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창업… 안전지대 아니다

전국 등록업체수 28만개 '포화상태'… 본사 능력관리 부족에 가맹점만 피해

  • 웹출고시간2009.08.02 19:22: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올 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전선에 뛰어든 김모(44·청주시 흥덕구 가경동)는 자신의 섣부른 선택을 크게 후회하고 있다.

본사의 지원을 받는 프랜차이즈 창업이 안전할 것이란 생각에 김씨는 동네 아파트 상가를 분양받아 한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와 총 1천400만원에 가맹점 계약을 맺고, 올 2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컸던 기대와는 달리 하루 매출은 계약 당시 영업사원으로부터 안내받았던 것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결국 지금은 채 6월도 되지 않아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나 다름없다.

김씨는 "프랜차이즈 창업은 본사에서 무조건 다 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게 잘못"이라며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장기화된 불황에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무조건 안전성이 보장될 것이라 믿기 쉬운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프랜차이즈를 통한 창업은 사업 노하우가 없어도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과 일정 수준의 매출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초보 창업자의 최우선 고려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가 관리능력과는 상관없이 가맹점 늘리기에만 급급하면서 그 피해를 가맹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인터넷 창업정보사이트 '점포라인'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는 모두 28만개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렇다 보니 계약 전에는 월 2회 매장관리, 영업 노하우 전수 등으로 창업자를 설득하고 계약 후 가맹이 완료되면 나몰라라 하는 피해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

실제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매장관리 능력이 100개소에 불과한 A업체가 가맹금 챙기기에만 급급해 200개소가 넘는 가맹점을 끌어 모았다가 조정신청을 당했다.

또 TV와 신문광고를 통한 반짝 인기몰이로 가맹점을 끌어모은 B업체가 가맹금만 챙긴 채 사라져 버려 수 백명이 피해를 보는 사례도 발생했다.

'점포라인' 관계자는 "가맹점을 충실히 지원하는 건실한 프랜차이즈 업체도 많지만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여전히 프랜차이즈 시장은 불확실성 투성이다"며 "프렌차이즈 창업을 꿈꾼다면 창업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검증된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전창해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