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정부는 지난 29일 파업 중인 화물연대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제도 도입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업무개시명령을 회피·불응하는 화물차주에 대한 제재 방침과 운송방해 행위에 대한 형사처벌 방침을 천명했다. 화물연대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번 업무개시명령 대상에는 시멘트업 운수 종사자 2천500여 명이 해당된다. 관련 운수회사는 209곳이다. 정당한 사유 없이 복귀 의무를 불이행할 경우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운행정지 및 자격정지 외에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라는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화물연대 충북본부도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정면 거부했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은 이날 화물연대 파업 현장인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을 찾았다. 양승모 충북본부장 직무대행에게 업무개시명령을 구두로 직접 통보했다. 어 차관은 이 자리서 "파업으로 인해 산업계 부담이 가중되니 조속히 업무에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양 직무대행은 "거부한다. 업무개시명령을 철회하라"고 맞섰다. 앞서 화물연대 충북본부 소속 조합원 300여명은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양 직무대행 등 노조 간부 2명은 머리를 삭발하며 투쟁…
윤대통령이 참석했다는 소위 '청담동 술자리 첼리스트 의혹'은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다. 강남일대 술집에 출연하며 손님들의 노래 반주를 해 온 여성 첼리스트가 일탈 된 행동을 감추기 위해 남자 친구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그만 온통 나라를 뒤집어 놓은 사건으로 비화 된 것이었다. 처음 이 녹음을 들었을 때 야당은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윤대통령, 한동훈 법무장관,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참석, 첼로반주에 맞추 동백아가씨 등 유행가를 부르고 새벽 3시까지 광란의 파티....' 이들은 국정농단으로 치부하고 대대적인 윤대통령을 공격할 준비를 했던 것 같다. 만약 사실이었다면 국민적 비난을 받기에 충분한 사안이었다. 그러나 첼리스트의 고백은 소설과 같은 거짓말이었다. 남이 연주한 곡을 자신이 연주한 양 자신의 SNS에 동영상을 공개한 것부터가 진실성에 문제가 있는 여성이었다. 그동안 경찰 소환에 불응 해온 그녀가 경찰서를 찾아 진실을 밝힌 것이다. 언론계에서도 야당 대변인의 처신에 부정적인 견해다. 기본적인 팩트만 체크했어도 신빙성이 떨어지는 녹음 파일 인 것을 알 수 있었을 게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국장감사장에서 서둘러 전 국민들에게 공개했다. 면책…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학교를 한 바퀴 돌아보고 있는데 학교 숲 쪽에서 놀던 아이들 한 무리가 5교시 수업을 위해 잰걸음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4학년들인 것 같았다. 마스크를 쓴 아이들은 학년 구분도 어렵고 개인을 알아보기도 참 힘들다. 입버릇처럼 몇 학년인지 물어본다. "너희들은 몇 학년이니? 재미있게 놀았니?" "4학년이요. 교장 선생님, 할 말이 있는데요. 저쪽에 나무가 튀어나왔어요." 학교 숲에는 수많은 나무가 있다. 잘 자란 나무, 살짝 꺾인 나무, 삐죽삐죽 자라난 나무 등 너무나 다양하게 자라있다. 그곳에서 놀던 아이들의 말이니 뭐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다. 몇 걸음 더 걸어가다가 무슨 나무가 어떻게 튀어나왔다는 건지 궁금해졌다. 뒤돌아서서 아이들을 불러세웠다. "얘들아, 무슨 나무가 튀어나왔다는 거니? 교장 선생님과 거기에 같이 가줄 수 있니?" 발걸음을 돌려 뛰어온 아이들이 의기양양하게 나를 이끈 곳은 학교 숲에 있는 정자였다. 정자는 멀쩡했고 아무리 봐도 튀어나온 나무는 없었다. 내가 의아해하자 아이 하나가 나무 난간을 흔들었다. 그러자 멀쩡해 보이던 나무가 한쪽으로 툭 튀어나왔다. 아이들의 말처럼 나무가 튀어나왔고 빠져나온 못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세계 에이즈의 날은 1988년 개최된 '세계보건장관회의(148개국 참가, 영국 런던)'의 '런던선언'을 채택하면서 UN에서 제정되었다. 또한 올해로 35회를 맞이한 에이즈의 날을 계기로 에이즈 예방 및 감염인 편견과 차별 축소를 위한 인식개선을 위해 다각적 홍보가 필요함에 따라 에이즈 예방주간(1~7일)을 운영 및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소에서는 거리 캠페인 실시 및 방문자에게 홍보물과 리플릿을 배부하며 에이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질병관리청에서는 친근한 인기 작가와 협력을 통한 네이버웹툰 '바른연애길잡이'연재 및 유튜브를 제작하여 에이즈 예방법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HIV/에이즈가 무엇인가요? 하고 물으면 정확히 대답하지 못하고 옆에만 있어도 감염될 것 같은 막연한 공포를 가지고 있어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HIV/에이즈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 HIV/에이즈는 무엇일까? HIV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로 에이즈의 원인 바이러스이며 감염인의 혈액, 정액 등 체액에 존재한다. 에이즈는 후천성면역결핍증으로 HIV감염에 의
"장애는 무엇일까요?" 라고 질문 한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장애인 복지법 등 알고 있는 법을 근거로 설명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인의 장애를 생각하면서 장애를 설명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구나 장애인의 삶에 대한 관심이 있고 장애 감수성이 높을 지라도 이런 질문에 답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에서는 법에 명시된 장애의 정의와 장애 유형을 설명하도록 되어 있다. 그렇다고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장애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를 설명에 함께 해야 할 것이다. 로 좀 더 가깝게 설명하는데 집중 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장애인 관련정책이나 제도의 근거가 되는 에서는 장애인을 신체적, 정신적으로 오랫동안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제약을 받는 자로 정의하고 있다. 이 정의에서는 사회적 환경에 대한 영향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표현하였다. 즉 '장애로 인해 제약을 받는 상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에서도 장애인은 신체적, 정신적 손상 또는 기능상실이 장기간에 걸쳐 개인의 일상 또는 사회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상태를 장애로 정의하고 이에 따른 장
-쉽게 말을 붙일 수 없을 듯한, 신념으로 가득 찬 개결한 선비의 느낌이 나는 이 흰 두루마기에 갓을 쓰신 전통 선비차림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면암 최익현이오. 예전 사람들은 웬만하면 나를 알았는데 요즘엔 생각들이 통 다른 곳에 기울어있어 나를 알라나 모르겠소. -그러면 혹시 구한말 개화를 반대하고 단발령에 저항했던 '위정척사'의 상징이셨던 그 분이신가요? "그 사람이 나요." -역사상 아주 힘든 시기를 사셨어요, 1833년에 태어나서 1906년에 별세하셨으니 격동기를 통과하셨어요. 22세에 과거에 급제해 벼슬살이도 하셨어요. "항상 현재가 과도기고, 힘들고 중요하지. 내 때도 세도정치로 삼정 문란과 처의 난리, 서양과 왜인의 횡포로 빤한 날이 없었지." -고종이 왕이 되자 대원군이 섭정을 했어요, 그분이 왕권강화를 기치로 경복궁 중건에 진력했어요. 그걸 선생이 극력 반대하셨는데 그동안의 적폐를 청산하려면 협조해야 하는 것 아니었나요? "그분 심정은 알지만 너무 폐해가 컸어. 나라의 대 역사는 종합적 검토가 반드시 있어서 득과 실을 세심히 판단해야지. 나라와 백성 모두에게 지나친 고통과 어려움을 주는 일이었어. 그 중에 핵심
'소방관의 선택(The Heat of the Moment)'의 저자 사브리나 코헨-해턴, 그녀는 웨스트서식스 소방구조대의 소방대장으로 근무를 한 영국에서 가장 직급이 높은 여성 소방공무원이다. 카디프 대학교에서 긴급상황에서의 의사 결정법과 지휘기술에 대한 연구로 각종 상을 수상하며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해당 연구는 영국 전역 소방 구조 시스템에 혁신을 가져왔고 그녀가 작성한 매뉴얼은 전세계 소방조직으로 수출이 됐다. 그녀는 입사 초기 '여성대원' 이라는 이유로 성차별과 성희롱을 받았고 승진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면 특별 대우를 요구한다고 생각할까봐 불평을 제기하지도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당시의 선택을 후회한다고 말한다. 성별 관련 없이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으며 이들의 공감을 이용해 상황을 바꾸어 가는 것이 성차별을 없애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양성평등기본법' 3조 1호에 따르면 양성평등이란 성별에 따른 차별, 편견, 비하 및 폭력 없이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 동등하게 참여하고 대우받는 것을 말한다. 요즘 사회에서
우리 어머니 서용례 충북시인협회 회원 살이 담벼락에 걸릴 때마다 어머니의 노랫가락은 경전처럼 투명해 집니다 노랫가락은 낮은 곡조로 더해가고 감나무 가지 끝을 지나온 바람이 배추밭 푸른 잎마다 출가를 돕고 있습니다 바람 따라 날아온 참새 두 마리 배춧잎에 앉아 새참 즐기고 굽은 어머니의 손가락처럼 바싹 오그라진 배춧잎들 구순의 어머니 이제는 더는 못한다 하시면서도 딸에게 고소한 김장배추 담는 법 잘도 일러 줍니다 긴 시간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어머니 남은 세월 비단길만 주고 싶은 딸의 기도가 배추꽃 한 아름 안고 돌아오는 길 배추꽃에서 맥박 같은 어머니의 숨소리가 시려 목이 메어 오는 날입니다
[충북일보] 충북도내 학교시설 상당수는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Drivit·외벽단열마감)공법으로 시공됐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화재사고 때마다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원인으로 지목받아왔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충북도내 교육행정기관과 학교 곳곳에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지어진 건물은 모두 543동(20만3천137㎡)에 이르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이 충북도의회에 제출한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그렇다. 지역별로는 청주 153동, 충주 60동, 제천 46동, 보은 35동, 옥천 27동, 영동 30동, 진천 25동, 괴산증평 50동, 음성 63동, 단양 41동 등이다. 단설 유치원도 청주 6동, 충주 1동, 옥천 1동, 음성 1동 등 9동이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지어졌다. 특수학교는 청주 6동, 충주 3동, 제천 1동이다. 부설 유치원을 포함한 초등학교는 청주 74동, 충주 29동, 제천 21동, 보은 21동, 옥천 18동, 영동 21동, 진천 12동, 괴산증평 23동, 음성 43동, 단양 29동이다. 중·고등학교는 청주 64동, 충주 27동, 제천 23동, 보은 14동, 옥천 7동, 영동 11동, 진천 10동, 괴산증평 24동, 음성 19동, 단양 10
날이 추워지면 과메기가 인기다. 과메기는 겨울 찬바람에 꽁치를 얼리고 녹이기를 반복하여 말린 것이다. 꽁치의 제철은 서리가 내리는 10월과 11월이라고 한다. 꽁치는 아가미 근처에 구멍(孔)이 있어 공치로 불리다가 꽁치로 된소리화되었다고 정약용의 『아언각비』에 기록되어 있다 한다. 가을이 제철인 꽁치. 길쭉하고 주둥이가 뾰족하며 등이 푸른 꽁치는 몸이 칼을 닮아 '추도어(秋刀魚)'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우리말로 풀면 '가을철 칼 닮은 물고기'일 것이다. 내게는 시골장에서 구입한 무쇠칼이 있다. 도마 위에 무나 대파를 올려놓고 칼질을 하다가 무심코 무쇠칼을 보니, 뾰족한 주둥이며 퍼런 등이 여지없는 꽁치였다. 추도어 꽁치를 생각하며 썼던 시가 있어 옮긴다. 전남 남원에 유명한 남원식도(食刀)가 있어. 기차레일만 재료로 삼아 숯불에 달구는 전통기법을 고수한다는 이 식도는 코베기꽁치, 가스미꽁치라 불리지. 기차의 속력으로 바닷물을 가르다보니 주둥이 끝은 예리해지고 등은 단단해지지. 그러다 꽁치들은 칼이 되고픈 원대한 야심을 품는다는구먼. 보름달이 뜨는 밤, 그물에 걸린 몇 안 되는 꽁치만이 장인의 손에 선별되어 진짜 칼이 된다고 하네.…
얼마 전, 수능시험이 끝났다. 이제 우리 예비 대학생은 입시라는 큰 관문을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 입시 제도가 수시와 정시로 구분되어 있어, 이미 수시 원서를 제출한 학생들은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정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은 수능 결과를 가슴 졸이며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워낙 입시제도가 복잡다단하여 일반인들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어린 학생들은 그 복잡한 관문을 들어가기 위해서 오늘도 많은 고심을 하고 있을 것이다. 더욱이 입시를 앞둔 우리 학생들의 부모님들 또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모든 어린 학생들이 다들 원하는 대학으로 진학하기를 희망해 본다. 한편, 우리나라 대학은 신입생 부족이라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즉, 학령인구의 감소이다. 저출산에 따른 신생아 부족은 이미 초·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대학의 존립까지 위태롭게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미 상당수 초등학교는 통폐합이 이루어지고 있고 중고등학교 또한 교실의 학생 수가 날로 줄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해지다 보니 지방에 소재한 학교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오죽하면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학교가
대변인으로 임용되고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일이다. 충북의 홍보를 책임지고 있는 대변인실 젊은 직원들과 점심을 같이 하게 되었는데 마침 여직원들이 다수였고 직원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에 파스타와 피자를 예약했다. 그런데 직원들과 식사도중 파스타와 피자보다는 매운 곱창이나 순대국밥도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순간, 젊은 사람들이 파스타와 피자를 좋아할 것이라는 나의 편견에 스스로 부끄러워졌다. 남녀노소 각자 식성이 다르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데 젊은 여직원들이라고 파스타나 피자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니... 나의 머릿속에는 아직도 고정된 성역할과 성차별 인식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이처럼 우리는 아직도 식성부터 역할, 능력 등 나이와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에 빠져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현재 충청북도에서는 도정 전 분야에 걸쳐 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변인실만 하더라도 도정 홍보를 위해 제작하는 도정소식지, 홍보영상물, 카드뉴스, 누리소통망(SNS) 등에 사용하는 정책 안내 문구나 이미지에 성차별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는…
[충북일보] 최근 환경문제에 있어서 화두는 탄소중립이다. 글로벌 환경문제로 대두된 탄소에너지 감축을 위해 지구촌은 지혜를 맞대고 온갖 전략을 짜고 있다. 지금까지의 환경문제가 주로 수질과 공기질에 관한 것이었다면 요즘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탄소에너지감축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10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2021년에는 2018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40% 감축하는 내용의 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을 UN에 제출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맞춰 분야별로 다양한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세종시가 오는 12월2일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도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오랜 고민끝에 시행하는 제도다. 제도의 안착을 위해 세종시는 기본적인 준비를 마쳤다. 일회용컵을 반납하면 300원을 환원받을 수 있는 제도 시행을 위해 보증금제 자율 참여매장을 모집하고, 반납처를 확대했다. 주지하다시피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는 소비자가 일회용 컵으로 음료를 구매할 때 자원순환보증금 300원을 포함해 구매하고, 사용한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충북일보]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관련 각종 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진다. 먼저 충북도내 레이크파크 관련 사업에 특별조정교부금이 파격 지원된다. 충북도는 지난 9월부터 진행한 시·군 특화 공모사업에 선정된 도내 시·군 11개 사업에 특별조정교부금 290억 원을 파격 지원키로 했다. 충북도는 그동안 소규모 숙원사업 위주로 지원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와 귀농·귀촌·창업농 등과 연계하는 사업에 지원키로 했다. 레이크파크 맛집도 육성키로 했다. 실천 방안으로 28일 충북도자치연수원에서 레이크파크 맛집 인증음식점 경영교육을 실시했다. 충북은 남한강과 대청호 등의 식수원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와 대전·충남권 등에 식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수십 년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 이중 삼중의 규제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규제가 3~4배나 많다. 모두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충북이 나아갈 수 있다. 때마침 충북 정치권이 나섰다. 충북에 대한 특례 지원 등을 요구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입법 필요성을 주창해 온 충북 지원 특별법의 명칭도 정해졌다. 일단 충북 내부적으로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
공전 김정범 충북시인협회 회원 수수께끼 무한궤도를 돌고 있어 높고 경사진 고도, 미친 별을 지나왔지 진흙 깔린 언덕에 이르자 헛바퀴가 돌고 몸은 땅 깊숙이 가라앉았어 자정이 되어서야 보았어 뱀 혓바닥처럼 갈라진 등, 그을린 잎새 마찰에 탄 마른 풀잎의 자취를 시동을 다시 걸자 정강이뼈에 박힌 나사가 비명 질렀어 흠이 난 고무호스에서 새어 나오는 쉰 목소리 쓸모없는 행성, 쨍그랑 깨지는 살얼음 소리 불현듯 소스라치며 깨달았지 나의 바퀴가 그림 붓이라는 사실을 궤도에 스친 것은 갯지렁이 자국으로 사라지고 남은 물감이 허파에서 잔물결 치고 있어 어느 별에 닿아야 시간의 붓은 제 그림을 그릴까 어둠 속 금 간 헤드라이트를 비추어도 자기 눈을 볼 수 없는 캄캄한 공전, 불멸과 멀어지는 먼지의 까만 불꽃
[충북일보] 초대 민선체육시대가 저물고 있다. 더불어 민선 2기 체육회장 선거시계가 빨라졌다. 변화와 혁신을 넘어 미래로 도약해야 한다. 관치의 관행과 과오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 도민 기대와 우려 교차 이제 곧 민선 2기 체육회장을 뽑아야 한다.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전국 17개 시·도 체육회장 선거는 12월 15일 동시에 치러진다. 228개 시·군·구 체육회장 선거일은 22일이다. 출마 예정자들의 막판 저울질과 물밑 활동이 한창이다. 충북도체육회는 현 회장의 단독출마로 결정됐다. 물론 시·군·구 체육회장 선거는 다르다. 대부분 복수 후보가 겨루는 양상이다. 민선 2기부터는 회장 임기가 4년이다. 회장선거도 자체 관리가 아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와 해당 시·군선관위에 위탁해 공정성을 기하게 된다. 민선 체육회는 법 개정으로 이뤄졌다. 과거 체육회장은 단체장이 당연직으로 겸직했다. 그러다 보니 체육단체가 지나치게 정치화되는 부작용이 있었다. 결국 2019년 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을 금지한 개정 국민체육진흥법이 시행됐다. 민선 체육회의 시발이다. 체육회 역할은 앞으로 더 중요해진다. 체육회는 이제 각종 체육시설 운영 업무도 수탁할 수…
어려서 이웃에 살면서 대나무로 만든 말을 타고 놀던 친구를 죽마고우(竹馬故友)라 하고 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한 벗을 지음(知音)이라 한다. '죽마고우'라는 고사는 진(秦)나라 12대 황제인 간문제(簡文帝)때의 일이다. 촉 땅을 평정하고 돌아온 환온(桓溫)의 세력이 날로 커지자 간문제는 환온을 견제하기 위해 은호(銀狐)라는 은사(隱士)를 건무장군 양주지사에 임명했다. 그는 환온의 어릴 때 친구로서 학식과 재능이 뛰어난 인재였다. 은호가 벼슬길에 나아가는 그날부터 두 사람은 정적이 되어 반목했다. 왕희지가 화해시키려고 했으나 은호가 듣지 않았다. 그 무렵 오호 십육국 중 하나인 후조의 왕석계룡이 죽고 호족 사이에 내분이 일어나자 진(秦)나라에서는 이 기회에 중원 땅을 회복하기 위해 은호를 중원장군에 임명했다. 은호는 군사를 이끌고 출병했으나 도중에 말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결국 대패하고 돌아왔다. 환온은 기다렸다는 듯이 은호를 규탄하는 상소를 올려 그를 변방으로 귀양 보내고 말았다. 그리고 환온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은호는 나와 어릴 때 같이 죽마를 타고 놀던 친구였지만 내가 죽마를 버리면 은호가 늘 가져가곤 했지. 그러니 그가 내
북한이 남한에 내뱉는 막말이야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너무 자주 반복되다 보니 익숙하기까지 하다. 지난 24일 발표된 북한 노동당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문에는 우리에게 모욕적인 단어들이 넘쳐난다. 이 담화에는 남한을 향해 미국의 충견, 남조선졸개, 남조선것들, 들개, 멍텅구리들, 천지바보들 등의 용어들이 담겨있다. 지난 8월 김여정 담화에서는 우리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비난하며 대통령에 대해 "인간 자체가 싫다"는 표현까지 했다. 개인 간에도 이런 수준의 용어들이 오간다면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이번 담화를 내용상으로 보면 남한이 북한의 ICBM 발사 등 각종 도발에 대해 대북독자제재를 추진하자 이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제재를 가하면 한반도가 위태로운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경고를 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끌어 올리고 여기다가 내부분열까지 부추기고 있다. 현 정부가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데도 국민들은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르겠다는 표현이 그것이다.김여정의 담화는 김정은 총비서의 의중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북한 정권의 공식입장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의 대남·대미부문에 김여정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북한 권력구조상 김정
최근 들어 그루밍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루밍이란 여성의 뷰티(beauty)에 해당하는 남성의 미용 용어로,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을 시켜주는데서 유래한 단어이다. 그루밍에서 파생된 말로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그루밍족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자신을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피부와 두발 등 외모와 패션에 신경을 쓰고 가꾸는 것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며, 최근 소비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패션·뷰티업계에서는 젠더 뉴트럴(Gender Neutral)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이들을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예전에도 남성용 화장품 브랜드들이 배우나 아이돌스타 등 남성 뮤즈를 기용하는 경우는 자주 있었다. 남성용 라인에 남성을 모델로 쓰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는데, 최근 여성을 위한 유명브랜드 메이크업제품을 남성아이돌이 광고를 하는 것을 보며, 처음에는 고정된 성별 역할로 의아심을 가졌지만, 요즘 트렌드를 이해하고 나니 화장품이야말로 양성평등의 대표 아이템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충북도는 2013년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를 시작으로 뷰티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기
[충북일보] 충북도가 내년부터 시행하려던 출산육아수당 지급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청주시를 비롯한 5개 시·군이 충북도 분담률 40%를 제외한 나머지 60%의 사업비를 내는 게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시·군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출산육아수당 시행 자체가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내년 제도 시행에도 비상이 걸린 셈이다. 충북도는 내년부터 신생아가 태어날 경우 해당 가구에 총 1천100만원의 출산육아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출생 직후 300만원, 향후 4년간 200만원씩 분할 지급하는 방식이다. 수당의 40%를 도비, 60%를 시·군비로 충당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당초예산에 98억 원도 편성했다. 이를 근거로 지난달 말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복지부가 사업비 분담 비율에 대한 시·군 동의서 첨부를 요구하면서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이 수당 신설에 찬성하는 곳은 6곳뿐이다. 나머지 5개 시·군은 동의하지 않거나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다. 이대로 협의가 진행된다면 출산육아수당이 제대로 시행되기 어렵다는 얘기다. 김 지사의 출산육아수당 지원 공약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듯하다. 가장 큰 이유는 앞서 밝힌…
풍경(風磬)소리 심억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푸른 산과 하늘을 품은 목도강 내 꿈과 이상이 잠긴 고향의 강 그 강물 속을 헤엄치던 물고기 산사(山寺) 대웅전 처마에 매달려 있다 유영(游泳)의 묘미를 뽐내던 물고기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바람의 장단에 댕그랑 댕그랑 연둣빛 아침을 열고 물에서 이루지 못한 깨침의 법문 한다 해와 달이 자맥질하는 목도강 그 생명의 물빛 속을 꿈틀대던 나 속세의 굴레 벗어날 수 없는 인생 하늘을 나는 물고기 몸짓을 본다 세상 돌아가는 사정도 모른 채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뒤척이는 중생 차마 외면할 수 없어 눈감지 못하는 물고기 댕그랑 댕그랑 우주의 질서를 깨운다.
단양역 인근 5번 국도를 지나다 보면 유유히 흐르는 단양강에 홀로 떠 있는 시루섬을 보게 된다. 그런데 이곳에는 영화에 나올법한 영웅들의 이야기가 전하여 온다. 일명 '시루섬의 기적'은 1972년 8월 19일 태풍 베티가 몰고 온 폭우로 강이 범람해 시루섬 전체가 침수됐고 고립된 주민 198명은 물탱크(지름 5m, 높이 6m)에 올라가 희생과 배려의 정신으로 14시간 서로의 손을 잡고 살아난 기적과도 같은 실화다. 그런데 22년이 흐른 1994년 10월 24일 시루섬 인근에서 운항 중인 유람선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고가 발생했다. 바로 충주호 유람선 화재이다. 두 사례는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단양군 적성면 단양강 일원에서 발생한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결과는 천양지차였다. 시루섬에서는 비록 8명의 인명피해가 있었으나 대부분 주민(198명)이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유람선 화재는 승무원을 포함한 132명 중 절반인 66명의 사상자(사망 30명, 부상 33명)가 발생했다. 시루섬에서는 희생과 협동 정신으로 기적이 일어났으나 유람선 화재에서는 재앙이 일어났다. 유람선 화재 사고의 원인은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이었다. 승무원들은 배를 운항하기 전
논둑으로 연기가 솔솔 피어오른다. 썰렁한 날씨에도 마음이 따스해진다. 건넛산 골짜기에 이파리 하나 없는 나무가 빈 가지를 옹송거리며 하루치 외로움을 털어낸다. 된내기에 시달려 온 갈대도 피곤한 하루를 바람에 날려 보낸다.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되고 끝내는 땅속의 뿌리까지 얼어붙겠지만 그 속에서는 또 수많은 씨앗들이 꽁꽁 웅크린 채 봄을 기다리겠지? 문득 맞은편에 '부뚜막'이라는 간판이 나온다. 그 옆에는 '화로 뚜껑'이라는 우동집까지 있다. 지나갈 때마다 고향의 훈기가 그려지곤 했다. 오래 전에 살던 시골집의 부엌이 지나가고 그을음이 더께로 앉은 천장과 솥단지가 보였다. 부뚜막은 아궁이에 걸어놓은 솥 언저리의 평평한 자리를 말한다. 밥이나 찌개를 뜨기 전 대접이나 국자 또는 주걱을 놓는다. 파 마늘 등 양념을 담아 뒀다가 고명으로 얹기도 한다. 재티가 날리고 지저분해도 불이 꺼지고 나면 어머니는 먼지 하나 없이 닦아내셨다. 아침저녁 밥상을 차릴 때마다 멀쩡히 쓸고 닦다 보니 흙벽돌로 지은 부뚜막이라도 흑단처럼 반들반들했다. 철부지 시절, 나갔다 돌아오면 빈집일 때가 많았다. 눈보라에 옷은 다 젖고 손까지 꽁꽁 얼어붙은 채였다. 안방 건넌방을 열어봐도 아
어둠 속에서 소리가 들린다. 깜짝 놀라 깨어 불을 켠다. 우리의 감각기관은 미묘하고 정밀하다. 조용한 시간엔 몸에서 나는 미세한 소리까지 잘 감지한다. 양쪽 귀를 막으면 혈액이 흘러가는 소리와 심장이 펌프질하는 소리가 들리고, 손을 떼면 먼 별에서 날아온 듯한 불규칙한 음과 윙윙 울리는 기계음이 뒤섞이며 기이한 소리가 진동한다. 무슨 전파일까. 내가 나에게 하는 소리일까. 파란 시집이 눈에 띈다. 젖은 풍경이 열리며 사물들이 눈을 뜬다. 하얀 쪽 가운데서 중음이 새어 나온다. 시인은 어떤 소리를 들었을까. 무리한 약속을 한 것 같은 후회가 내 귀에 집을 짓고 가로수처럼 박혀 있다 정확히 명명할 수 없는 기호들이 움직인다 가만히 앉아있거나 혼자서 멍 때릴 때면 밤낮으로 찾아드는 불온한 새 한 마리 부르지 않았는데도 자꾸만 날아든다 귓가엔 사무치는 소리 하나 있다지만 자꾸만 울어대는 뒤틀어진 기호들이 둥그런 달팽이관 속 이곳저곳 떠돈다 ─ 이상호, 「이명 耳鳴」 전문, (시조집 풍경, 고요아침 2021) 시를 읽으며 불안감을 느낀다. 뭘까, 이 심리의 근원은. 화자는 '무리한 약속'을 하고 '후회'를 한다. 그게 어떤 약속인지 구체적인 건…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서원행'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주말에 1박 2일간 가족 또는 친지들의 서원 및 퇴계 관련 유적 답사 등을 지도위원이 도와준다. 저렴한 참가비도 장점이며, 참가한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기에 아내에게 효과를 얘기했더니 우리 가족도 서원행에 가 보자 한다. 이따금 안동에 가는 할아버지가 어떤 일을 하는 지도 볼 겸 두 딸 아이 가족과 우리 부부랑 모두 8명이 참가 신청을 하였다. '서원행'은 참가 희망자의 의견을 고려하여 마련되는데 우리는 퇴계 선생의 제자 금난수 선생이 지은 '고산정'과 퇴계 선생의 '태실' 답사를 부탁했다. 딸들이 초등학교 5학년과 3학년 여름방학 때 도산서원과 영주 부석사에 갈 계획을 세우고는 기왕에 하나씩 맡아 발표해 보라 했다. 어느 날 아이들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문을 열어봤더니 『동아 대백과 사전』을 방에 한가득 펼쳐놓고 둘이서 징징거리고 있다. 발표 준비를 하려니 너무 막막했나 보다. 큰 애가 도산서당을 발표할 때는 옆에 사람이 없었는데, 둘째가 부석사 관련 내용을 켄트지 전지에 적어 발표할 때는 지나던 사람이 돌발 질문을 해도 막힘없이 대답을 잘했다. 아마 그때 숙제를 완수해 냈기에 후일 공부를 주도적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