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하늘이 아름답다. 들판엔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한적한 시골길마다 한들한들 코스모스가 반긴다. 지독하게도 더웠던 지난여름을 생각하면 자연 속에서 누리는 이런 호사가 꿈인 듯 어리둥절하기까지 하다. 그 와중에 경주에서는 예상치 못한 지진이 일어나 적지 않은 피해를 가져왔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흔들림을 느낄 정도로 강력했던 이번 지진은 우리의 부실한 대비태세를 생각할 때 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계속되는 여진은 한반도가 마냥 안전지대가 아님을 확인시켜 주는 것 같아 더욱 걱정스럽다. 예전에 몸담았던 일터에서 소비자운동을 한 적이 있다. 캠페인이나 정책개발을 위한 토론회, 교육과 실태조사 등은 물론 상시적인 상담 책임을 맡아 여러 해동안 일을 하였다. 정기적으로 방송에 나가 소비자 정보 또는 상담사례 등을 소개하며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일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였다. 소비자 상담의 경우 주로 전화로 이루어졌지만 직접 찾아와 피해 구제를 요청하는 내방객도 심심치 않았다. 들어보면 대부분 상품을 사고파는데 있어서 발생하는 일로 그에 따르는 처리방법을 알려주고 종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
노인은 이제 쓸모가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 담겨 있는'늙은이', '쇠한 사람','나이가 많은 사람'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데 그런 말은 느낌부터 마음이 불편하다. 나는 노인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늦가을 감나무가 연상된다. 여름내 태양빛을 온몸으로 받아 속살을 말랑하게 익힌 감들을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고 서 있는 감나무를 떠올리면 저절로 입에 군침이 돈다. 마음까지 달달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노인은 저절로 나이 먹어 필요 없는 이들이 아닌, 잘 익은 열매를 단 감나무처럼 인생의 황금기를 살고 있는 분들이다. 오랜 세월 어렵고 험난한 삶속에서 익힌 지혜를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고 덕망을 나누어주는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분들이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노사연의'바램'이라는 노래 가사에 '우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 나는 이 가사가 너무 좋아 반복해서 듣곤 한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쯤 얼마만큼 익어가고 있을까·' 궁금한 나 자신을 돌아보기도 한다. 며칠 전에 복지관에 일찍 오신 어르신께 "혹시 노인이신 지금의 입장에서 불편하시거나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이 있으신가요·"라고 여쭈어 보았다.
△김옥원(충주시 교육청소년팀장)씨 여혼(장녀 이미리)=10월 1일 (토)낮12시 충주시 호암동 호텔더베이스 지하1층 크리스탈홀
[충북일보] 충북일보는 부정부패를 척결해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 구현을 위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의 제정 취지와 필요성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따라서 법 준수를 위한 나름의 장치를 마련해 법 제정 취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충북일보는 우선 9월28일 법 시행일에 맞춰 구성원들이 금품수수나 부정청탁에 연루되지 않도록 '김영란법 관련 부정청탁방지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함우석 주필을 위원장으로 하고 국장급 2명을 대표위원으로 선발·임명했습니다. 임원실과 편집국, 기획마케팅국 사무실에 위원회 구성 사실을 알리고 부정청탁 유형과 '3·5·10원칙' 등의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게시해 구성원들이 단 한 건의 부정청탁과 금품수수에도 연루되지 않도록 강조했습니다. 충북일보는 언론인이라면 무조건 지켜야할 김영란법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 구현에 앞장 설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준엄하고 엄격한 충고를 부탁드립니다. 2016년 9월28일 충북일보 임직원 일동
예전에 논산 훈련소에서 신병 훈련이 끝나고 부대 배치를 받을 무렵이 되면 모두들 전방이나 강원도로 가기를 꺼려했기에 여러 가지 소문이 떠돌곤 했다. 강원도에 있는 부대로 배치를 받게 되면 인제군의 원통리를 지나게 되는데 너무 겁이 나서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그래서 군생활을 경험한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며 전 국민에게 '원통'이라는 지명이 알려지고 '원통하다'는 의미로 각인되어 있는 것이다. 앞에서 여러 지역의 원통산에 전해오는 지명 유래를 살펴 보았는데 한결같이 '원통하다는 의미와 연관지었다. 그렇다면 '원통'의 원래의 고유한 음과 의미는 무엇일까? 다음의 지명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가 있다. 전북 남원시 송동면 송상리의 원통산(圓通山) 아래에 원촌(元村)마을이 있는데 원통 또는 원텡이라 부르다가 원촌(元村)으로 바뀌었으며 내려오는 설에 따르면 원통산이 사촌리의 뒷산과 자리를 바꾸기 위해 둥둥 떠서 내려가는데 이를 본 마을 처녀가 산이 떠내려간다고 소리치자 지금의 자리에 멈춰 내려가지 못하고 자리를 바꾸지 못해 원통하다고 해서 원통산이 되었고 마을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중학교 2학년을 전후한 사춘기 청소년들이 겪는 갈등과 불만이 극심한 심리 상태를 속칭 '중2병'으로 부른다는 사실은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중2병'에서 더 나아가 '초4병'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그만큼 사춘기적 특성을 보이는 시기가 빨라졌다는 의미이다. 신체적 성장과 함께 정신적 성장이 맞물려 나타나는 시기인 사춘기. 어찌 보면 과거보다 좋아진 발육과 영양 상태는 물론이고 미디어의 발달과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에 의한 무분별한 정보의 노출이라는 사회적 환경이 사춘기를 앞당기는 데 한몫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는 만큼 초등학생의 공격성과 폭력성이 함께 빨라졌다는 데에 있다. 지난 7월 교육부가 발표한 '2016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초4병'이라는 용어가 나타나게 된 현상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학생의 응답 비율인 '피해응답률'이 0.9%(약 3만9천명)로 집계되었는데, 이 중 약 67.9%(약2만6400명)가 초등학생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년 동차 대비 중학교(0.2%p ↓), 고등학교(0.1%p ↓) 피해응답률이 소폭 감소한 반
아직도 우리의 하천은 사대강 사업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대강 정비 사업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 국민의 저항에 부딪히자 한 발짝 물러나 '사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명칭을 바꿔 실시한 이명박 정부의 핵심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을 준설하고 보(洑)를 만들어 저수량을 늘려 하천 생태계를 보호 하겠다'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실시했다. 그 외 중·소규모 댐 건설 및 둑 높이기 사업, 자전거길 조성 등의 사업이 이어졌다. 총 22조원의 국가예산과 수자원공사, 농어촌 공사 등 사업까지 합치면 30조원이 넘는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이라 일컫는다. 환경단체 및 국민들의 거센 저항에도 불구하고 2008년 12월부터 2012년 4월 까지 약 3년 5개월에 걸쳐 사업을 완성했다. 사업이 종료되고 녹조라테 등 신조어가 생기고, 물고기 집단폐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진다'고 정부는 공식발표 했다. '물은 흘러야 한다.'는 기본 상식은 국책사업의 명분과 그에 적합한 논리를 제공하는 전문가들에 의해 무력하게 무너졌다. 그럼에도 단하나 '하천둔치에서 행해지던 농업을 철수 시킨 것은 잘한 일이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농사
최근 일어난 일련의 지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힘 앞에 작아진 자신을 보았다. 상대적으로 지진과는 거리가 멀었던 한반도에 지진의 공습으로 많은 국민들이 공포와 공황에 떨어야 했다. 잠시 땅이 운 것뿐인데 인간은 소스라쳐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이 세상의 작은 울림에조차 나약하고 무능함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 우리네 사람들이다. 우리는 불과 몇 해 전 세월호라는 엄청난 인재를 겪었다. 수백의 어린 학생들이 저 검은 바닷물 속에서 죽어갔다. 우리는 눈물로 이들을 보내며 다시는 저런 아픔을 겪지 않으리라 맹세 했다. 노란 리본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그런데 최근 이 정부의 지진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며 세월호의 재난을 반복하는 것 같아 참으로 한심함을 금할 수 없다. 국민들은 저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하는 각자도생의 지경까지 내 몰리고 있다. 아찔한 지진의 공포 속에서도 가을이 왔다. 어느 새 까칠한 바람이 몸을 휘감는다. 영영 이 여름이 가지 않을 것 같았는데 가을은 그렇게 소리 없이 오고 있었다. 아침저녁으로 옅은 한기에 작아지는 몸을 펴보지만 영 신통찮다. 지난 가을엔 이렇지는 않았는데 세월 이기는 장사가 없는 것 같다
[충북일보] 농기계 운전사고 사망률이 일반차량 사고의 7배에 달하고 있다. 면허도 필요 없어 음주운전도 예사다. 도로 위의 흉기가 된지 오래다. 한 번 사고가 나면 돌이킬 수 없는 참극을 연출하곤 한다. 농기계 사고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단양군 영춘면 도로에서 경운기가 넘어져 운전하던 70대가 숨졌다. 21일에도 옥천군 야산 비탈에서 경운기가 길가 3m 아래로 떨어져 70대 농민이 숨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천177건의 농기계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367명이 숨지고, 2천369명이 다쳤다. 치사율은 16.85%다. 한 해 평균 435건 농기계 사고가 발생해 73.4명이 목숨을 잃는 셈이다. 농기계 사고 사망률은 일반 차량사고(2.3%)보다 7.3배 높다. 사고발생 운전자는 대부분 고령의 농민들이다. 농기계 조작 실수로 사고를 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농기계 사고의 90% 이상은 전방 주시 태만, 판단 잘못, 조작 미숙 등 인적 요인이다. 농번기 새참 때 막걸리 등 주류를 곁들이는 농사 문화도 상당수 농기계 사고와 관련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경운기나 트랙터 등 농기계엔 안전벨트나
정형화 된 아파트 생활에서 벗어나 조그만 시골집을 얻어 나름대로의 전원생활을 시작한 지 1년을 지나고 있다. 주택에서 사는 재미를 말하라고 하면 계절의 변화를 일기예보와 달력이 아닌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과 다양한 먹거리를 철마다 직접 채취하여 맛볼 수 있는 행복이라 할 수 있다. 작년 늦 여름 이사를 와서 미처 몰랐던 우리 집 작은 공터에는 내가 심지도 않은 상추 몇 포기와 고추, 미나리, 보리수 열매, 포도 등이 있다. 참으로 다양한 먹거리를 아무런 대가도 없이 내게 제공하고 있는 전에 살던 분들께 감사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추운 겨울을 견디어 낸 강력한 생명력이라 할 것이다. 우리 집 마당 수도가 옆에는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감나무 한 그루가 있다. 이른 추석을 보내고 감이 하나둘씩 떨어지던가 싶더니 홍시가 몇 개씩 열리고 있다. 옆집 할머니 말씀이 예전에는 단맛이 좋았는데 이젠 맛이 없다고 하신다. 입맛이 바뀐 것인지 감나무가 나이 들면서 홍시 맛이 바뀐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겐 직접 내 손으로 따서 먹는 이 맛은 다른 어떤 과일에 비할바가 못 된다. 가끔 명절 때 곶감은 먹었지만 홍시는 참으로 오래만에 접하는 것 같다. 만약 이 시간 마트에
[충북일보] 청주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이 재추진 된다. K3 축구팀인 청주 CITY FC와 청주 FC 통합이 전조다. 통합 법인의 명칭은 '청주 FC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통합 청주 FC는 프로, K3(아마추어), 대학교(청주대), 초중고등부, 유소년 초등부클럽 등으로 나눠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청주 CITY FC는 프로팀으로, 청주 FC는 아마추어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해결할 문제가 아직 많다. 우선 청주시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반드시 제출해야할 창단의향서를 해줄지 말지조차 결정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통합 청주 FC가 예상하는 연간 운영비는 40여억 원이다. 이 가운데 15억 원이 청주시 보조금이다. 나머지는 기업체 후원, 광고 마케팅 등으로 마련된다. 청주시가 매년 15억 원 정도를 지원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청주시의회는 지난해 축구단 예산 확보 등 사업계획 자체가 추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언제까지 운영비를 부담해야 하는지도 구체적인 내용도 없다며 프로축구단 창단에 동의하지 않았다. 지금도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이다. 청주시의회는 최소한 정식경기장 등 인프라
[충북일보] 기암절벽에 노송들이 꼿꼿이 선다. 쏟아져 내리는 물길이 시원하다. 낙영에서 구룡까지 굽이쳐 흐른다. 아홉 마리 용이 꿈틀거리며 난다. 지나는 곳마다 깨끗하고 청량하다. 소금강이 한 폭의 화려한 동양화다. 만물상 귀면암은 진기한 형상이다. 구곡담 물빛은 연푸른 옥빛이다. 넓은 너럭바위는 빼어난 휴헐처다. 백운대에 이르러 절정을 이룬다. 초록의 금강송 주변이 살짝 물든다. 계곡 풍경만 봐도 여정이 넘친다. 완만한 계곡 길을 따라 내려간다. 곱디고운 경치가 툭툭 튀어나온다. 칠선녀 채취 남은 연화대에 닿는다. 화강암 절벽이 열십자로 갈라진다. 십자소 지나 무릉계곡이 보인다. 소금강이 색의 향연을 준비한다.
[충북일보] 제천시 국장급 공무원과 제천시의회 의원 간 폭행 사건의 후유증이 일파만파다. 급기야 시장 사퇴 문제로까지 비화됐다. 제천시의회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이 시의원을 폭행한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이근규 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시의원들은 해당 공무원 파면, 이 시장의 사과 및 사퇴,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 시장도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으로서 깊은 분노와 자성의 심정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공직자는 법률 검토를 거쳐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며, 앞으로 시의회와 소통하고 공감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의회와 집행부간 갈등 사례는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사소한 감정싸움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제천에서 발생한 집행부 국장과 시의원간 폭행 사건도 별로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의 지방정부 형태는 의결기관인 의회와 집행기관인 자치단체장으로 분리돼 있다. 그리고 지방의회와 집행기관은 각각 상대방을 지원하고 견제하는 고유의 권한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피차 본분을 잊고 갈등관계로 비쳐지는 사례가 허다하다. 지방의회와 집행기관
[충북일보] 충북도내 학교 운동선수들에 대한 폭력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교육계와 체육계는 대책마련과 재발방지에 미온적이다. 최근 청주 한 고등학교에서 야구부 감독에게 학생들이 폭행을 당했다. 학부모의 경찰 신고로 드러났다. 폭행당한 학생들은 4~5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밥을 천천히 먹어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는 게 폭행 이유였다. 폭행 횟수 등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선착순 달리기 등 가혹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은 '이번 폭행 이전에도 감독에게 맞은 적이 있다'는 일부 학생의 피해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중·고교 운동부의 폭력현장은 성인 사회의 무한 경쟁을 압축해 놓은 것과 같다. 살벌한 경쟁 이외에는 아무것도 용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학교 담장 안에서 공공연한 폭력구조까지 묵인되고 있다. 부모들까지 눈물로 방조하는 상황이다. 지도자가 내 아이의 미래에 막강한 영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부모들 앞에서 폭행이 가해지고, 부모들이 어쩔 수 없이 참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학교 운동부의 금메달 획득과 상위 성적은 대단히 위력적이다. 학교장의 평가가 달라지고 지
밤새 잠을 설쳤습니다. 마음 가닥을 정리하려고 탄금대에 올랐습니다. 새벽 기온은 이미 가을인데 숲속은 아직도 초록물결 여름이군요. 천천히 숲의 기운을 들이마셨습니다. 참 좋습니다. 온 몸이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어디선가 짙은 향이 풍겨옵니다. 아, 보라색의 칡꽃이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군요. 이런, 잊고 있었네요. 이맘때면 숲속의 향은 칡꽃이 책임진다는 사실을. 칡!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먹어봤던 칡뿌리의 맛이지요. 쌉쌀하면서도 달콤하던 맛 말입니다. 생각만으로도 입 안 가득 침이 고여 옵니다. 칡은 산기슭의 양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요. 줄기는 길게 뻗어가면서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지요. 꽃은 대부분 짙은 보라색이지요. 긴 꽃대에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어난답니다. 참 예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모양새이지요. 그래서 요즘 관상용으로도 많이 이용된답니다. 칡뿌리는 굵고 기다란 고구마 같답니다. 어른 팔뚝 굵기 정도는 작은 것에 속하고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큰 칡뿌리도 많이 있다지요. 영양분을 뿌리에 저장하는데 그 뿌리는 오래전부터 약용이나 식용으로 이용되어왔답니다. 잎은 가축의 사료로도
100번째도 아니고 왜 99번째인가, 99란 숫자가 완전하지 않은 불완전성, 확정적이 아닌 미확정의 여백이 있기에 난 더 좋다. 그 부족함이 내 실존의 실체이며 내가 살아가는 자세이기도 하다. 내가 신문 지면에 글을 쓴 횟수가 99번째라는 것이니 사실 별 이야기도 아니다. 그런데 내겐 별거였다. 허구를 무기로 쓰는 소설과 달리 에세이는 자신을 까발리는 행위이며, 자기개시를 많이 할수록 진솔한 글이 된다는 점에서 자기 고백적이며 도발적인 글이 될 수밖에 없으니까 그렇다. 내가 애정을 갖는 글이란 삶에 촘촘하고 밀도 있게 접근하는 글이며, 부조리하고 비루한 우리네 일상의 실존적 아픔을 드러내는 글이다. 그 아픈 글을 통해 내가 치유되고 네가 건강해지고 우리가 조금씩 행복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그런 글들을 마주할 때 난 들떴고 충만해졌다. 글은 우리 삶을 구원하지는 못하지만 살아가기 힘든 날들 정도는 구제할 수 있다고 난 자신 있게 말한다. 글을 쓸 때마다 먼저 나를 다스린다. 미문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것, 계몽을 위한 건방진 태도와 허세를 가지지 않는 것이다. 그 바람이 이루어졌는지는 자신할 수 없으나 내 능력껏 노력했다.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면 내가
가을의 4번째 절기 추분도 지났다.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절기라고 한다. TV에서는 단풍이 드는 시기를 방영하고 있고, 주변을 둘러 보면 가을이 성큼 다가와 어디론가 달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일까· 자전거를 타는 어른도, 어린이도 많이 눈에 들어온다. 가을 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 타기는 빼 놀수 없는 놀이 중에 하나이다. 충북 청주시는 시민이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탈수 있도록 자전거이용 활성화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에너지 부족, 환경오염의 심각성. 청원군과 통합으로 점점 복잡해지는 도로환경 등 현실에 비추어볼 때 적절하고 발 빠른 대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에 비례해 자전거전용도로의 안전성이나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뒤따르지 못할 경우 바로 교통사고로 이어진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5년 자전거 교통사고는 11,390건이 발생했다. 그중 부상자 11,742명, 사망자 170명, 충북에서도 부상자662명 사망자 14명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좀 더 안전에 신경을 써야한다.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타기 전에 알아야할 안전수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내몸에 맞는 자전거를
/시민기자 신창수
신한은행이 소기업, 소상공인의 생활안정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인 노랑우산공제 판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에도 약 2만여건의 노란우산공제를 판매하는 등 3년연속 전 금융기관 중 판매액 1위를 달성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노란우산공제 은행권 최다지원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기업 지원우수단체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신한은행이 노란우산공제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업계 최고의 성과를 거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민국 경제의 저변을 형성하고 있는 소기업, 소상공인은 근로자와 함께 우리나라 중산층을 대변하고 있었으나, 근로자에 비해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노랑우산공제는 소기업, 소상공인들이 폐업, 노령, 사망 등의 위협으로부터 생활안정을 기하고 사업재기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의 하나로 도입되었다.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소상공인이 폐업.노령.사망 등의 위협으로부터 생활 안정을 기하고 사업재기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의 일환으로 정부가 지원시책으로 도입하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운용중인 상품이다. 현재 신한은행을 비롯한 13개 금융기관에서 위탁판매 중이며 2016.8월기준 누적가입고객 80만명 누적부금
"파도의 높이가 거칠며 많은 비를 동반한 광풍이 몰아치겠습니다." TV에서 연신 남쪽 지방소식을 전한다. 바닷물에서 오염된 콜레라 발생 소식까지 연이어진다. 그때, "계획대로 출발해요." 문자가 도착했다. 떠나는 거다. 그리운 청마가 있고, 확실한 핑계로 고립되어 하루나 이틀쯤 묶여도 좋을 거라 노래한 시인도 있잖은가. 그날 오후 우린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으로 향했다. 우리를 태운 봉고차는 궁창이 뚫린 듯 퍼붓는 폭우 속으로 들어갔다. 그럼에 불구하고 차창을 때리는 빗줄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 이백프로 충전이다. 연인의 감정이 아니어도, 나이를 초월하여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바다를 안고 일박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설레었다. 펜션에 도착하니 초저녁이건만 폭우로 인해 바다는 암흑이다. 수직으로 내리 쏟는 빗소리에 마음이 요동한다. 바다야, 날더러 어쩌란 말이냐. 팔만 내밀면 닿을 곳에 있는 바다로 인하여 애가 탄다. 바닷가로 나가고 싶은 맘을 누르고 베란다로 나갔다. 비가 들이쳐 금시 옷이 젖는다. 밤바다, 거대한 흑백수묵화다. 아! 몽환적이다. 검은 바다를 보며 듣는 빗소리…. 바다가 비가 도대체 나를 어떻게 한건가…. '얼마나 달콤하랴. 눈
"똑딱, 똑딱" 요즘 시계는 더 이상 소리를 내지 않는다. 어린 시절, "똑딱, 똑딱"거리는 시계 소리를 입으로 흉내 내면서 놀곤 했었는데, 어느덧 전자시계가 대중화 되고 아날로그 기계음이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러다 문득 흘러간 시간에 대해 되돌아 볼 때면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나 회한이 몰려온다. 이제 겨우 공직생활 1년, 병아리가 갓 알을 깨고 나온 듯 낯설고 어설픈 시간이었다. 지난 1년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우왕좌왕,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그 시간들이 엄마를 찾아 울부짖는 청개구리처럼 후회도 많고 아쉬움도 크다. 한 달 전 공직생활에 의미를 돌아보게 되는 사건이 있었다. 부동산 취득세 담당자로 취득세 민원 업무처리로 바쁜 오후 2시께 초췌한 모습을 한 30대 여성 한 분이 들어오셨다. 취득세 담당이 어디냐고 직원에게 묻고, 민원 창구에 앉으시더니 관련 서류 준비 없이 당황한 기색으로 그냥 울기만 하셨다. 잠시 진정되기를 기다린 후 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중국에서 대한민국으로 남편을 따라 시집을 왔는데, 지난달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어 아파트 상속 취득세 신고를 해야 하지만 한국말도 서툴고 한글도 잘 몰라 할 수 있는
[충북일보] 오는 11월부터 일제히 수렵장이 개장된다. 충북을 비롯한 전국 21개 자치단체들이 이번 수렵장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유해야생동물 개체수를 줄여 소중한 농작물 등을 보호하자는 의미다. 그런데 수렵활동엔 총기 사용이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총기 오발의 경우 동료 엽사나 민가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실제로 영동군 학산면 야산에서 총기오발로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엽사들과 함께 수색에 나서는 사냥개 역시 두려운 존재다. 지난 2012년 11월 옥천군에서는 사냥개가 염소농장에 뛰어들어 20마리 염소를 물어 죽였다. 영동군에서도 지난 2102년 11월 영동읍에서 엽사들이 쏜 산탄이 승용차 유리를 파손했다. 심천면에서도 사냥개가 염소 10마리를 물어 죽였다. 엽사들의 총소리에 가축들이 유산되고 주민이 사냥개에 물리는 피해도 속출했다. 포획동물을 야산에서 불법 도축하는 행위도 있었다. 그러나 단속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각종 위반행위에 대한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수렵장 운영의 역기능을 막을 대책을 세워야 한다. 지자체별 대주민 홍보 강화와 함께 엽사들의 총기관리 강화도 검토해야 한다. 엽사들이 수렵활동을 할 때는 포획승인
[충북일보]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며 각 지역마다 각종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미 지난 23~25일 청주예술의 전당 광장에서 제6회 중국유학생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끝났다. 충주에서도 지난 23~26일 46회 우륵문화제가 열렸다. 앞으로 2016제천바이오박람회와 3회 오송화장품 뷰티산업엑스포 등 수많은 축제가 예정돼 있다. 지역의 문화축제는 아주 많다. 체육대회부터 음악회, 연극공연, 무용발표, 전시회, 사생대회 등 다양하다.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중심이 돼 열리고 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그 지역의 전통과 역사, 문화예술혼 계승·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축제 현장에 가면 그 지역 주민들의 생활상과 문화·예술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요즘은 단순한 지역주민 화합축제 행사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 하고 있다. 지역농특산물 판매 활성화 등을 꾀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지역축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그 지역의 특징이 물씬 담겨 있는 문화·예술적 가치를 심어준다. 고향에 대한 추억을 남겨줘 훗날 어른이 돼 타지에서 생활하더라도 애향심을 갖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1970~1980년대 초중고 생활을 한 세대는 축제 때 개막식이나 폐
오는 10월3일 단기 4349년 '국조단군추향대제'를 앞두고 충주 주덕 유도회의 이종상(76·당우리) 회장과 정연욱(71·신양리) 총무의 발길이 분주하기만 하다. 단군성전(주덕읍 삼청리) 단장은 물론 제물 준비와 200여명분의 음식 준비까지 주덕 유도회원들의 정성과 손길에 의해 마련되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종교를 초월해 전 회원이 제향준비에 합심함으로서 단군제향이 주민들의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 단군성전(숭령전)이 세워지게 된 계기는 한학자이자 유학자인 원용선(1899-1968) 선생이 민족자주정신을 함양하고 홍익인간의 이념을 구현하고자 해방되던 해에 어래산(御來山·삼청리 산35번지)중턱인 정암(精岩)상단에 기단을 쌓고 제향(祭享)을 올리면서 부터다. 그는 1947년 3월에는 사비로 천제단(天祭壇)과 조국통일기원비를 세우고 그해 10월3일(음) 주덕지역 인사들을 모아 제천의식을 거행했다. 다음 해 8월에는 단군의 현몽에 의하여 단군비각인 조선개국단군성모비를 세우고 그안에 단군상(檀君像)을 봉안했다. 하지만 주거지와 떨어져 단군전 수호에 불편하다는 여론이 일자 주덕출신인 조대연 당시 충북지사의 배려로 현위치(삼청리 594-11번지)로
충북도는 도민행복과 지역발전의 마중물이 될 정부예산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신규사업과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굴 중에 있다. 특히 2018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한 준비를 미리부터 시작, 내년 1월까지 중점 발굴할 계획이다. 도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정부예산을 최대한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 있어 충북도가 도민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인다. 다양한 정보를 나누고, 소통창구의 역할을 하는 도 공식 SNS(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를 활용, 친근하고 손쉽게 시민들의 의견개진이 가능하도록 마련했다. 충북도는 지난 20일 도 SNS 계정을 통해 '정부예산 확보, 신규사업 의견을 듣습니다'라는 글을 게시, '댓글 한 줄, 충북 발전에 밑거름이 된다. 모든 생각, 충북도가 소중하게 듣겠다'는 내용을 담아 네티즌의 댓글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충북도는 10월말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충북도는 이미 지난 3월에도 SNS를 통해 신규사업에 대한 시민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충북관광 테마열차, 테마별 체험학습장, 세계국악박람회 개최, 농촌지역 일손부족 해결, 스포츠 시설 및 분야 활성화, 대규모 유원지 개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