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서 주말 생활체육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22회 故정태완초대회장배생활체육축구대회가 용정축구공원 외 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이어 1회청주시연합회장기생활체육야구대회는 오는 15일부터 년말인 12월 13일까지 주말(일요일) 리그전으로 세광고등학교 외 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축구대회는 오는 14일 오전 9시 부터 용정축구공원에서 이루어진다. 청주시 축구동호인 800명이 출전하여 클럽대항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1회청주시연합회장기생활체육야구대회는 오는 15일부터 년말인 12월 13일까지 주말(일요일) 리그전으로 세광고등학교 외 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한 야구경기는 가입된 동호인은 모두 3천800여명에 이른다. 야구경기는 주말(일요일)리그전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는 15일 세광고등학교에서 개회식이 있을 예정이다. 청주시생활체육회 이승훈 회장은 "생활체육 대회를 통해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체력증진을 통해 활기찬 가정과 건강한 청주를 이룩하는데 이바지하겠다" 고 밝혔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3기 충북도 지정예술단(예술나눔, 사물놀이 몰개)이 11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범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열린 3기 충북도 지정예술단 출범식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과 도지정예술단으로 지정된 예술나눔 안진상 대표, 사물놀이 몰개 이영광 대표, 문화예술단체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출범식은 도립교향악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지정서 수여, 지정단체 운영계획보고, 축하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날 출범식에서 이시종 도지사는 "도지정예술단으로 지정된 예술나눔과 사물놀이 몰개가 충북 문화예술의 위상정립과 도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예술단체로 한층 더 성장해 달라"며 "활발한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 품격을 높이고, 충북을 전국 및 세계에 알리는 충북의 문화예술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지정예술단으로 지정된 '예술나눔'은 2003년 창단되어, 충북연극제 대상(2014), 전국연극제 금상(2014)·은상(2008) 등을 수상했다. '사물놀이 몰개'는 1991년 창단되어 제20회 전국국악대전 문체부 장관상 수상, 제5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연주상, 한일
충북은 60년 전통의 경부역전마라톤에서 도합 19회 우승이라는 찬란한 금자탑을 세웠다. 2006년부터 작년까지 무려 9연패를 이어오고 있다. 10연패가 유력하다. 과연 충북육상의 저력은 무엇일까. 충북은 7개 시·군에 중·장거리 육상 팀이 있을 만큼 선수자원이 풍부하다. 여기에 지자체의 아낌없는 투자도 한몫했다. 다른 시·도가 출전선수 기근으로 애태울 때, 충북은 대표선수 선발전 경기가 치열했다. 다른 시·도에 비해 충북선수들이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는 대회도 3개(성인2, 학생1)나 된다. 이런 인프라를 만들고 지원해 온 배경에는 충북육상경기연맹 신동삼 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이다.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이 같은 독주 체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전폭적인 지원 속에 선수들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충북을 꺾을 수 있는 팀은 당분간 나오기 힘들 것이다. 그 저변에는 신동삼 회장의 역할이 컸다. 이름만 회장인 사람도 많지만, 신 회장은 혼신(渾身)을 다해 충북육상의 밑거름이 되고자 노력한 사람이었다" 육상관계자의 전언이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충북육상연맹 신동삼(57)회장은 엘리트 육상인은 아니지만, 그와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다보면 자연스럽게 진정한
6회 김우종문학상 본상에 이은희(사진)의 수필집 '결'이 선정됐다. 김우종 문학상은 김우종 작가의 치열한 문학정신을 살려 나가기 위해 계간지 '창작산맥' 제정 운영하고 있다. 김우종 문학상은 한국문단의 원로인 김우종과 윤재천이 다수의 후보자 중 7∼8명의 후보자를 선정한 후, 본상 자문위원단 40명의 심사위원이 비밀 투표로 결정한다.포토에세이 '결'은 이씨의 다섯 번째 수필집으로 작가가 직접 발로 뛰어 작품과 관련된 사진을 담고 편집해 엮은 것이다.모두 4부로 구성돼 한국의 문화가 깊이 배어 나오는 건축물과 문화재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고스란히 글로 옮겨져 여행의 맛을 즐기게 해준다.이은희 수필가는 "책 '결'은 사람이든 사물이든 현상이든 대상의 결을 느끼고자하는 교감의 세상으로 안내하는 안내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필부분 다수표를 얻은 이은희는 10년 전, 한국문인협회와 동서커피가 주최한 공모전에서 '검댕이'로 대상을 차지했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1시30분, 서울 마로니에 공원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다. /윤기윤기자
봄은 모든 것이 밝아지고, 가을은 모든 것이 맑아진다. -이문구 中 찬바람 속에도 생명이 태동되는 향긋한 내음이 실려 온다. 봄의 햇빛처럼 인간사도 밝고, 환하고, 따듯해졌으면 좋겠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상당구보건소는 11일 상당구보건소 2층 영상정보교육실에서 지역사회 장애인을 위한 재활협의체를 구성, 위촉식 및 간담회를 운영했다. 복지기관, 의료기관, 민간단체 등 10개의 기관들로 구성된 재활협의체는 지역사회 장애인을 대상으로 네트워크형성을 통한 장애인 통합건강서비스를 제공한다. 상당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재활협의체 구성을 통하여 지역사회 유기적 연계를 통해 자발적인 참여와 장애인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협조체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공통사업에 대한 정보 공유 및 지원에 대해 협력해 장애인의 정서적인 위로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노르딕 워킹의 열풍이 청주에도 불기 시작했다. (사)산행환경문화원 김웅식 대표가 노르딕 워킹 전도사로 자처하고 나섰다. "노르딕워킹은 북유럽 필란드의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들의 하계훈련을 위한 방법으로 고안된 것이 시초다. 눈이 없는 계절에 스키를 탈 수 없어 지속적인 운동을 위한 선수용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노르딕워킹의 운동효과가 입증되면서 점차 일반 시민들이 동참하는 운동이 되었다. 현재 북유럽과 미국지역 50% 이상의 국민이 즐기는 생활 스포츠로 변모했다. 국내에서도 2000년 초반부터 도입됐다"김 대표는 충북을 대표하는 고산등반가다. 에베레스트를 포함 히말라야 자이언트 4개봉을 등정했다.그런 김 대표에게 지금껏 살아온 '산과 삶'이라는 화두가 마음을 흔들며 슬럼프가 찾아왔다. "먼 산을 바라보다, 가까운 우리 산을 보면서 새로운 길을 보았다. 내려놓고 비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 내 고장의 산과 길을 걷다보니 비운 자리에 꽃이 피듯 노르딕 워킹이 들어왔다. 걷는 행위에 영양소를 얹는 느낌이랄까. 건강한 삶에 유익한 이야기를 담아 재미를 주고 싶다"산악인 김웅식 대표가 새롭게 담은 '노르딕 워킹'은 어떤 운동일까. 일반 워킹에 비해 노르딕
부산에서 충북의 지역 미술가들이 전시회를 열었다. 지난 4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미부아트센터에서 열린 브리짓 프로젝트'Out There(거기 무엇이 있을까?)展'은 청주미술스튜디오 입주 작가의 홍보와 전문 공간 교류를 위한 전시회 성격이 강하다. 청주미술스튜디오 김복수 학예사는 "부산에서 열리는 브리짓 프로젝트는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인과의 교류에 목적을 두고 있다"며 "청주의 작가들이 부산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느끼고, 부산 작가들이 청주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각자가 '거기에 있는 무엇'을 찾고 공감하자는 취지다."라고 말했다. 참여작가로는 김해진, 정혜숙, 안민정, 그레고리 배, 김찬송, 김윤선, 신승재, 차현욱, 조나라, 원범식, 오윤석, 한대희, 최재영(총 13명)이다. 한편 그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156명의 신진작가들을 배출해 낸 전문공간이다. 이곳에서 평론가, 큐레이터 등으로 이어지는 예술계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충북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도생활체육회는 유아체육 활성화를 위해 유아체육활동지원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주기별 체육활동의 근간이 되는 유아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낸 해 시범사업으로 도내 3개 지역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생활체육지도자를 파견,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3월부터 정식으로 도내 국공립 유치원을 대상으로 시군별 1개소씩 총 11개소를 선정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12월까지 선정된 시설에 전담 지도자를 파견해 각각 주 2회, 총 64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참가예상인원은 약 2만8천200여명이다. 유아체육 전담 지도자들은 △유아체육 지도 및 교수법 △유아발달의 특성, 유아지도 프로그램 △유아들의 발육에 맞는 체육활동 교육을 수료하고 현장에 파견된다. 특히 한국스포츠개발원에서 제작한 유아체육 프로그램과 유아발달에 적합한 유아체육 용품을 지원해 활용할 방침이다. 충북도생활체육회 김용명 회장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이 유아기 운동습관은 생애체육으로 연결되어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며 "유아체육 활성화를 위해 적극 힘써나가겠다" 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대한적십자사 충북도지사는 10일 적십자 2층 회의실에서 2015년도 1차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2014년도 사업실적 및 결산안'을 함께 심의했다. 성영용 회장은 "전년 힘든 시기에도 도민들이 보내주신 사랑과 후원으로 어려운 도민들을 위해 봉사를 할 수 있었다"다며 "충북적십자 가족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올 한해도 더욱 열심히 봉사해 도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는 10일 오전 11시 CJB미디어센터에서 '1천4명(천사)의 키다리아저씨를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소녀우체통 제막식 및 임명식을 실시했다. 이곳에 설치된 소녀우체통은 본 캠페인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후원을 기다리는 소외된 아이들을 의미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본부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키다리아저씨의 후원 덕분에 불우한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주디의 모습을 그린 '키다리아저씨'는 1912년 미국에서 작가 진 웹스터 (Jean Webster, 1876~1916)가 발표한 서간체 소설이다"라며 "이 소설의 스토리가 어린이재단 아이들의 모습과도 매우 닮아있어 캠페인의 소제가 됐다"라고 밝혔다. 키다리아저씨 1호는 CJB청주방송의 이두영 회장이 등록했다. 이어 2호 아이앤에스의 차태환 대표이, 3호 ㈜TKID의 김준희 대표, 4호 KT청주지사의 한준석 지사장이 등록했다. 키다리아저씨가 되고자 하는 회사 및 단체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가입을 통해 가능하다. 이 행사는 CJB청주방송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캠페인이다. 캠페인 참여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043-258-4493)로 하면 된다. / 윤기윤기자 j
"그것이 아냐! 보리밭이 나와야지, 보리가 주제가 되어서는 안돼요."9일 오전 11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2015년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 리허설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어령 위원장의 눈빛은 예리한 광채를 뿜어냈다. 예술감독은 이 위원장의 조언에 따라 스텝들과 숙의를 거듭하며 무대를 꾸미고 있었다. 82세의 노구를 이끌고 객석에서 무대를 지켜보던 이어령 위원장은 지난 2월말 맹장염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마친 후, 휴식도 없이 곧바로 연구실에서 9일 개막식 행사에 사용할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의 주제와 이야기'를 만들어야 했다. "청주가 갖고 있는 고유한 문화가 바로 생명문화다. 그것을 알리고 실현해야 한다. 과거에는 보릿고개가 배고픔을 넘어야 하는 생명의 고개였다면, 지금은 넘치는 문명 산업으로 인해 새로운 문화 보릿고개가 생겼다. 그것을 넘기 위해 여섯 개의 보릿고개를 형상화해 '청주'라는 영문 이니셜로 스토리를 만들었다."퇴원하기 무섭게 연구실에서 통증을 참아가며 분초를 바쁘게 쪼개어 일주일 동안 꼬박 만들어낸 작품이 바로 '보릿고개 넘어 생명도시로'다. 이 위원장은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는 6가지 주제가 있다. 깨끗이 씻어주고 털어주는 역할을 하는
환한 햇살 속에서 종일 봄바람이 불었다. 약동의 봄바람 속에서 '2015 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 개막식이 9일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렸다. 낮의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시간, '안녕을 기원하는 초 밝히기'행사인 지등행사와 더불어 문체부장관과 청주시장, 이어령 위원장, 시의장과 중국, 일본에서 온 축하사절 등이 무대에 등장하며 개회를 알렸다. "과거 보릿고개는 생명을 위협하는 상징이었다. 지금의 보릿고개는 문명에 오염된 도시다. 문명의 보릿고개를 치유하고 넘는 힘의 근원이 바로 생명문화다. 청주는 6가지의 생명문화를 보듬고 있다. 지금 그것이 펼쳐지고 있다."이어령 위원장의 선언은 말(言)이었지만, 청주의 첫 글자 'C'가 등장하는 순간 구체적으로 형상화됐다. 화면 가득 청보리가 바로 CHEONG의 낱말처럼 '맑은 淸(Clean), 나눔의 幸(Happy), 배움의 學(Edutainment), 근본의 本(Origin), 그리고 아름다운 매듭처럼 함께 잇고 어울리는 結(Networking)이 和(Glocal)'로 인해 황금빛 보리로 변하고 있었다. 온종일 불어대던 봄바람이 화면 속으로 밀려든 것처럼 황금빛 보리는 참석한 모든 이들의 눈빛에서 끊임없이 일렁였다.
역발상이다. 채소는 보통 차가운 물에 씻는다. 그래야 더 상큼한 맛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뜨거운 물로 씻으면 더 신선해지고 맛도 좋아진다는 책이 나와 화제다. 일본에서 십여 년 전, 히라야마 잇세이(平山一政)가 처음으로 50℃ 세척법을 제안했을 때, 사람들은 믿지않았다. '익어져서 맛이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과 '중요한 영양분이 빠져나갈 거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후 50℃ 세척법은 뜻밖에 일본 전역에 열풍을 일으켰다. 현재 일본에서는 주부들은 물론 요리 전문가까지 50℃ 물에 채소를 씻는다고 한다. 얼마 전, KBS2 '생생 정보통'과 '올리브쇼 2014'를 통해 한국에도 소개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에 도서출판 산소리에서 나온 히라야마의 책 '기적의 50℃ 세척법'은 이러한 50℃ 세척을 비롯해 저온 찜을 하는 방법까지 온도를 조절해서 식재료를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이 책은 채소를 찬물로 씻는 습관을 버리라고 말한다. 50℃의 뜨거운 물로 채소를 씻으면 찬물로 씻을 때보다 오염물이 잘 제거되어 더 깨끗해질 뿐 아니라 식감도 아삭아삭, 더 맛있어진다고 한다. 또한 영양소가 늘어나 채소가 더 건강
꿈처럼 황홀하다. 새처럼 자유롭다. 오늘만큼은 저 어여쁜 소나무처럼 수줍고 자연처럼 푸근하고 꾸밈없이 촌스럽고 싶다. 안개처럼 은은하고 여유롭게 구름처럼 부드럽게 무심(無心)하고 싶다. 무심이 다정(多情)과 반대라고 하지만, 한가함과 자유는 무심에서 나온다. 새소리 바람소리에 깨어나 아침이슬 한 모금이면 일용할양식이 족할 신선의 세계다. 구름수레타고 번개호령하며 바람 날개 삼아 다니는 그이 누구인가. 신선이 존재한다면 작품 속에 드리운 안개카펫을 타고 다닐 것 같다. 운해가 꿈결처럼 흐르는 사진예술작품이 몽환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순간의 심미성(審美成)을 발휘하여 창출해 낸 포토예술의 경지를 느낀다. 작품비경이 투명하면서도 다는 드러내지 않고 웅장함을 부르는 신비에 젖게 한다. 인위적으로 스케치하거나 색감을 만들어 내지 않는, 피사체 자체가 연출하는 순간을 포착 정지시켜 표현한 사진예술의 진수를 본다. 사물을 단순 담아내는 기록이 아닌, 피사체에 내재된 언어들을 '정광의'작가의 눈과 마음을 통해 담아내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한다. 정작가의 눈에 포착됐던 화제(畵題) '봄의 칠보산' 실경을 찾아 길을 나섰다. 그리움으로 오르는 산…. 마음은 이미 칠보산 능
아무리 손님이 몰려와도 오후 2시면 어김없이 문을 닫는다. 저녁장사는 애초에 없었다. 편하게 영업을 하기위해서가 아니다. 2시에 마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내일 사용할 칼국수의 육수를 미리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육수를 우려내는 데만 장장 9시간의 정성과 인내가 필요하다. 오후 2시, 손님들이 모두 빠져나가면 주방 안쪽에서는 커다란 가마솥에 다시마와 멸치 등을 넣은 생수를 끓이기 시작한다. 6시간가량 끓여낸 뒤, 다시 건더기를 건져내고 3시간을 다시 더 끓인 후 서늘한 장소에 보관한다. "보통 70~80그릇의 분량을 만들어. 주말에는 좀 더 양을 늘리고…. 어느 때는 20그릇 밖에 못 팔아" 매일 반복된 일과가 21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이곳 도안에서'모녀분식'을 시작한 동기는 단순했다. 도안에서 밀농사를 짓던 '모녀분식' 주인 연춘호(67)씨는 틈날 때마다 집에서 이웃과 우리밀로 만든 칼국수를 즐겨 나눠먹었다. 맛있게 칼국수 한 그릇 먹고 나오면서 이웃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었다. "칼국수 장사해도 되겠어" 그 말을 믿고 칼국수 집을 냈다. 21년 동안, 한 장소에서 우리밀로 칼국수를 만들어 팔았다. 그러다보니 모녀분식에 오는 단골들은 보통 1
국립청주박물관은 성인 대상으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 및 문화적 소양 함양을 위하여 '13기 박물관 연구과정'을 운영한다. 조선시대 궁궐 안에 있는 왕과 왕의 형제, 어머니, 신하와의 사이에게 있었던 수많은 갈등과 화해를 통해 왕의 삶을 알아본다. 프로그램 구성은 각 주제별 전문가들의 최근 연구 성과를 토대로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일 수 있는 강의와 유적지 답사로 이루어져 현장감 있게 운영될 예정이다. 강좌는 2학기로 운영되며 1학기는 내달 3일부터 6월 26일까지, 2학기는 9월 4일부터 11월 13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2학기 강의 주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교육 일정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관심 있는 성인은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9일부터 23일까지 박물관 홈페이지 및 팩스·방문 접수를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하지만 현장 답사비는 별도로 참가자 본인이 부담한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은 충북대학교 각 단과대와 함께 신입생 대상 헌혈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헌혈 홍보캠페인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7개 단과대학 2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헌혈홍보는 헌혈에 대한 상식 퀴즈, 다회헌혈자의 헌혈경험담, 고등학생들이 만든 헌혈동영상 시청 등 다양하게 진행된 가운데 헌혈상식 퀴즈 참가 열기가 가장 높았다. 2014년 헌혈실적 10만191명 중 대학생 헌혈참여가 33.6%(3만3천641명)로 가장 높았다. 고등학생은 24%(2만4천33명), 군인이 19.1%(1만9천114명) 순으로 참여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한국 롤러 '장거리의 여왕'으로 불리던 우효숙이 충북을 떠났다. 지난 4일 충북인라인롤러연맹에 의하면 우효숙(30)은 소속팀이었던 청주시청을 떠나 지난 1월 초 경북 안동시청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우효숙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EP 10,000m 금메달,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4관왕 등을 차지한 세계적인 롤러 스타다. 그녀는 2012년부터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빙상 스피드스케이팅에도 도전했으나 적응하지 못해 지난해 플레잉 코치 겸 선수로 청주시청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우효숙은 사전경기로 열린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15,000m 제외경기 7연패를 달성하고 스피드 EP 10,000m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까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청주시청은 우효숙을 붙잡으려고 노력했지만, 경북 안동시청이 더 좋은 조건으로 영입제안을 하면서 팀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호 충북인라인롤러연맹 전무는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은 아직도 최정상급"이라며 "고향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가는 만큼 아쉬움도 있었겠지만 더 좋은 조건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은 욕심도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효숙은 이달 말 전남
충북도체육회관이 지하 2층 부터 3층까지 전면 개·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도민들의 생활체육공간인 수영장 탈의실과 헬스장, 에어로빅교실의 바닥, 천정 등을 개·보수해 새롭게 단장한다. 충북체육회도 사무실과 회의실, 서고 등을 정비한다. 이에 따라 충북도체육회 사무처는 11일부터 1층 대회의실로 이전해 업무를 이어간다. 수영장과 헬스장, 에어로빅교실은 공사가 끝나는 5월 1일부터 재가동해 보다 쾌적한 환경속에서 도민 건강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총공사기간은 6월 30일까지 약 4개월이며, 공사비는 9억원이 든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마치 배 고플 때 밥 먹는 맛으로 나는 공부를 했다.-성혜랑 中 정신적으로 지칠 때 사람들은 오히려 폭음과 폭식에 현혹되기 쉬워 건강을 해칠 때가 많다. 영혼의 허기와 휴식에는 음식보다 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문화재단은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기획워크숍을 5일부터 6일까지 충북문화재단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각 지역별 문화 환경과 자원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2015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총 31건의 사업을 선정돼 528백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기획워크숍은 사업시작에 앞서 단체들의 사업운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추진되는 행사다. 운영 지침 안내 및 각 사업별 전문가 집중 컨설팅을 실시해 향후 사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내실 있는 사업으로 운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기획워크숍을 시작으로 2015년에 선정된 31개 단체는 3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동안 충북도내 10개 시군에서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및 지역주민 800여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재단(224-9143)이나 홈페이지(www.cbfc.or.kr) 또는 충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www.cbarte.or.kr)를 참고하면 된다. 충북문화재단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워크숍과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지역예술단체와 긴밀한 협조
허드렛일을 하면서 사람은 겸손을 배운다. -서진규 中누구나 청소와 같은 삶의 허드렛일을 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특히 요즘 자라나는 아이들이 체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빙상선수들이 산양삼을 지원받는다. 단양향산산양삼을 운영하고 있는 이현수 대표가 훈련 환경이 열악한 동계 종목 선수들의 원기를 북돋기 위해 빙상선수들에게 산양삼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 대표는 "동계 종목의 경우 하계에 비해 훈련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생산하는 산양삼을 통해 원기를 회복에 더욱 열심히 훈련에 임해주길 바라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준다면 다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요즈음 세상은 넘쳐서 문제입니다. 논어에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나오죠.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란 말입니다.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영양가가 많다보니 비만이 늘고 각종 병이 생기는 원인이 됩니다. 오랜 전통의 사찰음식은 가장 균형 잡힌 식단입니다. 부처님께 공양하듯 사부대중에게 평등하게 나누는 사찰음식을 청주시민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지난 27일, 청주 용화사에서 만난 각연 주지스님은 오는 11일 용화사에서 개강할 '사찰음식아카데미'에 앞서 다양한 웰빙 사찰음식을 선보였다.이번 과정은 모두 1년(40주)에 걸쳐 마무리된다. 사찰음식 강의를 맡은 자연사찰음식문화연구원 표복숙(61)원장은 "건강증진에 좋은 맞춤형 음식을 강의합니다. 화학조미료는 일체 쓰지 않아요. 기본적으로 토종 간장, 된장, 고추장, 천일염, 들기름, 참기름, 발효식품 위주의 사찰음식입니다" 라며 "계절마다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이 있어요. 그것이 자연의 순리죠. 1년 동안 사찰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수행의 연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마음과 몸이 변화하는 과정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점심공양이 시작되자, 버섯과 무, 도라지가 나란히 자리를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