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청주] 청주 비하동 주봉마을 입구에 새로운 마을이 생겼다. 강원도 평창에서 넘어온 송어들이 자리 잡았다. 김응민씨 부부가 운영 중인 '송어마을'이다. 가족회사에 몸 담았던 김응민 대표가 첫 사업으로 생각했던 건 '회'였다. 취미가 직업이 된 경우다. 낚시를 좋아해 어려서부터 민물낚시를 즐겼던 그는 10여 년 전 바다낚시에 발을 들였다. 준비해간 음식만 먹을 수 있는 민물낚시와 달리 바다는 지천에 먹을거리가 있다는 것이 바다낚시에 빠진 이유다. 굳이 물고기를 잡지 못해도 해산물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배까지 구입해 본격적으로 바다낚시를 즐기던 그는 물고기가 낚일 때의 '손맛'과 함께 회를 떠먹는 '손맛'을 깨우쳤다. 물고기 종류에 따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게 된 거다. 횟집을 열고 물차를 준비했다. 직접 바다를 오가며 손님을 늘려갔다. 장사는 잘됐지만 단점이 있었다. 그렇게 좋아하던 회를 못 먹게 됐다. 하루 종일 물고기와 사투를 벌이다보니 먹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손님이 가득 차도 마음이 허했다. 그때 생각난 것이 어렸을 적 자주 먹던 송어 회였다. 내륙 청주의 토박이다보니 처음 배운 회도 송어 회다. 어렸을 적 그 맛을 찾아 송어횟집을 찾아다녔다. 입맛이 변한 건지 송어 회가 변한 건지 알 수 없었다. 실망하고 돌아설 때쯤 눈이 번쩍 뜨이는 송어를 만났다. 평창에서 왔다는 송어다. 14도 미만의 1급수에서 자라는 평창 송어는 맛이 달랐다. 청주에서 먹어보지 않은 송어 맛으로 승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수년 전부터 눈여겨봤던 청주의 길목에 자리를 잡고 지하 암반수를 끌어올렸다. 평창과 수온을 맞추기 위해 대형 냉각기도 설치했다. 24시간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 직접 느낀 식감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투자였다. 송어마을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금세 입소문이 났다. 가게 앞으로 보이는 가로수 길과 주변의 조경은 시골에 온 듯 편안한 느낌을 연출한다. 근처에 물이 있지 않아도 24시간 돌아가는 축양장의 물소리가 시원하다. 푸짐한 야채를 곁들이는 송어비빔회가 주 메뉴다. 더운 여름에 맞게 물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살얼음 가득한 육수도 제공한다. 송어 탕수와 메기 매운탕 등 다양한 메뉴를 구성해 전 연령층의 기호를 고려했다. 김 대표는 "송어는 하루 종일 만져도 저녁에 먹을 수 있는 게 제일 신기하고 좋다"며 웃었다. 그런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얼굴에도 웃음이 담겼다. 손님들을 상대하는 게 마냥 신나기만 하다는 이들 부부의 긍정적인 자세가 송어마을을 찾는 이들에게 웃음까지 나눠줄 수 있을 것 같다. ◇블로거들의 한줄평 블로거 오은주-송어회 한가지로 비빔회, 물회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좋다. 송어탕수의 부드러운 튀김옷과 탕수소스가 아주 잘 어울린다. 블로거 신승호-고급스러운 그릇이 마음에 든다. 매콤한 국물의 송어물회가 별미다. 4천원만 추가하면 먹을 수 있는 매운탕도 국물이 제법이다. 부모님 생각이 나는 메뉴다. 블로거 강미성-신선한 야채와 콩가루가 어우러져 물리지 않는다. 비비다 육수를 부어 물회까지 먹을 수 있어 좋다. 블로거 윤수정-처음 보는 송어탕수가 바삭하면서도 부드럽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쫄깃한 송어 회에 야채를 듬뿍 넣으먹으니 건강한 기분이다. 블로거 장동민-비린 맛이 전혀 없다. 다진 마늘과 고추, 와사비, 초고추장 등을 취향에 따라 비벼먹으니 계속 들어간다. 마지막에 콩가루와 참기름을 넣으면 고소함의 끝.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청주상공회의소는 24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2024 청원생명축제 입장권 3천매(1천500만 원 상당)를 청주시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임시청사를 방문한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입장권을 전달했다. 차태환 회장은 "청주의 대표 축제인 청원생명축제에 소외이웃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청원생명축제 입장권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성장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입장권을 기탁해주신 청주상공회의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 청원생명축제는 오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10일간 '도농이 함께 그린(Green) 꿀잼 한마당'이란 주제로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개최된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