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이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전 직원 참여 일회용품 제로를 선언했다. 지구열탕화(Global Boiling)시대로 향하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다.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 의지 선언이다. 도교육청은 1회용품 사용 제한 추진 계획을 수립해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번 실천선언을 통해 일상의 실천 행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고무적인 일이다. 지구촌의 날씨는 올해도 심상찮다.·지구 온난화라는 표현으로는 감당 안 될 때가 많다. 그만큼 극단적 상황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올여름 더위는 지난해보다 더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런데 7월 하순부터 파리에서 제33회 올림픽이 열린다. 이 기간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가 에어컨을 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확하게 어느 부분까지 적용되는지는 모른다.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도 지구 온도를 낮추려고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 온도를 낮추는 실천은 특정인들만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지구인 전체가 나서 일상생활부터 고쳐나가야 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먹을 만큼만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머릿속에 깊이 새기고 생활해야 한다. 왕의 밥상이 부의 상징인 시대는 갔다.
지난달 29일 수요일 오후 근무시간에 보은군 최재형 군수와 지역구 박덕흠 국회의원 그리고 군청 관계자 20여 명이 보은군골프협회에서 주관하는 골프대회에 참석해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골프대회 행사에는 보은군에서 위탁용역을 맡고 있는 환경 업체 대표와 군수부인 등 172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 보은군수 및 체육회장기 겸 협회장배 골프대회'는 보은군에서 700만 원을 지원하는 골프대회다. 논란의 중심에선 최재형 보은군수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라운딩에 참여하면서 오후 4시 공식 일정으로 잡혀 있는 '장애인 인식개선 공모전 시상식'에 불참을 통보하고 라운딩을 즐겼다는 것이다. 장애인 관련 공식 행사를 팽개치고 골프를 즐긴 군수 측 입장은 "애초에 라운딩 계획은 없고 축사만 하려 했으나 주최 측이 요청해 급하게 라운딩을 하게 되어 바로 연가를 냈다. 연가를 냈으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충북인 뉴스는 보도했다. 진위는 알 수 없으나 현장에서 급하게 결정한 군수는 현장 사진을 보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의류와 장비가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함께 골프를 즐긴 박덕흠 국회의원은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된다. 올 한해의 반이 접히는 달이다.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다 보면 내가 어디쯤을 흘러가는지 잊을 때가 있다. 문득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뒤돌아보았을 때 텅 빈 곳이 느껴지는 건 우리가 본질적인 고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까닭이다. 오래된 시집을 연다. 불에 그을린 듯한 빛깔을 지닌 시집 속에 유월의 푸른 나무들이 서 있다.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너는 사모할 줄을 모르나, 플라타너스, 너는 네게 있는 것으로 그늘을 늘인다. 먼 길에 올 제, 홀로 되어 외로울 제, 플라타너스, 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 이제 너의 뿌리 깊이 나의 영혼을 불어넣고 가도 좋으련만, 플라타너스, 나는 너와 함께 신이 아니다! 수고론 우리의 길이 다하는 어느 날, 플라타너스, 너를 맞아 줄 검은 흙이 먼 곳에 따로이 있느냐? 나는 오직 너를 지켜 네 이웃이 되고 싶을 뿐, 그곳은 아름다운 별과 나의 사랑하는 창이 열린 길이다. 「플라타너스」전문, 김현승 (김현승 전집, 시인사, 1985) '고독의 시인'으로 알려진 김현승 시인이 1953년에 쓴 시다.
햇볕 강하게 내리쬐는 오후 접이식 문 사이로 아이들의 외침이 들린다. "교장 선생님. 저희 과학실에 있는 돋보기 써도 돼요?" 소리를 따라 운동장 한편에서 아이들을 찾았다. 4학년 아이들이다. "돋보기로 무엇을 하려구요?" "네. 햇빛 모으기 놀이 하려구요." "그래요? 좋아요. 대신 다 쓰고 난 뒤에는 꼭 제자리에 가져다 놓아 주세요." "네." 그렇게 과학실로 후다닥 달려가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다시 자리에 앉아 하던 일을 계속하면서도 밖에서 들리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자연스레 귀를 기울인다. 소곤거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목소리가 커진다. 한참을 듣고 있노라니 '말싸움을 벌이는 건가?'라는 오해를 할 만큼의 소리가 뒤엉켜 들려온다. '어찌하고 있나?' 궁금함에 살며시 다가가 보고 있는데도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각각 돋보기로 초점을 맞추어 빛을 모아 검은 도화지를 태우는 놀이를 하고 있다. 처음엔 서로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라고 자기주장을 강하게 하더니 어느새 모두가 함께 한 곳에 집중하여 초점을 맞추고 빛을 모은다. 엄청나다. 금방 연기가 솟아오르고 종이가 타들어 가며 구멍이 난다. 조금 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이
충주에는 수많은 행사와 축제가 있다. 충주호수축제, 우륵문화제, 충주호벚꽃축제, 각종 농산물축제, 읍,면,동,축제 등이다. 몇 해 전만해도 충주 세계무술축제라는 글로벌축제가 있었다. 하지만 여러 나라의 무술인들을 초청형식으로 진행하다보니 매년 10억 원 정도 10여 년간의 예산집행으로 혈세낭비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혹자는 그 행사가 세계무술인 등에게 충주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한다. 일부는 그럴 수도 있다고 하지만 필자는 동의할 수 없다. 일부 소수국가의 참여에, 홍보 효과도 횟수가 갈수록 참여도가 줄어들고, 많은 혈세집행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기대한 만큼 결과는 크지 않았을 것이다. 충주시에서 격년제로 하다가 진행을 멈춘 것도 분명 여러 이유 가운데 충청북도 내에 비슷한 축제가 신규로 생겨나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수많은 충주시민들의 혈세낭비라는 목소리에 공감한 것도 일부 이유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지난해 충주호수축제에서 공모를 통해 명칭이 변경된 충주 다이브축제. 지난해는 천혜의 조정경기장, 건너편의 정원같은 골프장 등 여러 풍광에 빠지고, 특히 300여대의 드론 비행은 가히 환상적이었다고 축제 방문객
그리운 날 석교 하태현 충북시인협회 회원 황토 속 피어난 가녀린 새싹 물보라 속 약한 의지 애처롭게 버티네 유리창 넘어 살금살금 들어온 햇살 아지랑이 되어 초록빛 물들었다 지금 이 모습 그리울 날 있겠지
[충북일보] 충북 등 중부내륙권은 상수원이나 백두대간 보호 등을 이유로 규제에 묶인 곳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대청호 인근 지역이다. 비슷한 처지의 중부내륙권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법이 중부내륙특별법이다. 규제만큼 각종 특례도 줘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런데 실질적이고 핵심적인 혜택 조항이 상당수 빠졌다. 무늬만 특별법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는 여기 있다. 충북도가 22대 국회 개원을 계기로 이 특별법 개정·보완에 시동을 걸었다. 발 빠른 대처다. 이 법 제정 추진의 골자는 규제 완화였다. 당초 법안은 수자원과 백두대간 보호를 위해 과도한 규제를 받는 중부내륙 8개 시·도 28개 시·군·구에 대한 체계적인 발전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자연 환경의 합리적 보전 및 이용 등에 대해서도 규정했다. 궁극적으로 지역소멸 위기를 벗어나고 대한민국의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는 게 목적이었다. 국민의 안정적 용수 공급과 백두대간 보호를 위한 공익적 역할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지원을 담았다. 그래서 이 법이 발효되면 많은 게 바뀔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다. 아쉬움도 많았다. 애초 법안에 포함됐던 내용이 상당수 빠졌기 때문이다. 애초 법안에
"저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저는 그들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그들 속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톰 행크스 영화관 하나 없는 도시로 본의 아니게 언론에 이름난 필자의 고향 단양에 드디어 번듯한 영화관이 대성산 기슭 올누림센터에 이달 말 문을 연다. 작은 영화관이지만, 인구소멸 시대에 영화관이 군 단위 자치단체에 문을 연다는 것은 영화 기적에서 철로만 있던 마을에 간이역이 생긴 기적 같은 일이다. 영화 기적에서 주인공 준경은 달려오는 기차를 피하려다 강물에 떨어진 동생 트로피를 주우려다 죽은 누나 보경의 추억과 함께 홀로 고향 집에 산다. 홀로 남은 준경은 누나의 죽음이 본인 탓이라고 여기고 간이역을 세워달라는 편지를 계속해서 청와대에 보낸다. 그의 목표는 단 하나 마을에 기차가 다시 서는 것, 아마도 그것은 죽은 누나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이 아니었을까 싶다. 기적의 간이역과 단양에 영화관이 문을 연다는 것을 비교하는 것은 지나친 감정의 비약이라 할 수 있으나 필자의 추억 속에는 실로 기적 같은 일이다. 푸르른 미래를 약속하며 지어진 신도시 단양읍도 1985년 시내 중심가에 번듯한 영화관이 하나 있었다. 초등학생 필자와 친구들은 당시 신앙과도 같
해마다 오월이면 강원도 산나물을 주문한다. 영월의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산나물은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풍부하다. 높은 산의 정기를 받아 그런지 초록의 싱그러움이 더한 느낌이다. 고령화 사회로 바뀌다 보니 요즘은 깊은 산속을 다니며 나물을 뜯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내가 아는 그녀는 나물 뜯는 일을 너무나 즐긴다. 봄이 되면 매일 산에 올라가 나물을 뜯고 싶은 설렘에 밤잠을 설치기까지 한다면 누가 믿을까. 깊은 산속을 이리저리 다니다가 산짐승을 만나면 무섭기도 하고 나물 보따리를 이고 지고 산에서 내려오다 굴러 넘어지기도 한다는데, 그래도 산에 다니는 것이 너무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니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녀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십 년 넘게 온라인 카페에서 나물 뜯는 과정을 사진으로 봤기에 나도 늘 동행하는 기분이다. 며칠간 산속에서 노숙하며 예쁜 야생화를 보여 주기도 하고 이른 아침 해가 뜰 때와 석양 무렵의 황홀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굽이굽이 보이는 산 능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 나도 그곳에 가고 싶다. 나물 뜯는 노동이 얼마나 힘든지 알지만 매일 매일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서 자연과 일체가
인류는 지속해서 기술을 발전시켜 왔고 새로운 기술은 인간의 삶을 변화시켜 왔다. 인류의 역사는 곧 기술 발전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큰 기술변화 중 하나는 삶의 모든 측면을 바꾸고 있는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디지털 기술의 물결이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류의 삶은 더욱 편리해졌지만 이로 인한 범죄 등을 비롯한 각종 역기능이 발생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접근 용이성, 익명성, 가상성, 모방성, 경로 의존성은 기술의 악용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딥페이크, 디지털 격차 문제, 게임 중독, 사이버폭력, 디지털 치매, 디지털 테러 등이 디지털 역기능으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을 통해 얼굴과 음성을 합성하는 '딥페이크'를 통해 주변 지인의 얼굴과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합성하고, 이를 보이스피싱 등의 범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한다. 실제 할리우드 배우 등 유명인은 물론 일반인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 등이 유포되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보도를 종종 접하게 된다. AI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보다 정교한 수준의 허위 정보 생산과 편향성의 문제점이 나타나는데 이는 AI가 인터넷상의 방대한 자료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왜곡된 정보나
카페인은 참으로 묘하다. 언뜻 보기에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의 존재가 꼬리를 밟힌 것은 검은색 때문이었다. 1819년 색 연구에 빠져 있던 칠순의 괴테는 커피가 마뜩지 않았다. 와인의 영롱한 빛깔을 사랑했던 그는 속이 비쳐 보이지 않는 검은 커피가 의심스러웠다. 괴테는 젊은이들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커피에 탐닉하는 모습을 보고 메피스토펠레스를 떠올렸다. 그의 머리 속은 11년전 탈고한 를 어떻게 이어갈 지로 꽉 차 있었다. 특히 메피스토펠레스에게서 받은 '검은 매직(Black magic)'을 약처럼 들이켜고 영혼이 떨릴 위기에 처한 파우스트가 걱정이었다. 괴테는 젊은이들의 영혼을 유혹하는 물질이 커피에 들어 있을 것이라고 직관했다. 마음이 다급해졌다. 화학자 프리드리히 페르디난트 룽게를 불러 커피에 들어 있는 '검은 매직'을 찾아내라고 지시했다. 룽게는 연구에 매달려 커피에서 '카페바제(Kaffebase)'를 찾아냈다. '커피에 들어 있는 염기성 물질'이라는 의미였다. 훗날 이 물질이 '커피에 들어 있는 알칼로이드 물질'이라는 뜻에서 카페인이라고 불리게 된다. 그런데 정작 카페인을 결정화하고 보니 커피의 겉모습과 상반되게 흰색이
옥상의 허름한 플라스틱 화분에 연분홍 덩굴찔레꽃이 여러 송이 피었다. 그늘 하나 없는 뜨거운 볕에서 잘 견디며 꽃까지 피웠다. 그 꽃이 피기까지 몇 번의 사계절이 지나갔을까. 찔레가 그곳에서 자라기 시작한 것은 벌써 몇 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빈 화분에 잡초가 있었고 그곳에 아주 작은 찔레 한 포기가 잡초들 사이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너무 작아서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그 화분만 관리하지 않고 잡초도 뽑지 않은 채 겨울을 보냈다. 그 이듬해 봄이 되었다. 화분을 정리하기 위해 흙을 쏟으려 했다. 그런데 찔레는 죽지 않고 잡초들 사이에서 여린 가지에 새눈을 올리고 있었다. 그 화분은 국화 기르던 플라스틱 화분이었다. 국화는 이미 다 죽고 언제 씨앗이 그곳에 떨어져 발아됐을까. 알 수 없지만 그 작은 싹이 가엾어서 주변의 잡초를 뽑아주고 그냥 살게 두었다. 한해 두 해가 지나 그곳에는 찔레가 자기 집처럼 자리 잡고 자라기 시작했다. 지난해 보니 분홍 찔레꽃이 한송이 청초한 모습으로 외롭게 피었다. 깜짝 놀랐다. 우리 집에서 분홍찔레는 처음 보는 것이어서 '이 찔레를 잘 관리하여 예쁜 나무로 키워야 하겠다'는 생각이 언듯 들었다. 그 뒤 난
[충북일보] 노란 금계국이 길을 열어주는 계절이다. 상쾌한 기분으로 노란 국화밭에 닿는다. 하늘대는 노란물결이 여름을 실어온다. 황금 장닭의 깃털을 닮은 국화물결이다. 화려하고 밝은 꽃모양이 아주 아름답다. 쳐다볼수록 맑고 밝은 기분이 이어진다. 한낮의 열기 속 한줄기 시원한 바람같다. 월리사 꽃들이 산뜻한 하루를 선물한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올해 처음으로 열린 '2024 괴산 빨간맛페스티벌' 현장에 다녀왔다. 5월의 마지막 주말 괴산읍을 가로지르는 천변으로는 노란색과 빨간색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었다. 괴산 빨간맛페스티벌은 '괴산을 핫하게'라는 주제로 26일까지 3일 동안 열렸다. 축제에서 괴산군은 지역 36개 식당과 협의를 통해 축제 기간 중 리플릿을 지참한 손님에게 10%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축제장에서 빨간 의상, 빨간 신발을 착용하면 푸드트럭에서 10%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어 곳곳에서 빨간 착장의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다. 빨간 꽃화분 교환, 무료 사진인화, 붉은빛의 다양한 차문화 체험, 놀이기구 등도 있어서 추억을 쌓기에 좋은 축제로 꾸몄다. 축제 첫날에는 오후 6시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연주회를 시작으로 개막식이 펼쳐지며 이석훈, 경서 등 가수들의 화려한 축하 콘서트가 열렸다. 25일에는 동진천변에 펼쳐진 빨간 봄꽃과 함께하는 '빨간 꽃길 괴산 걷기 대회', 옥수수 컬러 분말을 온몸에 입히고 달리는 '빨간 맛 컬러런', 치어리더들의 치열한 경연이 펼쳐지는 '빨간 맛 치어리더대회' 등이 진행됐다. 양귀비의 덜 익은 꽃봉오리와 꽃씨에서 채취되는 아편이나 아편 알칼
옛집 1 갈빛 김명자 짙푸른 녹음이 힘겨워 땅바닥에 주저앉은 작은 토담집 하나 온갖 새들이 제 집인 양 울대를 넘나든다 바람이 슬며시 들여다보며 그냥 지나고 해님이 간간이 기웃거리다 돌아서 나가는 낮은 토담집엔 호호 할머니가 사셨나 보다 울안 가득 호박꽃이 지천으로 핀걸 보면.
[충북일보] 22대 국회가 출범했다. 정쟁의 국회 21대와는 달라야 한다. '역대 최악' 오명은 21대로 끝나야 한다. 하지만 정치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자꾸만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여야 무한대치 정국이 계속되고 있다. 입법폭주와 대통령 거부권이 맞서는 구조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정말 걱정이다. 22대 국회 첫날부터 여야가 충돌하고 있다. 22대 국회는 압도적인 여소야대의 정치 지형이다. 야권의 일방적 독주가 가능한 구조다. 상대적으로 정부·여당의 운신 폭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불안감은 이미 여기저기서 형성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30일 '채상병특검법'과 '한동훈특검법'을 각각 1호 법안으로 올렸다. 초반부터 격랑이 불가피해 보이는 법안들이다. 국민의힘이 야권 독주에 제동을 걸 힘은 사실상 없다. 대통령의 거부권 외에 기댈 곳이 없다. 하지만 의회 권력과 대통령의 충돌은 더 큰 파열음을 낼 수밖에 없다. 협치가 살아나야 한다. 여야가 대화를 하고 숙의·합의의 절차를 되살려야 한다. 막장정치는 예서 끝내야 한다. 22대 국회는 달라야 한다. 싸움터가 아닌 협치의 장이어야 한다. 원구성 협상부터
몇 년 전, 결혼 적령기 아들을 둔 지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참한 아가씨를 보면 아들과 연상해서 '며느릿감으로 짚어 본다'라고. 딸이 혼기가 차 오자 내 입장이 그랬다. 젊은 청년을 보면 마음속으로 딸과 연관시켜 사윗감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살가운 사람을 만나면 미래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는 장서 사이를 꿈꾸어 보고, 외국 출장이 잦다는 사람을 소개받으면 '해외여행이라도 갈 수 있으려나'라고 김칫국부터 마셨다. 내가 권고한 두 번의 실패 끝에 "내 인생에 더 이상 참견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요동치는 젊음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있을 수 없었다. '이 젊은이는 딸에게 과분하고 저 청년은 모자라고' 올리고 내리고 혼자 수십 번을 공상 해 보았다. 그럴 즈음, 이름있는 강사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키가 크고 인상 좋고 말도 잘하는 모든 게 갖춰진 남자, 저런 훌륭한 아들을 둔 부모는 누구일까 궁금했다. 명문가 출신일까. 좋은 대학을 나온 분들일까. 그런데 그가 강연 중에 아버지는 청각장애인이며 술과 화투를 좋아해서 어머니와 부부싸움이 잦았다고 했다. 어머니는 늘 뽀글이 파마머리를 하고 꽃무늬 일 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하며, 여러 동기간 속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로컬100'에 청주시의 문화제조창과 공예비엔날레가 선정되었다. '로컬100'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의 문화매력을 찾아내고, 지역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의 명소, 콘텐츠, 명인 등을 '로컬 100'으로 선정해 홍보 및 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기념하여 청주시는 문화제조창 정기 해설투어를 4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정기 해설투어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4회(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2시 30분, 3시 30분)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문화제조창과 동부창고를 돌아보며, 연초제조창에서 문화제조창으로 변신하게 된 이야기, 문화제조창 본관 소개, 동부창고에서 개최되는 행사 및 이벤트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다. 최근 여행은 대규모 관광지보다 지역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자원과 콘텐츠를 선호하는 체험관광이 트렌드가 되었다. 고유한 문화와 역사, 자연환경 등을 활용한 지역 특화 콘텐츠와 매력적인 자원 체험형 관광이 인기가 있고, 지역다움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부상하여 특정 지역의 색깔이 담긴 공간과 음식, 굿즈가 대세가 되어 지역관광이 진화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장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내음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그만 아찔하였다." (1935)과 더불어 김유정 작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1936)의 말미에 나오는 내용이다. 다소 조숙한 점순이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던 '나'가 자기네 닭을 거의 빈사지경(瀕死地境)에 빠뜨린 것에 분개한 나머지 점순이네 수탉을 단매로 후려쳐 죽이게 되고, 이를 무마시켜주는 조건으로 점순이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한창 흐드러지게 핀 동백꽃 속으로 쓰러져 파묻히는 장면이다. 일부러 닭싸움을 시켜 '나'의 관심을 끌려는, 점순이의 계략에 '나'가 보기 좋게 넘어간 것이다. 물론 이 둘의 풋사랑은 점순이를 부르는, 어머니의 역정이 난 소리에 일단락되지만, 그 여운은 여전히 우리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아 있다. 특히 (동백꽃의)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내음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아찔하였다."라는 구절은 오래도록 뇌리에 깊게 각인되어 있다. 이후 언젠가는 알싸하면서도 향긋한 향이 나는 '동백
아까시 향기 짙은 5월이 되면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가 있다. 수도군단 155 야전공병대에서 30개월째 짬밥을 먹던 말년 병장 때의 일이다.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다. 1979년 10.26 대통령 시해 사건으로 수도권에 계엄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대학교마다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었고 서울 시내에는 최루탄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었다. 우리 부대에는 공병대라 시위 진압용 바리 케이트 제작에 비상이 걸렸다. 용접 병들이 며칠째 밤을 새웠다. 눈을 다친 용접 병들이 국군 수도 통합병원으로 실려 갔다. 서울 한복판에서 대한민국 육군 병장으로 한국 현대사의 큰 사건 5·18 광주사태를 몸소 체험하게 된다. 먼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배경을 잠시 살펴보자. 1979년 10월16일 부마사태가 일어났다. 부산.마산지역 대학생을 중심으로 유신철폐와 직선제 개헌을 주장하며 시위가 벌어진다. 그해 8월 YH무역 여성 노동자의 신민당사 점거 농성 사건이 발생하고 김영삼 총재를 국회의원에서 제명하자 본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본 사건이 10.26으로 이어져 유신정권이 몰락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이어서 전두환을 중심으로 신군부가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최근 전 시의원 한 분이 책을 보내와 아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교육신경분야 전문가인 하버드대 토드 로즈교수의 '집단착각'이라는 책입니다. 여기서 그는 다수의 선택은 길잡이인가, 눈가리개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갈등을 지배하는 생각의 함정을 경계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내가 나를 보는 신뢰와 다른 사람을 보는 신뢰입니다.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재활센터에서 마약치료를 받고 있는 조 코넬이라는 사람의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그는 직업이 없는 데다 월세도 못 내는 생활고에 쫓기는 사람인데, 우연히 길에서 트럭운전수가 실수로 잃어버린 은행돈 12만5천 달러가 든 가방을 줍게 되었습니다. 조 코넬은 지체 없이 은행에 돈가방을 돌려주었고, TV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돈가방을 발견했을 때의 생각을 말했습니다. "그 가방을 잃어버린 일로 누군가 직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걱정부터 떠올랐어요. 이 돈이 없으면 곤란해질 회사들, 질책받을 사람들… 그래서 옳다고 생각한 일을 한 겁니다. 손주들에게 떳떳하지 못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거든요." 이 사례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그냥 돈을 가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옳게 행
다시 찾은 정방사 이정문 충북시인협회 편집주간 청아한 목탁 소리 맑은 계곡물 소리 따라 흐르고 산사 스님을 대신해 분홍빛 싸리꽃이 나를 반긴다 첫사랑처럼 솟아나는 샘물 잠시 그리움의 목마름을 적신다 여인의 간절한 기도 합장에 무릎이 닳고 반석도 뚫릴 듯 그 소원 지금은 수미산 정상에 다다랐을까 하늘 땅 산 바위도 부처님 주련(柱聯) 말씀 따라 소원 모아 어루만지고 있겠지 빈틈을 보이지 않는 진리를 굳건히 지키고 진초록으로 파고드는 숲 내가 숨 쉬지 않아도 되겠지 산사 스님의 불경 소리 산자락으로 오르다 내리다 산 아래까지 나를 배웅한다
[충북일보] 비수도권 고교를 나온 인재를 지역 의과대학에서 일정 비율 이상 뽑는 지역인재전형이 대폭 확대된다. 지역 출신 인재의 지역 의대 졸업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더불어 이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 지역 활성화 유도책이다. 응급실 뺑뺑이가 일상이 된 시대다. 지역 의료공백이 날로 심해지는 상황에서 꼭 필요한 조치다. 물론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다. 충북대학교·건국대학교글로컬캠퍼스(충주) 의과 대학도 올해 입시부터 정원의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채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4일 올해 고3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변경·승인했다. 충북대는 의대 모집인원 125명의 60.8%인 76명(수시 35명, 정시 41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채운다. 2024년도 20명(수시 8명, 정시 12명)보다 56명 늘었다. 건국대글로컬은 모집인원 110명(정원 외 10명 포함)의 60%인 66명(수시 44명, 정시 22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년도 18명(수시 13명, 정시 5명)보다 48명 증가했다.·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
공림사에서 정남 충북시인협회원 곱고 고운 들꽃들과 맑은 하늘 5월의 태양 빛이 공림사 마당 한 편에 마을을 이뤘나 보다 부처님의 자비로움 가득한 곳에 터 잡았으니 어찌 하루 하루가 편안하지 않으리 아름드리나무의 푸릇 푸릇한 정겨움 곁으로 걸어가 나의 생각을 꺼내 놓는다 그리움 없이는 살 수 없을것 같았던 여린 날들이 미련을 털어낸다 들꽃, 하늘, 태양 빛의 어울림 한 폭의 수채화보다 아름다운 날 삶이란 비워내는 연습이 가끔 필요하다는 것 날개가 돋아나는가 보다 발걸음까지 홀가분함을 느끼게 되다니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공공의 이익을 실현하는 사람이다.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받는 수난이 끊이지 않아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청주시 한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각목으로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피해 공무원이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청주시지부는 '공무원 각목 폭행 규탄 및 엄정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폭언과 폭력은 민원이 아니라 범죄라며 청주시에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 행정기관 무대응이 문제 키워 청주시 공무원 각목 폭행 사건에서 보듯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이 폭행과 폭언에 노출돼 있다. 공무원을 향한 악성민원이 갈수록 증가하고 행태도 다양해지는데 비해 정부와 지자체 등은 문제의 본질을 뿌리 뽑기보다 무대응이거나 불똥이 튀지 않도록 막는 일에 급급하다. 청주시공무원노조 지적처럼 연이은 공무원 폭행과 일련의 무대응은 청주시 근무환경의 열악함과 인권 불감증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악성민원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 사건을 객관적으로 조사해 책임소재를 가리고 악성민원인에 대한 민·형사상 대응과 재발방지 대책이 수립되어야 하지만 대부분 윗선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형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