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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8.17 11:21: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워너메이커'에 키스를

마지막 홀 버디 퍼팅이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가자 양용은(37. 테일러메이드)은 푸른 하늘을 향해 주먹을 치켜들었다. 한국을 뛰어 넘어 아시아의 골프 역사가 제주도 출신 사나이에 의해 새롭게 쓰인 순간이었다.

양용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차스카의 헤이즐틴GC(파72. 767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91회 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정상에 올랐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거머쥔 양용은은 135만 달러(한화 약 16억8000만원)의 두둑한 상금도 함께 챙겼다.

메이저대회 단골손님인 '황제' 타이거 우즈(34. 미국)는 주인공 양용은을 빛나게 한 최고의 조연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3라운드까지 2타 앞선 채 선두를 유지한 우즈의 우승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우즈는 4라운드를 앞두고 리드를 잡은 14번의 메이저대회 중 우승을 놓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최근 9년간 2타를 이기고 있을 때 진 경험도 전무했다. 그런 그에게 트로피가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양용은은 모든 사람들의 예상과 객관적인 열세를 넘고 당당히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동안 내로라하는 아시아 선수들이 메이저대회 정상에 도전했지만 양용은이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2005년 PGA에 첫 모습을 드러낸 양용은은 지난 시즌 29개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우승은 커녕 단 한 차례 톱10 진입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결국, 퀄리파잉스쿨로 전락한 양용은은 힘겹게 2009시즌 출전권을 획득했고 3월 혼다클래식에서 뒤늦게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그리고 불과 5개월 만에 '대형사고'를 쳤다. 퀄리파잉스쿨을 거치고 다음 해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이는 1991년 존 델리(43. 미국) 이후 양용은이 처음이다. 최경주(39. 나이키골프)의 그늘에 가려 2인자라는 세간의 평가도 단숨에 바꿀 수 있게 됐다.

넉넉지 못한 형편에도 꿈을 잃지 않고 달려온 세월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보답 받은 양용은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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