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공무원 임용시험 열풍이 대단하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공무원에 목매는 청년들이 유명 학원가를 점령한지 오래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을 뜻하는 '공시족(公試族)'이 몰리는 바람에 주변에 원룸을 구하는 일도 만만찮다. 유명 학원가 주변은 불황의 무풍지대다. 본질적 원인 살펴봐야 할 때다 얼마 전에는 황당한 사건도 터졌다. 국가공무원 시험에 응시했던 한 대학생이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해 시험 담당자의 컴퓨터를 열어 성적을 조작하다 적발된 것이다. 청년층 취업준비자 35%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2014년보다 7%가량 증가한 수치다. 통계청이 지난해 경제활동 인구 청년층(15∼29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 대학생 10명 가운데 6명은 스스로 생활비를 벌며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공시족의 경우 3명 가운데 1명이 하루 8시간 근무한다. 공시족 절반가량이 온라인 강의, 나머지 30%가량은 독학, 학원에 다니는 학생은 11%가량이었다. 9급 공무원 준비가 79%, 7급 18.9%, 5급은 2.1%였다. 공부는 하루 평균 5.9시간, 9급 공무원(79.1%)을 위한
게이츠헤드(Gateshead)는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지역에 위치한 소도시다. 이 도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제조업 몰락과 함께 공장들이 속속 문을 닫기에 이르렀다. 도시는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 그러다 이 도시는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선택해 도전하고 나섰다. '통하는 문화도시' 지향하다 이후 게이츠헤드의 지역경제는 점차 활성화됐다. 20%를 넘던 실업률은 4%대로 떨어졌다. 고용창출도 이뤄졌다. 인구 6만 여명이 문화산업에 종사할 정도다. 지역민에게는 행복을 주고, 관광객에게는 즐거움을 전하는 문화도시로 부활한 것이다. 게이츠헤드는 버려진 공장과 유휴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어 재생된 도시재생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이 사례는 문화도시 조성에 나선 청주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얼마 전 이승훈 청주시장과 관계자들이 '문화도시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고 한다. 시는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 5년간 37억5천만원을 들여 '통(通)하는 문화도시'를 비전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문화생태계의 기반이 되는 자원, 문화를 만들고 즐기는 사람, 문화가 발생하는 문화공간,
4·13총선이 코앞이다. 해당 기관은 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표심을 끌어안기 위한 후보들의 눈물겨운 행보도 이어진다. 국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관심은 정작 다른 데 있는 듯하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다 그 관심의 정점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다.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중국에서는 동시 방영 중인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를 훌쩍 뛰어넘었다. 공안당국이 시청 주의보를 발령할 정도다. 4·13총선의 변수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후보들은 앞 다퉈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패러디 물을 내놓고 있다. '~하지 말입니다'라는 홍보 문구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일부 후보들은 이 드라마에 절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후보 자신이 살아 온 행적을 태양의 후예 출연진을 빗댄 다양한 홍보물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표심을 얻기 위한 일부 후보들의 진풍경이다. 한데 공약과 정치 철학보다 이벤트에 목메는 작금의 정치 현실을 보는듯해 씁쓸하다. 태양의 후예가 드라마 분야에서 근래 보기 드문 기록을 세우고 있는 이유는 뭘까. 몇 가지 새로운 시도를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드라마는
[충북일보] '외상이면 소도 잡는다.' 한국 속담이다. 어찌 보면 우리 국민성을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한 말일지도 모른다. 이는 선거판에서 늘 극명하게 나타난다. 선거 때 만 되면 후보자들의 다양한 정책과 공약 발표가 난무한다. 실현 가능성과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토론은 먼 거리에 서있다. 당선되고 보자식 공약 판친다 후보자들은 '일단, 당선되고 보자'는 식이다. '아니면 말고…'라는 무책임한 행동도 곳곳서 접할 수 있다. 그야말로 공약(空約)인 셈이다. 선거 때만 되면 단골로 등장하는 메뉴가 있다. 세종시에 국회분원을 설치하는 문제다. 세종시 출범 전에 치러졌던 19대 총선에서 국회분원 설치는 충청권 민심을 자극했다. 그 해 12월에 치러진 제18대 대선에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또 다시 세종시에 제2 대통령집무실 및 국회 분원설치 공약을 들고 나왔다. 4년이 흘러 20대 총선을 코앞에 둔 지금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세종시 국회분원 설치를 '삼탕카드'로 내세웠다. 선거만 지나면 정치권은 언제 그랬냐는 듯 국회 분원 설치 얘기는 쏙 들어갔다. 국회 이전의 필요성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표심을 얻기 위
바야흐로 봄이다. 봄은 누가 뭐래도 꽃들의 세상이다. 3월의 활력이 넘실댄다. 매화축제, 산수유꽃축제, 벚꽃축제가 남녘땅을 수놓으려 준비 중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람을 타고 꽃소식이 청주까지 올라온다는 소식이다. 6주기…아픔은 그대로다 그 속에서 울부짖음이 피어난다. 평택 제2함대에 있는 두 동강이 난 '천안함'에서다. 종잇장처럼 구겨진 절단면은 당시 사지가 찢어진 아픔을 그대로 전한다. 폭침 그날 파편 사이로 46명 전사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달 26일,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한 지 꼭 6년째 되는 날이다. 분단국가의 상징적 비극의 날이다. 2010년 3월 26일 밤.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 근무 중이던 천안함이 침몰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 국민을 큰 혼란에 빠지게 했다. 그날 이후 수색 및 구조 과정과 침몰 원인 등에 대한 정부의 공식 발표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극단적인 이념 대립 양상으로 이어졌다.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폭침사건'이라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 일각에서 '천안함 좌초설'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법정에 까지 서게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정부가 천안함 사고 원인을 조작했다"
[충북일보] 우리 마음의 기저에는 음복의 전통, 나눠먹는 전통이 자리하고 있다. 나라님 행차 때도 봉송(封送)이라 해 궁중 음식이 신하와 백성에게 내려졌다. 불교의식을 마치고 불전의 음식을 대중공양으로 먹었다. 주일예배 후 교회에서는 음식을 함께 나누기도 한다. 먹는 것을 하늘로 삼는다 했던 백성, 그래서 일상의 지혜도 음식과 관련해 일깨우지 않았나 싶다. 감동·이슈 없는 총선 대진표 서두르면 실패한다가 '급히 먹는 밥이 체 한다'로 됐다. '가을 식은 밥이 봄 양식이다'는 있을 때 허비하지 말라, '뒤주 밑이 긁히면 밥맛이 더 난다'는 없어지고 나서 간절하다는 경구다. 그 밥에 그 나물,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말도 있다. 식상(食傷, 食床, 食上) 자체가 되풀이되는 음식(일)이 싫증난다는 뜻이다. 식상해도 또 정치 얘기다. 20대 국회의원총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대진표가 완성되려면 아직 한참을 기다려야 할 분위기다. 새누리당에서 친박과 비박간 혈투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야권연대를 놓고 신경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별 선거구도는 안갯속이다. 14일 현재 253개 지역구 가운데 단수후보를 확정한 곳은 새누리당이 69개
세인(世人)들의 통이 갈수록 작아지는 것 같다. 꿈과 이상이 부족해서 고정관념과 기득권을 탈피하지 못한데 따른 현상이다. 정치는 작아 보인다. 대의명분을 위해 자신을 던지지 못한다. 조금도 손해 보지 않으려 셈법만 난무한다. 꿈이 두려움을 압도해야 나눔과 기부도 가능해진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 열매를 맺는다. ***박세복 영동군수의 통 큰 기부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모든 나눔과 기부에 방어기제((防禦機制)가 없을 때 성립된다. 그 실천을 두고 삶이 정돈 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지혜로 여기는 까닭도 여기 있다. 덜 갖되 더 충실한 삶이다. 한마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이다. 몇몇 나라에서는 지금도 그 정신이 계승되고 있다. 이 도덕의식은 계층 간 대립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이를 실천하는 나라에서는 기득권층이 솔선했다. 6·25전쟁 당시 참전용사 중 142명이 미군 장성의 아들이었고 한다. 그중 35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당했다. 한국의 실정은 어떠한가. 안타깝게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 자체를 쓰기가 민
[충북일보] 치안이 허술한 골목에 두 대의 중고 자동차 보닛을 열어 놓은 채 방치해 둔다. 한대는 유리창을 조금 깨뜨려서, 다른 한대는 온전한 상태다. 일주일 후 두 자동차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차이를 나타냈다. 온전한 상태의 자동차는 처음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반면 유리창이 조금 깨진 자동차는 낙서투성이에 배터리, 타이어까지 전부 사라져 버렸다. 유리창을 조금 깨놓은 게 걷잡을 수 없는 파괴로 이어진 것이다. 불안·불신만 부추기는 정치력 미 스탠퍼드대 필립 짐바르도 교수가 한 실험이다. 작은 무질서를 방치하면 나중에 더 큰 사고나 범죄로 이어진다는 범죄예방 심리한 이론이다.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으로 지칭된다. 작금의 한국의 정치를 바라보고 있으면 분노보다는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이제 정치는 소명으로서의 정치라기보다는 단지 고급 직업의 일부분으로 전락한 듯하다. 여야 모두가 그렇다. 어느 정당에서나 조차 과거에 볼 수 있었던 패기에 가득한 초·재선 의원들의 집단적 의견표명과 당 지도부를 향한 혁신의 목소리는 찾아 볼 수 없다. 지금보다도 더 엄혹하고 어려웠던 시절에도 각 정당에서 쇄신파가 있
[충북일보] 절기상 봄이다. 얼마 전엔 긴 가뭄 끝에 봄비가 왔다. 아직 해갈되려면 턱없이 부족하다. 영농철이다. 한데 농부들의 마음은 허망하기만 하다. 아무리 궁리해도 올 봄엔 무엇을 심을지 모르겠다. 농심이 그렇다. 악순환 반복 농심 통곡하다 10년 전에만 해도 농업인구가 570만 명이었다. 한데 지금은 그 절반이다. 수입농산물이 농촌을 초토화해 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버리고 떠났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다. 그런데도 정부와 지자체는 귀농· 귀촌자가 늘고 있다며 치적 쌓기에만 급급하다. 농촌은 지금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식탁은 온통 수입 농산물이다. 무엇을 심어도 이길 장사가 없다. 나물이고 뭐고 주산지에서도 중국산이 판친다. 배추를 절여서 들여오는가 했더니 이제는 아예 김치를 담아서 가져온다. 외국산 육류 수입도 점증적으로 늘고 있다. 과수재배농가들도 더 견디기가 어려운 모양새다. 한·칠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수입 과일이 밀려오면서다. 밀물처럼 몰려오는 미국산 오렌지가 감귤나무를 뿌리째 뽑아 낸지 오래다. 오렌지 값이 싸니 다른 과일 값도 뚝 떨어졌다. 칠레산 포도가 겨울 과일시장을 휩쓸고 있다.
[충북일보] 붉은 원숭이의 해 올해, 충북일보가 창간 13주년을 맞았습니다. 충북일보는 충북인의 벗이자 동반자이며 든든한 버팀목으로서의 길을 걸어 왔다고 자부합니다. 한편으론 '할 말을 하고 쓸 것을 쓰고 있는가' 자문해보면 부끄럽습니다. 참 언론인의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다시 다짐합니다. 창간 13주년과 함께 지역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 곳에서 비판과 감시, 견제 기능에 충실하면서 사관(士官)과 같은 역할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올 한 해 지역의 이익을 키우는 언론매체로서의 역할을 직시하겠습니다. 희망과 행복이 넘쳐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발 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160만 충북도민 속으로 들어가 작지만 소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도민들이 다하지 못한 말들도 대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 실천 의지로 7대 기획을 추진합니다. 충북일보는 160만 도민들과 늘 함께 하겠습니다.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충북일보] 최근 농촌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소규모 교육지원청 통폐합 권고 때문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교육부에 소규모 교육지원청 통폐합 기준을 세우라고 통보했다. 평균 학생수의 75%에 미달하거나 교육지원청 간 이동거리가 40km 이내인 곳이 통폐합 대상이다. 교육공무원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운영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현재 교육부는 '적정규모 학교육성 및 분교장 개편 권고기준안'을 만들어 농촌지역 학교를 대부분 폐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모양새다. 권고안대로 라면 충북은 보은과 옥천, 단양과 제천이 포함된다. 해당 지방의회와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그 수위는 지역사회가 술렁일 정도로 거세다. 이미 단양군의회와 보은군의회는 교육지원청 통·폐합 반대 건의문을 채택했다. 충북도의회도 통폐합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상급기관에 건의문을 제출했다. 예견된 일이다.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감사원이나 교육부가 너무 안일하게 집행에 나서는 듯하다. 교육부는 통폐합을 수용하는 곳에 대해 재정적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결국 교육을 돈으로 해결하겠다는 발상이다. 작금의 농촌 현실을 외면한
[충북일보] 최근 살고 싶은 도시와 지역 만들기가 붐이다. 그 한축에 다양하고 개성 있는 도시문화 창출이 자리 잡고 있다. 도시개발에 있어 문화를 강조함으로써 아름다운 도시, 특색 있는 도시로 꾸미고 나아가 이를 관광 자원화하려는 의지에서다. ***문화예술 도시마케팅은 대세다 사실 문화예술은 일부 소수 계층만이 누릴 수 있던 호사로 여겨졌다. 고상하고 지적이며 소수를 위한 전유물처럼 취급됐다. 문화예술은 그저 감상의 대상이었다.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는 경제 개념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마디로 문화는 문화대로 관광은 관광대로 한계를 가진 채 제 갈 길을 걸어왔다. 최근 문화예술을 도시 마케팅으로 접목시키려는 움직임이 고무적인 일로 받아 들여 지는 이유다. 차별화된 문화도시 실현을 위해선 문화 매개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마침 청주시가 산하 문화예술단체의 인재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청주시립예술단 통합사무국장과 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선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청주시는 이번 선임을 신중하게 했으면 한다. 문화도시 대열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는 골든타임이어서 리더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
[충북일보] "인간으로서 그 사람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그것은 마치 소가 아무리 힘이 있다고 한들 큰 수레에 멍에가 없거나 작은 수레에 멍에 갈고리가 없어서 끌고 갈 수 없는 것과도 같다." '믿음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공자의 가르침이다. 인간으로서 사람을 신뢰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믿는다는 뜻이다.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가 '말은 존재의 집'이라고 했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 곳곳서 경악과 위선이 판친다 한데 우리사회는 믿음이 깨지는 사회, 신뢰성이 무너지는 사회로 급속히 빠져들고 있다. 정치인들은 어떠한가.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믿고 기대하게 하는 매력이다. 정치인의 말은 곧 그의 정치다. 정치란 사람들이 기대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민초들로부터 불신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기대감을 찾아 볼 수 없다. 냉소주의 원인제공자일 뿐이다. '무능', '식물', '동물', '저질', 심지어 '좀비'까지 국회를 칭하는 또 다른 단어들이다.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줘야 할 국회가 오히려 국민의 걱정거리가 되어 국회 앞에 이 같은 단어들이 붙게 된 것이다. 어제 오늘
[충북일보] 연초부터 희망을 품을 수 없는 청년층의 자조 섞인 탄식이 곳곳서 베어난다. 일자리를 구하려고 이력서를 들고 매일 이리저리 뛰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대학졸업이 밝은 미래를 약속할 줄 알았더니 돌아오는 것은 실망감과 좌절감뿐이다. 취업전선에서 몇 년째 헤맸지만 허드레 일감조차 구하기가 여의치 않다. ***거짓 출근 30대 죽음의 메시지 지난 한 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두 단어 '헬조선'과 '수저론'은 올해도 여전하다. 희망을 잃은 젊은이가 자살을 택하기도 했다. 지난 8일 충남 천안시 소재 한 모텔의 객실 화장실에서 30대 남성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무게가 실린다. 변사사건은 쉽게 묻혀 지지만 이 30대 남성의 자살 사건이 가슴 먹먹하게 하는 까닭은 경찰 조사로 드러난 변사자의 지난 1년간 행적 때문이다. 이 남성은 생을 포기하면서 유서를 남겼다고 한다. 유서 내용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는 것은 모두 거짓이었다. 부모님께 죄송하다"였다고 경찰은 밝히고 있다. 그는 공무원 합격과 취직이 사실임을 증명하기 위해 대부업체로부터 2천만 원의 대출도 일으켰다
[충북일보]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간의 지루한 핑퐁게임은 논리로 맞서는 단계를 넘어섰다. 초읽기에 들어간 보육대란은 안중에도 없는 무책임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네 탓만 있는 누리예산 세싸움 정부는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교육청에 대해 감사원 감사 청구와 검찰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초강경 입장을 내놨다. 반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중앙정부가 교육감들을 고발할 경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광역의회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임의 편성 등에 반발한 시·도 교육청의 재의 요구도 잇따른다. 충북도교육청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6개월치인 411억9천만원이 강제 편성된 데 반발, 지난 8일 도의회에 재의를 요청한 상태다. 현재 누리과정 예산의 재의를 요구한 시·도 교육청은 전국에서 모두 5곳이다. 하지만 재의요구는 모호한 법 규정 때문에 그 처리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실효성에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다. 지방자치법 시행령 상 시·도의회는 재의 요구서가 접수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재의에 부쳐야 한다. 문맥상으로 보면 이달 중 재의
[충북일보]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는 우리의 각오와 기대는 희망으로 가득하다. 오늘은 어제보다 낫고, 내일은 또 오늘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소박한 믿음 때문이다. ****던져진 현실적 과제 많다 무작정 희망을 앞세우기에는 현재 나라 안팎으로 처해 있는 제반 사정이 그렇게 녹록치 않다. 아니, 자칫 뒷걸음질 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마저 제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경제 상황이 암울하다. 불길한 징조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대로 주저앉으며 5년 연속 세계 평균을 밑돌았다. 국책기관이나 민간연구소는 새해 경제성장률이 대부분 3% 안팎에서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개별 경제주체들에게서도 불안은 감지된다.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전체의 10%를 넘어섰다. 대규모 정리해고 등 상당한 진통을 동반될 것이란 예측이 제시되는 이유다. 가계부채 문제도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가계부채는 지난해 100조원 이상 늘어 1천200조원을 넘긴
흔히 정치인들의 공통점으로 강한 성취욕을 첫째로 꼽는다. 자기과신과 권력, 권좌에 대한 강한 집착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공통점 범주에 포함된다. 2015년 을미년 끝자락에 이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판에 감동이 없다 도내에서는 모두 22명(15일 기준)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맹주를 잃은 제천·단양에서 가장 많은 예비후보가 몰렸다. 벌써 10명을 넘어섰다. 내년 4·13 총선 고지 탈환을 겨냥해서다. 총선 주자들의 당선을 위한 눈물겨운 선거전이 시작됐다. 한데 길라잡이 역할을 해야 할 중앙 정치권은 아직 혼돈의 정국 그 자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꿨지만 당 내홍이 지속되고 있다. 사실상 분당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라 볼 수 있다. 문재인 대표는 당 중진들이 내홍 봉합 책으로 내놓은 조기 선대위 구성안을 사실상 수용했다. 하지만 비주류 진영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안철수 의원은 송년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10일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해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신진 인사 발굴로 기성 정당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지만 아
[충북일보] 정부가 얼마 전 전국 14개 시·도별로 2개의 지역 전략산업을 선정 발표했다. 전국 단위 규제철폐가 어렵다는 점에서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산업과 관련한 규제 철폐를 요청하면 중앙 정부가 직접 법 개정을 지원해주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전략산업에 대해 모든 규제를 없애주는 규제 프리존(free zone) 제도도 도입한다. 수도권규제완화는 경계해야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높이려면 신 성장동력 발굴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규제철폐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규제 프리존은 산업을 저해하는 업종, 입지, 융복합 등 핵심규제를 해당지역에 한정하여 철폐한 지역을 의미한다. 충북의 경우 '화장품산업'과 '바이오의약산업'이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앞으로 도내 규제 프리존에서는 화장품 제조와 제조판매 시 업등록으로 간주, 결격사유 증명 및 시설 구비의무 면제 등 제조판매업 허가·시설관련 의무가 완화된다. 지자체 또는 식약처가 파견·고용하는 품질 관리자를 통해 생산실적 및 원료 파악시 업체의 별도 보고의무도 면제된다. 업체에게는 필요한 서류의 공동품질관리자 제공의무가 부여된다. 화장품 효능 광고범위도 의약품으로 오인 가능한 경우를 제외
긴급재정관리제도 도입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얼마 전 국회서 긴급재정관리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지방재정법 개정안이 통과했기 때문이다. 지자체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지자체 중앙 예속 우려스럽다 지방재정법 개정안은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된 지자체가 3년간 재정건전화계획을 추진하고도 재정지표가 더욱 심각하게 악화하면 긴급재정관리단체로 지정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지방공기업의 무분별한 설립과 무리한 사업을 막고 부실 지방공기업은 신속하게 퇴출시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지자체가 지방공기업을 설립하거나 신규 사업을 추진하려면 행자부장관이 지정·고시한 외부기관에서 타당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 행자부장관이 부실 지방공기업에 대해 해산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실명제도 도입된다. 일정규모 이상 사업을 추진할 때는 담당자, 사업 관련자 및 사업내용 등을 공개토록 했다. 긴급재정관리단체로 지정되면 정부는 해당 지자체에 긴급재정관리인을 파견해 긴급재정관리계획을 수립, 이행토록 주문하게 된다. 지자체는 예산안 편성권 등이 제한된다.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되지 않은 지자체라도 갑작스럽게 위기에 빠져 공무원 인건비를 30일 이상 못 주거나, 상환 기한
[충북일보=음성] 음성군 맹동면 주민과 사회단체 등이 충북대병원 분원 유치에 나섰다. 이들은 14일 분원 유치 건의문을 이시종 지사,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 윤여표 충북대 총장, 충북대병원장 등에게 보내기로 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충북 혁신도시에 의료시설이 부족해 입주민들이 청주와 충주 소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분원이 혁신도시에 들어서면 입주민은 물론 음성·진천·증평군민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다른 후보지로 고려되는 청주 오송의 경우 현재 충북대병원과 가까이 있는 데다 청주시내에는 이미 종합병원이 여러개 있다"며 "타당성이나 명분 측면에서 보더라도 분원은 혁신도시가 있는 맹동면에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천·음성의 혁신도시와 오송에 분원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충북대병원은 지난달 16일 충북혁신도시관리본부가 분원 설립 예정지로 제시한 터를 살펴봤다. 음성/ 남기중기자
[충북일보] 정치권 돌아가는 꼴을 보니 탄식이 절로난다. 개탄하기도 민망한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논의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의지있나 여야는 당초 내년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을 지난달 20일까지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데 그 시한을 어겼다. 이후 여야 지도부는 협상을 위해 몇 차례 회동했다. 지난 6일에도 그랬다. 이들은 이날도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한 채 헤어졌다. 30분 만에 회동을 끝냈다. 여야는 앞서 선거구 획정 협상 시한을 정기국회가 끝나는 오늘(9일)까지 정해놓고 있다. 현재로선 협상을 통한 시한 내 결과물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회 고유 기능 중 하나가 서로 다른 이해와 견해를 절충하고 조정해 접점을 찾아내는 일이다. 그런데 국회 스스로 현안 해결의 시한을 정하고도 번번이 어기고 있다. 정치 조정력과 협상력의 부재 탓이다. 비판받아 마땅한 처사다. 선거구획정 작업이 늦어지면서 혼란스런 분위기다. 선거 준비를 위한 실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우려스럽다. 당장 오는 15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연말까지 선거구획정이 완료되지 못하면 예비 입후보자의 등록이 무효 처리가
[충북일보]문화예술은 각 자의 삶에서 단지 부분적 영역인 데 그치지 않는다. 총체적 범주다. 모든 단편들이 하나로 어우러져서 형성되는 포괄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데 '문화생활'이나 '문화적 향유'는 특권계급에만 한정된다. 피지배계급층은 문화가 실종돼 있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는 것이다. ***문화예술계 갈등과 반목은 안된다 실종된 문화를 되찾고, 바람직한 문화적 생활을 향유할 권리를 발전시키고 실현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충북문화재단이 지난 2011년 12월에 공식출범했다. 당시 한 차례 내홍을 겪은 뒤 지역 문화예술계는 충북도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에 강형기 충북대 교수를 추천했다. 충북도는 이를 수용했다. 출범 후 지역문화예술 발전 기반 강화와 창조적 예술활동 지원 및 생활문화 확산, 도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에 기여했다. 충북문화재단이 지난 몇 년 동안 지역 문화예술계 번영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문제는 당분간 문화재단이 수장 없는 체제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강 대표 퇴임에 따른 공백이다. 도는 차기 대표이사 선정을 위해 공모를 진행한다. 진통도 예상된다. 도는 충
[충북일보] "나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심해 한복판으로 나가, 해저 숲에 사는 사냥감을 추적합니다. 내 가축은 드넓은 바다 목장에서 안심하고 풀을 뜯지요. 나는 그곳에 나 혼자 경작하는 넓은 농장을 갖고 있습니다." 쥘 베른이 지은 소설 '해저 2만리'(1870)의 한 대목이다. 청주해양과학관 건립 필요하다 소설 속 잠수함은 바다에서 식량을 채집 가공한다. 조개의 족사(足絲·실 모양의 분비물)로 옷감을 짠다. 연체동물에서는 염료를 뽑는다.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시설을 갖췄다. '해저 2만리'는 한 작가의 상상력이 과학기술의 잠재력을 일깨워준 사례다. 바다가 없는 충북서 어린이들이 해양에 대한 원대한 상상력을 가질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것이 도민들의 바람이다. 때마침 민선6기 충북도도 내륙에서 최초로 국립 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 뜻을 함께하는 필자는 국립 청주해양과학관 건립의 당위성에 대해 또 다시 강조한다. 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해양시설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해양미래비전을 제시할 '국립 청주해양과학관'이다. 청주해양과학관은 타당성 연구용역에서도 경제성이 높게 나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지난 5월부터 2개
[충북일보] 지방의회의 행정사무감사 시즌이다.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지난 13일부터 돌입한 충북도의회는 오는 24일까지 도와 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인다. 태생적 한계 여론 불식시켜야 도의회는 제2회 추경 심사도 실시한다. 이어 다음달 2일부터 14일까지 2016년 예산안 심사 일정을 갖는다. 다음달 16일부터 20일까지는 상임위원회별 의안 심사와 주요사업 현장 방문 등 일정을 진행한다. 도내 기초자치단체 지방의회들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다. 피감기관마다 자료준비와 제출에 분주하다.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의회가 매년 한 차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사무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시·도에서는 14일의 범위에서, 시·군 및 자치구에서는 9일의 범위에서 감사를 벌인다. 행감은 당초 수립된 계획과 목표 또는 법규와 절차에 일치되는 행정 처리를 보장하는 데 있다. 크게 행정사무의 처리 상황을 감사하는 사무 감사와 각종 예산의 경비지출을 감사하는 재무감사로 나뉜다. 집행부를 통해 미리 제출받은 감사자료와 행감 기간 중에 요구한 자료, 관련법규와 조례 등의 분석을 토대로 행정처리 현황을 분석한다. 시민의 혈세가
[충북일보] 도시발전의 기본은 기반조성부터 시작된다. 밥그릇이 커야 밥을 많이 담을 수 있다. 인구가 늘고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선 이를 담을 수 있는 그릇, 즉 기틀이 제대로 마련돼야 한다. 기틀을 마련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철도와 고속도로 등 교통시설이다. 제안과 집념으로 기적 일구다 얼마 전(4일) 중부내륙선철도 건설사업의 기공식이 있었다. 충주 현지에서다. 중부내륙선 철도공사는 1조9천269억원이 투입된다. 94.3㎞의 철도와 8개 역을 신설하는 대단위 사업이다. 1단계 이천∼충주 54.0㎞ 구간과 2단계 충주∼문경 40.3㎞ 구간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서울∼충주 운행 시간이 64분으로, 현재 고속버스 이용 시간(1시간 40분)보다 36분 짧아져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문경∼김천 간 경북선을 거쳐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선과 이어진다. 충북과 경북·경남 지역의 경제 발전과 고용 창출, 관광 활성화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 중부내륙선철도 건설사업 착공까지 이끈 뒷얘기가 큰 감동을 준다. 지역발전을 위한 지도층의 역할에 대한 모범사례로 충분하다. 주민들의 건전한 정책제안이 얼마나 중요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