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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9.20 16:58: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되고 타향살이 하면 고향사람만 만나도 반갑다.

하지만 재경충북인들의 친목모임인 충북협회(충북도민회)는 두 동강나면서 고향사람들이 서로 으르렁 거리고 있다.

재경 제천·단양·음성·진천·영동·청원(이병도 회장 측)향우회의 지지를 받고 지난 16일 연임을 시작한 이필우 충북협회장은 반대 세력인 박덕흠 회장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이날 이상훈(충북협회 원로회의 의장) 전 국방부장관은 한술 더 떠 공무로 참석하지 않은 정우택 지사의 도백 자격을 거론했다.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충북협회 정기총회가 도지사와 상대편을 비난하는 성토장으로 변질된 것이다.

이날 정기총회는 이 외에도 아쉬움인 많았다.

잠실 롯데호텔의 행사장 800여석이 빈자리 없이 꽉 찼지만 이 회장을 지지하는 향우회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충북사람들이 모두 참석해야 했지만 절반짜리 행사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전원 참석하지 않았고, 도내 12개 지자체장 중에서는 단 한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에서도 불참했다.

특히 이날 이 회장측이 선정한 자랑스런 충북인상 수상자 4명중 단 한 사람만이 참석해 협회 내분의 실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명박 대통령의 축전도 이 같은 이유로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이날 "앞으로 3년간(임기동안) 100억원을 쓸 계획이다. 돈을 (충북협회에)낸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법무팀 운영과 원로회의에 사무실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지사가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북인재양성재단에는 한 푼도 쓸 수 없다"고 잘라 말해 박덕흠 회장과의 법정싸움을 앞두고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해석돼 우려된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이달 초 박덕흠 회장을 상대로 서울지방중앙법원에 '충북협회 명칭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박 회장 측은 지난 16일까지 소명자료를 법원에 제출하고 오는 30일 출두할 예정이다.

양측 간 법정공방이 시작된 것이다.

이 같은 싸움을 말릴 중재자가 없는 게 더 큰 문제다.

이 회장으로부터 사무실을 제공받을 예정인 원로회의는 중재역할을 맡을 자격마저 없다.

충북의 지도자층은 "흙탕물에 손 담그지 않는다"는 심정으로 관망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러는 동안 양측 간 내홍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충북의 망신은 확대될 전망이다.

법정공방으로 치닫고 있는 충북협회는 이제 당사자 간 화해를 통한 봉합은 물 건너갔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지역 민심의 통합을 위해 중재에 나설 용기 있는 지도자의 출현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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