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빛나는 재치로 토지사기단 검거

청주 봉명동우체국 신미자씨

  • 웹출고시간2009.09.20 18:47: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국을 무대로 한 토지사기단 일원이 우체국에서 거액을 인출하려다 여직원의 기지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8일 오전 9시10분께 청주시 서청주우체국 산하 봉명동우체국을 찾은 한 40대 남성은 금융창구로 다가와 계좌에 있는 1억2천만원을 100만원권 수표 100장(1억원)과 5만원 지폐 400장(2천만원)으로 나눠 인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담당직원 신미자(사진·47)씨는 거액을 소액의 수표로 인출하려고 하는데다 무엇인가에 쫓기듯 서두르는 그의 모습에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범죄자일 수 있다고 판단, 일단 동료직원에게 경찰에 신고를 부탁했다.

이어 신씨는 금융단말기로 사기계좌여부를 조회했고, 인터넷사기계좌로 등록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범죄자임을 확신한 신씨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많은 양의 소액 수표를 발행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전산장애로 다소 지연된다" 등의 재치있는 핑계와 이 남성의 주민등록증을 제때 건네주지 않는 방법 등으로 시간을 끌었다.

결국 이 남성은 5분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 확인 결과 이 남성은 서울 경남경찰서에서 대출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조모(38)씨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의자 조씨는 전국을 무대로 한 토지사기단의 일원으로 그동안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중이었으나 범인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평소 금융사기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의심계좌는 항상 조회하도록 교육을 받아서 그대로 한 것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