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축하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큰 기대의 이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려 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민선 2기 도체육회장 당선증을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에게 교부했다. 윤 회장은 이번 충북체육회장선거에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했다. 임기는 2027년 2월 정기총회 전날까지 총 4년이다. 충북도체육회는 장기간의 관선 회장 시대를 거쳤다. 지난 3년 동안 처음으로 민선 회장 시대를 경험했다. 하지만 별반 달라진 게 없다. 민선 2기는 달라야 한다. 윤 회장은 민선 1기 충북도체육회를 이끌었다. 나름 의욕도 컸다. 하지만 재정자립에선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충북도의 예산 종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무처장 낙하산 인사도 막지 못했다. 이제 민선 2기 충북도체육회 시대다. 윤 회장 스스로도 체육회의 재정자립을 최우선 과제로 뽑았다.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충북도체육회가 충북도에 종속돼 운영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민선체육회장 시대에 걸맞게 독립성을 갖춰나가야 한다. 그래야 충북체육이 변화와 혁신을 넘어 미래로 도약할 수 있다. 관치의 관행과 과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민선 2기부터는 회장 임기
나이테 이 임 선 국제PEN한국본부 충북지역위원회장 충북시인협회 이사 내 마음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에 당신인 줄 알았습니다 지난여름 격정의 태양을 삭히며 비가 된 당신 갈바람이 손짓할 때마다 잠자리 떼 창공에 수놓으면 당신 발걸음이 가까워짐을 알았습니다 비가 되어 오시는 당신 지친 여심 적시느라 그리 했나요 진정 그 길이 당신이 오시는 길이었나요 황혼의 사람임을 깨달았습니다
"한 아이가 제대로 자라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이 말은 한 아이가 어른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주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를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면 마을 사람들은커녕 누구보다 아이 옆에 있어 주어야 할 부모조차 시간을 내기 어렵다. 과연 이뿐인가? 부모에게 육아에 대한 충분한 시간도 경제적인 여건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누군가에게 아이는 자기 삶에 있어 불필요한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올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0.7명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2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인 0.81명이었으나 올해 3분기 출산율은 0.79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해마다 출산장려 정책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아이를 포기하는 모순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간극은 어디에서 오는가? 다음의 사례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현재 정부는 남성의 육아휴직을 보장하고 부모 동시 육아휴직을 허용하는 등 정부에서는 육아휴직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임신과 출산, 육아를 위한 제도는…
시원스럽게 잘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 마음에 쌓인 홍진(紅塵)이 남김 없이 깨끗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더불어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를 수만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도 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회생활이나 회식 문화에 춤과 노래는 빠질 수 없는 요소였다. 모임이나 직장에서 신입이 들어오면 자기소개 및 장기자랑을 하게 되는데 특히 춤과 노래가 가장 많은 호응을 불러일으킨다. 또 단체 회식의 마지막 코스로 노래방이 빠질 수 없다. 이곳에서 그간 쌓여왔던 스트레스를 춤과 노래로 해소하며 회식이 마무리된다. 그러나 나의 경우 오히려 반대로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불러야만 하는 상황이 더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춤과 노래를 제대로 못 한다는 사실을 매우 잘 인지하고 있으며, 부끄러움이 앞서 자신감 있게 나서지 못한다. 늘 그러한 상황이 되면 주눅이 들고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속이 타들어 간다. 사회생활에 있어서 상당히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나로 인해 분위기가 흐려지는 듯해 불편했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잘 못 불렀기 때문에 그것이 축적되어 더욱 노래를 안 부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꺼려지게 되었다. 지금도 타인 앞에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무더운 7월 중순이다. 지금쯤 한창 피어날 연꽃을 보러 지인과 함께 그리 멀지 않은 연방죽으로 향했다. 좁다란 농로를 달리다 굽은 길로 돌아드니 길 옆에 세워진 안내문을 읽고 언덕 바위에 새겨진 한자로 된 글씨를 탐독했다. "한원(漢原) 노선생(盧先生) 폭서암(曝書巖) 문인(門人) 황득효가 기록하다(黃得孝書) 가경 무진 1808년 여름 嘉慶 戊辰 夏"이라 새겨져 있었다. 힘찬 글씨체로 쓴 폭서암(曝書巖)이란 한원(漢原) 노긍(盧兢)선생이여기에 습기 찬 책을 말렸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장수바위 또는 장 바위라고 불리게 된 것도 노장수가 살던 바위라는 뜻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옛날에 이곳에 장수가 살았는데 이분이 장암리 노(盧)씨의 조상으로 조선 영조 때 유명한 문장가이며 시인이었다고 한다. 이 양반이 바위 위에 정자를 세우려고 그 바위를 덮고 있는 뚜껑처럼 생긴 바위를 옮기려 하자 난데없이 뇌성병력을 당하게 되어 정자 세우는 일을 중지했다고 한다. 이 바위는 마치 마을 어귀에서 수문장처럼 마을을 지켜주고 있는 듯 했다. 좁고 굽은 길을 따라가니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에 놀랐다. 연못 위를 뒤덮고 있는 연꽃과 연잎이 방죽을 꽉 채웠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내년부터 발송할 지역 특산물 준비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1월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돼, 국민들로 부터 받게 될 기부금에 30% 상당의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제 혜택과 함께 답례품을 받기 위해 기부금을 낼 국민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여 답례품 선정이 중요해졌다.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고 지역 특산물도 알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기서도 지역 간 답례품에 대한 선호도의 차이가 발생하여 변변한 상품을 내놓을 수 없는 지자체는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인구감소로 어려워진 지자체의 재정을 일부라도 부담해 보자는 고육지책으로 나온 발상이 정책으로 반영된 사례이다. 인구가 줄어드니 혁신성이 떨어지고 떨어진 혁신성은 혁신 일자리의 공백을 가져오게 되어 궁극적으로는 기업이 투자를 꺼리는 지역이 되기 때문에 구조적 악순환 현상이 지속되어 저발전지역으로 남게 된다는 데 있다. 이번 정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지방시대라는 슬로건 속에 담긴 의미 또한, 회피하는 지역에 기업 이전을 통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이 담겨있다고 한다. 정부가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 기회발전특구와 교육자유특구 지정·운
할머니의 하루 우종예 충북시인협회 회원 긴 세월에 벤치 너마저 삐그덕 소리 나는 듯하다. 우리네 인생처럼 그간 고마워 자국마다 숱한 이야기들 묻어나는 그곳이라 길 나서 보는 거겠지. 뚬벅 뚬벅 한 걸음씩 서녘 붉은 손짓에 하루하루 물드는 할머니 인생길이네.
[충북일보] 충주시가 관내 학생들을 위해 해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글로벌 안목을 키워 지역의 동량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고교생들에게 해외 경험을 시켜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자는 취지다. 해외연수 기회를 모든 학생에게 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과거 성적이 우수한 일부 학생을 중심으로 했던 것에서 탈피했다. 충주의 실험 결과에 따라 도내는 물론 전국적인 시발점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의 고교생 해외연수 추진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충주시의 고교생 해외연수 사업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내년 신입생부터 해외연수를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앞서 밝힌 대로 지역 고교생의 견문 확대를 위해서다. 내년 예산안에 관련 비용 21억9천100만원을 편성했다. 충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15일 고교생 해외연수 사업에 대한 심의를 벌였다. 시의원 대부분도 이 사업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를 최종 통과하면 내년에 충주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첫 해외연수가 진행된다. 충주지역 고교는 모두 10개교다. 충주교육지원청도 약 1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다. 내년도 신입생은 총 1천85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솔 교사까지 포함하면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 선수가 중심이 된 한국 축구대표팀이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고 금의환향했다. 세계적으로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3고 현상이 지속되고, 국내사정은정치권의 갈등과 반목, 강성노조의 파업 등으로 미세먼지 같은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대표팀이 전 국민의 가슴에 커다란 선물보따리를 안겨 주었다. 가나와의 경기에서 돌고래처럼 뛰어올라 헤딩 골을 넣은 조규성 선수의 환상적인 몸짓, 포르투갈 전에서 여섯 일곱 명이 둘러싼 상황에서 상대방 가랑이 사이로 살짝 찔러준 손홍민의 패스 한 방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지금도 그때 그 짜릿한 영상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국민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얼마 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2022 세계 4대 미인대회 '미스어스'에서 최미나수양이 한국인 최초로 1위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최양은 2021년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선을 차지한 미인이다. 미인이란 과연 무엇일까? 학창 시절 성적표에 수. 우. 미. 양. 가를 기억할 것이다. 수는 성적이 매우 뛰어나다. 우는 우수하다. 미는…
우리나라는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과 그로 인한 낯선 삶의 방식,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부동산 시장, 미세먼지나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접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과 이로 인한 인구절벽 등 인구문제에 대한 심각성 역시 커다란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나를 포함한 내 주변의 대학생들에게 현재 가장 고민되는 것은 취업, 비정규직 문제, 빈부격차로 인한 사회 양극화, 성차별 등 해결하기 쉽지 않은 현실의 문제들이다. 당장의 현실적인 문제를 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출산'이나 '인구문제'라는 것은 그리 쉽게 와 닿지 않는 먼 미래의 일이거나 남의 일 같은 느낌의 단어이다. 대학생을 포함한 젊은 청년층을 흔히 MZ세대라 일컫는다. 이들은 현재 가정 및 사회에 전반 적으로 영향력을 주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와 인종에 대해 낯설어 하지 않는다. 또한 삶의 행복을 위해 당장의 소비와 만족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가족주의를 중요 시 생각하는 기성세대들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더구나 결혼, 임신, 출산, 양육이라는 단어는 MZ세대의 삶에 큰 의미를 차지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혼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 곳은 어딘지 …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우리 자신 혹은 주변 누군가의 마음 속 이야기라고 해도 믿을 만큼, 우리 평생의 고민을 잘 표현하고 있는 글이다.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는 지난 2001년 11월 발표된 그룹 god의 '길'이라는 노래의 가사이다. 벌써 20년도 훌쩍 지난 노래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사랑받고 있는 명곡이다. 이 노래가 오랜 시간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바로, 우리 삶의 고민을 충분히 담아내고 있는 '가사'에 있다. 특히 본격적으로 자신이 살아갈 삶을 결정해야 하는 청년들에게는 '길'이라는 주제가 훨씬 더 무거운 무게로 다가온다. 대학만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던 대학생들은 대2병, 대4병을 호소하며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한 사회 초년생들도 막상 일을 시작하고 나면 직업에 대한 회의감을 느
어젯밤 내린 눈이 얼어붙은 길 위에 비상등을 켜고 차가 서 있다. 다행히 내 차를 뺄 수 있는 공간은 있어서 다른 사람의 수신호를 받아 출발에 성공했다. 겨울철 사고를 몇 번 경험한 나로서는 무섭고 두려운 길이다. 그래서 심호흡을 크게 하고 한 시간 일찍 서둘렀다. 수업 가는 길을 두려워하는 내게 '큰 도로는 제설작업이 되어 있을테니 걱정하지 말라'던 남편의 말이 옳았다. 그래도 방심하지 않고 속도를 줄이면서 운전을 했다. 이른 시간에 시작하는 수업이라 대상자가 과연 올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오늘은 아프간 특별기여자를 대상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특강이 있는 날이다. 처음 특강 제의를 받았을 때 바로 수락한 후부터 걱정이 됐다. 주어진 세 시간 동안 과연 어떤 수업을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법무부에서 시행하는 수업에서는 주로 한국 사회 이해영역으로 한국문화를 가르쳤다. 교재를 가르칠 때마다 공부하면서 스스로 '어렵다'라는 말을 되뇔 정도로 힘들었다. 법무부에서 제시된 문화영역의 범위에서 실제 필요한 부분을 몇 가지 정했다. 지난해 8월 말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390여 명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정권을 피해 한국에 왔다. 정착 지역은 울산이 15
[충북일보] 외식업계가 3년 가까운 암흑의 터널에서 빠져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모처럼 외식소비 심리가 높아지며 호기를 만났다. 하지만 이번엔 '구인난'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외식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후 2년 넘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매출절벽을 겪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후에는 팬데믹 후유증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국제 육류·곡물가 급등, 글로벌 물류망 교란,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이 이어지고 있다. 식품·외식업계의 경영환경은 더욱 어두워졌다. 구인난까지 겹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부분의 식당 등이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작 일할 사람이 없어 장사를 접을 판이다. 업소마다 아르바이트 인원을 구해지지 못해 저녁 손님을 되돌려 보내는 횟수도 잦다. 시급을 1만1천원까지 올렸는데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구인 모집공고도 별로 실효성이 없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노동시장 재편의 악영향으로 분석된다. 자영업자들은 한때 코로나19사태로 긴축 경영에 들어갔다. 이때부터 젊은이들 사이에선 요식업이 '일은 힘들고 벌이는 적은' 또 다른 3D 업종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반면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급격하게 성장한 배달시장이 아르바이트
바람의 손짓 오무임 충북시인협회 이사 겨우내 가까스로 잡고 있던 손길을 무심결에 툭 놓아버렸네 바람의 능숙한 속삭임에 홀라당 넘어가 버린 대롱대던 낙엽 하나 새로운 생명에게 자리를 내어줄 생각이었나? 아침마다 창밖에서 춥다고 칭얼대더니 따뜻한 땅속으로 들어가라고 바람의 손짓이 친절을 베풀었을까 맥없이 툭 떨어져 뒹굴다가 한눈파는 사이 어디로 갔을까
필자는 좀비에 관련된 드라마,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요. 물리면 감염되는 이 세계관에선, 물리자마자 그 부위를 잘라내지 않는 이상, 백이면 백 좀비로 변하게 됩니다. 좀비로 변한 가족을 차마 죽이지 못하고 같이 좀비로 변하는 길을 택하는 경우도 왕왕 연출되거니와, 치료약이 나올때까지 죽이지 않겠다며 어느 장소엔가 격리시켜 두었다가 온 공동체가 위험에 처하게 되는 상황이 끊임없이 연출됩니다. 좀비 드라마, 영화 창작자들을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연출하여, '거기 화면 너머 당신, 당신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 수 있을건데?'라는 메시지를 끊임 없이 던지는데요. 그 때마다 정말이지 속수무책입니다. 인간이 과연 '후회하지 않는 선택'만 하며 살 수 있을까요? 음악의 신 아폴론과 학예의 여신 칼리오페 사이에서 태어난 오르페우스는 어머니로부터 시와 노래, 아버지로부터 리라 연주를 배워 뛰어난 음악가가 되었습니다. 음악을 연주하며 괴물을 물리치는가 하면, 바다의 폭풍을 잠재우는 등 뛰어난 능력을 지녔었는데요. 가장 유명한건 그와 그의 아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오르페우스의 아내 에우리디케는 물의 요정이었습니다. 물의 요정 에우리디케는 어느 날 산책을 하다,…
가끔 학부모가 서운함을 전하거나 민원을 제기할 때가 있다. 그럴 때 학교에서 제일 먼저 할 일은 설명이 아니라 공감이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억울함을 느낀다면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싶어지는 법이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나중의 일이다. 그 답답한 속사정을 먼저 들어주어야 한다. 생활에서 살짝 억울한 일을 경험하고 나니 더욱더 확고해진다. 10월 초 히말라야 등반을 준비하며 경량 패딩을 하나 샀다. 로고에 여우가 웅크리고 있는 북유럽 브랜드다. 하나쯤은 갖고 싶었던 터라 청주시청 근처 수입 브랜드 전문 아웃도어 매장에서 나름 비싼 값에 샀다. 네팔의 가을은 생각보다 춥지 않아 4천600m에 올랐을 때 처음 입었다. 다음 날 새벽 옷을 접어 가방에 넣는데 등 오른쪽 부분에 6㎝ 정도의 하얀 줄이 있었다. 뭐지? 어두컴컴한 롯지였고 출발 시각이 다가와 일단은 넘겼다. 다음 날 저녁 급격하게 추워져서 다시 패딩을 꺼내 입었다. 마침 조명이 밝은 호텔이라 잠들기 전 옷을 벗어 자세히 살펴봤다. 하얀 줄은 퀼팅 라인에 깃털이 수북이 빠져나와 덩어리진 것이었다. 검정 패딩에 흰색으로 굵게 주차선을 그린 것처럼 선명했다.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을 치는 깃털 뭉치가 다…
전국 대학교수들이 올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꼽았다고 한다. 전국의 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0.9%(476명)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이 글을 선정했다는 것이다. '과이불개(過而不改)'는 '논어'의 '위령공편'에 나온다.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 즉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고 했다. 얼굴이 두껍게 살아가는 한국 정치인들에게 주는 고언처럼 들리는 것은 비단 필자뿐일까. 한나라의 제왕도 정치를 하다보면 잘못을 저지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잘못을 고치지 않고 쌓이기만 하면 백성들의 원망을 산다. 진나라 영공 이고(夷皐)는 어린 나이로 즉위하여 장성하자 사치하고 난폭해져 마구 사람을 죽였다. 어느 날 아침상에 곰 발톱이 익지 않아 성질을 부리고 그 요리를 만든 요리사를 죽였다. 영공은 후에 살해되는 비극을 초래한다. 성군이라는 세종도 10여 차례나 잘못을 시인했다고 한다. 관리를 잘못 임명하여 외교적 망신을 당했을 때 '사람을 잘못 알고 보낸 것을 심히 후회 한다'라고 말했다. 나랏일에 몰두하느라 자신과 신하들
"오늘 김00 어르신의 100세 생신을 맞아 점심 식사가 준비됐으니, 마을회관으로 와주세요." 이장님의 확성기 방송이 온 마을에 울려 퍼진다. 100세가 된 우리 할머니의 생신 파티가 있는 날이다. "할머니, 생신 축하드려요. 우리 할머니 여전히 정정하시네." 난 할머니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건네드렸다. "할머니, 200세까지 사세요."라고 말하며, 할머니를 안아드렸다. 비록 나이는 100세이지만, 할머니는 나를 보며 10대 소녀처럼 해맑게 웃으신다. 그리고 말씀하신다. "여기까지 오느냐 고생했어. 고생이 많아." 분명 오늘은 축하받아야 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혹여 당신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될까 걱정하신다. "고생은요. 좋은 날인데요."하며, 할머니를 안심시켜드렸다. 4남 3녀, 7남매의 엄마인 우리 할머니는 손자, 손녀가 많다. 그리고 증손자, 증손녀 또한 많다. 큰아빠, 작은 아빠, 고모, 사촌 그리고 마을 사람들까지 모이니 제법 큰 행사가 되었다.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만나지 못해 풀지 못한 회포를 풀다 보니, 다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다.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생신 축하합니다. 생신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할머니. 생신 축하합
12월.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기이다. 아니 내년을 준비하는 소중한 시기라고 하는 것이 맞을 듯하다. 나 또한 매년 이맘때쯤이면 떠올리는 것이 있다. 경주 최부자 가문의 6가지 행동지침인 육훈(六訓)이다. "과거를 보되 진사이상 벼슬을 하지마라.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주변 100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 시집 온 며느리들은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최부자댁 가훈(家訓)인 육훈의 내용이다. 나는 중학교시절 수학여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경주를 적지 않게 방문했다. 하지만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늘 접했던 것들을 반복해서 학습할 뿐이었다. 첨성대와 불국사, 안압지, 천마총 등 이름 난 곳으로만 발길이 잡히는 건 귀차니즘에 의한 의례적 여행일 뿐이었다. 그러다 문득 눈에 들어 온 곳이 바로 최부자댁이었다. 부자라고 하니 정서상 친근하지 못한 선입견이 있었지만 방문후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 이후로도 육훈과 함께 최부자댁 수신(修身) 가훈인 육연(六然)에 대해서도 곱씹으며 삶의 지표로 삼고 있다. 최부자 가문은 조선판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의 대표로 손
[충북일보] 2023년도 학교급식비 분담비율을 놓고 세종시와 시교육청의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 문제가 제기된지 3개월이 됐지만 답보상태에 머문 채 내년도 본예산 의결 시한까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도 세종의 학교급식 분담액은 식품비 기준으로 세종시가 부담하는 189억원(시차 인상분 제외)과 시교육청이 부담하는 122억원 등 약 310억원으로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인건비와 운영비는 포함되지 않은 액수다. 내년도 학교급식에 필요한 식품비는 408억원. 세종시는 절반인 204억원만 부담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고, 시교육청은 30%인 122억원만 부담하겠다는 당초 방침에서 단 일보도 서로 양보하지 않았다. 설사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당장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일단 310억원으로 급식을 실시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와 교육청이 논의를 통해 내년도 1회 추경까지 확보하면 큰 문제는 없다. 일각에서 마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당장 급식에 차질이 발생하고, 부족한 금액에 대해서는 수혜자 부담원칙에 따라 학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럴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매우 낮다. 여
윤석열 대통령이 민노총의 불법파업은 북핵 위협과 마찬가지란 말을 했다. 이 말의 취지는 민노총의 불법파업도 북핵처럼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 키운 문제라는 뜻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노조의 불법파업이 북핵처럼 무섭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북핵을 무서워하는 것은 가공할 살상력 때문이다. 민노총이 집단파업을 해서 국가기능을 마비시킨다면 그 파괴력도 북핵 못지않기 때문에 북핵에 비유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더욱이 지금은 안보·경제위기에 정치적인 위기까지 복합되어 유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데, 집단파업까지 한다는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니 북핵 못지않게 반국가적이다, 그런데도 대통령 말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은 중대한 결심을 암시하는 것 같은 느낌 때문일 수도 있다. 이 말을 듣고 박정희의 혁명공약을 떠올렸다는 사람도 많다. 박정희는 5·16을 일으키고 6개 조항의 혁명공약을 발표하면서 제1조에 "지금까지 형식적이고 구호에만 그쳤던 반공태세를 재정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로부터 좌파에 대한 척결이 시작되었다. 혹시 윤 대통령의 북핵 위협과 마찬가지라는 발언 이후 종북세력에 대한 척결이 시작되는 게 아닌가 의심할 수도 있다. 실제로
3월에 만나는 학생들과 12월에 만나는 학생들의 모습은 다르다. 같은 이름의 같은 학생이지만 일 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적잖이 변화하며 성장했음을 확인하곤 한다. 키도 자랐고 표정도 좀 더 진지해진다. 말투라든가 행동도 몇 개월 전의 그 학생들이 아니다. 이른 봄부터 매일 점심시간이 되면 현관 앞에 나와 배드민턴을 치는 학생들이 있었다. 꾸준하게 활동을 지속하는 모습이 기특하여 격려도 해주며 자연스레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학년 초 어느 시기까지는 대부분 서툴러서 셔틀콕을 주고받는 흐름이 쉽게 끊기고 그럴 때마다 떠들썩하게 실수를 거듭하는 상대방에게 소리를 지르기도 하며, 옆에서 지켜보는 내게 뭐라뭐라 서로 이르기도 하는 모습에 미소를 짓기도 했다. 바람이 심한 날은 벽으로 가려진 다목적실 아래로 옮겨가며 몰두하더니 어느 때부턴가 모두들 매우 능숙하게, 실수도 별로 하지 않고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마에 맺힌 땀을 훔치는 모습이 기특했다. 그런데 가을 중반 무렵 일부러 살펴봐도 활동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등굣길에 그 학생들을 불러 물어보니 관심이 다른 쪽으로 옮겨가 있었다. 이젠 학년도 올라갈 테고 진로에 대한 고민도 커져서 공
카트에 동전을 밀어 넣는다. 덜컹거리는 카트를 밀고 식자재 코너로 향한다. 메모지를 꺼내 하나하나 체크 하면서 장을 본다. 미역을 사고 케이크를 사고 잡채 만들 재료를 사고 홍어를 사고 동태 포를 사고 고기를 산다. 꼭 필요한 것만 샀는데도 영수증 길이가 허리를 감고도 남겠다. 12월은 동아리 연말모임에 자연인들 모임에 직장 친목회 모임에 다양한 행사들이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으뜸인 행사는 단연 엄마의 생신이다. 구십이 다 된 엄마다. 어제 보고 왔는데 다음날 바로 전화해서 "언제 와?"라고 아이처럼 우는 엄마다. 그러기에 더더욱 마음을 다해 준비해야 하는 일이다. 고속도로를 탄다. 두 시간을 달리는 동안 휙휙 스치는 잎 떨군 나무들이 마른 팔을 흔들며 쳐다본다. 사람이나 자연이나 다 내려놓고 나면 왜 쓸쓸해 보이는 걸까. 톨게이트를 지나 마다리에 접어든다. 곳곳에 빈집이 눈에 들어온다. 엄마가 사는 바로 옆집 대문은 팔이 빠진 듯 기울어져 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반듯한 집이었다. 아주머니가 서울 아들네로 가고 불과 6개월 정도 지났을 뿐인데 낡은 집이 되었다. 주인 잃은 텅 빈 집을 지나 친정집 입구에 들어선다. 백구가 꼬리를 흔든다. 가끔 보는데도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및 포장 서비스의 급증,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한 마스크와 위생장갑 폐기물 등으로 쓰레기 감소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는 요즈음 일상생활에서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서 0(ZERO)에 가깝게 만드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유행하고 있다. 나 또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무분별하게 쌓이는 생활 쓰레기를 보면서 일상생활에서 종이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사용하기, 플라스틱 빨대 사용 자제하기, 음식 정량으로 담기 등을 하고 있어 나름대로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얼마 전 2022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수상작인 다큐멘터리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를 보고 내가 얼마나 이 운동을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다큐멘터리는 제목 그대로 옷에 관한 환경문제를 다룬 방송이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알고부터 소비나 생활습관이 예전과는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옷장 정리를 하는 중에도 내가 구매한지도 몰랐던 옷들이 보였고, 직접 가지 않아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옷을 쉽게 구입할 수 있어 그만큼 옷을 버리는 것도 쉬워졌다. 어쩌면 입지 않는 옷을…
충북지역 공공도서관들의 시각장애인 독서권이 문제로 떠올랐다. 점자도서만 구비됐을 뿐 음성녹음 도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충북도내 대부분 공공도서관의 녹음도서 구비 상황은 저조하다. 보유한 장서 수는 청주시 160만4천여 권, 충주시 50만1천여 권, 제천시 33만1천여 권 등이다. 이 중 녹음도서는 청주시 1천151권, 충주시 184권, 제천시 728권 등에 그쳤다. 그나마 대부분 온라인 서비스로만 제공되는 전자도서 뿐이다. 청주지역은 좀 나는 편이다. 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인도서관 덕이다. 청주 무지개도서관은 녹음도서 8천500여 권을 지역 내 시각장애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회원 등록한 시각장애인만 1천500여 명에 이른다. 무지개도서관은 녹음 도서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출판업계는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녹음도서 출판을 꺼리고 있다. 충북지역 공공도서관 중 녹음자료 제작실을 운영하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시각장애인의 독서 수요에 맞추기엔 녹음도서의 공급이 현저히 모자란 상황이다. 시각장애인의 독서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셈이다. 시각장애인 불편은 독서권 제한으로 그치지 않는다. 교통 불편은 여전하다. 보도 위 시각장애인의 보행편의와 관련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