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지난 2015년 청주 오송읍의 한 골목에 '인천어시장'이 들어섰다. 인천서 나고 자란 주인장 박중완씨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수산물을 접했다. 20여 년간 수산물 유통업을 하다 보니 조금만 부지런해지면 직접 고객들을 상대하며 유통 마진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인천과 당진 등에서 활동하던 그가 오송에 정착하게 된 건 가능성 때문이었다. 횟집을 열기로 결정한 뒤 우연히 들른 오송은 발전 가능성이 다분해 보였다. 이미 횟집 포화상태인 바닷가 인접 도시들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가게를 준비하면서 확신은 현실이 됐다. 수족관을 들이고 페인트칠을 해가며 개업을 준비하던 그에게 주민들이 다가와 "뭐가 들어오냐"고 묻고는 '횟집'이라는 대답에 기대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개업과 동시에 입소문이 났다. 기대를 가지고 방문해 준 인근 주민들은 만족을 안고 돌아가 단골이 됐다. 비수기 없이 이어지는 손님들 덕에 예약 없이 찾아왔다간 낭패를 보기 일쑤다. 일주일에 3~4번씩 산지를 오가는 주인장의 성실함과 깔끔한 성격은 손님들이 자연스레 느낄 수밖에 없다. 식탁 위에 올라오는 푸짐한 수산물의 양과 선도가 그의 성실함의 근거다. 가게 밖에 놓인 수족관은 '아쿠아리움' 수준의 깨끗한 벽면과 맑은 물을 자랑한다. 이 또한 부지런히 물을 갈아주는 주인장의 깔끔한 성격을 드러낸다. 메뉴 하나도 허투루 정하지 않았다. 조개찜에도 콩나물 등 야채를 함께 삶아 씹는 맛을 더했다. 손님들이 만족할만한 양을 제공하기 위해 조개찜에 사용하는 찜기는 직접 주문 제작했다. 제작하는 가게에서 "이렇게 주면 뭐가 남느냐"고 반문할 정도였다니 그 크기는 말할 것도 없다. 몇 가지 메뉴에는 라면사리가 무한리필로 제공되는데 이제껏 최대 세 개까지 밖에 제공하지 못했다. 메인 메뉴로 배가 부른 손님들이 '이제 그만'을 외쳤기 때문이다. 수산물 유통 경력은 횟집 경영의 밑바탕이 됐다. 전국적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둔 덕이다. 계절별로 가장 좋은 재료를 최적의 가격으로 들여올 수 있을 뿐더러 섣불리 장난을 치려는 판매자들도 없다. 전화 한 통이면 산지의 상황을 알 수 있는 것도 그만의 장점이다. 좋은 물건을 파악하면 한달음에 달려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벽을 달리는 주인장 덕에 오송읍 주민들은 인근에 바다가 없음이 아쉽지 않겠다. ◇블로거들의 한줄평 블로거 오은주-가게에 들어오기도 전에 앞에 있는 둥근 수족관이 너무 깨끗해서 놀랐다. 가게 안에 들어오니 본 적 없는 푸짐함에 입이 떡 벌어졌다. 조개찜에 들어가는 많은 종류의 조개 이름을 다 알지는 못해도 각기 다른 모양과 맛은 온전히 느꼈다. 방어 조림, 열기 튀김 등 기본 차림도 상당히 맛있다. 블로거 최은경-직접 공수해온 해산물답게 신선하다. 세트 메뉴에 회와 조개찜, 랍스타까지 포함돼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게 매력. 밑반찬으로 방풍나물을 데쳐주시는 것도 신선하다. 자리만 차지하는 곁들임 없이 딱 먹을만한 것들로 구성된 알찬 한상. 블로거 신승호-가성비가 최고다. 해물 모듬과 회를 맛있게 먹다가 조개찜 양을 보고 놀라고, 랍스타에 또 놀랐다. 조개찜 육수는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칼국수를 넣으니 금상첨화다. 여러명이 와서 다양하게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청주상공회의소는 24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2024 청원생명축제 입장권 3천매(1천500만 원 상당)를 청주시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임시청사를 방문한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입장권을 전달했다. 차태환 회장은 "청주의 대표 축제인 청원생명축제에 소외이웃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청원생명축제 입장권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성장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입장권을 기탁해주신 청주상공회의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 청원생명축제는 오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10일간 '도농이 함께 그린(Green) 꿀잼 한마당'이란 주제로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개최된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