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 그리기 서승석 충북시인협회 이사 솔거는 홀로 벽에 노송을 그려 새들은 솔가지로 착각 이마에 피를 흘렸다지만 보라, 유전의 줄기 절벽에 오르고 펼쳐 생명의 혼을 그리는 명화 투혼의 클라이밍을 화가는 그림이 절망일 때 담쟁이는 땡볕에 비상의 붓 줄기로 종족의 이야기 실핏줄을 후대에 전하려 벽화 그리기에 몰입이다 보라, 손발 부르터 뿌리를 찾아 오르는 몸짓 그 끈기는 핏줄을 갈망하는 태초의 벽화 족보 그리기이다 저 길손 절망의 벽에 무엇을 잃어 비바람 돌담에 줄기차게 혈육을 그리는가 뒤돌아 벼랑, 손잡은 줄기와 잎의 군무를 보라 날개가 있어야 하늘에 오르는가 담쟁이는 무심한 무명화가
[충북일보]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실패했다. 국회는 지난 2일 헌법에 규정된 예산안 통과 법정시한을 넘겼다. 이어 정기국회 회기마저 넘겼다. 2014년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처음이다. 여야의 예산안 대립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정기국회 폐회일까지는 극적으로 타결하곤 했다. 이번엔 달랐다. 이전 국회와 뚜렷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정국의 블랙홀로 작용했다.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휴일인 11일 국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가결됐다. 여당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과 정의당 등 의원 18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역대 여덟 번째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통과다. 윤석열 정부 들어 두 번째 해임건의안 통과다. 예산 정국은 더욱 꼬이고 있다.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해 나선 충북도의 계획도 꼬이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취임 이후 연일 국회를 방문하고 있다. 그때마다 지역 현안사업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를 건의하고 있다. 주요 건의 사업은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과 시설개량 사업비 등이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청주와 증평 음성 충주 제천을 4차로로 연결하는…
어린 시절 놀이터처럼 즐겨가던 산이 있다. 충주 시내에서 바라 봤을 때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계명산이 그 곳이다. 어린 시절에 계명산 산기슭에서 산딸기도 따먹고, 토끼사료로 쓸 아카시아나뭇잎을 채취하고, 바구니 같은 것을 만들 때 쓸 싸리나무도 베어오는 심부름도 하고, 도랑에서 가재를 잡기도 하고, 학교를 마치면 산기슭 산딸기를 도시락에 한가득 따먹던 어린 시절 놀이터였던 그 곳이다. 지금 생각하면 살던 동네에서 다소 먼 거리였지만 꽤나 자주 갔었던 것 같다. 어떤 날에는 친구들과 정상까지 올라가 보기로 하고 등산로도 아닌 나무꾼이 다니던 길로 무작정 오르다 길을 잃어 그냥 위쪽으로 만 올라가면서 힘들어 했던 기억도 있다. 그 때는 정상이 왜 그렇게 멀고 힘들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린나이에 무리한 도전을 했던 것 같다. 올라갔다 와서는 다른 친구들에게 계명산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왔다며 자랑하며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하기도 했었다. 충주의 진산은 대림산 이라고 하지만 필자는 어린 시절에 가장 높고 친숙하며 타지에 갔다 고향인 충주에 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계명산이 마음속의 진산이었던 것 같다. 어린 시절 추억의 장소였던 계명산을 성인되어 초등학
노인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미풍양속인 효를 실천하는 경로잔치를 어버이날을 전후하여 주로 베풀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궁으로 70세 이상의 원로대신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열어 드린 데서 기로연이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원로 문신들의 경륜과 경험을 공경하고 예우하기 위해 국왕이 직접 주재해 다과상 등을 베푸는 자리였습니다. 예조(禮曹)의 주관으로 기로소(耆老所)에 입소한 고령의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매년 봄 상사(上巳)일인 음력 3월 3일과 가을 중양(重陽)일인 9월 9일에 베푼 잔치라고 합니다. 현재는 지역 향교에서 어른을 공경하고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경로효친 사상을 기리는 전통문화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충북의 18개 향교 중에서 가장 늦게 지난 1일에 200여명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간소하게 충주향교 기로연(耆老宴)잔치를 치렀습니다. 국악과 민요를 30분간 공연하여 흥겹고 즐거운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축사와 격려사로는 감동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여 단양 출신으로 고려 때 고시조의 원조이신 우탁(禹倬)선생의 탄로가(歎老歌)가를 낭송하니 가슴이 뭉클하다고 하였습니다. 중원음사(中原吟社)와 충주 해동연서회 회장인 서동형 선생의 성균관지상백일장…
오류가 분명한데, 긴 세월에 걸쳐 이 사회의 구석구석을 마치 공기처럼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일상생활에 찰싹 달라붙어 이제는 진리처럼 행세하게 된 경우를 흔히 봅니다. 이른 바 '상식의 오류'입니다. '내노라는 유명인사'의 '내노라'는 단어나 '사단이 났다'의 '사단'이라는 단어의 오류도 작은 예가 되겠지요. '내로라'와 '사달'이 올바른 단어인데 그 자리를 꿰찬 것입니다. '삼손과 데릴라'의 '데릴라'도 그런 범주에 포함시키고 싶습니다. 주간조선의 편집장을 지낸 조성관 작가가 쓴 글을 쫓아가며 그 오류를 확인할까 합니다. 어느 해 연말,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삼손과 데릴라'라는 오페라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는 프랑스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가 작곡한 것으로 낭만주의 오페라의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원작은 구약 성서에 나오는 '삼손과 데릴라' 이야기지만 한국 무대에서는 현대적으로 해석해 1930년대의 나치 독일 시대가 배경이 되었습니다. 프랑스 작곡가인 생상스가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를 통해서였습니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면서 연기 음악으로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를 선정해 세계신기록을 작
2027 하계 세계 대학 경기 대회 유치가 충청권 4개 시도로 확정되었다. 이제는 대회 유치 성공의 기쁨은 잠시 뒤로 미루고 대회 개최 준비에 박차를 기해야 할 때이다. 대회는 2027년 7, 8월경에 개최되니 이제 4년 8개월 정도 남았다. 충북은 물론 충청권 4개 시도는 국제 스포츠 메가 이벤트를 치러 본 경험이 별로 없다. 그나마 대전광역시가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 대회에서 3경기를 치른 것과 2013년 충주시가 세계 조정선수권대회와 2018 세계 소방관 경기 대회를 치른 것 등이다. 모든 대회의 성공 개최 요소는 선수들의 라커룸과 프레스센터 등을 갖춘 최적의 경기장 시설, 선수단의 쾌적함과 접근성이 쉬운 숙박시설, 선수단과 외지에서 찾아오는 관람객들의 편의 제공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는 자원봉사,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한 대회 운영, 경기장에 오가는 데 불편함이 없는 교통 및 주차장 대책 등으로 손꼽을 수 있다.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충청권 4개 시도의 연대가 가장 중시되어야 한다. 그리고 각자의 시도에서 나름의 특색을 살려 손님맞이 준비를 하여야 한다. 충북은 1990년, 2004년, 2017년 국내 스포츠 메가 이벤트인 전국
자작나무 숲에서 박 별 충북시인협회 청주지회장 산들이 솟기 전 누리가 생기기 전 영원을 세워 온 님들은 자작나무 은빛 망토 고이 입고 바람의 말 듣는 성자 질긴 영혼 연두 꽃으로 길게 달아 염원도 놓지 않는다 자작나무 숲에선 은빛 보자기를 펴야 하리 자작나무 숲에선 손 모아 눈을 감아야 하리
[충북일보] 마침내 충북대 총장선거가 치러진다. 교수·직원·학생 등이 총장 선거 투표 반영 비율에 합의했다. 1% 줄다리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거는 다음달 13일 전후 치러진다. *** 대학구조 혁신 전제해야 충북대 총장선거는 딱 한 달 정도 남았다. 총장 후보들은 혁신을 전제해야 한다. 살아남기 위해선 여러 전략이 필요하다. 기존의 전통적 캠퍼스 중심 대학으론 어렵다. 융합과 복합이어야 한다. 대학교육은 점점 벽 없는 형태로 가고 있다. 캠퍼스 없는 교육이 대세다.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충북대도 새 틀을 만들어야 한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집중해야 한다. 과거에 머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어느 것 하나 과거 방식으로는 대응이 안 된다. 새로움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지역소멸 위기는 이미 현실이다. 기초지자체 89곳이 이미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다. 청년층 인구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감소했다. 지역을 떠난 청년 인구의 약 30%는 수도권으로 유입됐다. 주요 원인은 일자리와 교육 때문이다. 지방대학의 역할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대학은 길러낸 인재와 연구를 통해 축적된 지식을 사회에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
은퇴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은퇴로 인한 소득의 단절에 대비하는 것이다. 아무리 든든한 직장이라도 때가 되면 퇴직하게 되고, 퇴직한 후에는 더 이상 월급이 나오지 않는다. 월급이 끊겼다고 생을 마감할 것이 아닌 이상 생활은 계속되어야 하고, 돈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은퇴 후 돈이 저절로 생기지는 않기 때문에 은퇴하기 전 소득이 있을 때 미리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은퇴재무 전문강사인 내가 강의하면서 강조하는 것은 '5층 연금' 활용전략이다. 5층 연금이란 1층의 기초연금부터,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까지 5가지 연금으로 층을 쌓은 것을 말한다. 앞의 순서대로 1층부터 5층까지 피라미드 모양의 탑으로 형상화해서 설명한다. 그냥 5가지 연금이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층을 나눈 이유는 뭘까. 왜 기초연금이 1층이고, 주택연금이 5층일까? 그 이유는 각 연금의 '가성비'와 '가심비'를 기준으로 배열한 것이다. 가성비란 가격 대비 성능(효율)의 비율을 말하며, 가심비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의 비율을 말한다. 가성비와 가심비가 가장 좋은 연금은 기초연금이고, 그다음은 국민연금이라는 것이다. 기초연금이란 만 65세 이상
우리나라는 '배달의 민족'이라고 불릴 만큼 배달 시장이 크게 형성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배달 음식 관련 쓰레기로 만만치 않은 양의 쓰레기가 매일 배출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일회용 마스크, 일회용그릇, 택배상자 등 일회용품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쓰레기 배출량은 1.06㎏ 정도이며. 이 중 포장 관련 폐기물이 20%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이들은 재활용이 어려운 혼합소재로 만들어져 있다. 폐비닐류의 경우 분리배출 대상이지만 복합소재이거나 이물질이 묻었을 경우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재활용이 되지 않는 쓰레기들은 일반쓰레기와 같이 매립되거나 소각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일반인들이 쓰레기를 쉽게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지속해야 한다. 예전과 달리 국민의식이 높아져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를 그냥 버리지 않고 분리 배출을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분리수거를 하다 보면 애매한 경우가 많아 분리배출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한 예로 플라스틱 분리
삭풍이 몰아치는 해거름, 친구들과 팥죽을 먹는다. 동지는 보름 정도 남았으나 김이 무럭무럭 오르는 팥죽을 보니 추위도 누그러진다. 동짓날이면 팥죽을 쑤시던 어머니가 그립다. 어머니가 팥을 삶아내면 으깨서 체에 거르고 찹쌀 반죽으로는 새알심을 빚었다. 얼추 만들다 보면 옹달솥에서 설설 끓어나던 팥물이 참 정겨웠다. 정성껏 빚은 옹심이를 넣고 이듬으로 끓이면 뽀얗게 떠오르던 옹심이. 언니들은 옹심이라고 했고 동생들은 새알심이라고 우겼다. 동글동글 빚은 찹쌀반죽은 산새알이지만, 오목한 모양 때문에 옹심이라는 말도 그럴싸하다. 새알심이든 옹심이든 똑같이 앙증맞은 느낌에 새알옹심이라고 불렀을 거야. 어머니가 팥죽을 안치는 것은 옹달솥이었다. 부엌 초입에는 커다란 가마솥이 있었다. 다음에는 중간 솥, 그리고 옹달솥은 훨씬 작지만 밥은 물론 찌개를 안칠 때도 안성맞춤이었는데 동짓날 팥죽을 끓일 때도 예의 그 솥이다. 여느 때라면 자치기니 사방치기에 팔려 있을 시간이지만 동짓날은 심부름 한답시고 물을 길러 갔다. 동네 한복판 옹달샘은 유달리 맑고 시원했다. 여름에는 땀이 식을 만치 차가워도 겨울에는 김이 무럭무럭 올랐다. 초상이 나면 마을 사람들은 뚜껑을 해 덮고 비
산책하면서 보도 한복판에 어지러이 널브러져 있는 전동 킥보드(e 스쿠터)를 자주 보게 된다. 어디 그뿐이랴 요즈음은 카카오 자전거(T 바이크)까지 행인이 가야 할 길을 버젓이 막고 있다. 양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용하고 나서 사람의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길가에 얌전히 세워두어야 하는데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더니 볼일 후에는 아무렇게나 방치해 버린다. 차를 타기엔 어중간하고 그렇다고 걷자니 먼 경우에 이용하고자 문명의 이기로 활용은 잘 하는데 자기 편의주의가 이성을 가려 뒤처리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우리 집은 단독주택이라 집 앞 이면도로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주차장으로 이용된다. 차고가 없어 집 가까운 곳에 주차하는 처지인데 자리만 조금 비면 다른 차가 파고들므로 시골에서 온 농작물이나 쇼핑물 등을 내려야 할 때면 멀리서 하차하기 때문에 힘이 곱절 든다. 워낙 주차가 난리인지라 남의 집 대문을 반 가리는 것은 그래도 참을만 하다. 주차했던 자리에 자기가 피웠던 담배꽁초와 마시고 난 커피잔이나 콜라 캔 등을 버리고 가는 것은 무슨 심보람. 주차했으면 응당 뒤의 자리도 깔끔하게 해야 한다는 것은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다. 이따금 집 주변에…
[충북일보] 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90일 남았다. 내년 3월 8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동시에 열린다. 전국의 200만 명이 넘는 조합원이 유권자로 참여한다. 이번 선거는 각 지역 협동조합 경제의 향방을 결정하게 된다. 1천여 곳이 동시에 조합장선거를 치르는 전국선거다. 공직선거에 비할 정도로 중요한 선거다. 문제는 그만큼 중요하고 의미 있게 여겨지지 않는데 있다. '깜깜이 선거'라는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 '깜깜이 선거'는 '금품 선거' '돈 선거'로 이어지기 쉽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조합장선거는 각 조합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했다. 그러나 일반 공직선거와 달리 선거인의 수가 적다보니 부작용이 많았다. 무엇보다 후보자가 조합원에게 금품·향응 등을 제공하는 사례가 많았다. '돈 선거' '경운기 선거'와 같은 신조어가 생길 만큼 사회적인 문제가 됐다. 그만큼 질타와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결국 2005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조합장선거를 의무적으로 위탁 관리하게 됐다. 2014년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2015년부터는 선거관리 비용 절감을 위해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하게 됐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조합장은 4년 동안 해
[충북일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행위가 보름째다. 하지만 정부와 화물연대는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가 지난달 29일 시멘트 운송거부자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이후 많은 게 변했다. 시멘트와 레미콘,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회복되고 있다. 현장 복귀 차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 추산으로는 화물연대의 총파업 집회 참여 인원도 크게 줄었다. 다만 파업에 직접 타격을 받는 정유와 철강 분야 물류 피해가 급속도로 커졌다. 재고량 소진 신고를 한 주유소가 늘고 있다. 충북도내 곳곳에도 품절 주유소가 발생하고 있다. 급기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오늘 2차로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시멘트 분야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운송사 19곳과 차주 516명을 대상으로 운송 개시 여부를 확인했다. 국토부는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한 시멘트 화물기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자격정지 30일의 행정처분도 요청했다. 업무개시명령 1차 불응 시 자격정지 30일, 2차 불응 시 자격취소를 당한다. 3년 이하의 징역…
효율적인 스트레스 관리의 필요성 시험, 승진, 사업 등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다. 이 과정 속에 우리의 내면은 점점 피폐해져 간다. 한두 번 실패하다 보면 자존감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사람을 힘들게 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진짜 보기 싫은 것이 있을 때 눈은 뜨고 있으나 그 때만 안보이게 된다든지, 듣기 싫은 소리가 있을 때 그 소리만 음소거가 된다든지 말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다.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대해 우리 몸은 생존에 알맞게 프로그램되어 왔기 때문이다. 돌발 상황, 예기치 못한 위험이 닥칠 때 우리 몸의 아드레날린이 활성화되어위험을 피하도록 만든다. 스트레스 반응이 없었다면 인류는 지금까지 생존하지 못했을 것이다. 스트레스 반응은 우리 삶과 불가분의 관계이다. 나쁜 스트레스, 좋은 스트레스 스트레스 관리가 원활하지 않으면 몸이 망가진다. 장기 기억을 담당하는 곳에 문제 생길 뿐만 아니라, 인지적 융통성, 적응력. 협동심, 흐름을 따라가는 능력 등을 담당하는 대상회에도 악영향 미친다. 대상회에 문제가 있으면 과거의 상처에 매달리거나, 만성 통증에 시달리거나, 섭식
연초부터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가격 수급 불안과 전력수요의 증가로 에너지가격의 상승은 12월이 돼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022년 9월 기준으로 LNG가격은 2020년 대비 8배, 석탄은 5.6배가 증가할 정도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다. 보통 기업들은 원자재 등의 제조비용이 상승하면 원가를 상품 가격에 반영하여 비용을 회수한다. 독일, 영국, 일본 등 에너지를 수입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이미 큰 폭으로 전기요금을 인상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민생안정과 물가상승을 이유로 요금 인상이 미루어졌고 그 결과 한전의 적자는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21조 8천억원까지 늘어났다. 그리고 연내 30조원의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전의 대규모 영업적자는 국제연료 가격의 급격한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2년 10월 누계 기준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살 때 기준이 되는 전력도매가격(SMP)는 kwh당 평균 185원이지만 한전의 전력판매단가는 kwh당 117원에 그쳤다. 즉, 전력 1kwh당 68원씩 손해를 보고 있어 전기를 팔수록 손실이 발생되는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대비
지음, 이 말은 중국의 고사에 나오는 백아와 종자기의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백아가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백아가 어떤 마음으로 연주를 하는지를 단박에 알아보았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읽고 음을 알아보는 진정한 벗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거문고의 줄을 끊어버리고 다시는 연주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만큼 진정으로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벗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님을 백아와 종자기의이야기가 잘 말해 준다. 그럼에도 나는 요행히도 지음지교가 있다. 오래된 친구다. 일 년에 서너 번 만나 밥을 먹고 차도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사이다. 어떤 때는 영화를 보기도 하고 몇 년에 한 번씩은 둘이 여행도 가기도 한다. 사는 곳이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어 자주 만날 수도 없다. 거리가 멀기도 하지만 우리 둘 모두 이것저것 하는 일이 많아 시간을 맞추는 게 쉽지는 않다.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우리는 서로가 지음이라 여긴다. 그 친구를 만난 건 20년 전쯤 방송대학에서다. 둘 다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 조금 늦은 나이지만 정말 즐겁게 공부를 했다. 문예창작을 공부한 그 친구는 좀 더 국문학을 깊이 공부하고 싶어서인지 편입을 했고, 나는 국문학에 대한 꿈을 잊지 못해 시작
단원 김홍도는 당시 가장 유명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중국에 기대어 중국식 그림을 재현하는 일에 멈춘 것이 아니라 당시 유행했던 사실적 문학 이론을 그림으로 전하는 일도 하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풍속도이다. 사진이 발달 된 오늘, 풍속도의 모습에 감흥을 느끼기 어렵지만, 당시 일반인의 살아가는 모습을 그림으로 남기는 시도 자체가 파격이었다. 강세황의 도움으로 김홍도는 도화원 화원이되었다. 도화원은 국가에서 관장하는 궁중화가 관리소였다. 궁중의 다양한 기록적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고 사진이 없던 시기에 글로 모두 정리 못 하는 또다른 기록을 주관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김홍도는 그림을 그리며 다양한 선진 그림을 접하게 된다. 본래 뛰어난 그림 솜씨를 가지고 있었으니 그곳에 뽑혔겠지만 1781년 어용화가가 되어 정조를 그리게 되었다. 사실적 묘사의 실력은 여행을 가지 않고도 그곳을 잘 옮겨 그려 놓으면, 관광을 갔다 오지 않았던 사람에게도 먼 곳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김홍도는 비밀리에 1789년 일본의 지도를 그려오라는 명을 받고 스승 김응환과 함께 일본 밀사로 가게 된다. 그런데 스승 김응환은 병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16강 진출을 끝으로 대회 일정을 마쳤다. 우리나라가 극적으로 '경우의 수'를 맞춰 16강에 오른 데에는 가나 선수들의 지대한 공(功)이 있었다. 가나는 우루과이에 구원(舊怨)이 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우루과이의 '수아레스' 선수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가나와 우루과이가 맞붙은 8강전에서 가나 선수의 헤딩슛을 우루과이 수아레스 선수가 손으로 막아 수아레스는 퇴장당하고 가나는 페널티 킥을 실축한다. 승부차기에서 가나는 2:4로 져서 4강 진출에 실패한다. 이것이 그 유명한 '신(神)의 손' 사건으로 가나 국민은 지금도 분노한다. 축구에서 공을 손으로 막는 행위는 가장 비난받는 행위이다. 12년이 지난 이번 대회에 가나는 예선에서 우루과이와 다시 만났다. 경기에 앞서 당시 사건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수아레스는 '사과하지 않겠다. 난 당시 레드카드를 받았다. 가나 선수가 페널티킥을 실축 한 건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하여 마지막으로 사과할 기회를 놓쳤다. 이런 연유에서인지 가나는 우루과이에 2:0으로 졌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아 우리가 우루과이에 다 득점에 앞서 우리나라는
헛간論 오만환 충북시인협회 이사 어디서 일하다 이제 오시는가 눈 내리는 이 저녁 저기는 다리가 부러졌네 바쁘게 살았지 마늘, 고구마, 비료 포대 호미, 꽃삽, 망태, 집게, 작대기 얼마간의 거리 따지거나 묻지도 말고 썩는 것이 아니고 쉬는 것 기둘려야 해 바람도 자고 갔다 여기서는 누구나 식구가 된다 애틋한 눈빛으로 그저
[충북일보] 코로나19가 주춤하는가 싶더니 다시 폭발적 증가세다.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확진자수가 급증세로 돌아섰다. 재유행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충북도내에서 2천5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9일(2천247명) 이후 엿새 만에 2천명 대로 다시 진입했다. 도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1천명 대 안팎에서 오르내렸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수는 청주 1천180명, 충주 288명, 제천 167명, 보은 3명, 옥천 25명, 영동 8명, 증평 37명, 진천 135명, 괴산 15명, 음성 172명, 단양 28명 등이다. 누적 확진자는 86만 1천415명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4.6%(12만 5천633명)로 가장 많았다. 40대가 14.4%(12만 3천648명)로 뒤를 따랐다. 확진자 증가로 감염재생산지수는 1주일 전 0.99에서 1.01로 높아졌다. 코로나19 치명률은 1% 수준이다. 신속한 백신 개발 덕이다. 그래도 여전히 계절 독감(0.1~0.2%)에 비해 현저히 높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치명률은 젊은 성인 대비 10~40배 이상 높다. 연령에 비례해 증가하는 양상
축구국가대표팀이 온 국민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선물했다. 2020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하여 세계의 축구 강호들과 당당히 겨뤄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이루는 과정은 감동의 연속이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남미의 축구 강국 우루과이 전에서 무승부로 비길 때만해도 벤투 감독의 한국형 빌드업 축구가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어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후 치러질 나머지 경기에 기대를 걸게 했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인 가나와의 대결에서 경기의 내용은 좋았으나 2대 3으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가 복잡해졌다. *** 묵묵히 준비한 기적 우리가 조별 예선 마지만 상대인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겨야만 하고 우루과이와 가나의 대결에서 우루과이가 우리의 입맛에 딱 맞는 점수차로 이겨줘야 16강 진출이 가능하게 돼서 큰 기대를 걸기에는 무리가 많았다. 포르투갈은 벤투 감독의 모국이며 세계적 스트라이커 호날두가 주장을 맡고 있는 강팀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우리가 포르투갈을 꺾기는 했으나 이번에도 그런다는 보장이 없었다. 공격수인 주장 손흥민 선수의 안면 수술로 인한 마스크 착용, 역시 기대를 많이 받는 공격수 황희찬 선수의 부상에 따른 앞선 경기 결장, 수비
청렴이란 단어는 무엇일까. 국어사전에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교육과정을 거치며 우리는 항상 청렴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대가 없는 선물을 받지 말라는 직설적인 내용부터 물질적인 만족 대신 정신적인 만족감을 채우라는 은유적인 내용까지 '청렴하다'라는 단어는 우리의 삶 곳곳에 숨어있다. 필자 역시 남들처럼 같은 교육과정을 거치며 청렴이라는 단어를 배웠지만, 항상 자신에게 의문을 품고 있었다. 과연, 청렴함과 탐욕의 갈림길에 섰을 때 나는 주저 없이 청렴함을 선택할 수 있을까? 종종 대중매체를 보면 남부러운 거 없는 사람들이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자신의 커리어를 망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우리는 대중매체를 보며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을 보고 좀 더 청렴하게 살지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동시에 나에게 은밀히 다가오는 이익을 마다할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라는 생각도 한다. 모두가 생각하는 거처럼, 청렴의 길은 어렵지 않다. 오히려 매우 간단하다고 생각한다. 안 받고, 안 주는 것. 이 간단한 원리를 우리는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그르치는 경우가 잦다. 제도
유독 손이 차다. 손이 지닌 냉랭함 탓에 겨울철 누군가를 만나면 상대방의 손을 잡기가 망설여진다. 신체의 냉증은 선천적인가보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께서 뜨개질 해준 벙어리장갑으로 차디찬 손을 보호하곤 했다. 어린 날 잠시 시골에서 살 때 일이다. 어느 겨울 날 홀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영수가 얼음판에서 잃어버린 장갑 한 짝을 끼고 썰매를 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머니께서 뜨개질 해준 장갑을 영수가 끼고 있는 것을 본 후 무척 속상했다. 하지만 어린 맘에도 영수가 상처 입을까봐 그 애 앞에서 선뜻 내 장갑이란 말을 하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께 이 말을 전하자 어머닌 내게 남은 장갑 한 짝마저 영수에게 갖다 주라고 하였다. 영문을 몰라 해 하자 어머닌, "어차피, 너는 장갑이 한 짝만 남아 쓸모가 없으니 영수나 온전히 착용할 수 있게 그 애 집 앞에 몰래 갖다놓고 오거라." 라고 한다. 어머니의 깊은 마음을 헤아린 나는 벙어리장갑 한 짝을 영수네 집 앞에 갖다놓고 왔다. 이 때 영수가 그 장갑을 끼고 추운 겨울날 언 손을 녹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했다. 어린 마음에도 타인이 지닌 고통을 나누는 일이, 마음의 온기를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의 면소재지인 이목리(梨木里)에 대해서는 이미 그 유래를 추정하여 언급한 바가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지명의 뿌리를 찾아가다 보니, 고고학자들이 새로운 유물의 발굴로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역사적 흔적을 찾아내어 엄청난 기쁨을 맛보듯이 이제야 이목리(梨木里)의 참다운 유래를 찾아낸 듯하여 기쁜 마음으로 다시 한번 이목리(梨木里)에 있었다고 하는 배나무(梨木)의 뿌리를 샅샅이 파헤쳐보고자 한다. 이목리(梨木里)는 본래 청주군 산내이상면(山內二上面)의 지역으로서 배나무 정자가 있었다고 하여 '배나무징이, 배나무정이, 또는 이목정(梨木亭)'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이목리(梨木里)라 해서 낭성면에 편입된 후, 1956년 8월10일 관정리에 위치한 낭성면사무소를 현위치로 이전함으로써 이목리(梨木里)는 낭성면의 면소재지로서 각종 행정기관이 들어서고 낭성면의 중심지가 된 곳이다. 하지만 정말로 배나무 정자가 있어서 이목리(梨木里)라는 이름이 생겨난 것인지, 배나무 정자라고 하는 것이 배나무로 만든 정자인지 아니면 배나무 밑에 있는 정자인지 확실하게 단정을 할 수가 없었다.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금거리의 '살구징이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