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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사교육 광풍'

학부모 "새학기 뒤쳐질라" 선행학습 경쟁

  • 웹출고시간2009.08.09 19:35: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부의 사교육 억제정책이 겉돌고 있는 가운데 여름방학을 맞아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선생학습을 위해 개인과외까지 시키는 등 '사교육광풍'이 불고 있다.

중학교 2학년생 자녀를 둔 김(45)씨는 작은아이의 2학기 선행학습을 위해 학원교습시간이 모자라 개인과외를 시키고 있다.

그는 방학기간중에 학교에서 실시하는 보충수업이 선행학습보다는 1학기 배운과목을 정리하는 수준이라는 것을 알고 '후회'를 했다. 1학기가 다 끝난 상황이면 2학기를 배워야 하는 데 학교에서 실시하는 보충학습은 그야 말로 '보충학습'이라는 것.

자녀를 방학기간중 부족한 과목을 보완하는 집중교육을 시키려 했던 학부모 정모(42)씨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보충수업 때문에 비용이 2중으로 들어간다고 하소연이다.

정씨는 "큰아이가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받고 집에 돌아오면 낮 12시"라며 "이미 학원강의도 이 시간이면 끝이나 오후에 개인과외를 시키고 있다. 학교의 보충수업도 시원치 않은데다 학원강의도 끝나다 보니 어쩔수 없이 개인과외를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모(43)씨는 "큰아이 방학기간중에 학원수강을 통해 2학기 선행학습을 실시키로 했다"며 "

이처럼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선행학습을 강력하게 원하자 충북도내 각 학원마다 방학기간을 이용한 선행학습이 유행을 이루고 있다.

방학이 '공부로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는 기간'이라는 말이 어느덧 사라진지 오래된 것이다.

또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조모(45)씨는 방학기간을 맞아 주말에 서울로 개인과외(족집게 과외)를 보내고 있다.

조씨는 "방학기간중에 주말에 서울에서 합숙을 하면서 100만원씩 받고 있어 매 주말마다 8명의 다른 학생들과 함께 서울로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정부에서는 사교육을 잡기 위한 온갖 정책을 펴고 있으나 학교 현장과 학부모들의 염원이 정반대여서 학생들만 고생하고 있다.

김모(49)교사는 "교육정책을 개편 하지 않는 한 사교육은 계속 될 것"이라며 "부모들의 교육열도 사교육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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