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21. 청주 사직동 '까페이상' 박재홍 대표 [충북일보] “전엔 야식 배달을 했어요. 원래는 야식집을 차리고 싶었고요. 야식집을 먼저 차려 돈을 번 후 커피 가게를 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3년 전 너무 힘든 시기가 찾아왔어요. 꿈이고 뭐고 무작정 망가지고 싶다는 생각만 들던 시기였어요. 그래서 커피 가게를 확 저질러 버린 거죠. 모은 돈을 다 까먹을 요량으로요. 그런데 그 비관적인 소망마저 뜻대로 안 되더라고요. 망할 작정으로 시작한 가게가 여기까지 오게 된 거죠.”“청주가 좋아요. 사람들도 여유도 있고. 그래서 도시 자체가 느릿하기도 하고. 그런 면이 핸드드립과 맞아떨어지는 도시라고 생각해요. 사실 청주만큼 로스터리 가게가 많은 곳도 드물 거예요. 도시 규모를 생각하면 정말 넘쳐나는 수준이거든요. 집에서 직접 커피콩을 볶아 내려 먹는 사람들도 많고. 이런 점에서 청주가 서울보다 커피 본연의 문화는 더 발전했다고 봐도 무방한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지역에서 흉내 낼 수 없는 청주만의 커피 장점이 있어요. 그건 바로 물맛이에요. 단언컨대 청주의 수돗물 맛은 전국에서 최고예요.” “커피를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어요. 독학으로 시작했죠. 책과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점점 온라인 커피 커뮤니티에 의지하게 됐고요. 그러다 어느 순간 모든 게 공허해지더라고요. 막연하게 남의 기술만 흉내 내서는 발전이 없다는 걸 그제야 무의식적으로 느꼈던 것 같아요. 온라인 팁들을 따라 한다고 내 것이 되는 게 아니에요. 그저 카피일 뿐이죠. 진짜가 아니니까요.” “가게 이름은 작가 이상과 전혀 무관해요. 그냥 ‘이상’일 뿐이에요. 메뉴도 이상하고, 공간도 이상하고, 주인도 이상하잖아요. 이상적인 커피 맛을 내고 싶고 맛 이상의 맛을 내고 싶기도 하고요. 굳이 작가랑 연관을 짓자면 ‘13인의 아해’ 같은 마인드랄까. 저도 13번 망할 각오를 했거든요. 제1의 커피숍이 망했다고 그리오, 제2의 커피숍도 망했다고 그리오?”“한 번은 어떤 손님이 팥빙수가 달지 않다고 불만을 나타내셨어요. 그래서 ‘전 원래 단 걸 좋아하지 않고 설탕을 퍼부어서 팥을 쑬 수도 없다’고 말씀드렸어요. 그 손님은 계산할 때 저를 노려보며 ‘너무 맛있어서 다 남겼다’며 팥빙수를 그대로 남기고 나가셨어요. 속이 많이 상했어요. 고민도 많이 했고요. 그래도 많은 설탕 쏟아 부으면서 손님을 끌고 싶진 않아요.”“현재는 강원도서 생활하고 있는 여선생님 부부가 기억에 남아요. 부인이 연수로 1년 간 청주에서 머물게 됐는데 남편까지 청주로 와서 안양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을 하더라고요. 연수가 끝나자 부인은 다시 원주로 발령을 받었어요. 그런데 남편은 또 원주 근교로 집을 얻는다고 하시는 거예요.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불편함을 전혀 불편해 하지 않는 사랑이잖아요. 그런 분들이 이 공간에 머물면 가게 전체 분위기가 달라져요.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있는 순간을 각별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존재감이 정말 남다르거든요.” /김지훈·김희란기자 2015.8.25|지도 크게 보기 NAVER Corp.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청주상공회의소는 24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2024 청원생명축제 입장권 3천매(1천500만 원 상당)를 청주시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임시청사를 방문한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입장권을 전달했다. 차태환 회장은 "청주의 대표 축제인 청원생명축제에 소외이웃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청원생명축제 입장권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성장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입장권을 기탁해주신 청주상공회의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 청원생명축제는 오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10일간 '도농이 함께 그린(Green) 꿀잼 한마당'이란 주제로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개최된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