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영화에나 나올 법한 충격적인 극비 기밀 유출 사건이 우리나라 군의 최고 정보기관에서 터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소속 군무원이 블랙요원의 신상과 개인정보 관련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됐다. 보도에 의하면, 해당 군무원은 상당 기간 관련 정보를 수집해 왔으며 현재로서는 간첩행위일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이다. *** 정보사령부 기밀 유출 블랙요원은 신분을 위장하고 첩보활동을 하는 정보사 요원을 말하는데, 신상 정보가 유출된 요원 중 다수는 북한 관련 첩보업무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들 유출 정보가 북한으로 향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한다. 구속된 군무원이 기밀을 중국 동포에게 넘겼고, 이 중국 동포가 북한 정찰총국의 정보원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사는 이로 인해 해외 파견 인원 즉각 복귀 조치와 출장 금지 조치를 취하고 시스템 측면에서의 문제점 점검 보완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보가 유출된 해외 요원이 귀국하지 못하고 위해를 입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신분이 노출된 정보 요원은 사실상 정보활동이 불가능하므로 그동안 구축한 정보망 손실이 클 뿐 아니라 신변의 안전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충북일보] 개정된 민원처리법 시행에도 악성 민원인으로 인한 공무원 고충이 줄지 않고 있다. 급기야 충북도내 11 시·군이 홈페이지에서 담당 공무원 이름을 비공개하고 있다.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청주시는 지난 26일부터 시 공식 홈페이지 조직안내란의 직원들의 이름을 모두 가렸다. 담당업무와 일반회선 전화번호만 기재했다. 악성민원인들이 자행하고 있는 이른바 '좌표찍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소속 직원들의 이름을 비공개하고 있는 추세다. 충북에서는 지난 4월 충주시가 도내 최초로 홈페이지 공무원 신상 비공개를 결정했다. 악성 민원인은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친다. 직장에서 떠나게 하고 정상적인 민원 해결까지 어렵게 만든다. 그냥 두고 볼 일이 아니다. 물론 지난 4월부터 개정된 민원처리법이 시행되고 있다. 이 법은 민원처리 담당자의 신체적·정신적 피해 방지를 위한 조치 의무사항을 담고 있다. 영상음성기록장비(웨어러블 캠)와 녹음전화 운영 등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지자체마다 장비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게다가 장비 사용 시 민원인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 악성 민원인을 응대하기엔 역부족이다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라면 아이들의 질병에 대해 항상 긴장하고 걱정하게 된다. 특히 최근 대학병원 진료가 원활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욱 아이의 질병에 걱정이 많아지게 된다. 필자의 아이도 최근에 39도의 열성경련을 하여 응급실을 내원한 적이 있는데 의료계의 상황으로 인해 지속적 치료 없이 퇴원하게 된 경험이 2번이나 있다. 부모로서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공부하고 숙지한 사항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우선 열성경련은 흔히 열 경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열에 들뜨며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물거나 눈이 돌아간 채로 팔다리를 떨며 의식이 없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추가로 전신 경직, 청색증, 구토, 소변·대변 실수 등의 증상도 보이곤 한다. 우리 아이의 이런 모습을 본다면 열성경련이 5세 미만 아이에게 흔히 보이는 증상이라고 하지만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때 부모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우선은 아이가 다치지 않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편평한 바닥에 눕히고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호흡이 원활하도록 옆으로 돌아 눕혀야 한다. 그리고 119에 연락을 해야 한다.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아이에게 눈을 떼지 말고 아이의
여름에게 유명화 충북시인협회 회원 여름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고추잠자리 장대 끝에 올라서서 가고 있는 여름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비 갠 오후 시원한 갈바람이 파란 하늘에 무지개 빨랫줄을 걸었다 계절은 땀 냄새 찌든 여름을 무지개 빨랫줄에 매달아 말리는 중이다 아쉬움을 갈바람에 말리고 그리움을 가을볕에 익히느라 가을 햇살이 가까이서 서성이고 있다 빛바랜 여름은 못다 한 이야기 남기고 여름날에 추억으로 오롯이 남겨졌다
노을이다. 하루가 꼴깍 넘어가면서 서쪽 하늘에 핏빛 눈물강이 생겼다. 물꼬가 터졌다. 붉은 물이 와락 쏟아지는 걸 보면. 기슭에 물새 한 마리 날아오른다. 날개를 퍼덕일 때마다 꽃잎이 뚝뚝 떨어진다. 매일매일 지는 해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빛나는 저녁 해는 붉은 비단실 감아둔 도투마리였을까. 붉은 안경을 쓰고 보는 듯 붉은 언덕과 붉은 초원이 눈부신데 코발트 빛으로 떠오른 호수가 딱 그 자리만치 푸르다. 추억의 돛배 한 척 띄우자마자 찰랑찰랑 물소리가 들린다. 눈앞에 빤히 떠오른 별천지가 예쁘다. 추억의 필름에 담고 싶을 정도로. 저녁이면 서쪽 하늘 달려가 울먹이는 사람을 알고 있다. 해거름이면 앞뒤 잴 것 없이 달려가서 그리움 쏟뜨리는 사람이다. 언제부터 쟁여둔 그리움인지 하늘과 지평선이 맞닿은 합수머리에서 활활 타오르던 노을강 사연. 하필 왜 서쪽 하늘이었는지, 그리고 왜 오늘이 끝나는 해거름 그 자리에서 펑펑 울어야 하는지 지평선 뻗어나간 봉우리는 혹 알고 있으려나. 넘어가는 태양은 슬펐던 거다. 참다 참다 저녁이면 서쪽 하늘 달려와 답답한 속내를 풀어내는 거라고. 아무리 그래도 어쩜 그렇게 타오를 듯 붉은 강인지 몰라. 슬픔
국민의 힘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하고 도촬 폭로해 파란을 일으킨 최재영씨를 '위증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26일의 2차 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과 고위직 인사를 조율했다'고 주장한 최씨의 발언이 거짓이라는 판단에서다. 여당은 '위헌적 청문회에서 정치 공작의 주모자를 데려다 놓고 거짓 선동의 판을 깔아주고 있다'며 흥분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의 입장에선 '국회 법사위가 가짜 뉴스와 음모론의 진원지가 됐다'는 지적에 훨씬 더 공감하게 된다. 대통령의 부부생활까지 조롱한 막장대화 수준 때문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 심사 청문회에서 대통령 영부인이 최재영 등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놓고 위원장을 비롯한 야당 청문위원과 최씨는 대통령부부의 침실까지 참견하며 마음껏 빈정거렸다.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 국회청문회에서 이런 낯 뜨거운 저질 질의가 오고가도 되는가 싶어 듣는 귀를 의심케 한 대화 내용은 뒷목을 잡게 했다. '새벽 3시, 4시에 계속 문자를 주고받았던데 김건희 여사는 잠을 안 주무시냐'로 포문을 연 박지원 의원에게 당사자인 최씨는 "사적
[충북일보] 음식 배달 시장을 선점한 민간 배달앱 수수료가 점점 더 오르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가게 운영비 중 배달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늘고 있다. 바뀐 최저임금까지 적용되면 영업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배달 비용이 늘어나자 공공 배달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공배달앱은 지자체가 앱을 자체 개발하거나 민간 플랫폼과 협약을 맺어 운영한다. 대부분 민간 배달앱보다 낮은 수수료로 운영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상당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충북에선 '먹깨비'와 '땡겨요' 등 2개의 공공 배달앱이 운영되고 있다. '먹깨비'는 충북도가,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출시·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외면으로 배달 효율성이 낮다. 충북도는 2020년 8월 '먹깨비'와 협약을 맺고 2026년 9월까지 6년간 운영하고 있다. '땡겨요'는 2023년 9월 협약을 맺고 3년간 운영 중이다. 충북도는 그동안 14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할인 이벤트를 비롯해 우수가맹점 지원, 홍보 등 프로모션 비용으로 예산을…
[충북일보] 휴가철이다. 여름이 점점 절정으로 나아간다.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충전을 모색하는 시기다. 자연스럽게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된다. 별처럼 반짝이는 인연을 꿈꾼다. *** 길은 끝난 곳에서 다시 시작 올 여름 휴가는 또 걷기 여행이다. 피레네 산맥을 천천히 트레킹하려 한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경지대다. 유럽인들 사이에는 정평이 난 곳이다. 북적이는 휴양지가 싫어 선택한 공간이다. 여기서 가장 원초적인 걷기여행을 할 참이다. 나를 돌아보고 나를 충전할 요량이다. 삶의 구조를 전환하려 한다. 여행은 근대 이후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 예전엔 대부분 이름난 고적지나 아름다운 자연이 여행 대상지였다. 유명 휴가지 등을 찾아가는 경향이 짙었다. 하지만 이제 다르다. 낯선 지역을 찾아 직접 체험하길 즐긴다. 그곳의 지방성(locality)을 새롭게 발견하고 느끼려 한다. 새롭게 변한 여행의 흐름이다. 여행 방식에도 변화가 엿보인다. 대개의 경우 자동차나 비행기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여행을 하곤 했다. 빠른 여행이 주요 방식이었다. 최근에는 다르다. 느린 여행이 각광을 받고 있다. 걷기가 대표적이다. 물론 목적지까지는 빠른 교통수단을 이용하
저는 수집가들을 위한 라이브 플랫폼 : 와이스의 PM으로서 수집가들의 문화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의 다양한 수집가 커뮤니티와의 소통으로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수집가 문화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1부에 이어 현대에 들어선 레고가 어떻게 완구 시장의 중심을 굳건히 지키고 또 어떠한 새로운 문화를 파생시키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현시대에서 레고는 단순히 완구만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레고는 지속해서 부품의 수량과 다양성을 확장하며 예술 작품으로 구현되기도 하며 교육용 완구로 활용되어 한 아이의 창의성을 길러주기도 하고 또한 다양한 IP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IP의 상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콘텐츠의 다양성을 더욱 확장해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출판만화 회사로 시작하여 현재는 히어로 영화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이어 나가고 있는 마블사와의 협력 상품은 영화로 구현되지 않은 비하인드 장면을 레고로 구현하여 기존 팬들에게는 콘텐츠로써의 재미를 주고 더불어 실물로 만져볼 수 있는 완구까지 제공이 되는 일석이조의 협력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레고는 창작을 넘어 예술의 영역으로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레고 예술가로
안부 김순녀 충북시인협회 이사 여름 뙤약볕 아래 소나기 한줄기 기다리던 그 마음을 삼베 보자기에 고이 싸서 당신 잠드신 베갯머리에 살며시 놓아 드립니다.
어느덧 공직사회에 입문한 지도 3년이 가까워진다. 첫 출근을 하며 느꼈던 설렘과 긴장, 친절한 공무원이 되겠다는 다짐,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열정 등을 떠올려보면 새삼스럽기도 하다. 내가 참여하였던 대부분의 교육에서 가장 강조했던 가치는 '청렴'이었다. '청렴(淸廉)'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맑으며 탐욕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공무원으로서 우리 사회가 부정부패로 얼룩지지 않고 청렴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하지만, 공직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청렴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엔 크게 와 닿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여러 교육을 들으며 나도 모르게 지나칠 수 있었던 부분들이 청렴 규정에 위반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동안 행정복지센터, 구청에서 근무하며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일도 책임감을 가지고 처리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본연의 자리에서 충실할 때 그 사람에게서 빛이 난다고 하듯이 틈틈이 지침을 공부해서 일 처리는 규정에 맞게, 민원인과의 대화는 최대한 친절하게 해서 모든 일 처리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했
집에 있을 때나 운전을 할 때 습관처럼 음악을 틀어 놓는다. 음악에 몰두하기보다 대게는 딴 일을 하면서 음악을 배경으로 두고 있는 편이다. 그러면 음악은 내 의식 속으로 들어왔다가 나갔다 하며 내 주변을 서성인다. 그러다 아는 멜로디가 나오면 덩달아 흥얼거려 본다. 오늘따라 세차게 울어대는 매미들의 함성에도 일정한 리듬이 있다. 그러니 자연과 더불어 사는 우리 주변엔 늘 음악이 있는 셈이다. 이른 아침부터 교향악단 2차 오디션을 준비하는 외손녀의 바이올린 소리가 맑고 고아하다. 연주곡은 비발디 바이올린협주곡 가단조 3악장이다. 곡의 선율을 내가 다 외울 정도로 따라 하는 걸 보면 아이는 1천 번은 족히 연주한 것 같다. 이제 겨우 초등학교 2학년인 외손녀에게 제 어미는 더 깊은 소리를 내라 조금 느리게 하라, 비브라토를 살려라, 거기서는 작고 길게 소리 내라는 둥 요구 사항이 많다. 수 없이 연습해야 하는 외손녀가 너무 안쓰럽다. "음악은 자기를 자랑하기보다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아이는 지금 행복할까. 엄마의 요구 사항이 잔소리처럼 들리는지 아이는 얼굴을 붉혔다 풀었다 한다. 그래도 별다른 불평 없이 끝까지 곡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집념에
33회 파리 올림픽이 시작됐다. 개막식은 말 그대로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 역사적으로 개최국들은 올림픽 헌장에 규정된 대로 참가국 선수단 퍼레이드, 올림픽 성화 점화 행사 등이 포함된 공식 의례 행사를 기본으로, 개최국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올림픽 정신을 잘 녹여낸 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인다. 개막식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해당 국가의 문화·예술적 정체성과 그를 구현하는 기술적 역량의 현주소까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야기되기 때문이다. 올림픽을 즐기는 세계 시민들 역시 같은 이유로 개막식 행사를 기대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프랑스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 대한 기대는 상당히 높았다. 프랑스 역시 오랜 기간 '문화 강국'의 이미지가 있는 데다가 이번 개막식 장소가 파리의 낭만을 상징하는 대표적 장소인 '센강'에서 열린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기대대로 개막식이 시작되면서 각국의 선수단은 배를 타고 센강의 한가운데를 가르며 입장했다. 환영, 자유, 박애, 스포츠맨십 등 총 12개의 키워드로 나뉘어 구성된 프로그램은 더없이 화려했다. 개막식은 전반적으로 화려하고 아름다웠으나 크고 작은 실수가 발생하였고 그에 대한 비판과 항의가 이어졌다.
[충북일보]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지난 26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2시 30분) 개막식으로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올림픽에 21개 종목 143명이 출전했다. 양궁과 펜싱 등에서 금메달 5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대 순위는 종합 순위 15위 이내다. 충북 연고 선수·임원 14명도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충북에서는 소속 선수 6명과 임원 4명, 지역 출신 선수 4명이 출전했다. 이번 한국 대표팀은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축구를 비롯해 단체전 경기가 대거 탈락한 탓이다. 구기 종목으로는 여자 핸드볼만 유일하게 올림픽 무대에 올랐다. 이번 파리올림픽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경기장을 새로 짓지 않고 기존 시설을 이용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로 가설 경기장을 만든 점도 특징이다. 경기장 대다수를 10km 이내에 위치시킨 것도 주목된다. 선수 이동량과 차량 교통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다. 이런 배경의 근저엔 기후위기에 대한 각성이 있다. 물론 국제올림픽위원회와 프랑스가 친환경 올림픽 개최에 의기투합해 가
아버지의 괭이 미정 최병채 충북시인협회 회원 닳고 닳은 아버지의 괭이 흙 한 줌 떠내기도 힘든 괭이날로 아버지가 일군 밭뙈기엔 풀이 자랄 새가 없었다 조막만큼 남은 괭이날은 아버지의 땀이었고 자식 위한 눈물이었다 아니 삶을 위한 몸부림이었다 그 괭이가 언제부턴가 나의 손에 쥐어졌다 아버지의 추억과 함께 한여름의 땀방울이 영글어 간다
지방의 중학교 배움터지킴이 이야기다. 팔순(八旬)의 중반을 살아온 노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배움터지킴이가 하는 일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무슨 쓰잘데기(방언:쓸데)없는 행복 같은 이야기를 하느냐는 시비 아닌 조롱의 비아냥거림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도 하였다. 배움터지킴이가 하는 일은 학생들이 학교에 출석하여 공부를 마치고 귀가할 때까지 학생들의 안전을 살피는 일이다. 배움터지킴이는 우리 말과 글을 쓸 줄 알고 건강한 사람이면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노인을 위한 안정된 일자리라는 생각이다. 교문에서 아침에 등교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맞는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매시간 마다수업이 끝난 휴식 시간과 점심시간, 방과 후에 실내와 실외를 순찰한다. 귀가 시간 오후 4시 30분이 지난 이후까지 교실, 체육관, 운동장, 기타 후미진 공간에 계속 머무는 학생들의 거동을 살핀다. 친구들과 지나친 장난으로 다치거나, 심한 말다툼으로 티격태격 밀치는 몸싸움을 하거나 또 다른 위험에 노출되는 행동이 없는지 살펴 안전하게 귀가시키고자 함이다. 귀가 시 평소 학교에서 교육한 보행자 교통안전 규칙과 안전사고 예방에 관한 규칙을 잘 지켜 걱정을 끼치지…
때는 사상과 국제관계가 아마도 인류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웠던 19~20세기였습니다. 미국 윌슨 대통령의 '민족 자결주의' 제창 이후 한국에서 뿐 아니라 오스만 제국 내에서도 소수민족 간의 독립 열망이 들끓습니다. 더욱이 약해지는 국력에 극단적 이슬람 세력인 '투르크 청년당'이 오스만 투르크 제국에 득세하며 오스만 제국의 힘은 급속히 악화되었습니다. 기어이 1910년대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왕정들은 연합하여 오스만 제국을 상대로 1차, 2차 발칸 전쟁을 일으켰고 독립왕정을 수립합니다. 이후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며, 승전국이 됐던 세르비아를 중심으로 민족 자결주의에 이은 '범 슬라브주의'의 기치 아래 유고슬라비아 왕국을 결성하게 됩니다. 유고 슬라비아 왕국은 1차 세계 대전에서 승전국이 된 세르비아 왕국을 중심으로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가 모인 연합왕국으로 시작했습니다. 인종도 다르고 종교도 다른 이들의 결속은 단단하지 않았지만, 왕정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이들의 기묘한 동행은 나치의 침공으로 인해 일주일 만에 멸망했습니다. 나치 독일의 침공 이후, 유고의 영웅 요시프 브로즈 티토가 이끄는 유고슬
포용적 무장애 환경이란 사람들이, 불편함 없이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물리적, 사회적, 그리고 디지털 환경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환경은 장애인, 노인, 임산부,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하여 누구나 평등하게 삶의 모든 영역을 누릴 수 있게 합니다. 장애인 접근성으로 휠체어 사용자들을 위한 경사로, 저상버스, 엘리베이터, 자동문, 장애인 화장실 등이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에게 지원하는 점자 블록, 음성 안내 시스템, 점자 리모컨 및 메뉴가 있고, 청각장애인에게 지원하는 자막 서비스, 수어 통역, 시각적 신호 장치 등이 있습니다. 사회적 환경속에 편견과 차별 없는 태도로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구분 없이 평등한 대우를 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장애 인식 개선 교육과 포용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법규와 정책 마련을 해야 합니다.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일하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보조기술로 화면 낭독기,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 큰 글씨 모드, 보편적인 사용성을 고려한 스마트폰, 컴퓨터 등 디지털 접근성 또한 포용적이어야 합니다. 포용적 무장애 환경을 조성하면 모든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애
공필화 작업을 하는 가까운 선배가 있다. 공필화는 중국 전통미술의 기법 가운데 하나로 공을 들여 섬세하게 그린 그림을 뜻한다. 따라서 작업을 위해 매우 얇은 세필붓으로 한 가닥씩 그려야 한다. 예를 들어 새를 그린다면 새의 깃털 한 가닥, 한 가닥, 부드러운 질감표현 등 그 하나, 하나 자체가 예술 작품으로, 수많은 작품이 모여 하나의 대작이 완성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 선배의 작품을 보는 이들은 아름답고 섬세함에 기분 좋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러나 나는 그 선배가 공필화를 하는 과정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뼈를 깎는 노력이 깃들어야 하는지 알고 있어서 얇고 얇은 무수한 붓 터치가 몸서리치는 고통으로 다가왔다. 그 고생이 고스란히 전해져서였다. 모르고 봤더라면 표면적인 아름다움에 감동을 하겠지만, 어떻게 작업에 임하는지 알고 보면 다르다. 미술작품은 구상에서부터 스케치, 그 과정을 거쳐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연습이 거듭된다. 습작에서부터 온전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것이 단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는 인생을 미술작품에 비유하지만, 연극인들은 인생은 무대, 당사자는 그 주인공이라 한다. 비슷한 생각이다. 다만 연극 공연이나…
[충북일보] 중부내륙특별법 시행령은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시행령은 법률에서 위임된 사항과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담고 있다. 다시 말해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의 범위, 발전종합계획과 연도별 사업계획 수립의 절차·방법,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협의회의 구성·운영에 필요한 사항, 국고보조금 보조율 등이다. 하지만 지역에선 특별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규제완화나 재정지원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부내륙특별법은 지난해 12월 제정됐다. 중부 내륙의 지속가능한 발전, 합리적 규제, 지역산업 발전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중부 내륙 지역의 활력을 도모하고 국가균형발전의 거점지역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그러나 특별법은 만족스럽지 않게 만들어졌다. 지난해 법안 심사 과정에서 상수원보호구역·수변구역·특별대책지역 규제 특례,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부담금 감면 등 핵심 사항이 빠졌다. 정부 부담과 지역 간 형평성 등이 이유로 작용했다. 결과적으로 반쪽짜리 특별법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법 제정 추진의 골자는 규제 완화였다. 당초 법안은 수자원과 백두대간 보호를 위해 과도한 규제를 받는 중부내륙 8개 시·도 28개 시·군·구에…
한국농어촌공사 충주·제천·단양지사 지사장으로 근무한 지 어느덧 반년이 지났다. 한 조직의 장이 된다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다. 하지만 고민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여러 고민이 있었지만 결국 한국농어촌공사라는 조직이 '어떻게 하면 미래에도 존재할 것인가' 또 '지속가능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 답은 '청렴'이라는 가치와 닿아 있다. 예로부터 공직사회에서 청렴은 중요한 가치였다. 특히 업무환경이 복잡해지고 다양한 가치판단이 요구되는 오늘날, 청렴은 더욱 중요한 가치일 것이다. 이미 국민의 시선과 사회적 요구는 공직자에게 높은 수준의 청렴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청렴이 공적 서비스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기관에게는 경쟁력이며 존립과 직결되는 가치임을 말하고 있다. 공직자 개개인에게 청렴은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신념이고, 따라서 이를 지키며 각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더 견고하게 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를 위해 충주·제천·단양지사에서는 소통과 참여를 중심으로 하는 청렴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다. 내부직원 대상으로는 익명으로 청렴 의견과 건의사항을 제기하고 이에 대
벌초 大所 최진섭 충북시인협회 회원 아무리 반듯하게 대감이라 불러봐도 양반은 있었지만 대감은 눈 밖으로 갑부와 고위직 정조(貞操) 사정없이 잘린다 떼거리로 뭉치고 뭉쳐 너도나도 대왕으로 알랑대는 신하만이 체면 따위 구겨져도 이대로 죽어도 좋아 영원히 변치 말자 정해진 운명의 길 세속으로 가는 이치 육십갑자 질긴 인연 님과 놈의 사잇길 어쩌나 풀은 베어지고 잡초는 무성한데
요즘 생활필수품 중 가장 중요한 하나를 꼽으라 하면 스마트폰이 아닐까요. 불과 십여 년 전 나온 스마트폰이 이처럼 세상을 바꿔놓을 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국제전화를 걸 때면 비싼 전화료에 꼭 필요한 말만 하고 끊어야 했던 일이 생생합니다. 지금 저도 큰딸이 외국에 나가 있습니다만 거의 매일 카톡으로 화상통화하는 아내 덕분에 귀여운 손주들과 한마디씩 주고받는 재미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화상통화하면서 손주들과 재미보는 집이 이제는 보편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산업제품이 우리 생활을 완전히 바꾸어 삶의 질을 높이는 과정이 역사적으로는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과학이 기술로 이어져 생활제품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그 확률이 높지 않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이라는 휴대전화도 어느 날 갑자기 전자공학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수많은 관련 기초과학연구가 쌓여 이루어진 산물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산업화될 가능성이 높은 과학연구도 그것이 기술로 발전되어 실생활에 이르기까지에는 무수한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은 뒤에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드리는 '마르코니'라는 사람은 과학자이면서 기술자인데…
고향마을 울타리에 붉은 장미꽃이 피었다. 20여 년 전 장미꽃이 피던 어느 날, 그녀는 홀로 세상을 떠났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나는 그녀 산소에 벌초한다. 그녀는 열아홉에 보은군 수한면 질구지에서 우리 마을로 시집왔다. 그래서 택호가 질구지 댁이다. 결혼 후 몇 해 지나도 자식이 없자, 남편은 첩을 들이고 아들을 낳았다. 자기 배로 낳은 자식은 아니라도 친자식처럼 귀하게 키웠다. 그러던 중 동족상잔의 비극 6·25가 터졌다. 당시 농사만 짓던 남편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보도연맹에 가입하였다. 산골 논에서 모내기하다 지서 순경에게 붙잡혀 갔다. 그 후 생사도 모르고 몇 년이 지났다. 소식이 없자 붙들려 간 날짜에 제사를 지냈다. 최근에 알려진 바로는 청성 지서에서 옥천경찰서로 붙잡혀 가고, 동이면 평산리나 군서면 월전리서 경찰에게 집단학살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녀는 남편이 보도연맹으로 잡혀가 생사도 모르며 평생을 보냈다. 어린아이 키우며 혼자 농사일에 땔나무까지 갖은 고생을 다 하며 근근이 살았다. 자식은 겨우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시골에서 농사를 지었다. 보도연맹 자식이라 내놓고 이야기도 못하고 신원조회 때문에 취업도 어려웠다. 결혼하고 어쩔…
몇 년 전의 일이다. 그해 겨울 역사를 전공하시는 은사님과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소한(小寒)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날이 제법 쌀쌀했다. 그래서 평소 아끼는 진한 팥죽색 줄이 들어간 도톰한 목도리를 하고 나섰다. 얼큰한 음식을 좋아하던 그 분은 오랜만에 '붕어찜'을 먹자고 하셨다. 대전 모 백화점 근처에서 만나 그 분을 태우고 충북 옥천군 군북면 방아실에 위치한 한 식당으로 향했다. 충북 옥천은 시 로 널리 알려진 정지용의 생가와 문학관이 있어 종종 가본 곳이었다. 그런데 방아실에 위치한 그 식당은 대전에서 옥천으로 가는 길이 아닌, 대청호를 끼고 가는 길이었다. 대전 판암동과 식장산 입구를 지나 세천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달렸다. 오랜 만에 겨울의 파란 하늘과 푸른 대청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니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가는 길에 충북 보은 출신인, 조선조 청백리 218인 중 한 명인 충암(沖庵) 김정(金淨) 유적지 이정표도 보였다. 30분 정도 달려 대청호에 위치한 붕어찜 식당에 도착했다. 식당 주인은 은사님을 알아보고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은사님의 단골집임을 알 수 있었다. 붕어찜 주문을 하고, 식당에서 나와 대청호 주위 경관을 천천히…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