올여름도 어김없이 폭염과 폭우로 인해 인명과 재산, 농작물 피해가 국내뿐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 속출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12개월(2023년 7월~2024년 6월)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 대비 1.64℃ 높다"라고 밝혀 기후변화의 마지노선인 1.5℃ 목표가 무너졌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6월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22.7℃로 평년(1991∼2020년, 30년간)보다 1.3℃ 높았고, 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폭염일수는 2.8일로 평년 0.6일의 4.5배를 능가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뜨거웠던 6월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폭염은 농산물의 수확량 감소는 물론 품질 저하와 병해충 확산을 초래할 뿐 아니라 가축의 피해로 이어져 밥상 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후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기온상승은 농산물 가격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폭염 등 일시적 충격으로 기온이 1℃ 오르면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0.4∼0.5% 높아지고, 이 영향은 6개월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각 월
공직생활 3년차가 된 지금도 공무원 면접 준비했던 때를 추억하면 '청렴'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공무원의 6대 의무는 무엇인가', '공무원에게 청렴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등 여러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면접 준비하는 내내 '청렴'을 외쳤었다. '청렴'이라는 뜻을 글로만 공부한 채, 예로부터 공직자에게 청렴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말이 전해져온 데엔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막연하게 청렴한 공직자가 될 나의 모습을 꿈꿨던 것 같다. 공무원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청렴 교육에 참석한 적이 있다. 솔직히 그 당시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눈앞에 주어진 업무를 파악하는 것에 급급하여 교육 내용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 같다. 강사님께서 청렴에 대해 열심히 강연을 펼치셨지만 내 머리 속엔 처리해야 할 민원 내용, 작성해야할 공문 등이 떠다녔다. 하지만 하루, 한 달, 일 년이 지나며 공직자에게 청렴을 왜 그리도 강조하는 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다. 사전적 의미를 봤을 때엔 막연하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청렴'하면 대부분 깨끗함, 정직함, 공정함 등의 단어
[충북일보] 요즘 전국 지방의원들이 후원회 구성에 바쁘다고 한다. 지난 1일부터 지방의원도 국회의원처럼 후원회를 설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북의 지방의원들의 사정은 달라 보인다. 후원회 구성에 나선 의원들이 아직 없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광역·기초 의원 중 후원회 설립을 신청한 사람은 없다. 제도 시행 초반인데다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22년 11월 지방의원 후원회 설립을 금지하는 정치자금법(6조)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어 국회는 지난 2월 지방의원이 후원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정치자금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지방의원은 후원회 사무소 1곳을 설치할 수 있다. 후원회 계좌를 개설해 연간 광역의원은 5천만 원, 기초의원은 3천만 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지역에 사무소를 개설해 소통 공간을 꾸밀 수도 있다. 다시 말해 후원금 모금으로 의정활동에 필요한 재정을 확보할 수 있다. 후원금 족쇄가 풀린 셈이다. 그러나 후원금 관리와 사무업무 처리에 필요한 인건비, 사무실 임차료 등의 부담은 여전하다. 지방의원은 지자체의 행정 행위에 대해 광범위하게
요즘 공원과 길가를 다니다 보면 반려동물을 산책하는 사람, 풀숲에서 돗자리를 펴고 쉬는 사람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야외활동을 하면서 우리가 반드시 알고 예방해야 할 감염병이 있다. 바로 진드기매개감염병이다. 진드기매개감염병은 진드기가 흡혈하는 과정에서 감염되는 감염병으로는 대표적으로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매개하는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FTS)와 털(좀)진드기가 매개하는 쯔쯔가무시증이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중 바이러스 병원체가 있는 진드기가 사람을 물어 흡혈하는 과정에 바이러스가 인체로 감염되어 발생한다. 작은소피참진드기는 한국, 일본, 중국, 등에 서식하고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 진드기 SFTS 병원체 감염률은 0.5% 정도이다. 진드기는 4~11월에 활동하며 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고 면역력이 약한 연령층에서 감염 우려가 높다. SFTS에 걸리면 보통 6~14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38~40도의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가 나타나고 혼수상태 등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에 물어 흡혈하는 과정에 리케차라는 세균이 인체에
새벽에 일어난 엄마가 밥을 달라고 깨운다. 간단히 국에 밥을 말아 드리고 다시 자리에 누웠다. 센터에 언제 가느냐고 자꾸 물어봐서 아직 멀었다는 대답만 여러 번 하고 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문을 닫는 소리에 내려와 보니 나무 아래 의자에 앉은 엄마가 보인다. 큰 나무가 천천히 내리는 비를 막아줘서 다행이다. 보슬비가 내리는 아침, 흐린 날씨에도 선명한 노란색 승합차가 보인다. 승합차 발판을 천천히 밟고 오르는 엄마 등 뒤에서 인사를 한다. 비가 와서 그런지 감정이 뒤섞이며, 삼십여 년 전의 나와 만난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일하면서 첫 아이는 친정엄마가 많이 돌봐주고 도움을 주셨다. 둘째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18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맡겼다. 18개월 된 아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농로로 걸어오면서 앞이 보이지 않았다. 영원히 이별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리고 슬펐다. 아직은 엄마 품에서 키워야 하는 아들을 아침부터 오후까지 보내는 게 내키지 않았고, 우는 아이를 억지로 떼어내는 마음도 편치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는 익숙해졌고, 주변에 시골 풍경이 정겨운 어린이집을 5년이나 다녔다. 둘째 아이반 선생님을 아파트…
시대와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교육의 모습도 변화하고 있다. 수업 시간에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으며, VR, AR, 메타버스 등 다양한 매체의 발달은 교육 현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수업 내용이나 방법 외에도 교육이 이루어지는 장(場)을 확장하기 위한 정책적, 제도적 변화도 이루어지고 있다. 바로 '지역 협력' 혹은 '지역 참여'가 변화의 핵심이다. 초·중등 단계에서는 자유학기제 혹은 고교학점제를 통해, 대학 단계에서는 RISE체계와 글로컬대학30 등을 통해 지역과 학교가 함께 협력하는 교육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교육은 한 개인의 성장과 변화를 추구하는 활동이다.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소양을 기르기 위해 또는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직업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우리는 배우고 익힌다. 전통적으로 교육은 학교와 교사의 영역이었다. 물론 지금도 교육의 전문가이자 근간을 담당해야 하는 곳은 분명 학교와 교사여야 한다. 그러나 점차 복잡해지는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 개개인들에게 필요한 역량이나 기술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각자가 무엇을 배우고 경험했는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제도화된 학교는 이 모든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이 발생한지 1년이 되었다. 이 사건은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결국 자살을 선택하게 된 사건으로, 이 사건을 계기로 수면아래 오랜 기간 동안 가라앉아 있던 교권 붕괴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 것이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자살을 선택하게 된 곳이 다른 곳도 아닌 교실이었고, 자살의 이유도 학부모의 악성 민원 때문이었다는 정황이 발견되면서 교사들은 충격을 넘어 더 이상은 교권 붕괴를 그대로 묻고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교사들은 하나둘씩 모여 교권 회복을 이야기 하게 되었고, 결국 교권보호 5법인, 교육기본법,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교원지위법, 아동학대처벌법의 개정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그리고 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이제 우리 교사들은 자신의 양심과 철학에 따라 마음껏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는가. 이런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교사는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교권보호 5법이 개정되었는데도 우리 교사들은 아직도 마음껏 교육활동을 할 수 없는 것일까. 얼마 전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교감선생
우산 서승석 충북시인협회 이사 단양문인협회 회장 우산은 능선의 날개를 접은 산 그 산은 햇살에 잠들어 빗물에 기지개 켠다 그 산의 줄기는 작아도 비바람에 주눅 들지 않아 비에 옷자락 풀어 그대 품에 안길 때 빗길 골목에 나도 산이다 우산은 햇살에 잃은 사랑 그토록 가뭄에 앓은 가슴 펴 그대의 손 잡아 난 빗물에 속은 눈물의 연인, 손잡이 동행의 산이다 고운 손길을 놓은 임이여 무지개 떠 쨍한 햇살에 나를 또 버리려오 빗길에 임 기다리는 외출의 동반자 짝의 산 우산을
클래식 기타 주법 중에 Arpeggio(펼침화음, 분산화음)가 있다. 아르페지오는 화음을 동시에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음높이가 차례대로 올라가거나 내려가면서 연주되는 주법이다. 이 용어는 '하프를 타다'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아르페지아레(arpeggiare)에서 유래되었다. 이 주법은 섬세한 개별자들이 고른음으로 모여 울린 음으로, 청자에게 특수한 자극을 주는 연주법이다. 사람 목소리나 악기 소리는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 소리가 아니라 수많은 진동수를 가진 배음(倍音)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복합음 형태를 지닌다. 배음은 개별성이기 때문에 포스트모더니티 특성을 가진다. 모더니즘이 파편화된 현실을 통일하여 총체성과 질서를 부여하려 했다면, 포스트모더니즘은 파편화, 비결정화, 비선형,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탈중심, 다양성으로 재영토화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아르페지오는 포스트모더니티가 각기 다른 소리를 내는 것과 같이 섬세한 개별자들이 모여 가장 좋은 소리로 특수한 자극을 주는 연주법이다. 하지만 같은 진동수와 다르게 각기 다른 진동수 집합인 잡음은 뒤섞여 있는 여러 가지 울림을 무질서하게 끌어 모은 것이다. 그러나 여기
"자꾸 그것만 보여…." 애마인 내 자동차의 연식이 너무 오래되었다. 바꿀 때가 된 것 같다. 운전 경력이 오래되었으니 자동차도 몇 번은 바꿨다. '어떤 차로 바꾸면 좋을까'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지만, 차를 바꾸려고 마음먹은 다음부터 차에 대한 정보나 뉴스 기사, 소셜미디어 등이 자주 눈에 띄게 된다. 나의 경우처럼 새로운 자동차 모델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도로에서 돌아다니는 동안 그 모델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된다. 어떤 주제에 대해 정보를 처음으로 얻게 되면, 지금까지 주목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현상이 있다. 어떤 주제와 관련된 사건이나 정보를 더 자주 관찰하게 되는 현상을 바더-마인호프 현상(Baader-Meinhof Phenomenon)이라고 한다. 바더-마인호프 현상을 빈도 착각(Frequency illusion)이라고도 하고 인지 편향이라고도 표현한다. 인지 편향인 바더-마인호프 현상은 새로운 정보나 대상, 사건이나 경험이 그 이후에 더 자주 주변에서 발생하거나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상이므로 짧은 시간 내에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바더-마인호프 현상은 '선택적 주의'와 '확증 바이어스'가 작용해 일어나는 인지 현상
[충북일보] 청주도심 공동화 해결을 위해 원도심 고도제한 해제는 필수조건이다. 다행히 청주시의 적극적인 행정의지로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지난 4월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특정 경우에 따라 고도제한 없이 공동주택건축 건설이 우선 가능하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오는 2024년 9월까지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어 경관지구를 폐지해 원도심을 중심상권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원도심은 도시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역사적으론 흥망과 성쇠를 겪은 현장이다. 그러나 원도심은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중요한 정책실험 대상이 되곤 했다. 이중삼중 규제를 받으며 침체된 곳도 많다. 주민들이 떠나 더 이상 도시의 중심 기능을 하기 어려워진 곳도 있다. 성안길을 중심으로 한 청주 원도심이 대표적인 쇠락지역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청주시에는 순환도로를 따라 형성된 외곽지역에 주거 벨트가 만들어졌다. 그 사이 원도심 내 APM, 영프라자, 대현지하상가, 롯데시네마 등은 폐점을 이어갔다. 물론 도심 공동화 현상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도심 팽창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 일이다. 도심공동화의 사전적 의미에도 이와 같은 의미가
언젠가 영국의 어느 광고 회사가 큰상을 내걸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런 퀴즈를 낸 적이 있다. 어떻게 하면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갈 수 있느냐는 내용이었다. 이런 퀴즈가 신문, 방송 등을 통해 나가자 수많은 사람이 즉각 응모했다. 정답을 맞히는 사람에게 주는 경품이 어마어마하게 컸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의 답은 실로 다양했다. 비행기로 가는 것이 가장 빠르다. 헬리콥터, 빠른 기차를 타고 가다가 어느 시점에서 내려 오토바이를 타고 지름길로 가는 것, 여러 사람이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대기하고 있다가 릴레이식으로 가는 것이다 등 그 방법은 다양했다. 어떤 사람들은 승용차나 기차, 오토바이 등을 직접 타고 가면서 시간을 재 본 후에 그 답을 써내기도 했으며, 출퇴근 시간을 피해 새벽에 출발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우주선을 타고 가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을 탄 사람은 뜻밖의 사람이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써 보낸 사람이었다. 단순한 물리적 계산이 아니라 심리적 계산을 한 사람의 계산법이 정답으로 인정되었던 것이다. 사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아무리
예로부터 관직에 있는 공직자가 변하면 안 되는 것 중 하나이며, 마땅히 지켜야 할 여러 덕목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청렴(淸廉)이다. 집의 가장자리를 뜻하는 '렴(廉)'은 건물의 가장자리가 곧아야 건물이 바로 설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여기에 맑은 물을 뜻하는 청(淸)이 합쳐져 '청렴(淸廉)'이 되면 맑은 물이 반듯하고 곧게 흐른다는 뜻을 담게 된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고, 또 부끄러움 없이 깨끗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으며, 자기가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의미한다. 청렴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의미의 해석과 실천 방법이 달라졌을 뿐, 청렴이 갖는 그 고유한 의미는 변화하지 않는다. 공직자에게 청렴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공직을 수행하며 단순히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 않는 것을 넘어 적극적인 형태로의 실행, 즉 적극 행정까지 의미하고 있다. 청렴은 단순히 공직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법과 윤리를 지키는 것이 공직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용기를 내고 남을 도와주는 행위,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방관하지 않는 용기 등이 청렴의 또 다른 모습이다. 공직자는 해마다 사
지난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한·미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열고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는 북한이 핵을 사용하면 언제든 미국이 핵으로 보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작전지침을 최초로 문서화 한 것이며 전시 뿐 아니라 평시에도 미국의 핵자산에 북핵 대응 임무가 부여됨으로써 한반도 상시배치에 준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의 핵우산이라 불리던 확장억제 개념이 미국의 결정에 의해 제공하는 형식이었다면, 이번 지침에 따라 앞으로는 한미가 함께 핵을 포함한 모든 북핵 대응 전력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 안보 구걸하는 나라 멸망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한국에 대한 북한의 모든 핵 공격은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을 재확인했다"는 의미를 부여한다. 미국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 역량으로 뒷받침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 위협에 시달리고, 북한과 러시아가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을 명시한 북·러조약을 맺은 상황에서 북핵문제 대응하는 한 단계 진전된 방식이라는 평가다. 상시적 북핵
패랭이꽃과 개미취꽃이 피어있는 괴석 주변으로 나비들이 노닐고 있다. 조선 시대 나비 그림의 명수 남계우(1811-1890)의 석죽호접(石竹蝴蝶)과 자원호접(紫苑蝴蝶)이라는 작품이다. 산수화가 주류를 이루는 조선의 작품 속에서 부분적 소재였던 꽃과 나비 그림을 오랜만에 본다. 마침 계절에 딱 어울리는 소재로 중앙박물관의 옛 그림 속 꽃과 나비 전(展)과 간송(澗松)미술관에서 비슷한 소재로 전시됐다. 그간 책에서만 보았던 작품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다. 화려한 색채, 자연의 아름다움이 채색된 작품을 본다는 건 설레는 일이다. 두 장소에 작품과 이름이 동시에 오른 분은 화가 남계우와 고진승(1822-?), 신명연(1809-1886)의 꽃이 눈에 띄었고 생각지 못했던 김홍도(1745-?)의 그림도 있다. 특히 남계우와 고진승 작품은 세로로 화면을 세워 화면 아래 꽃과 괴석을 배치하고 그 위로 크고 작은 나비들을 그려 공간을 적절히 안배함으로써 두 폭을 나란히 걸었을 때 하나의 화면이 되도록 연출한 점이 특기할 만하다. 크고 작은 나비들이 내 앞에서 날아다닌다. 패랭이꽃엔 호랑나비 산제비나비 부전나비 등이 모였고 개미취에는 부처나비 왕세줄나비 네발나비 등이 꽃…
역사상 우리민족에게 국가적 위기는 수없이 많았다. 그러나 미증유의 환난 속에서도 사는 터전을 수호해 왔다. 고유한 언어와 전통, 민족문화를 지켜온 것은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어렵게 민족을 통일 한 한반도가 최대 위기를 맞았던 것은 7세기 후반 당나라 침공이었다. 당은 백제를 공략했을 때는 13만대군을 파병했지만 신라 침공에는 20만 연합군을 동원했다. 신라와 오래 적대했던 말갈장수를 총사령관으로 삼고 반정부 세력인 친당 유학파 한 사람을 길잡이로 삼았다. 675AD 신라는 매초성에서 20만 당군과 사활을 건 일대 격전을 치른다. 매초성 위치는 여러 설이 있지만 지금의 경기도 연천 소성리 협곡이 유력하게 비정되고 있다. 당나라 연합군은 보병보다는 기병으로 중무장한 군대였다. 신라의 9군 주력부대는 연천 협곡에 진을 치고 사활을 건 결사항전을 준비한다. 신라는 말갈과 전쟁을 오랫동안 치러 이들의 남하 루트가 어디인지 잘 알고 있었다. 고구려 장수왕 때 백제 왕도 한성을 침공해 위례성을 불태웠던 길이며 신라가 역으로 평양성을 공격했던 전략도로였다. 신라는 당연합군이 이 길목을 통과, 한산을 장악하고 한강을 통해 충주로 진출 소백산을 넘어 경주로 직
다육이 나문자 충북시인협회 회원 아침에 눈 뜨면 지난밤 잠은 잘 잤나 궁금해지는 춥지는 않았었나 덥지는 않았었나 궁금해지는 마음 어쩔 수 없어 맨발로 뛰어나가 밤사이 아프진 않았나 걱정하게 되는 내 마음 언제부터인가 너와 나 무언으로 통하는 순진무구한 사랑이 고이 싹트고 있었구나
[충북일보] 전공의들이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정부의 사직 처리 마감시한인 15일까지도 대부분 병원에 복귀하지 않았다. 복귀 전공의는 전체 1만 3천여 명 중 8% 수준인 1천여 명이다. 충북대병원도 마찬가지다. 의대 증원 계획에 반대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중 복귀한 전공의는 2명에 그쳤다. 나머지 112명은 돌아오지 않았다. 충북대병원은 이들 중 계약 만료 3명을 사직 처리했다. 나머지 109명의 사직서 수리에 대해선 검토 중이다.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은 이제 없어졌다. 정부는 복귀한 전공의 규모와 관계없이 원칙대로 의료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이미 전국 수련병원에 공문을 보내 전공의 복귀·사직 여부를 확인해 결원을 확정해달라고 요청했다. 17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에 하반기(9월) 전공의 모집 인원 신청도 요구했다.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내년도 전공의 정원이 감원될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 충북대병원의 경우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는 없다. 정부는 그동안 전공의 복귀에 초점을 맞춰 강온 정책을 병행했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여전히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전공의들의 대량 사직이 기정사실화 됐다. 현실인 만큼 그들의
주말에 고향엘 다녀왔다. 어머니가 지키고 계신 고향 들녘은 늘 평온하다. 험한 장맛비가 지나갔지만 아무런 문제 될 게 없다는 듯이 그저 푸르다. 장독대 옆에는 봄부터 피기 시작한 카네이션이 시나브로 피고 지기를 반복해 왔는데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다. 뒤란에는 원추천인국이 부화하듯 막 꽃잎을 펴기 시작했고 이파리에서는 반짝반짝 윤기가 흐르고 있었다. 집을 한 바퀴 돌자 보리수나무 울타리 앞 돌담에서 목을 길게 뽑은 나리꽃 몇 송이가 창공에 박혀 나팔수 같은 꽃잎에 수많은 세상 이야기들을 점으로 받아 적고 있었다. 호박넝쿨 속에서는 노란 별 모양의 호박꽃들이 드나드는 벌들의 이야기에 귀동냥하며 더러는 졸고 있었다. 무더운 여름에 마주하는 꽃들은 여느 계절에 비해 더 애틋해 보인다. 짙푸른 넝쿨 울타리에 매달려 주황빛으로 어우러져 바깥세상을 내다보는 능소화를 보면 특별히 한 번 더 바라보게 된다. 길을 가다가 멈추기도 하고 다가가 사진을 찍기도 하며 은근히 말을 걸어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넝쿨 아래 온전한 꽃송이가 나뒹구는 걸 보면 또 한참을 생각에 잠기게 된다. 어디 능소화뿐이랴. 뜨거운 여름 태양 아래 나무껍질을 벗듯 곧추선 배롱나무 역시 꿋꿋한…
농부는 작물을 가꾸는데 온갖 정성을 다한다. 싹이 트고 자라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까지는 수십 번의 손길이 필요하다. 그런데 농부는 매일매일 정성을 다할 뿐 조금도 조급해 하거나 서두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작물이 성장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도 이런 원리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농부는 1년을 기다리지만 교육은 최소한 16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므로 아이가 언젠가는 훌륭한 인재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매일매일 정성을 다해 반드시 사랑으로 보살펴야 한다. 생활이 교육이고 교육이 생활이라는 말과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관자는 1년을 생각하면 벼를 심고, 10년을 생각하면 나무를 심고, 100년을 생각하면 사람을 심어야 한다고 하였고, 하나를 심어서 하나를 얻는 것이 벼이고, 하나를 심어서 열을 얻는 것이 나무이고, 하나를 심어서 백을 얻는 것이 사람이라고 하였다. 가을에 거두어들일 것이 많기 위해서는 봄과 여름에 쉼 없이 일하며 곡식이 병에 걸리지 않고 잘 자라는지 늘 정성으로 보살펴야 하듯이 자식농사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자식은 온실 속의 화초처럼 키워선 안 되며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강하게
트럼프는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다. 지난 13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유세 도중 피격을 당했으나 암살범의 총알은 그의 오른쪽 귀를 스치는데 그쳤다. 총알이 날아오는 순간 절묘하게 고개를 돌려 치명상을 피할 수 있었으니 천운이었다.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을 만큼 코로나가 창궐했던 지난 2020년 3월에는 브라질 대표단과의 만찬장에서 3명이상의 확진자와 접촉했지만 연장자인 트럼프는 음성진단판정을 받아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피격직후 경호원에 에워싸여 대피하면서도 그는 의연했다. 성조기 앞에서 주먹을 치켜들고 "싸우자"를 외치며 지지자들의 열띤 호응을 끌어내는 트럼프의 모습은 쇼맨십이라기보다 당당한 리더십으로 비쳐졌다. 피격 사건으로 지지층이 단단해져 대선 승리의 무게가 트럼프에게 실렸다는 분석이 나오자마자 약삭빠른 중국의 제조업체들은 빛의 속도로 움직이며 장사 속을 챙겼다. 곧바로 트럼프의 이미지가 새겨진 티셔츠 생산 계획이 세워졌고, 피격 2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8시 40분부터는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를 통해 이미지 사진만 올린 티셔츠 주문을 장당 22.95달러(약 3만 원)에 받기 시작했다. 티셔츠 한 장이 완성되
최근 '2024. 6월 충북고용동향' 발표자료에 의하면 충북의 고용률은 15~64세 기준으로 73.0%를 기록하여 제주를 제외하면 전국 1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15세 이상 전 연령 기준 고용률도 67.8%를 기록하여 역대 최고수준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비경제활동인구 감소 및 취업자수 증가, 실업률의 감소를 가져와 충북의 거시 고용지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LO기준 '조사기간 중 1시간이상 소득을 위해 일한 사람'을 취업자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전국에서 충북에서만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도시농부사업의 고용효과가 컸음을 추측할 수 있다. 도시농부사업은 하루 4시간 일하고 총 6만원의 임금형태의 보수를 받는데, 60%인 3.6만원은 농가가, 40%인 2.4만원은 지자체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공공이 노동시장에 개입하는 공익적 성격의 사업이다. 최근 6월까지 연인원 누적으로 도시농부 약11만명, 농가 3.3만가구가 참여하고 있으며 계속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도시농부가 가지는 긍정적 효과는 많이 있다. 첫째, 비경제활동인구를 경제활동에 참여시켜 고용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정의 상 비경제활동인구는 "일할 능력과 의사" 중 어느 하나라
우리의 일상이 평화롭게 흘러가는 듯 해도 때때로 주변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사회적 참사들은 개인의 삶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트라우마를 초래하기도 한다. 얼마 전 경기도 화성 리튬 베터리 제조 공장 화재로 직원 23명이 희생되었는가 하면 시청역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로 인해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상자의 규모에서 보자면 이전에 발생했던 세월호나 이태원 참사 등에 비해 적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개인이 예기치 못한 끔찍한 참사에 의해 희생된다는 점에서 위의 사건들은 비슷한 성격을 드러낸다. 사회적 참사의 가장 심각한 사례로 국가와 사회 전체의 파국과 혼란을 초래하는 테러나 전쟁 등을 들 수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그리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내전 등은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참사가 가져오는 국가와 사회의 끔찍한 파국이 무엇인지를 실감케 해 준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거나 희생되고 난민으로 내몰리는 상황을 보도나 기사로 접하게 되면 분단 국가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기분이 착잡해질 수밖에 없다. 나를 포함하여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많은 국민 또한 이러한 예기치 못한 사회적 참사에 내몰
내소사 서용례 충북시인협회 회원 산문 안으로 이어진 길을 걸어가다가 그대 보고 싶은 속마음 바람이 알았는지 전나무길 따라가는 길에 진언이 산딸기로 무수히 떠 있고 달빛 따라 조근조근 들려주는 내소사 꽃살문 부처님 말씀 한숨 쉬지 마라 맑은 눈을 가져라 천천히 걸어라 돌탑에 작은 돌멩이 올려놓고 작은 새가 총총 걸어 그 모습 따라 발걸음 세워봅니다
[충북일보] 청주시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뭔가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할 상황이다. 기본이 무너지면 모든 게 위태롭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내부 기강 점검에 나서야 한다. 조직개편을 해서라도 분위기를 쇄신해야 할 판이다. 청주시는 최근 잇단 공직기강 해이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자치행정과 A주무관은 1억 원 공금횡령으로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 문의문화재단지 B팀장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기간제 근로자에게 수년간 점심 사역을 시킨 사실이 드러나 시민 공분을 샀다. 서원구청 C과장은 직원에게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주시는 정보시스템 보안 관리 소홀로 행정안전부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았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과 관련해선 각종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결국 대부계약을 부당 체결하고 사업자 편의를 도운 공무원 2명은 정직 3개월, 나머지 2명은 견책 처분을 각각 받았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10일 청주시의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한 총체적인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연속된 비리, 공직기강 해이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라고 강조했다. 청렴시스템과 조직문화를 재점검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