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을 끌어당기다 이현복 충북시인협회 회원 괘종시계가 고장났다 초침이 멎고 물소리가 멎고 방 안 가득 낯선 것들이 차오른다 물소리가 끊어지고 바람 소리가 끊어지고 벌레 소리가 끊어지고 떠돌던 소리들이 끊어지고 물컹한 청포묵 같은 것이 차오른다 벽에 걸어놓은 옥수수 씨앗 같은 먹다 남은 찐 감자 속 같은 암탉의 잠 속 같은 식탁 위의 토마토 속 같은 앵두나무 뿌리 속 같은 밤새의 날개 속 같은 장미 가시 속 같은 나는 그 속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충북일보]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충북도와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가 지난 31일 지방자치회관에서 '충청권 특별지자체 설치 협약식 및 합동추진단 출범식'을 가졌다. 충청권 광역단체장과 의회 의장 8명이 8자 협약을 체결했다. 특별지자체 설치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때에 이어 다시 하나가 됐다. 인구 700만 명의 충청권메가시티 실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그동안 충청권 특별지자체 합동추진단 발족을 추진해왔다. 정부기조에 발맞춰 초광역 협력과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합동추진단은 특별지자체 기본계획 수립, 규약 제정, 초광역사무 발굴, 국가이양사무 발굴, 특별지자체 의회 설치 종합계획 수립, 대외협력 등 충청권 초광역협력에 필요한 사무를 공동 추진한다. 기존의 지자체 간 협력·공조를 넘어 보다 긴밀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국가균형발전의 선도모델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 합동추진단은 내년 상반기까지 1년 동안 특별지자체 설치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일단 충청권 의제 선정 등에서 원활해질 것 같다. 물론 정해진 의제는 무엇보다…
사랑하며 사는 것에 백초 임호일 충북시인협회 회원 이 세상에 사랑해야 할 사람이 너무 많다 오랜 인연도 있지만 첫 만남같이 싱그러운 인연도 있는 아름다운 그들이 내겐 다 소중한 사람들이다 옥의 밝음이 선한 빛을 발하듯 사람이 좋아 선뜻 손을 내밀어 귀한 사랑을 청할 때면 그는 맑은소릴 들려주었다 모두가 다 그런 사랑들이다 순수함이라는 게 이렇듯이 마음 젖어지며 수더분한 감동이 겹겹이 되는 꽃의 아름다운 사람아! 그래 사랑의 사람아! 어찌 이만큼 더 좋겠는가
국민들의 삶이 더욱 피폐해 지고 있다. 난방비 폭탄에다 은행 금리 인상, 물가 폭등의 회오리가 태풍처럼 서민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여당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으로 책임을 돌리고, 야당은 현 정부가 무능하다고 조롱한다. 어려운 경제 현상은 지방에 갈수록 심각하다. 벽지 농촌은 빈집이 늘어나고, 사람이 살지 않는 폐허로 치닫고 있다. 유학의 고장 안동의 한 전통마을은 동네 전체가 빈집이 되어 퇴색되고 있는 것을 어느 유튜버가 소개했다. 조선시대 건축한 사당과 재실, 초가집이 어울린 이 마을은 겨울이 되니 더욱 황량하다. 그동안 마을 지키고 있던 노인들이 세상을 떠나자 농가는 적막공간이 되고 있다. 얼마 쓰지 않은 농기구들이 쓸쓸히 빈집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도시에 나가 살고 있는 자식들은 직장에 매여 농촌으로 돌아갈 수 없다. 부모가 살던 집들을 팔려고 내 놓아도 살 사람이 없다. 전국적으로 이런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인구가 적은 군은 이제 폐군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도시의 소상점 식당들도 불황의 파고를 견디지 못하고 폐업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민들이 외식비를 줄이기 때문이다. 지방에 갈수록 하루에도 수천 개의 자영업자들이 불황을 견
-가상은 가상일뿐, 맞고 틀림이나 종교의 영역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흰 저고리 검은 치마의 소탈한 여인을 만납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예, 하지만 제 소개는 의미가 없어요. 이름도 모를 게고 지난 세월을 잘 헤아리지 못해 언제 이 땅에 살았었는지 분명치 않아요. 그냥 한 때 이 땅에서 억울하게 죽임당한 사람으로 알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현재 생존해 계신 분은 아니시군요? "주로 저 같이, 오래 전 사람을 인터뷰 해 오신 걸로 압니다만…." -아, 예. 그럼 특별히 하실 말씀이 있어 찾아오신 게로군요? "제가 저 곳에 있다 보니 큰 사고나 억울한 일로 일시에 많은 분들이 오시는 경우를 자주 보았지요, 초기에는 그분들이 이목을 끌지만 얼마안가 서로 익숙해져요. 그곳이 근심 걱정이 그리 크지 않으니 곧 적응을 하고 잘 지내지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실 텐데요, 그곳이 공간적으로 우리 사는 이곳과 분리된 곳인가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요. 육체를 벗어나니 공간의 의미가 크지 않아요." -그곳에서도 질투, 미움, 사랑 같은 감정을 느끼나요? "단순하지 않아요. 그곳에서는 단체
닫혔던 세계로의 문이 하나씩 열리고 이제 다시 여행의 시간이 돌아왔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직접 겪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상황에 마주할 때가 많다. 처음 유럽 여행을 갔던 해였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환승하여 제네바로 가는 길이었다. 우리가 내린 곳은 D 터미널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공항은 빈틈없이 채워진 쇼핑센터 같았다. 어디가 게이트인지 어디까지 면세점인지도 모를 만큼 번잡스러웠다. 떠나자마자 만난 이국적인 공간의 생소함에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환승 시간이 2시간이 넘게 남았고 겨우 D에서 F까지 가는 길이니 천천히 구경하며 걷는데 아무리 걸어도 E 터미널이 보이지 않았다. 양옆으로 늘어져 있는 면세점은 끝도 없었다. 우리의 발걸음이 아무리 느려도 멀어도 너무 멀었다. 그제야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행들과 그때부터 부랴부랴 발걸음을 재촉했다. D와 F 사이 거리는 쉬지 않고 걸어도 적어도 30분 이상 소요된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겨우 E가 보이고 복잡한 사람들 사이를 이리저리 한참을 빠져나가며 뛰고서야 겨우 우리가 타야 하는 F 터미널의 게이트에 도착했다. 겨우 2분이 남았다.…
지난 달 30일 최종현학술원이 발표한 '북핵 위기와 안보상황 인식에 대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대다수 국민이 한국의 독자적 핵 개발이 필요하며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이 없다고 응답했다. 한국의 독자적 핵 개발이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찬성 76.6%, 반대 23.4%로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의 두 배를 넘어 세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비핵화가 가능할까에 대해서는 불가능 77.6%, 가능 22.4%로 비핵화 불가능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핵 억지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 51.3%, 그렇지 않다 48.7%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 북핵 불안감 현실화 국민들의 자체 핵무장 여론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현상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다. 하나는, 북한이 실제로 남한을 향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국민들이 피부로 절감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핵전쟁 발발 시 미국의 핵우산이 남한을 끝까지 지켜주겠느냐는 회의론 때문이다. 북한은 수십년에 걸쳐 핵무력건설과 경제건설을 함께 추진하는 병진노선을 채택하여 국제적 고립을 견뎌내며 핵개발 고도화를 달성해 왔다. 북한은 끊임없이 핵과 미사일…
기후위기 및 에너지안보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사회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데 대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에너지의 전환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수소에너지를 얼마나 빠르게 적용시킬 것인지, 수소를 어떻게 생산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일상에서 수소를 활용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수소모빌리티를 확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은 수소기차, 수소드론, 수소트램 등 다양한 모빌리티 수단을 개발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 시킬 수 있는 것은 수소차 보급 확산이다. 2020년부터 수소승용차 보급이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전체 자동차 중 점유율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수소승용차 보급에 이어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 수소상용차 보급을 통해 수소사용량을 증대시키고 환경정화 효과도 높일 예정이다. 충주시는 지난해 12월 노면수소청소차 실증 지자체로 선정됐다. 정부는 수소 상용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공공용 수소 특장차 개발 사업을 추진했고, 본격적인 보급에 앞서 실도로 주행을 통해 성능 및 운행 간 문제점을 분석하고자 한다. 수소청소차는 1회 수소 충전으로 약 400㎞ 주행이…
[충북일보] 청주시에 설치된 예산낭비 신고센터 운영 실적이 너무 저조하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접수 신고 건수가 10건이다. 지난해의 경우 5건에 그쳤다. 더 큰 문제는 신고가 접수돼도 반영되지 않는데 있다. 실제로 예산정책에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접수된 5건의 신고 중 청주시 예산정책에 반영된 건 아예 없다. 운영 자체가 유명무실한 셈이다. 충북도 사정도 마찬가지다. 충북도 예산낭비 신고센터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고작 33건을 접수받았다. 시민과 직접 소통으로 지자체 예산집행의 효율·투명성을 확보한다는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시민 신고 접수 시 지방자치단체가 사실 관계 등 타당성을 판단하는 구조 때문이다. 충북도와 청주시 등의 예산낭비 신고센터의 설치 목적은 너무나 분명하다. 주민의 입장에서 예산낭비 신고와 예산절감 제안을 검토하기 위함이다. 그런 다음 관련 조치·제도개선을 하겠다는 취지다. 그런데 지금 지자체마다 제도 운영 상황을 보면 목적이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 신고를 해봤자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데 신고를 이어갈 주민은 거의 없다. 청주시 등은 신고 내용 대부분이 예산 낭비와 무관했다는 답변을 하
우리 집 마당가 자목련 나무가 겨울 세찬 바람이 머문 빈 가지에서 맨몸으로 햇살을 받아내더니, 멋진 자태를 애써 감추고 있다. 7년 전 봉전리 마을로 이사 왔던 그 해 겨울이 생각난다. 도심에서 넓은 아파트에 살던 평수를 줄여 이 집시골로 오게 된 것은 사업의 실패로 형편이 어렵게 되어서였다. 이미 각오한 터였는데도 막상 짐을 풀고 나니 왜 그리 비좁고 답답하던지, 넓은 집에서 쓰던 가구들이 한낱 장식품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고 지난 일을 후회했다. 널브러진 짐들을 과감히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아직 쓸만한 물건들은 이웃에게 나눠주고, 아끼던 책들과 옷장, 아이 침대는 중고품 센터에 고물 값으로 팔았다. 없으면 안 될 것 같던 살림들을 정리하고 나니 서운함보다 개운한 마음이 앞섰다. 어느 날 서울에 사는 친구 집들이에 가게 되었다. 상당히 넓은 집인데도 왜 그런지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그 이유는 각종 가구들로 가득했기 때문이었는데, 친구는 어렵게 평수를 키워 온 집이라 새집에 어울리는 고급스런 가구로 장식했다며 재산을 늘린 것처럼 자랑했다. 마치 지난날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작은 평수에 사는 것
끝나지 않는 코로나 여파로 아직도 비대면으로 학생들을 만난다. 이번 학기에는 한국어를 공부할 4단계 학생들과 만났다. 4단계는 중급과정이기에 학생들이 한국어를 꽤 잘하는 편에 속한다. 올해 1학기 수업할 때 분위기도 좋았고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해서 흡족했었다. 마지막 평가 결과도 그리 나쁘지 않아 나름 만족해했다. 1학기에 수업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2학기에는 어떤 학생들을 만나게 될까 더 궁금했다. 2학기는 학습 기간이 짧아서 일주일에 두 번씩 더 많은 시간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는데 학생들의 출석률과 학습 태도가 어떨지 몰라 수업을 시작할 때는 막연한 걱정도 앞선다. 온라인 학습에 많은 학생이 신청했는데 대부분 3단계 과정을 거치지 않은 말 그대로 한국어 신입생들이 많아서 앞으로 100시간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할지 생각이 많아졌었다. 예상대로 학생들은 처음부터 어휘가 어렵다고 했고 수업 진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 달 두 달이 지나며 익숙해졌고 학생들과 정이 들었다. 끝날 때 즈음해서는 가까운 친구처럼 즐겁게 대화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서의 체류 기간이 3~4년 정도 된 학생들이라 한국어를 제법 많이 이해했는데
1963년 8월 28일 워싱턴 DC 링컨기념관의 수많은 군중 앞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이라는 역사에 남는 연설을 하였다. 그가 말한 꿈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 평등, 사랑"이 흑인에게도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킹 목사가 추구하는 꿈은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지만 현실적 제약들 때문에 불가능했던 것을 염원하는 꿈이었다. 물론 과거의 억압받았던 상황을 현재적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꿈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좀 더 미래지향적이고 새로운 세계를 갈망하는 꿈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꿈을 꾼다는 것은 없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을 다르게 보며 옛 것을 새롭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꿈꾸는 사람은 새로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며 늘 즐겁다. 꿈은 상상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상상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근원과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답변을 찾아가는 인문학적 사고, 자연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창조적 상상력, 인간의 한계에 대한 도전, 호기심에 충만하여 새로움에 대한 끊임없는 시도, 경로의존성으로 대변되는 이전의 익숙한 삶을 벗어나려는 의지, 책·여행 등을 통해 많이
인생은 멀리서 보면 아름답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란 말이 있다. 그림도 멀리서 봐야 더 아름답게 느껴질 때가 있다. 과천미술관 밖은 눈이 내리는데 그림 속 지베르니 연못은 여전히 여름이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 중 2022 한국에는 처음 공개되는 명작 '수련이 있는 연못' 앞이다. 연못에는 움직이는 것들로 가득하다. 정지한 듯 보이나 순간이요, 다시 변화의 과정으로 움직인다. 그래서일까 한 곳으로 흐르는 물에도 똑같은 일렁임, 똑같은 색채가 없다. 인상파 회화는 지금도 전 세계 대중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장르다. 빛의 사냥꾼, 인상주의 창시자 중 한 명인 클로드 모네는 '빛은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 원칙을 그야말로 죽을 때까지 고수했다. 그에게 그림이란 어느 순간이 주는 인상의 기록과 다름없다. 더 나아가 인상이라는 말 자체를 좋아했다. 당시 화가들은 대상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채 그대로 그리되 인간의 눈에 감지될 때 일으키는 빛의 효과는 무시하는 풍조였다. 모네는 이런 관습에서 벗어나 시시각각 보이는 그대로를 정확하게 그리고 싶어 했다. 그러나 처음으로 '인상 해돋이'를 발표했을 때 화단과 대중으로부터 돌아온 것은 조롱과 혹독한 비판 일색이었다.
삼봉나루 황포돛배 조이안 충북시인협회 감사 황토에 물을 들여 돛대에 포 매달고 떠나가는 저 배는 오데로 가는 거냐 어릴적 도담 나루 도담강 건너 주던 뱃사공 어디 가고 새쫓는 빈총 소리 강건너 삼봉 나루 저기저 황포 돛배 너와나 올라 타고 강물 따라 가보자 바람에 흘러 흘러 돛배에 추억 실고 가보자 떠나 보자 함께 같이 가보자
충청권이 서로 협조하고 공존을 모색하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에도 갈수록 걱정이 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세종시의 KTX세종역 신설 주장이다. KTX세종역 신설 주장은 세종시 관할 지역에 역을 하나 세워달라는 단순한 내용을 넘어 현재 오송역이 맡고 있는 역할의 많은 부분을 세종역이 가져가겠다는 것이어서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세종시의 요구대로 세종역이 신설되면 오송역은 치명적 타격을 받아 흔들릴 것이 분명한데 충북이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지난 5일 최민호 세종시장이 충북도청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충청권지역발전협력회의 자리에서 세종역 신설을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충북도민 면전에 대고 말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세종시는 세종시 건설 이유와 과정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위해 취할 자세가 무엇인지 모색하기를 권한다. 세상이 다 아는 것처럼,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대의를 실현하려는 이유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수도권 집중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국가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충청권에 건설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바로 세종시이다. 이러한 세종시의 성공적 건설과 안착을 위해 충북도민들이 신행정수도 원안사수에 힘쓰고 충북의 땅과 도민까지
제설차가 연신 움직인다. 눈이 쌓일 틈조차 없다. 그 위로 염화칼슘을 듬뿍 뿌린다. 지난해 12월 초 1㎝의 눈에 도시 교통이 마비 되었던 경험이 있다. 언론들은 제설작업 미비로 교통대란이 발생했다고 연신 보도를 한다. 자치단체장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를 한다. 이런 학습효과는 '제설=염화칼슘'이라는 등식을 만들어 냈다. 차가 다니는 도로마다 최대치를 투여한다. 눈은 녹고 차량은 씽씽 달린다. 시민들은 차량통행의 불편을 최대한 줄이려는 자치단체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염화칼슘(CaC12)은 흰색 고체로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 어는점을 낮추기 때문에 제설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얼어붙은 뒤보다 미리 뿌려두는 것이 10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연유로 눈 예보가 있으면 먼저 도로에 살포한다. 눈이 오면 무차별 살포를 한다. 염화칼슘은 의료용, 식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동물에는 무해하다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제설용으로 사용되는 공업용 염화칼슘은 식용이나 의료용이 아니기 때문에 수족관이나 풀장 등에 칼슘 보충용으로 투입하면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피부 접촉시 가려움을 유발하며,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고 철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의미한다. 청렴은 단순히 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고 어떠한 흠결도 없이 고귀한 가치를 추구한다는 뜻을 동시에 지닌다. 공직사회에서 청렴은 부패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모든 공무원의 행위와 결과가 떳떳하고 완벽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 또한 의미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는 청렴성이 왜 공무원에게 특히나 요구되는 걸까 생각해 보았다. 한번 부정을 저지른 사람은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부정을 저지르게 된다. 그리고 이런 마음이 전염되기 쉽다. 공무원의 부정부패는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국가와 국민 전체의 문제로 그 심각성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공무원의 부패에 대한 인식 그 자체만으로도 국가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사회통합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직자가 부패하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패한 지도자들이 역사 속에서 영원히 비난받는 것이 아닐까? 부정부패가 없으면 국민이 행복하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UN 세계 행복 보고서'에 관한 뉴스였는데 'UN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국가별 행복지수는…
[충북일보] 충북일보가 2023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에 선정됐다. 독자들의 성원과 지지가 아니면 이룰 수 없는 성과다. 독자들의 무한 신뢰와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본보는 '충북인의 신문, 충북일보'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운 충북의 대표 정론지다. 보도의 기조는 늘 충북과 충북인의 정체성 확립을 강조하고 있다. 본보는 2003년 2월 21일 창간이래 꾸준한 내부개혁과 공정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그 덕에 지역신문발전우선지원대상사 11년 연속 선정 기록도 갖게 됐다.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연속 선정된 충북도내 최초의 언론사다.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선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본보는 그동안 충북도민의 눈과 귀, 입이 되려 노력했다. 충북의 1등 신문으로서 소명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건강한 의식을 깨우는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독자와 약속을 지키려 했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했다. 더불어 충북인의 자긍심 고취와 이익 대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덕에 건전한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충북의 대표신문으로 우뚝 섰다.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더 좋아졌다. 진정으로 충북의 이익을 대변할 줄 아는…
[충북일보] "대통령님 저 정말 미치겠습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 28일 SNS에 올린 글의 제목이다. 충북 발전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와 관련된 내용이다. 간절함과 절실함이 묻어난다. 비장미까지 느껴진다. *** 충북은 지금 너무 절박하다 김 지사가 작심하고 나섰다. 충북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각종 규제를 꼽았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여과 없이 울분을 터트렸다. 각종 규제에 묶인 지역 현실에 절망했다. "정말 미치겠다."는 말로 하소연했다. "희망도 없다."며 분노를 표현했다. 감방에 갈 각오로 싸우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지사는 "봄이 오면 충주호와 대청호 앞에서 머리띠를 두르고 오송과 청주비행장 활주로에 드러누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이 터지라 외쳐도 안 되니 이제 하는 수 없이 감방 갈 각오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규제폭탄의 물벼락을 맞고 있는데 도지사가 그냥 있을 수는 없다"고 전했다. 글에서 비장함이 전해진다. 현실의 비극적 인식에서 비롯된 절망감이다. 아무리 인간적인 노력을 기울여도 안 되기 때문이다. 주어진 여건을 극복할 수 없음을 인식한 절박함이다. 근본 바탕은 그렇다. 하지만 결국 끝까지 저항해
징검다리 한상우 충북시인협회 회원 누가 지난밤을 건너려 놓았을까 아무도 건널 것 같지 않은 강 노을에 그을린 별빛 부서지는 소리가 가랑이를 오고가는 사이 건너 가을 오고 건너 봄이 가고 날카롭던 세월로 천년을 디딤돌 놓아 새기려던 얼굴은 누구의 비석인가 물결은 굽은 등만 보일 뿐 강도 몸져누운 날 있었을 것이다 그 위를 양들이 지나고 목동이 지나고 달도 건넜을 것이다 사슴보다 긴 목을 열고도 눈망울 깊은 파도였어도 바다가 되지 못한 강을 수리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강변 무수한 조약돌이 강물 물고 반짝이기 시작한다 내 모난 돌 하나는 찰방찰방 발목만 적시고
까만하늘 황미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하늘이 까맣다 언제부터 그랬을까 하늘에 푸르름을 소리로 먹어 버렸다 까악, 까악 검은 줄 사이마다 녀석들은 줄을 맞춰 울고 있다 아낙네 낯선 손이 허공을 맴돌고 허이,허이 새어나오는 호통에 날아오르는 녀석들 다시금 돌아앉는다 하늘은 온통 검은 빛 하늘에 푸르름을 소리로 덮어 버렸다
[충북일보] 마스크는 코로나19 팬데믹 3년의 상징이었다. 그런 마스크를 30일부터 벗는다.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가 해제된다. 의무에서 권고로 바뀐다. 대부분의 장소에서 원하는 사람은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3년여 만이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부턴 약 2년 3개월 만이다. 확진자 격리 조치를 제외한 모든 방역 조치가 해제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면 확진자 격리 조치도 조정된다. 바야흐로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 시대로 진입하는 셈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0일 대중교통과 병원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확진자 7일 격리'를 제외한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조치가 모두 사라지게 됐다. 일상 회복을 향해 성큼 다가서게 됐다.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니다.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 1월 들어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조건이 충족됐을 정도다. 문제는 인근 나라 중국이다. 중국 발 코로나19 상황과 변이 바이러스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최근 '제로 코로나' 방역 정
칼슘의 왕이라는 멸치만큼 우리네 식생활과 가까운 어종도 드물다. 멸치를 끓여 우려낸 멸치육수는 국물을 좋아하는 우리의 찌개국물, 국수물 등을 만드는데 손쉽게 이용한다. 그 밖에 젓갈, 볶음 등 다양하게 이용하여 우리 식탁과 친숙하다. 멸치는 수면 바로 아래로 떼 지어 다녀서 잡는 방법이 특이하다. 멸치잡이 선단을 구성하여 대량으로 잡지만 전통방식은 대나무로 엮어 만든 죽방렴을 설치하여 뜰채로 건져낸다. 금방 건져낸 멸치가 팔딱딸딱 튀어 오르면 햇빛에 빛나는 눈부신 은빛의 춤사위는 놀라운 풍경이다. 멸치는 성질이 예민하고 급해서 잡히면 제 성질에 못 이겨 펄펄 뛰다가 죽고 만다. 그래서 잡은 족족 삶아낸다. 상품가치를 보존하기위해 펄펄 살아있을 때 바로 삶는 것이다. 이 멸치보다 더 성질머리가 급한 것이 밴댕이다. 밴댕이는 그물에 잡히자마자 바로 죽는다. 왜 그럴까. 어부들은 그 이유를 밴댕이의 생김새에서 찾았다. 밴댕이는 멸치보다 덩치가 크다. 큰 것은 18㎝나 된다고 한다. 몸의 크기에 비해 내장이 들어있는 속이 아주 작다. 어부들은 속이 작기 때문에 제 성질머리를 이기지 못해 바로 죽는다고 생각했다. 그런 해석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럴듯한 면이…
는개가 내리던 날이다. 겨울 날씨와는 무관하게 포근한 날이 며칠 이어졌다. 주말마다 어머니가 계신 고향을 찾는 나에게는 따뜻한 기후가 반갑기 그지없다. 그날은 는개가 종일 내렸다. 길을 나서고 보니 는개는 내리고 안개는 피어올라 코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둑어둑했다. 운전을 하는 길이 자주 오가는 길이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자동차에 안개등을 켜고 속도를 줄이고 눈에 힘을 주고 안전에 온통 신경을 쏟았다. 그런 상황에서도 있는 대로 속도를 내 번개처럼 지나가는 차가 이따금 있어서 더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편찮으신 어머니를 위해 오늘은 무슨 음식을 준비하고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하며 가던 길이지만 는개와 안개에 갇혀서 생각조차 자유롭지 못했다. 미리 준비해 놓은 장바구니에도 무엇이 담겼는지 선뜻 생각이 나질 않았다. 평소보다 길이 멀고 느리고 답답하다는 느낌과 낯설기까지 해서 지루하다는 느낌으로 잘 보이지 않는 앞만 주시했다. 그렇게 달리다 보니 어느덧 큰길에서 마을로 접어드는 강둑길이 희미하게 나타났다. 넓은 강바닥에 허옇게 피어 흔들리던 억새는 보이지 않고, 강둑을 따라 멋지게 자란 느티나무들이 확신을 주듯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보
아직 흔적 아른거리는데 옷 반듯하게 걸어놓고 착잡하게 앉아 두 손 모아 묵주기도 올리며 엎드려 있다. 사라진 그림자, 거짓말처럼 사라진 이마를 다시 만질 수 없다. 벌써 1월이 끝나가고 있다. 나는 소박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슬픔은 산자 몫이다. 감사할 일도 있겠고, 내 자신에게 물어볼 것 또한 많다. 1년 동안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선하게 살려 했지만 누군가를 미워하기도 했다. 긁히기도 하고 긁어보기도 했다. 아닌 척 감추며 침묵하고, 눈 감고 있다가 상처가 곪아 터지고 말았다. 잘못 맺은 인연을 끊겠다고 했던 침묵.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묻지 못하는 사이 스스로 정리돼버린 인연들이 아쉬운 시간이다. 애석한 인연은 그렇게 사라져 갔다. - 전략 -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 편에라도/ 그대를 만나보고 싶은 까닭이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이 있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그 추억만은/ 지워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까닭이다/ 두고두고…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