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청주] 청주 흥덕구 2순환로를 지나다보면 커다란 간판 사이에 화려한 조경이 눈에 띄는 기다란 건물이 있다. 지난 20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손님을 맞이해 온 소고기, 돼지고기 전문점 '대도'다. 20여 년 전 박봉순 대표는 청주에 없던 대규모 갈빗집을 만들고 싶었다. 반대하시던 부모님을 설득해 아버지의 땅에 움막을 짓고 생활하며 건물을 올렸다. 서울에서 주방과 홀을 책임질 전문가들을 모셔왔다. 일부는 청주에서 수소문했다. 상호는 부모님을 위한 일종의 헌정이다. 평생을 의류 유통업에 종사하셨던 부모님의 상호를 버리기 아까워 '대도'라는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 비하동이 지금보다 훨씬 외곽이었던 당시 시작은 쉽지 않았다. 청주 곳곳은 물론 조치원까지 홍보를 다니고 차량을 이용해 손님의 이동을 지원했다. 정직을 무기로 소박하지만 변함없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단체 손님들에게는 흔치 않은 가게 규모가 커다란 장점이었다. 호황도 잠시, 환경적인 이슈가 연이어 터졌다. 가장 먼저 줄여야 했던 건 인건비다. 함께 하던 직원들을 조금씩 내보내고 가족들이 식당 일에 뛰어들었다. 사랑하던 가족들이 고생하는 것도, 식당 운영에 관한 이견으로 부딪히는 것도 힘들었다. 사업을 시작하고 유일하게 후회를 생각한 기간이었다. 일 때문에 힘들다가도 집에 들어가면 쉼이었던 일상은 하루를 꼬박 힘들게 만들었다. 그런 과정을 견뎌낸 뒤 가족은 더 견고해졌고 환경적 이슈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에게 잊혀졌다. 소고기를 취급하는 식당이 많아지면서 박 대표가 꾀한 것은 메뉴의 다변화다. 돼지고기, 생고기, 갈비탕, 청국장 등 손님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의 요리실력도 나날이 좋아졌다. 새로운 메뉴에 대한 연구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한 전통돼지갈비는 수천 번의 시도 끝에 탄생한 효자메뉴다. 양념갈비를 손님상에 올리면 제대로 먹는 부분보다 태워서 못 먹거나 덜 익혀 먹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고 석갈비 형태로 다 구워서 내자니 금세 식어 뻣뻣해졌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지금의 전통돼지갈비다. 적당히 초벌한 고기에 양념육수를 부어 상에 올리면 손님의 기호대로 익혀가며 먹을 수 있다. 지난해 출시한 이 메뉴는 남녀노소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어머니의 건강을 고려해 지난해 가을부터 비로소 일요일 휴무를 시작했다는 박 대표는 "20년을 일 하면서 느낀 건 식당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라며 "할수록 어려운 게 바로 장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큰 아들의 꿈이 쉐프"라며 "먼 훗날엔 대도에서 다른 요리를 대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뿌듯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블로거들의 한줄평 블로거 오은주-돼지갈비를 돌 위에서 지글지글 끓이며 먹으니 양념도 잘 배고 부드럽다. 독특한 식감이 정말 좋다. 블로거 신승호-전통돼지갈비는 청주에서 처음 보는 형태로 조리해 갈비와 불고기의 장점만 가진 색다른 맛이다. 정성이 담긴 기본 찬들도 집밥을 먹는 듯 맛깔스럽다. 블로거 강미성-입구부터 남다른 조경을 방 안에서 바라보며 먹을 수 있어 좋다. 큰길가에 있는데도 아늑한 시골에 와서 식사하는 기분. 블로거 최은경-초벌이 된 고기가 익으면서 양념이 배어들어 점점 더 맛이 좋아진다. 다 졸아든 양념에는 밥을 볶아도 맛있을 것 같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청주상공회의소는 24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2024 청원생명축제 입장권 3천매(1천500만 원 상당)를 청주시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임시청사를 방문한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입장권을 전달했다. 차태환 회장은 "청주의 대표 축제인 청원생명축제에 소외이웃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청원생명축제 입장권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성장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입장권을 기탁해주신 청주상공회의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 청원생명축제는 오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10일간 '도농이 함께 그린(Green) 꿀잼 한마당'이란 주제로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개최된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