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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더욱 뜨겁게 사는 사람들 - 괴산대학찰옥수수재배농민 서동준씨

  • 웹출고시간2009.08.04 19:03: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예전부터 한여름 더위가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강과 바다로 피서를 떠나면서 수박과 참외 등의 간식거리는 필수품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난 1991년 괴산군 장연면 출신인 최봉호 전 충남대 교수가 수년간의 연구 끝에 첫 선을 보인 괴산대학찰옥수수는 출시 첫해부터 전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이제는 수박 등과 더불어 여름이면 꼭 맛보고 싶은 음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괴산군 장연면의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재배농민들에게 고수입을 안겨주면서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20년 가까이 대학찰옥수수 재배만을 고집하고 있는 서동준 씨가 충주시 살미면에서 처음 재배한 밭에서 굵게 영근 대학찰옥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 김규철 기자
이렇게 대학찰옥수수의 인기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뜨거운 여름을 즐기며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농민이 있다.

서울에서 설비업을 하다가 지난 1988년 귀농한 서동준(49·괴산군 장연면) 씨는 참깨 농사를 짓던 중 이 지역 출신인 최봉호 박사가 5~6년 동안 숫한 고생 끝에 대학찰옥수수를 개발하는 것을 보고 이를 재배하기로 결심했다.

최 박사로부터 씨앗을 얻어 대학찰옥수수를 재배한 첫해 큰 소득을 올린 서 씨는 이후 대학찰옥수수재배만 하게 됐다.

20년 가까이 대학찰옥수수 재배만을 고집하고 있는 서동준 씨가 충주시 살미면에서 처음 재배한 밭에서 굵게 영근 대학찰옥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 김규철 기자
서 씨를 따라 옥수수밭 한 구석에 고무통을 놓고 이곳에 물을 받아 놀던 어린 아들은 벌써 대학교 2학년의 성인이 돼 옥수수처럼 훌쩍 커버렸다.

남들이 피서를 간다고 할 때면 가족들과 함께 계곡에 발을 담그고 음료수를 마시며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는 서 씨는 한편으로는 남들처럼 해주지 못해 부인과 자식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생각만으로 그칠 수밖에 없었다고 지난 시간들을 돌이킨다.

이렇게 구슬땀을 흘리며 노력한 덕분일까?

서 씨는 이제 장연면에 3만3천여㎡의 밭에서 대학찰옥수수를 재배하고 있는 부농(富農)으로 변신했다.

올해부터는 쉬지 않고 대학찰옥수수 농사를 지어 땅심이 약해질 것을 우려해 충주시 살미면 중산리 산기슭에 5천600여㎡ 등 1만3천900여㎡의 밭을 추가로 마련해 대학찰옥수수 처녀 수확에 성공했다.

20년 가까이 대학찰옥수수 재배만을 고집하고 있는 서동준 씨가 충주시 살미면에서 처음 재배한 밭에서 수확한 대학찰옥수수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렇게 대학찰옥수와 더불어 사는 서 씨는 한해 평균 총매출 1억여원, 순이익 6천여만원을 올리며 괴산군의 대표적인 대학찰옥수수 재배농민으로 자리 잡았다.

서 씨는 "여름 더위에 쉬고 싶을 때도 있지만 해마다 3천여명의 고객들이 택배로 주문을 하고 매일 출하량이 계획돼 있어 생각뿐으로 그칠 수밖에 없다"고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그래도 고객들이 대학찰옥수수를 찾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이제는 아들이 옥수수 수확을 돕기도 하는데 함께 일하면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서 씨.

그러나 "장연지역은 농산물 개방 등으로 인해 머지 않아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야콘이나 마 등을 심어보고 있는데 복합영농으로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웰빙식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충주·괴산/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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