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철탑도로'라고도 불리던 청주 봉명로에 위치한 '로얄생고기'의 시작은 1988년 '로얄불고기'다. 장모님이 운영했던 가게를 박재형·최윤정씨 부부가 이어받은 건 5년쯤 됐다. 각자 엔지니어와 간호사로 일했던 부부가 고깃집을 하게 된 건 죽이 잘 맞는 식생활 때문이다. 고기와 술을 좋아하는 부부가 지출하는 외식비의 비중은 상당했다. 그렇게 좋아하는 고기를 직접 팔아보는 건 어떠냐는 장모님의 권유가 이들 부부에겐 솔깃한 제안이었다. 재형씨가 먼저 육아휴직을 신청하고 가게 일을 시작했다. 고기를 보는 눈부터 다루는 방법까지 장모님의 비법을 그대로 전수받았다.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던 고기다. 도축장과 정육점을 수없이 돌아다니며 고기 고르는 눈이 생기자 좋은 고기만 먹을 수 있는 현실이 더 좋아졌다.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고기를 대접하는 일이 마냥 재미있었다. 육아휴직이 끝난 뒤 회사로 돌아갔지만 가게에는 사장님이 필요했고, 재형씨에게는 가게가 아른거렸다. 그렇게 회사를 그만두고 '로얄생고기'의 친절한 사장님으로 역할을 바꿨다. 재형씨는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까지 좋은 가게를 그렸다. 회사를 그만두면서 가정에 조금 더 가까워진 자신의 만족도가 가게에서의 서비스로 이어지고 있었다. 손님들의 만족도까지 높아지자 다시 가정에서도 한껏 행복을 누리게 되는 선순환이 되풀이 됐다. 로얄생고기는 소소한 기획들이 빛난다. 자신들의 경험을 메뉴로 풀어낸 부부의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 놀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 가족이 캠핑에서 직접 느낀 불편함을 모두 보완한 피크닉세트는 고깃집 비수기로 여겨지는 여름의 효자 상품이 됐다. 윤정씨는 캠핑을 떠날 때마다 소소하게 많은 것들을 챙겨야하는 번거로움에 착안했다. 불과 불판만 있으면 완벽한 야외 고깃집을 재현할 수 있게 꼼꼼히 만들어 둔 이 상품은 '로얄생고기'의 여름을 또 다른 성수기로 만들었다. 회사의 관리자로서 회식이 잦았던 재형씨는 회식비용에 대한 부담과 식사의 질을 동시에 고려했다. 10인 이상 단체일 때 적용되는 고기와 소주 무한리필 메뉴가 그 해답이다. 무한리필이 아닐 때와 동일한 질 좋은 고기를 제공해 가격 부담은 줄이고 회식의 만족도는 높였다. 고기 맛에 반한 직장인들은 가족과의 외식에서도 '로얄생고기'를 선택했다. 어머니의 불고기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소불고기와 한방 콩나물 불고기도 점심특선 메뉴로 인기다. 배추 농사를 짓는 지인에게서 가져와 직접 담그는 김장은 묵은지 무한리필을 외치게 할 만큼 호응이 높다. 가게를 시작한 뒤론 냉장고에서 언제든 고기를 꺼내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부부다.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는 부부의 고기사랑이 계속될 수 있는 건 그만큼 질 좋은 고기만을 제공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블로거들의 한줄평 블로거 오은주-33cm 생고기 비주얼이 좋다. 노릇하게 구워 생와사비와 함께 쌈싸먹으니 뒷맛이 깔끔하다. 블로거 박양우-신선한 고기는 물론 곁들이로 나오는 찬들도 부족한 것이 없다. 블로거 신승호-사장님 부부가 친절해서 고기까지 맛있다. 생강초절임과 와사비가 삼겹살을 느끼할 틈 없이 잡아준다. 블로거 최은경-고기의 기름에 함께 굽는 묵은지와 콩나물이 별미다. 볶음밥까지 비벼먹고도 마지막 식혜로 입가심하면 금세 소화가 다 된 기분. 블로거 윤수정-기본 상차림이 푸짐해서 고기를 먹기 전부터 든든하다. 생와사비와 삼겹살의 궁합이 아주 색다르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청주상공회의소는 24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2024 청원생명축제 입장권 3천매(1천500만 원 상당)를 청주시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임시청사를 방문한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입장권을 전달했다. 차태환 회장은 "청주의 대표 축제인 청원생명축제에 소외이웃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청원생명축제 입장권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성장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입장권을 기탁해주신 청주상공회의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 청원생명축제는 오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10일간 '도농이 함께 그린(Green) 꿀잼 한마당'이란 주제로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개최된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