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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업체의 무분별한 기업형 슈퍼마켓(SSM) 진출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동네슈퍼들이 '대반격'을 모색하고 있다.

충북청주슈퍼마켓협동조합은 이달 초부터 공산품 80여개 품목을 공동매입하기 시작했다. 공동매입한 상품을 한 달에 일주일간 세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기 위함이다.

이에 지난 10일에는 식품과 생활용품 등 구매 횟수가 높은 상품들로 청주지역 50여개 전체 조합원 슈퍼마켓에서 첫 번째 공동세일을 실시했다.

앞서 지난달 26일부터는 국세청으로부터 영세상인들을 위한 주류 면허를 획득하고 주류 유통업을 시작했다.

조합이 제조사로부터 직접 제품을 구입해 기존보다 15~20% 할인된 가격으로 조합원 슈퍼마켓에 공급하면서 주류 도매상을 통한 유통단계가 생략되자 주류가격은 대형마트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들은 또 공동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 물류센터의 확장 이전도 계획하고 있다. 공동물류센터는 청주 외곽지역에 대지 1만㎥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참여하는 가게 수가 적어 걸음마 단계이지만 대량구매를 통해 구입단가가 낮아져 저렴한 가격에 제품 판매가 가능해지면 고객은 물론 참여하는 가게 수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게 이들의 생각이다.

이에 힘을 더하듯 지난 17일 정부는 중·소유통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종속관계가 형성되는 기존 체인스토어 체제와 달리 중·소상공인이 독자적 지위를 확보한 형태로 대형 유통 체인을 구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는 2014년까지 488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중·소유통업체들이 공동구매를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공동물류센터 건립도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다시 말해 중·소유통업 조합을 만들어 좋은 물품을 판매하고, 지역별 물류 창고를 만들어 물류비용을 줄이면 대형마트들과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이란 복안이다.

정부의 이같은 복안은 유통산업의 대형화 자체가 대세인 현 시점에서 무조건 막기보단 현실성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생존이 벼랑 끝에 몰리자 궁여지책으로 나온 결과이지만 이유가 어찌됐든 시장경제논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이라 하겠다.

그동안 국내 중·소유통업체들이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경쟁력을 갖추기 보단 바로 눈앞의 이익에만 매달려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젠 끊임없이 진화하지 않으면 도태할 수밖에 없다. 고객의 요구와 주변 여건 등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특색있는 서비스나 매장 운영 노하우를 개발해 적용하지 않으면 고객들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성공'하지 못하면 '몰락'이라는 사선에서의 깨달음이지만 변화하려는 이들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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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