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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 대화창구 만들자"

김재욱 군수, 통합문제 관련 입장 선회

  • 웹출고시간2009.09.15 18:50: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치생명에 최대위기를 맞고 있는 김재욱 청원군수가 15일 청주·청원 통합 문제와 관련해 의미 있는 말들을 쏟아냈다.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아 군수직을 상실하게 될 처지에 놓여 있는 김 군수는 앞으로의 법적대응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버스투어'를 실시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김재욱 충북 청원군수가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김태훈 기자
△법적대응 계획= 김 군수는 이날 오후 2시 청원군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의 아니게 군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하지만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군수는 이와 함께 "재판부의 양형 중 유무죄를 가릴 수 있는 쟁점사안인 자원봉사자 지원조례와 관련해 재판부의 모호한 판단이 있었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할지 여부에 대해 현재 변호인측이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청원 통합 문제에 대해= 김 군수는 "통합을 주도하는 청주시와 시민단체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입증되지도 않은 허위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유포하며 청원군민들의 판단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주시와 시민단체에서는 근거도 없이 마치 통합이 되면 문제점은 전혀 없는 것처럼 좋은 점만 부각시켜 판단을 흐리게 하고 청원군민들을 대립과 분열로 몰아가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만일 재판결과 군수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되고 통합이 될 경우 통합시장 출마를 하지 않겠다"며 "통합시장은 남상우 시장도 아닌 국제적 감각이 있는 젊고 유능한 인재가 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또 "이제 더 이상 통합문제로 청원군민의 반목과 갈등과 분열을 조장해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방관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시민과 군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인 양 의회에서 동수로 구성된 대화창구를 마련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양 지역의 주민의견을 대변하는 방식으로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안도 제시했다.

이는 통합에 대해 청주시와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고 했던 그동안의 김 군수의 생각에 다소 변화가 있는 것으로 청주, 청원 양 의회가 어떻게 판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군수는 이어 "앞으로도 군의 현안인 첨단의료복합단지 건설을 비롯해 오창·옥산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발전을 좌우하는 사업들을 챙기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군민 여러분께서도 이제 대립과 갈등을 모두 접고 대승적 차원에서 지역안정과 화합속에 직면한 발전 호기와 난관을 슬기롭게 승화해 나가는데 역량을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남상우 청주시장은 "대화논의가 제기된 것은 진일보된 훌륭한 발언으로 고무적인 일"이라며 "시의회 차원에서 적절한 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시의회 고용길 의장도 이날 김재욱 청원군수의 청주·청원 통합 등에 대한 브리핑과 관련, "청주시의회와 청원군의회가 대화창구를 마련해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김 군수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고 의장은 "청원군의회와 통합 관련 논의를 위해 수차례 접촉을 했으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김 군수가 대화의 물꼬를 터줬다"며 "앞으로 청주시의회는 진정성을 갖고 청원군의회와 통합관련 논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시의회는 16일 오전 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전체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청원 통합, 청원군의회와 대화창구 마련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 장인수·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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