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떠한 권리가 있을까요? 권리란 우리가 가치와 존엄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권이며, 연령이나 처한 상황에 관계없이 인간이면 누구나 이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아동도 역시 이러한 권리를 누려야 하지만 아직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권리의 주체자로 온전히 인식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하여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준수하고 있으며, 아동의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을 기본권으로 합니다. 그러나 한국 아동의 삶의 만족도 수준은 세계에서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실제로 아동권리보장에 정면으로 위배 되는 아동학대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 입니다. 2021년 보건복지부 발표자료에 의하면 아동학대 전체 신고 수는 5만3천932건으로 2020년에 비해 약 2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72.2%인 3만7천605건이 아동학대 사례로 판명되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대한 특례법'을 2022년 1월부터 시행하여 아동학대 발생 시 가해자의 처벌을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가장 기본이 되는 우리 사회의 아동권리 보장 수준에 대한 논의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유엔아동권
[충북일보] 정부가 28일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복권,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없는 형 집행 면제 등이 골자다. 윤석열 정부 들어 지난 광복절에 이은 두 번째 특사다. 정치인 9명, 공직자 66명, 선거사범 1천274명 등 모두 1천373명이 사면·복권이나 형 집행 면제를 받았다. 충북 출신 권석창 전 국회의원과 김진모 전 검사장, 유영훈 전 진천군수도 대상에 포함됐다. 권석창 전 국회의원은 2016년 4·13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8년 5월 대법원에서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중도 퇴진했다.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 2비서관은 특수활동비 횡령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행 2년을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영훈 전 진천군수는 2015년 8월 대법원 징역형 확정 판결로 군수직을 상실했다. 이번 특사는 거론 때부터 숱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전 대통령은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 후 2년 정도 복역했다. 현재는 건강상의 이유로 형 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사면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이었다. 사면 이유를
시 윤연모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새가 한 마리 나뭇가지에 앉아 있다 새가 두 마리 푸른 하늘에 걸려 있다 새가 친구들을 맞이한다 새가 놀이를 한다 새 다섯 마리 푸른 하늘을 우러러 본다 새야, 너희도 시를 논하는 거니? 새들을 카톡으로 보내준 사람이 있다 새가 가슴속으로 날아든다 새는 시詩다 새를 보내준 당신은 이미 시인이고 당신과 교감한 나도 시인이다 아하!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왜 그런 결과가 나왔지? 주위 사람들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등은 나에게 가끔 던지는 질문이다. 어떤 일을 계획하고 추진한다. 또한 그 결과에 대한 원인(답)을 찾고자 노력한 적이 있다. 성공했다고 느끼는 결과에 대해서는 그 원인을 찾고자 한 경험이 비교적 적지만, 어떤 일을 행한 후에 실패라고 인식될 때는 반드시 그 원인(답)을 찾고자 하였다. "도대체 왜? 왜? 무엇 때문에, 원인이 무엇일까? 이런 일이 왜 일어났을까?"라고…. 우리는 삶에서 다양한 성공과 실패 경험을 반복한다. 아울러, 주위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 경험도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게 된다. 학업이 되었든, 사업이 되었든, 선거(정치)가 되었든 성공과 실패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다. 성공과 실패에는 반드시 그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원인이 무엇이고 누구의 탓으로 돌리는지에 따라 우리의 태도나 후속 행동은 많은 영향을 받는다. 즉 원인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결과에 대한 개인의 감정, 미래의 수행 기대, 동기가 달라지게 된다. 사회심리학의 한 분야인 '귀인 이론'은 자신 또는 타인 행동의 원인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결과에 대한 원인을 일반적
연말이 되면 불우이웃돕기 행사가 우리사회를 훈훈하게 해주는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거리에 나타난다. 동무사무소에 얼굴 없는 기부천사가 다녀갔다는 뉴스가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을 녹여준다. 70대 할머니가 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폐휴지나 종이박스를 주워 모아 판돈 100만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고 맡기고 사라졌다는 얼굴 없는 천사 뉴스는 너무나 큰 울림을 주고 서민들을 감동케 한다. 조선일보 12월 19일자 1면 톱기사로 경비원 김방락 씨는 한성대 에듀센터 경비원으로 일하며 120만원의 월급을 10년간 모아 1천만원을 기부하고 이듬해 말까지 9천만원을 추가로 내겠다고 약정서에 서명하여 1억 원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는 훈훈한 뉴스이다. 이 밖에도 한우축사농장대표의 1억 기부, 동대문구 완구시장 야간경비원 1억 기부, 대구 수성구 보건소 공무원 1억 기부, 강릉 꼬막비빔밥 가게 2억 기부, 서울서 단팥죽 가게운영 하는 분이 15억 기부, 대구 키다리아저씨가 13억 기부 등 올해 1억 이상 기부한 회원이 3천명을 돌파하였다고 하는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이들은 예금을 깨고 분양권을 포기하면서 이웃을 생각하며 돕는 분들이라고 한다. 한자어 기부
'나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이므로.' 이 내용은 그리스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이다. 사실 인간에게 자유만큼 소중한 게 어디 있으랴. 지인 아들은 초혼에 실패 한 후 재혼을 포기했단다. 이유는 재혼하면 가족 위해 희생과 헌신을 하는 자신을 생각하면 숨이 막혀서란다. 어찌 보면 이기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인생이란 결혼을 통하여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흔히 세간에 회자되는 말로 지인 아들은 '자유로운 영혼'이 분명하다. 단순히 이런 이유만으로 그는 자신의 삶을 아깝게도 자유분방함과 맞바꿨다면 지나칠까. 사실 인간에게 자유는 생명과도 같다. 우리 인체도 자유로워야 제 기능을 다 한다. 가령 예를 들어서 온 몸이 밧줄에 의하여 포박을 당한다면 행동은 물론 마음도 억압당하는 일이다. 또한 두 눈으로 사물을 인식 못한다면 얼마나 불편할까. 손가락이 절단 됐거나 다쳐서 물건을 집지 못한다면 매우 어려움을 겪을 듯하다. 다리를 삐끗만 해도 한 발짝 보행이 어렵잖은가. 또한 잇몸 수술 및 치아를 발치해도 당시엔 입을 벌리기조차 힘들다. 이런 경우 말을 제대로 못한다. 이로보아 신체의 각 기능을 제대로…
[충북일보] 이웃과 나누는 온정이 잔뜩 얼어붙었다. 영하권을 맴도는 혹한의 날씨 같다. 현실로 닥친 경기침체 탓이다. 서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두 차례 겨울을 힘겹게 견뎠다. 올해는 불경기 한파까지 겹쳤다. 더욱 핍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각종 자선단체 상황도 어렵기만 하다. 고통스러운 겨울 풍경을 웅변하고 있다. '사랑의 온도탑'은 충북도민들의 나눔 지표다. 그런데 좀처럼 나눔 온도가 오르지 않고 있다. 사랑의 온도탑은 지난 1일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기준 나눔 온도가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길어지는 코로나19, 경기침체와 물가 급등이 겹쳐 기부 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했기 때문이다. 올해 2023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의 모금 목표액은 81억3천만 원이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26일 기준 충북 사랑의 온도탑 모금액은 26억2천516만 원이다. 목표액의 32.3% 수준에 머물러있다. 모금 현황은 현금 21억7천55만 원(83%)·현물 4억5천461만 원(17%)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사랑의 온도탑 모금액은 44억6천700만 원이었다. 이 기간 70억7천300만 원이 모금돼 목표액의 58.8%였다. 지
도로교통법 시행령 제11조에는 차량의 주정차 방법 등을 비롯해 '모든 차의 운전자는 주정차 시 다른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운전자의 의무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주정차 위반 관련 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충주시는 꼼꼼한 단속으로 불법 주정차의 관행을 뿌리 뽑자는 각오로 지난 2019년부터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를 시행하고 있다. 주민신고제는 주민이 안전신문고(행정안전부 스마트폰 앱)를 이용해 신고요건에 맞춰 주정차 위반 사항을 신고하면 단속공무원의 현장 출동 없이도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제도다. 신고 운영시간은 연중 24시간(주말, 공휴일 포함), 어린이보호구역은 오전 8시~오후 8시(주말, 공휴일 제외)다. 실제 안전신문고를 이용한 신고 건수는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2년 11월까지 한 해 동안 주민신고로 부과된 과태료는 5천 건이 넘고 금액은 2억 원에 육박하는데, 이는 주정차 위반 과태료 전체 부과액의 25%를 차지하는 규모다. 아마 이 중에는 주정차 금지구역을 미처 인지하지 못한 탓에 과태료를 받은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알아야 교통안전도 내…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이 비교적 작은 국가이지만 지역별로 기후가 다양하다. 최근 들어 물 공급을 위한 강우 발생과 관련해서 더욱 편차가 심한 실정이다. 호남 지역의 영산강, 섬진강 유역의 가뭄 문제는 매우 심각한 지경이다. 주암댐의 경우 92년 준공 이후 최저 저수량을 기록하고 있고 향후 몇 개월 동안 심한 가뭄이 지속될 때 정상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마지막 한계수위인 저수위에 도달할 우려가 있다. 그러다 보니 광주, 전남 등 13개 모든 지자체가 자율절수를 유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한급수까지 고려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그나마 금년 가을부터 해당 지역 댐에서 겨울 가뭄을 대비해 저장해둔 물량으로 지금까지 근근이 버티고 있다. 만약 해당 유역에 댐이 설치되지 않았다면 금년 겨울에 호남 지역은 추위와 물 공급의 이중의 고통을 겪을 수도 있었다. 우리나라는 지형학적 특성상 자연적 호수가 발달할 수 있는 평지가 없어 강우가 오면 곧바로 바다로 유출되는 구조이다. 그런 이유로 오래전부터 저수지를 축조해서 물을 이용해 왔고, 20세기 들어 인구 증가와 산업화의 발달에 따라 물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대형 댐들을 건설해 왔다. 충북 지역에 있는 한강과 금강에도 국
[충북일보] 경남도가 지역 청년인구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해 기발한 정책을 추진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 지역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남도는 내년 하반기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학생 무상학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계획단계라 최종 성사 단계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초중고생 무상급식에 이어 대학생 무상학식 지원이 사실상 공론화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해당 지역의 언론보도를 좀 더 인용하면 대학생 무상학식은 '경남형 청년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한다고 한다. 사업의 큰 줄기는 도내 대학생에 대한 학식지원과 청년교통비 지원을 골자로 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 사업계획을 밝히면서 사업추진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대학생들이 식비에 지출이 많고 생활비 부족으로 식사를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근거자료로 지난 3월 전국대학생네트워크의 '2022 전국 대학생 설문조사'에서 대학생 47%가 입학 후 가장 부담되는 지출항목으로 식비를, 대학생 10명 중 4명이 생활비 부족으로 식사를 못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도내 대학생 1인당 정액의 바우처를 지급해 교내 급식시설과 일반 음식점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무거운 해가 저문다. 학습연구년 결과물로 작성한 200여 쪽의 '문해력' 보고서, 그리고 젊은 교사들과 '학습공동체'에서 연주한 "플루존"에는 올해 산남동 카페에서 마신 커피가 젖어 있다. 그 덕에 혹한의 겨울이 오기 전까지 20대 대학생인 줄 알았다. 플라톤의 '국가론'에는 따뜻한 교육론이 녹아있다. 교육의 실제적인 목표는 의료인이나 법률가를 양성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도움이 필요 없는 인간에 있다. 교육을 제대로 받아야 할 대상은 아동이 아니라 나이 먹을수록 문해력이 떨어지는 성인이다. 섣부른 문자 지도는 지혜를 부패시킨다. '국가가 정의롭지 않다면, 인간 교육은 없다.' 루소는 '국가론'을 다시 쓴다. 그의 아바타 에밀의 성장 과정을 한 세대 동안 묘사하였다. 보편적 경험이 체계화된 지식을 학생에게 전달하는 것만을 유일한 교육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자연과 삶에서 배우는 자유를 제시하였다. 그의 교육에는 교과서가 없다. 학교는 가정이었고, 환경은 시골이었으며, 교사는 살아있는 교과서였다. 의도된 독서지도는 이성을 부패시킨다. '개인이 자유롭지 않다면, 평등한 사회는 없다.' 존 듀이는, 자신의 사상을 추종하는 1930년대의 진보주의 교육
얼마 전 계룡산을 등반했다. 겨울에 산을 오르는 일은 그만의 매력이 있다. 그중 하나가 꿈틀거리는 산의 적나라한 등뼈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상에 올라 겨울 산의 능선을 바라다보면 털 세운 짐승의 기운이 느껴지곤 한다. 풀꽃 씨앗들은 땅속으로 숨고 나무들이 잎을 다 떨군 겨울 산은 계곡의 구석구석과 산허리의 실루엣을 있는 그대로 다 내보여 주기 때문이다. 잎을 떨구고 잔가지까지 다 드러난 겨울 산의 나무들은 물구나무를 선 것처럼, 마치 여름내 땅속에 박혔던 뿌리를 밖으로 내놓고 있는 모습이다. 마른 잎새가 다 떨어지지 않고 바람에 부스럭거리는 나무를 볼 때면 누구나 한 번쯤 백석의 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에 나오는 "어니 먼 산 뒷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어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라는 시구를 떠올렸을 것이다. 나도 나무에 대해 쓴 시가 있다. 내게는 장시(長詩)를 옮겨 적고 그 옆에 작은 그림도 그려 넣을 만한 크기의 도마가 하나 있어 분명 어느 외진 산허리에 섰던 무릎이었을 것이다./칼질을 하기 전
눈송이에서 시를 캡니다 이예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지금 창밖에는 눈송이가 꽃잎처럼 펑펑 쏟아지고 있습니다 저 눈송이 타고 그대가 오실 것 같아 마음 문 열어놓고 기다리다가 눈을 굴려 눈사람을 만들어 팔에다 편지를 걸어놓고 나는 유리창 너머로 그대가 편지를 가져가기를 기대해 보지만 해가 저물고 밤을 지새워 보지만 끝내 그는 오지를 않습니다 아침 또 이렇게 햇살이 설원을 눈부시게 비출 때 까치가 감나무 가지 끝에 달린 감을 쪼며 꼬리를 까딱입니다
[충북일보] 충북대학교 총장선거가 20여일 앞이다. 6명의 후보가 나섰다. 유력후보가 누군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학생들의 높아진 투표참여비율 때문이다. *** 묵직한 CEO총장 필요 전국의 대학들마다 학령인구 감소로 애를 먹고 있다. 정원 충원을 걱정하고 있다. 충북대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 수년째 묶인 등록금은 학교 살림을 옥죄고 있다. 연구와 학생복지에 투자할 재원마저 부족하다. 충북대는 지방거점 국립대학이다. 그런데 재정이나 정원 부족 등 모든 면에서 다른 지방대학과 다르지 않다. 한 마디로 위기다. 학내 구성원들은 위기 탈출 총장을 원한다. 이른바 CEO형 총장 선출을 기대한다. '학내연구형' 총장보다 '외부활동형'을 선호한다. 그런 총장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옛날 대학 총장은 아카데미의 수장이었다. 돈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세월과 함께 모든 게 달라졌다. 대학은 이제 최신 정보와 지식을 보유해야 한다. 경제적 기여와 사회·문화 전반에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교육과 연구의 기능을 넘어서야 한다. 대학마다 경영 능력이 뛰어난 CEO총장을 원하는 이유다. 대학의 학내외 울타리는 없어졌다. 지역사회와
[충북일보] 청주시의회 파행이 극에 달하고 있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김병국 의장의 불신임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상 초유의 의장 불신임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의장 불신임은 청주시의회 개원 이래 아직까지 없었다. 청주시의회는 지난 22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옛 시청 본관 철거비가 포함된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을 가결했다. 시청 본관 철거비가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민주당은 곧바로 의원 총회를 열었다. 야당 몫의 부의장과 4개 상임위원장, 4개 상임위 부위원장, 윤리특별위원장 등 모두 10명이 일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항의의 표시로 본회의 입장을 거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임시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서 이범석 청주시장과 김병국 시의장의 일방적인 불통행정이 이번 사태의 시작과 끝임을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2023년도 예산심의 전 의장에게 갈등유발 예산의 삭감을 요청했다. 하지만 김 의장은 야당의 의견을 귀담아듣지 않았다는 게 민주당 측 주장이다. 청주시의 내년도 예산안 통과와 관련해 청주시의회의 여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예산안 통과에 반발해 강수를 뒀다. 앞서 밝힌 대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이…
함박눈 장병학 충북시인협회 회원 한국아동문학회 중앙위원장 하늘 한복판에서 백설탕 온 세상에 줄줄이 은빛 나라로 분칠한다. 너도 나도 바둑이도 꿈 실은 파란 희망 풍선 솜사탕 고향 하늘나라로 보낸다. 온 산과 들녘마다 하얀 솜이불 되어준 함박눈 내년의 풍년도 약속한다.
남북관계는 늘상 협력과 갈등이 점철되었다. 올해 남북대화는 단절된 상태였다. 그보다는 남북대결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 모르겠다. 남한이 대북제안을 할 때마다 북한이 거칠게 반응하는 형국이 한 해 내내 이어졌다. 한편에서는 신냉전구조의 질서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것이 남북관계에도 그대로 투영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마디로 한·미동맹은 강화되고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에 더욱 밀착해갔던 해였다. 한·미는 5월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안보의 동맹에서 기술, 경제분야와 함께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등의 공유가치까지를 포함하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나아갔다. 동맹강화를 증명이나 하듯이 을지연합훈련과 함께 야외기동훈련까지 실시했다. 10월 말에는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동안 축소해서 실시하거나 중단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올해부터 다시 실시한 것이다. 더 나아가 유엔 등 국제사회가 북한과 중국에 인권문제를 제기하면 한국은 협력했다. 이러한 한·미의 움직임에 대해 북한은 강하게 거부반응을 보였다. 북한은 무력도발이나 거친언사로 맞대응했다. 한·미군사훈련과 관계없는 시기에도 무력도발이 유달리 많았다. 올 초부터 단거리 탄도미사일잠수
BTS의 '진'이 입영을 한다는 소식에 세간이 들썩인 적이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병역문제는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일정기간 동안 사회생활의 단절을 의미하기 때문이겠지요. 마침 어느 월간잡지에 유학 중인 어느 젊은이가 자신의 병역 의무 수행에 대해 진솔한 글을 썼기에 소개합니다. 마음이 고귀한 이 젊은이는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났습니다. 열심히 공부해 워싱턴에 위치한 최상위권 명문 사립대인 조지타운대 외교학부를 졸업했죠. 곧바로 하버드대 로스쿨에 입학할 예정이었는데 돌연 입학을 유예하고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곤 군에 입대해 육군 병사로 복무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국민들이 군인들에게 보내는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자주 목격했습니다. 병원이나 구청 같은 공공시설은 물론 극장이나 카페처럼 일상적인 공간에서도 참전용사를 만나면 "당신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Thank you for your service)"라는 말로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을 수시로 만났던 것입니다. 당연히 그 나라의 국가정책은, 군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사회적 여론이 그러하니, 현역 군인이나 제대 군인을 우대하는 쪽으로 이어졌
새로운 희망을 안고 시작한 2022년 임인년도 이젠 며칠 후면 2023년 계묘년에 도약이라는 바통을 넘겨줘야 한다. 2022년은 32년 만에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본격 시행되어 진정한 지방분권과 주민자치 실현이라는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도민이 중심, 신뢰받는 의회'라는 기치를 내걸고 제12대 충북도의회가 출발한 해이기도 하다. 지금의 지방자치는 관 주도의 단체자치에서 주민 중심의 주민자치로 중심이 옮겨가는 과도기라고 할 수 있다. 충청북도의회는 물론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는 주민이 자치단체의 정책과 집행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주민참여형 지방자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민참여형 지방자치의 핵심인 '주민자치회'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 제29조에 근거하여 2013년 전국 38개 읍면동에서 시범실시로 시작하여 2021년 12월 기준 전국 1천13개 읍면동에서 시행되고 있다. 또한 기존 조례에 의해 설치된 "주민자치위원회"를 특별법에 근거한 "주민자치회"로 전환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12월 초 도내
겨울나무 이담 안광석 충북시인협회 고문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마음을 비워도 늘 풍요롭다 산과 바다처럼 침묵만 하고 있다 쓸쓸해 보인다고 생각하지 마라 지혜롭게 상생하며 환희의 봄을 부르고 있다.
[충북일보] 대학의 학과 신설과 통폐합·정원 조정 등에 적용되던 규제가 완화된다. 교육부는 최근 교사(건물)와 교지(토지), 교원, 수익용 기본재산 등 4대 요건의 기준을 완화했다. 정원 조정의 자율화와 정부의 대학 평가 폐지도 포함했다. 당장 2024학년도 학생정원 조정계획부터 대학 자율성이 확대된다. 대학 자율성 강화는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갖게 한다. 먼저 기초학문의 위기를 깊어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다. 지방대학의 소멸위기까지 조장할 수 있다는 걱정도 크다. 현재 지방대학은 들어오는 학생은 적고, 나가는 학생만 늘어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지방대학이 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지는 이미 오래 전이다. 지금은 점점 현실화되는 형국이다. 2023학년도 대학입학 수시 모집 경쟁률은 서울과 지방 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의 평균경쟁률은 16.85대1이다. 반면 지방 4년제 대학은 5.72대1에 그쳤다. 서울권 대학이 지방권 대학의 2.94배였다. 수시모집 미달 상태 대학은 전국적으로 96곳, 이 중 지방대가 77곳이다. 애써 신입생을 모집해도 떠나는 자퇴생으로 애를 먹고 있다. 국회 교육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이후 공공의료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다가 코로나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잊히는 듯하다. 공공의료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확하게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는 공공의료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고 앞으로 공익적인 목적으로 공공의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선 우리나라는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의료보험제도를 가지고 있다. 선진국을 자처하는 미국도 부러워하는 의료보험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왜 공공의료를 새삼 돌아보고 새롭게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의 연구와 대안제시가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의 의료현장에서 40여년을 보낸 입장에서 공공의료에 대해 의견을 내고자 한다. 내가 생각하는 공공의료는 첫째로 국가적 재난에 해당하는 질병과 사고로 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다. 둘째로 의료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을 돌보는 것이며, 셋째는 치료 가능한 환자가 응급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 국민 의료보험으로 거의 모든 의료수가가 국가에 의해 정해지는 상황에서 국립병원, 사립병원, 보건소 뿐 아니라 민간병원과 사립병원도 공공의료의…
지방에서 태어난 국민의 대부분은 초중등학교를 마치기까지 고향에서 교육과 문화, 자연의 혜택을 누리고 자랐으며, 대학입학과 취업을 위해 서울 등 수도권이나 대도시로 이주하였다. 고향인 지방은 그들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을 뿐 그들이 고향 발전을 위해 역량을 발휘해 헌신하거나 사업투자 혹은 세금으로 환원하는 기회를 얻기는 어려웠다. 이러한 현실에 공감한다면 그들의 고향인농산어촌에서 누렸던 보이지 않는 수혜에 대해 보답하는 방안은 없을까? 때마침 계묘년(癸卯年) 새해부터 초고령화와 절대적인 인구 감소로 인해 소멸의 위기에 처한 농산어촌에 새로운 희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다. 지난해 10월 제정된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을 근간으로 한 이 제도는 "고향에 대한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함으로써 국가균형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고향이나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할 수 있으며 모금된 기부금은 해당 지역 주민의 복리 증진에 사용될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로 지방자치단체는 열악한 지방재정을 보완할 수 있으며, 기부자는 고향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뿐…
몇 해 전부터 동생들이 3남 1녀 피붙이만의 여행을 해 보자는데 며느리가 걸리고 사위가 켕겨 미뤘더랬다. 막냇동생이 여행 경비를 부담한다며 올해 가기 전에 날을 잡자고 채근한다. 축협 임원으로 제주도를 자주 들락거리더니 현지인처럼 제주도를 안내할 수 있다 하여 2박 3일의 일정 안내를 맡겼다. 노모와 막내 여동생은 다음에 같이 하기로 했는데 여행 계획을 들은 며느리들이 다음엔 자기들만 가겠다 한다. 늘 바쁘다던 큰형이 시간을 내주었다며 공항에 먼저 도착한 동생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맞이한다. 임시 가이드는 사전 안내 없이 따라만 오라는데 제주에서의 오전 첫 일정은 한라산 기슭의 1천100고지 어승생악이다. 이제껏 제주도를 여러 번 와 봤어도 여기는 처음 밟는다. 신선한 공기를 가슴 열어 받아들이며 걷는데 어디를 가는 것도 좋지만 누구랑 함께 하는 가에 따라 재미가 다르다더니 정녕 그렇다. 어릴 적 추억을 함께 한 동생들의 살짝 굽은 등을 뒤에서 바라보려니 치솟는 상념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다들 참 열심히 살았구나!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데 차창 밖으로 내리는 햇살이 90년대 배낭여행으로 외국에 갔던 때의 느낌처럼 찬란하다. 점심 후엔 교래자연휴양림의 곶자왈 숲
창문을 열었다. 첫 새벽 사위는 쥐죽은 듯 고요한데 밤하늘을 순례하던 달이 빨갛게 울먹인다. 며칠 전에는 도톰했던 반달이 눈썹처럼 가냘프다. 누군가 송편 한 개 빚어놓은 것도 같고 아니면 손톱자국을 남겼으리. 밤중인데도 어쩜 그렇게 은빛으로 뽀얗게 떠오르는지 또 어쩜 그렇게 감길 듯 착착 고운 실여울인지 몰라. 가끔은 쪽배처럼도 보였다. 명주 올 같이 부드러운가 하면 손이라도 벨 듯 차가운 느낌이다. 똑같은 그믐달도 꽃 피는 봄밤에는 손톱달처럼 예쁜데 한겨울 굴뚝을 서성일 때는 서슬이 시퍼렇다. 언제 그랬냐는 듯. 보름달에서 초승달 그믐달 등 이름도 많다. 보름달은 앞산 모롱이에서 뜨고 그믐달은 나뭇가지에서 빛난다. 초승달은 초저녁에, 그믐달은 새벽녘에 빛난다. 천체의 운행 때문이지만, 들쭉날쭉 떠오르면서 한밤중에도 볼 수 있고 새벽잠이 없는 사람은 그믐달을 보게 된다. 쟁반처럼 둥근 보름달에서 조각달로 바뀐다. 깜깜 모드 때문인지 그렇게 위장이다. 하룻밤에 열 칸 방을 헤맨다더니 예쁘장한 생김으로 밤하늘을 순례하는 알쏭달쏭 조각달. 으슥한 골목에서도 생글생글 웃는 새침데기다. 탱자 울을 넘고 가시나무에 걸려도 낯빛조차 바뀌지 않는다. 보통내기는 아니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