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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기업·기업인 - ㈜마루MCS

"폐배터리 이젠 버리지 마세요"

  • 웹출고시간2009.09.03 18:51: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묽은 황산에 이산화납으로 된 양극과 납으로 된 음극을 넣어 만든 납축전지는 자동차, 전기자동차, 전동카트, UPS, 공업용/농업용 장비, 등대, 학교, 병원, 군사장비, 항공기, 잠수함, 통신사, 발전소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축전지다.

납축전지의 국내 소비량은 연간 약 3천만 개 이상이며 해마다 그 사용량도 늘어가는 추세다.

그러나 사용량이 많은 반면 폐기되는 양 또한 엄청나 무려 70∼80%에 달하는 폐납축전지가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재생이 가능함에도 수거되지 않고 버려지는 폐납축전지는 심각한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자원의 커다란 손실이다.

폐납축전지를 전기적으로 재생할 수 있는 MCS(Miracle Charge System)를 개발 제조한 (주)마루MCS의 강윤정 대표와 직원들이 MCS 제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태훈 기자
이런 가운데 폐납축전지를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그린에너지 제품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폐납축전지를 전기적으로 재생할 수 있는 MCS(Miracle Charge System)를 개발 제조한 (주)마루MCS(대표 강윤정)가 그 주인공.

강 대표와 함께 같은 동호회 활동을 하던 친구 3명이 폐납축전지에 관심을 갖고 창업에 까지 이르된 것은 불과 7개월 전인 올 2월이다.

폐납축전지의 재생이라는 어찌보면 황당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이들의 열정은 수차례의 실제 테스트를 거쳐 드디어 전기적 특성으로 배터리 내부 황산납을 환원시켜 전해액의 비중을 높이고 내부저항을 낮춰 납축전지를 재생하는 시스템 개발에 성공을 거둔다.

기존 폐배터리 재생업체들은 천공과 약품 첨가에 의한 황산 접촉, 이물질 삽입, 약품 반응시간으로 인해 재생시간이 길며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마루MCS는 매우 적은 전력과 간단한 조작방법으로 폐기되는 배터리를 재생시켜 주며 보수 및 취급시 발생하는 비용을 대폭 경감시켰다. 특히 전력 소비가 적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조작이 간단해 불필요한 인력 손실이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같은 마루MCS의 기술력은 세계적으로도 외국의 한 업체만 가지고 있을 뿐이며, 이 곳 또한 아날로그 시스템으로 디지털 시스템을 갖춘 마루MCS에는 미치지 못한다.

MCS로 재생된 배터리는 신품대비 70∼80% 이상, 배터리 상태에 따라 100%까지 재생되며고 2년여 동안의 차량 장착 테스트 결과 아무 문제 없이 정상 운행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이들이 개발한 MCS 제품은 차량용, 골프카트용, 지게차용 등 모두 3종이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배터리가 고가인 골프카트(약 150만원)와 지게차(400만~700만원)의 경우 배터리 재생에 대한 기대효과가 상당하다.

이에 최근 MCS 제품을 구입하기 위한 골프장 업주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차량용의 경우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좋지만 특히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평균 소득에 비해 차량용 배터리가 고가인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중고배터리가 일반화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26일에는 태국의 74개 직영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기업과 함께 향후 1년간 1천만달러(약 120억원)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강윤정 대표는 "배터리 재생에 그치지 않고 더 이상 재생할 수 없는 폐배터리를 폐기하는 작업까지 완벽히 수행하는 작업까지 구상중"이라며 "특히 최근엔 배터리 사용이 많은 골프카트의 배터리 상태를 수시로 자동점검하는 시스탬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투자로 우수한 제품을 생산 공급해 신뢰받는 기업, 모범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단순한 이윤창출이 아닌 고객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열정을 쏟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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