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계숙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오만가지 물감을 누가 얼음 녹는 시냇가에 풀어 놓았는지 양지바른 돌 틈새에 풀어 놓았는지 눈 덮인 먼 산봉우리엔 아직 찬바람이 머무는데 열여덟 딸내미 볼에 풀어 놓았을까 연한 진달래 꽃물 들어 피아노 소야곡에 춤추는 날개짓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실업급여 부정수급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해외 체류 중 온라인을 통해 실업을 인정받기도 한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동안 부정수급 관련 특별점검을 했다. 그 결과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부정수급자 606명, 부정수급액은 14억5천만 원(추가징수액 포함 23억1천만 원 반환명령)에 달했다. 추가 조사가 끝나면 규모가 더 증가할 것 같다. 충북지역도 다르지 않았다. 실업급여 부정수급 사례가 지속됐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청주·충주지청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충북도내 실업급여 부정수급 처분 건수는 총 842건이다. 실업급여 대상자는 2021년 21만9천227명에서 지난해 21만1천834명으로 약간 줄었다. 하지만 부정수급액은 6천만 원 가량 늘었다. 지난해 충북지역 실업급여 부정수급액은 8억6천332만2천 원이다. 반환 명령액의 경우 18억8천813만5천 원이 발생했다. 반환 명령액이더 많은 이유는 추가징수액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실업급여란 비자발적으로 퇴직한 근로자에게 일정액을 지급하는 제도다. 당연히 국가가 나서 재취업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퇴직 직전 18개월 중 6개월 이상은 고용보험에 가입했어
매서운 한파가 지나가고 봄기운이 찾아든다. 버들강아지는 하얀 꽃잎을 피우고 봄을 맞이한다. 동토의 땅은 새 생명을 돋우기 위해 겨울을 걷어낸다. 매서운 바람마저도 조금씩 온기를 품는다. 최강한파도 계절의 변화에 속절없이 무너진다. 어쩌면 계절의 변화보다도 그 속에서 온기를 불어 넣어주던 따스한 손길 때문인지도 모른다. 겨울의 찬바람 속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퍼져 나오는 곳이 있었다. 보은 뱃들공원 옆 보청천변에 설치된 눈썰매·얼음썰매장이다. 혹한의 최강추위도 아이들의 웃음을 꺾지 못했다. 인근 청주 세종 대전 등에서도 원정을 왔다. 이곳의 매력 중 하나는 아이들의 추위를 달래주기 위해 마련된 먹거리 장터다. 이 먹거리 장터는 보은군학부모연합회(회장 이정선)가 운영했다. 메뉴는 어묵, 떡볶이, 뽀로로, 솜사탕, 핫바, 대추차, 라면 등이다. 먹거리 장터의 어묵과 떡볶이는 최고 인기상품이다. 시원하고 부드러운 어묵 국물을 만들기 위해 무, 멸치, 다시마, 파 등을 넣고 잔잔한 불로 계속 우려낸다. 매콤달콤한 떡볶이는 고추장과 배추를 넣고 육수를 만든 다음 쫄깃한 떡을 넣고 끓인다. 여느 손님은 "부산 국제시장보다 맛있다"며 "어묵의 장인이 떳다"고…
[충북일보] 대한민국의 저출산 시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급기야 출산율이 세계 꼴찌다. 잘 키우고 싶은 열망이 아이를 낳지 않게 했다. 완벽한 부모신드롬이 만든 역설적 부작용이다. *** 맞벌이 지속가능한 사회여야 인구 감소가 재앙일까. 축복일까. 인류번영에 필수요건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사람 사는데 적정한 합계출산율은 2.1명이다. 그런데 지난해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졌다. 국내 여성의 평균 합계출산율이 0.78명이다. 현재 아이 낳을 연령대는 30대 전반 그룹이다. 1990년 전후 출생했다. 1960년 전후에 태어난 부모들이 극진히 키워온 세대다. 베이비부머 자식들이다. 6년 전만 해도 합계출산율이 1명은 넘었다. 물론 그때부터 무시무시한 위기가 감지됐다. 한국인은 지금 소멸중이다. 그것도 아주 빠른 속도로 없어지고 있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일단 청년들의 비혼이 주된 이유다. 결혼을 하더라도 늦게 한다. 결혼 이후에는 5쌍 중 1쌍엔 아이가 없다. 아이 낳기를 계속 미룬다. 여성 1명이 아이를 낳아도 평생 1명뿐이다. 혹은 아예 낳지 않는다. 결국 인구 1천 명당 4.9명밖에 태어나지 않는다. 지난해 인구 1천 명당 2.
[충북일보] 작년 9월 청주시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가덕보건지소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가덕면의 예쁜 코스모스가 반기던 가을에 시작한 공직생활은 흰 눈이 반짝이는 겨울과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기 시작하는 봄으로 변해가며 5개월째 여전히 나를 설레게 한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보건지소는 읍·면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다소 낯설 수도 있을 것이다. 보건지소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의료취약지라고 불리는 읍면지역에 진료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설치 운영 중인 지역 보건의료기관이다. 즉, 공공기관이면서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병원의 역할도 제공하는 곳이다. 공무원이기 이전에 간호사로 근무하며 병원에서 환자와의 신뢰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배웠다. 신뢰 관계는 병원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에게도 중요한 자세일 것이다. 그래서 공직에 임용되고 난 후 민원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며 근무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민원인들이 보통 3개월에 한 번씩만 진료를 보러 보건지소를 방문하기 때문에 신뢰 관계 형성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최대한 민원인이 한 번 내원할 때 평소에 어떤 일을 하시는지, 평소 혈
올해 나는 60대를 거쳐 70이 되었다. 60대에는 공자가 말한 '이순(耳順)', 즉 남이 말한 바에 대해 귀에 거슬림이 없다고 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어찌 공자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을까. 순하게 들리기는커녕 즉각 반응해서 인간관계를 어렵게 만든 경우가 많았다. 나이 칠십이 된다 해도 공자의 경지에 오르기는 어림없을 것이니 나름 남한테 피해 안 주면서 내 좋아하는 바를 즐기며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번 칠순에 아들, 며느리들이 아버님 환갑잔치도 변변히 못해드려서 가족여행을 마련하겠다고 한다. 그 뜻이 고맙고 기특하여 수락하였다. 여행은 장거리 장기간 여행이어서 내 체력이 감당할까 염려되었지만 오래전부터 계획해온 거라 어떻게든 주인공으로 역할을 해내기로 했다. 인원은 처제와 어린 조카들 까지 참여하여 12명이나 되었다. 일정은 미국 LA에서 출발하여 멕시코 서해안 관광지를 곳곳에 들리며 내려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크루즈 여행이다. 비용도 만만찮지만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 오랜 시간 여행을 한다는 설렘에 가기 전날 감기몸살 기운도 이겨냈다. 비행기를 10시간 반을 날아 LA에 도착해서 크루즈 배에 옮겨 탔다. 세
신문·방송에 어린이집 폐원과 휴원이 늘고 소아과병의원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는 기사가 자주 등장한다. 어린이집에 들어갈 원아 수가 줄어들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다가 문 닫는 어린이집이 증가하고, 소아과병의원에 진료받으러 오는 어린이 환자가 적어서 병원 운영이 되지 않아 나타나는 문제들이다. 이들 문제의 공통 원인은 저출산에 있다. 아이를 낳지 않는 현상이 심해지다 보니 태어난 아이마저 병원 진료받기도, 어린이집 다니기도 힘든 세상이 된 것이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출생아 수가 24만9천 명으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 기준으로 10년 전인 2012년에도 저출산이 국가적 과제였지만 그때만 해도 48만 명을 넘던 출생아 수가 계속 줄어 5년 전인 2017년 35만8천 명이다가 현재는 25만 명 아래로 내려갔다. 이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출생아가 더욱 감소하여 인구절벽뿐 아니라 국가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게 분명하다. 출산력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로 합계출산율이 사용되는데 이는 가임여성 1명이 평생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
봄 편지 김영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연초록 편지 봉투엔 무엇이 쓰였을까 보라색 이야길까 분홍색 이야길까 뛰는 가슴 누르고 살포시 열어 본 편지 노랑 글씨 촘촘한 사연은 엊그제 피어난 개나리 이야기 분홍 글씨 예쁜 사연은 매화 연애 이야기 길쭉길쭉 시원한 사연은 버들개지 푸릇푸릇 물오른 이야기 변함없이 고향 지키는 내 고향 봄소식이었네
[충북일보] 대한민국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졌다. 전년 대비 0.03명 준 0.78명이다. 국내 출산율은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역대 정부는 2006년 이래 약 280조 원의 저출산 대응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출산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되레 출생아 수 감소세는 더 가팔라졌다. 정부는 2024년 0.70명까지 떨어진 뒤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2025년 0.61명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충북의 경우 지난해 출생아는 7천456명으로 전년 대비 734명 줄었다. 합계출산율도 전년도 0.95명에서 0.87명으로 감소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지난 23일 사상 최저치의 출산율과 관련해 "하루빨리 충북의 출산육아수당 문제를 마무리하고 정교하고 과감한 정책을 펼쳐야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북은 0.87로 지난해와 비교해 전국에서 하락 폭이 3번째로 큰 0.8%가 하락했다. 우리도 꼬꾸라졌다. 더 말해 무엇하랴"며 '아직 충청북도에는 12척의 배가 남아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가 모두 공수표가 될 것"이라며 "과
청주에는 아름다운 산책로가 많다. 청주 중심을 관통하는 무심천을 따라 길게 난 무심천 산책로, 명암동부터 용암동까지를 품은 우암산, 찰랑거리는 물결과 아름다운 오리들을 보며 걸을 수 있는 명암저수지, 백제시대의 향취를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상당산성 등등…. 청주에는 이 외에도 주변을 살펴보면 힘들이지 않고 쉽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굉장히 많다. 내가 근무하는 상당보건소 주변에도 걸을만한 산책로가 여러 개 있다. 나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원들과 함께 보건소 주변을 걷곤 한다. 보건소 뒤쪽으로 흐르는 무심천을 따라 걷기도 하고, 농업기술센터 주변의 꽃밭을 보며 걷기도 한다. 자연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음악 소리를 들으며 직원들과 대화를 하며 즐겁게 걷다 보면, 점심시간이 금세 지나가버린다. 하지만 가끔 직원들이 약속이 있어 함께 걷지 못하고 혼자 걸을 때가 있다. 길은 그대로임에도 함께 걷는 사람 없이 혼자 걷다 보면, 시간도 잘 안 가고, 금세 다리가 아픈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함께 걷는다는 것, 즐거운 대화를 하는 것, 아름다운 풍경을 곁에 있는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 굉장히 큰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길은 항상 거기 있는데, 같이…
나를 나타낼 수 있는 representative signature character(대표 강점)는 무엇일까? 새벽 두 시부터 나에게 질문을 해본다. "내가 날 모르는데 내가 널 어떻게 알겠느냐"는 노래가 있듯 내가 나를 모르지만 알아보고 싶다 거주할 수 있는 일반적인 방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은 있다.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자동차도 있고, 노트북과 데스크탑도 있다. 글을 쓰고 연구하고,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기에 이는 나만이 가지고 있는 대표 강점이라 할 수 있겠다. 최근 들어 일상에 대한 인사를 하는 사람이 있다. "밥은 먹었는지요?" "식사 음식 가려서 잘 드십시오!" "무엇보다 건강 챙기세요!" 이 세상에 와 인연 맺고 그 인연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존재 이유에 대한 물음은 살아 있음에 고마워하는 열정 가득한 질문으로 모성애와 동지애를 확인하는 물음이 된다. 밥과 건강에 대해 질문하는 존재는 어머니 영역 아니던가? 이는 몸에 대한 염려가 크기에 보내오는 pulse(펄스)이다 signal(시그널)이 아닌 살아있는 기적에 대한 확인이다. 인간은 몸이 있다면 정신도…
'혼자 걸으면 더 빨리 갈 수 있다. 하지만 둘일 경우에 더 멀리 간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혼자와 둘, 개인활동과 집단활동 등에는 장단점을 늘 존재하게 된다. 어떤 이는 더 빨리 가는 것을 추구하고, 어떤 이는 더 멀리 가는 것을 선호할 것이다. 과거 경험을 떠올려보면, 1년에서 2년의 기간을 거쳐 목표를 설정하여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던 경험이 생각난다.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에 매진해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지만, 집단을 구성하여 함께 의논하고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성과를 거둔 경험이 더 많았다. 이처럼 집단, 조직이라는 것은 장점만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집단 전체의 의사결정이 개인 의사결정의 실제보다 더 극단적으로 발현되는 '집단극화 또는 집단극단화'라는 현상이 존재한다. 요즈음 정치나 현장 교육 분야에서도 집단극화 현상이 자주 발생 되고 있다. 나는 학교 현장이나 행정기관에서 좀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토의도 해 보았고, 집단 간 토론에도 참여하여 집단극화 현상을 목격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집단극화 현상은 집단응집력, 집단적 사고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집단극화는 집단으로서, 조직으
겨울의 끝자락 어느 날, 기분 좋은 뉴스를 접했다. 미국 뉴욕에 사는 알렉산더 캠파냐씨 부부에 관한 사연이다. 폭설에 갇힌 한국인 관광객들을 구해준 부부로, 흔쾌히 자신의 집에서 대피해 묵을 수 있도록 해줬단다. 평소 한식 애호가였던 알렉산더 캠파냐 씨 부부와 한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음식을 즐기면서 2박 3일을 지냈다고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부부를 한국에 초청하기로 했고 다가오는 5월에 일주일간 한국을 여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행 일정 중 뉴욕에서 폭설에 갇혔던 관광객 9명을 만나게 될 것이며, 다양한 문화 체험도 하게 된단다. 관광공사 뉴욕지사장은 은혜를 잊지 않고 반드시 보답하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입춘이 지나자 춥던 날씨가 꺾였다. 낮의 길이가 길어졌고 햇빛의 느낌과 빛깔도 달라졌다. 겨우내 잦은 입원으로 걷는 것조차 힘겨웠던 어머니가 지팡이에 의지해 걷는 연습을 하신다. 요즘 온화해진 햇볕을 쪼이며 잠깐잠깐 마루에 나가 앉았다가, 걷다가 하시며 기력이 좋아지셨다. 겨우내 이웃집에 마실 한번을 못 가셨다. 그러다가 얼마 전, 입춘을 앞두고 이웃집에 다녀오셨다고 했다. 봄의 힘으로 다녀오신 것이다. 입춘의
세안과 면도는 일과 시작의 필수 불가결한 절차이다. 면도를 안 하면 추레하게 보이고 여기에 코털까지 더부룩하면 아무리 잘 씻어도 추한 이미지를 피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이따금 콧구멍이 간지러워 무의식중에 손이 갈 때가 있다. 화장실 거울에 유심히 비춰보면 어김없이 코털 한 가닥이 삐져나와 코를 괴롭힌다. 아침에 잘 다듬는다고 했건만 요놈은 살벌하게 돌아가는 전동 코털 깎기 날용케 피하고 세상에 나왔구나. 점잖은 자리에서 대화 중에 앞 사람의 코털이 거뭇하게 나와 있으면 복잡한 감정이 스미는데 주인에게 존재를 확인시키려는 나의 코털 한 가닥도 상대에게 분명 그런 느낌을 줄 것이다. 중년이 지난 남성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 효소와 결합해 만드는 DHT라는 대사물질 양이 늘어 코털이 더 길게 자란다. 이 DHT가 콧속 모낭의 성장촉진인자(IGF-1)를 생성하여 결국 털이 더 길게 자라도록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머리카락은 얇아지고 눈썹이나 코털은 길고 두껍게 된다. 그러고 보면 옛적 신선은 얼핏 긴 눈썹이 두드러지는 용모이나 필시 코털도 길고 두꺼웠을 텐데 요즘처럼 성능 좋은 코털 깎기도 없었을 테니 코털 때문에 인간보다…
무꽃 -부제:가을 겨울 그리고 봄 김영철 충북시인협회 회원 큰기침 한소리에 장다리 밖으로 뻗어나온 무꽃 지난밤 꿈속의 가위눌림이었던가 꽃대가 아프게 흔들린다 첫사랑 순이는 떠나가고 나만 홀로 외로이 슬픔에 잠겨 있나 아서라! 다시 돌아올 줄 알았기에 기다리는 그 밤이 못내 사랑스러워 한없이 지둘리는 이 밤이 그나마 또 외롭지 않아 어이해 그대! 지난해 가을에 살찌웠던 육신을 겨울 땅속 깊숙이 묻혀있다가 이제사 날씬하게 나오셨는가 희디 흰 작은 몸뚱이를 깎아내 슬프게도 피워낸 여리디 여린 봄꽃 세상의 모든 꽃들은저 혼자 가만히 핀다
[충북일보]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릴레이 함성이 이어지고 있다. (사)충북경제포럼은 23일 오전 7시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2023년도 정기총회 및 월례강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130여 회원들은 중부내륙지원특별법 조기 제정 촉구 결의대회도 가졌다. 인구 소멸을 막아 진정한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보은과 옥천에서는 지난 16일과 17일 대규모 결의대회가 열렸다. 국민의힘 박덕흠 국회의원과 최재형 군수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국회의원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행정안전부와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당부했다. 모두 특별법 제정에 대한 지지와 역량을 보여 주는 모습이다. 특별법 제정을 위해 하나로 뭉치는 행동이다. 충북은 그동안 댐 건설과 백두대간 보호 구역 및 국립공원 지정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이런 공익적 역할 수행에도 정당한 보상과 지원을 받지 못했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수없이 충북 지원관련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행히 중부내륙지원특별법은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 상정된 상태다. 지난해 12월 정우택
세금 업무를 하며 제일 많이 들은 말은 "세금 받아 가서 하는 일이 대체 뭐냐", "내가 낸 세금이 아깝다"라는 말이다. 이는 정부나 지자체가 납세자의 마음에 안 드는 정책을 하거나 공무원의 민원 응대 등 각종 대민서비스가 불만인 상태에서 나오는 말이다. "죽음과 세금은 누구도 피할 수 없다"는 고언처럼 누구나 돈을 벌거나 물건을 구매하면 세금을 내야 한다. 그런데도 세금을 내는 것에 대해 알게 모르게 거부감을 가진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고 가정 살림을 꾸리기 위해 매달 돈이 필요하듯 기반 시설과 안전, 복지 등을 위한 기본적인 지역 살림과 사회 유지를 위해 세금은 꼭 필요하다. 그러므로 소득과 소비 그리고 재산에는 그림자처럼 항상 세금이 따라다닌다. 소득, 소비, 재산 이 세 가지를 '세금 콤보세트'로 생각하면 세금에 대한 불편한 생각은 그나마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당신이 오늘의 책임을 피할지라도 내일이 오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말은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룰수록 마지막에는 그 일을 하기 싫어지거나 감당하기 힘들다는 뜻일 것이다. 세금도 마찬가지다. 세금 납부를…
달의 미소 이정문 충북시인협회 편집주간 달이 호랑 구름 타고 호랑은 쟁반 달을 업고 둥기둥기 달은 탄금호 깊은 곳에서 넘실넘실 강물이 달을 끼고돌아 어화둥둥 내 마음 그대 업고 그대 나를 업어 주시려나 달에서 그대 얼굴 복사꽃으로 피고 그대 얼굴 달에 미소를 그리네
우수도 지나고 봄비가 낙하산 펼치듯 조심스럽게 내린다. 계절이 겨울과 작별하고 산자락을 스멀스멀 기어 내려오고 있다. 일본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고 대한민국의 독립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3·1절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필자는 2002년도 이원면에서 호적계장을 8개월 정도 역임한 바 있다. 6·25 전란 당시 서대산에 숨어있던 빨치산의 습격으로 서대산과 가까운 곳에 있는 이원면, 군서면, 옥천읍의 호적은 불타 소실되는 비운을 맞았다. 전란 후 1954년에 다시 호적을 급하게 회복하였기 때문에 사실과 잘 맞지 않아 호적업무 추진에 애로가 적지 않았다. 호적계장을 하면서 우연히 제적부에 기재된 일제강점기 창씨개명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실제로 우리 지역 이원면에서 창씨개명이 어떻게 이루어 졌는가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창씨개명』이란 말 그대로 "성(性)을 다시 새롭게 만들고 이름은 바꾼다"는 뜻이다. 창씨개명에 대하여 일본인들이 겉으로 내세운 명분은 "내선일체" 즉 일본인과 조선인은 같은 국민으로서 동등한 대우를 해야 한다는 명목이었다. 하지만 실상은 우리 민족의 뿌리를 원천적으로 말살하기 위함이었고, 중일전쟁 당시 총 동원체제 확립
봄, 시작이다. 모든 생명들이 움트기 시작하는 계절, 사람도 자연과 더불어 생동한다. 추위로 모든 것이 정지 된 듯 움직임이 없던 설성공원도 어느새 여기저기 보이지 않게 스멀댄다. 가까이 가야만 보이는 땅속의 생명들과 나무들의 몸짓 뿐 아니라, 멀리서 보아도 느낄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 모두다. 어쩌면 저리도 맑을까. 하늘로 띄워 올린 것은 축구공만이 아니다. 공원을 깨우는 소년들의 웃음과 말소리가 공을 따라 하늘 높이 떠오른다. 설성공원의 봄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비로소 스위치가 켜진다. 물론 지금은 겨울의 막바지, 불어오는 바람결에 봄의 내음도 느껴지지만 어딘가에는 겨울의 매서움이 움츠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아이들의 웃음으로 숨어 있는 겨울을 밀어내고 있으니 계절은 결코 후퇴하지 않을 것이다. 설성공원에서는 많은 축제가 벌어진다. 벚나무와 연산홍이 꽃을 터트리면 축제의 시작이다. 어린이날이면 이곳에 아이들을 가득 불러 모아 축제를 벌이고, 그 다음은 품바의 정신을 이어받은 나눔과 사랑의 축제가 그 뒤를 잇는다. 여름이면, 음성예총에서 주최하는 한여름 밤의 가요제가 열리기도하고, 가을이면 설성문화제로 공원은 또 잠 못 드는 밤이 계속 된다.…
인사가 만사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진다.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 인사(人事)는 사람을 채용하고 배치하는 것이다. 만사(萬事)는 모든 일을 가리킨다. 따라서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다. 사람이 시작이고 사람이 마무리라는 공식은 사람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된다. 한 사람이 태어나려면 하늘이 문을 열어주어야 한다. 한 사람의 탄생은 하늘이 하는 일이고, 사람의 일 중에서 사람을 다루는 일인 인사는 가장 큰일이다. 인재는 하늘에서 내려 보내고, 인재를 알아보고 선발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인재는 시대와 상황을 떠나서 늘 있다.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을 다룬다는 점이다. 무생물을 다루는 다른 분야는 표준화, 단순화, 자동화가 용이하나 인사업무는 그게 쉽지 않다. 인간은 백이면 백, 천이면 천, 모두 생각과 행동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사의 삼원칙인 적시, 적재, 적소가 중요하다. 또한 인사는 외부고객이 아닌 내부직원을 상대한다는 점이다. 인사권이 있는 조직의 리더들은 외부고객 만족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반해 내부고객인 직원 만족을 위해서 그만큼의 노력을 기울이
드디어,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졸리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아무 때나 자고, 일어나고 싶으면 일어나고, 밥도 먹고 싶을 때 먹었다. 한밤중에 일어나 어두컴컴한 창밖을 오래오래 바라보고만 있어도 괜찮고, 뱃살을 뺀답시고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매봉산과 구룡산을 왔다 갔다 해도 괜찮았다. 친구를 만나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수다를 몇 시간씩 떨기도 하고, 학창 시절 앨범을 꺼내놓고 한나절을 훌쩍 보내기도 했다. 어떤 날은 종일토록 나를 멍한 상태로 놓아두기도 했다. 거리낌없이 내 맘대로. 시간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건 내 평생 꿈이었다. 국민학교에 입학한 여덟 살 때부터(국민학교 입학 전은 시간에 관한 기억이 없으므로 빼버리고) 상근 직장인으로 마지막 출근을 했던 작년, 예순네 살의 마지막 날까지, 나는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길 꿈꾸며 살았다. 기억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 내가 거짓말을 처음 배우고 행한 건 국민학교 일 학년 여름방학 때다. 방학 동안 실천했다는 일일생활계획표와 매일 썼다는 일기장을 방학 숙제 결과물로 학교에 제출했지만 그건 거짓말이었다. 나는 생활계획표대로 산 날이 하루도 없고, 일기는 방학이 끝나기 이삼일 전에 한 달 치를 몰아서
[충북일보] 청주시의원 보궐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선거의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미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보궐선거 필승을 함께할 인재도 공모하고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공직선거법 35조에 따라 실시된다. 2022년 5월 1일~2023년 2월 28일까지 선거 사유가 확정된 지역이 대상이다. 청주시의회 나선거구도 여기에 포함된다. 민주당 한병수 의원의 사망에 따른 보궐선거다. 청주시의회 주도권 문제와 관련해 벌써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청주시의회는 21대 21 여야 동수 의석으로 양분돼 있었다. 어느 정당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의회 운영의 주도권이 달라진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20일까지 예비후보자 자격검증을 진행했다. 최충진 전 청주시의회 의장, 남상문 도종환 국회의원실 비서, 박한상 도당 홍보소통위원장이 검증을 통과했다. 민주당 도당은 오는 23일까지 일반 후보자 공천 접수를 받아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후보자 공천 절차에 돌입했다. 21일부터 23일까지 후보자 공천 신청 공고를 거쳐 24일부터 27일까지 후보자 공천을 접수할 예정이다. 김미자 전 청주
행정 지명은 기록에 의해서 전해지기에 한자로 표기되며, 국가 정책의 변화나 왕조의 교체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크게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자연지명은 주민의 구전(口傳)에 의하여 전해지기에 세월의 흐름에 따르는 언어의 변화와 와전 등으로 많은 변이를 겪게 마련이다. 옷을 자주 입으면 닳고 헤지듯이 지명은 주민들이 생활에서 늘 사용하기에 부르기 쉽고 알아듣기 쉬운 말로 바뀔 수 밖에 없다. 특히 한자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귀에 들리는 음에 따라 제각기 연상되는 이미지를 언어유희에 따라 주관적으로 해석하여 말로써 전해가기 때문에 원래의 의미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이와같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민간어원설에 따른 지명 유래는 정확한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언어 유희의 방법으로 유사한 음을 가진 다른 말로 교체하거나 꿈과 소망, 선호하는 내용과 억지로 결부짓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실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지명들의 뿌리를 찾기 위해서는 언어학적인 언어 변이, 그리고 유사한 지형에 나타나는 유사한 지명의 변화 과정을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이 요구된다. 그런데 민간어원이나 언어유
지적장애인 자식을 둔 부모들께서는 내 자식보다 하루만 더 살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지요.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부모의 마음은 다 같을 것입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 놀랄 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1급 뇌병변 지적장애, 대장암 걸린 딸 38년 동안 돌본 엄마의 우발적 살인 사건으로 법원은 눈물바다가 되었다고 합니다. 딸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질식사시키고 본인도 죽으려 했으나 아들의 방문으로 인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위태로웠던 사건입니다. 내가 배 아파 낳은 자식을 누가 죽이고 싶었겠습니까?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어딘가에서 또 그런 살해를 생각하며 지내고 있을 장애인 가족들을 생각하면 사람 사는 일이 아득하기만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번번이 일어나는 장애인가족 살해사건을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2023년 2월19일 오후2시 인천지방법원 413호 법정. 30대 발달장애인 딸을 살해해서 기소 된 60대 어머니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였습니다. 검찰에서는 지난해 12월, 징역 12년을 선고 받았으나 인천지법형사 14부(재판장 류 경진)는 형량을 크게 낮춰서 발표했습니다. 검찰 시민위원회 10명도 만장일치로 검찰 "항소 부제기" 의견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