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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한국의 '경쟁적 과소비' 행태 지적

한국의 저축률 급락...사교육 열풍과 비합리적 과소비가 주요 원인

  • 웹출고시간2009.07.31 00:53: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열린 지갑에 텅빈 저금통...'

워싱턴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한국의 근검절약 풍조가 과소비 행태로 바뀌면서 가계저축률 급락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저축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사교육비와 비합리적인 과소비 경쟁 때문이라면서 이는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잠식시킬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지난 10년동안 한국의 가구당 평균 저축액은 3천300달러에서 525달러로 떨어졌으며, 개인의 가용 소득을 기준으로 한 가구당 부채는 140%(미국 136%)까지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5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1988년 25.2%였던 한국의 가계저축률(저축액/가처분소득)이 2010년에는 3.2%까지 떨어져 일본과 함께 최하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가계저축률 추이는 7.2%에서 6.5%로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변동폭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975년 7.9%였던 한국의 저축률은 경제성장이 본격화되면서 1980년대 중반 15%수준으로 올랐고, 이른바 3저(低) 호황과 올림픽 특수가 겹쳤던 1988년 25.2%를 기록해 저축률 1위로 '저축 강국'의 이미지를 높였다.

그러나 2001년에는 저축률 6.4%로 20년동안 유지해왔던 10% 이상 저축률이 무너졌고, 카드대란이 발생했던 2002년에는 세계 최하위 수준인 2.1%로까지 떨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처럼 한국의 저축률이 급격히 떨어진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사교육 열풍' 때문이라면서 한국 가계의 사교육비는 국내총생산(GDP)의 6%를 차지하고 전체 초.중.고등학생의 80%가 사교육을 받을 만큼 사교육비가 가계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연구위원은 WP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부모들에게 사교육비는 가계 수입이 줄어든다 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고정적인 지출"이라면서 "사교육비 초과 지출은 출산율까지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고급 아파트와 명품 핸드백, 수입 위스키 등 과시성 소비행태도 한국의 저축률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연구위원은 "한국인들은 체면을 세우는 데 매우 민감하다"면서 "이는 비합리적인 지출이나 과소비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 정부가 1990년대 말 불어닥친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주택 구입을 위한 낮은 이자를 책정하면서 대출이 급증했고, 또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소득이 줄어들고 실업률이 상승한 점도 한국의 저축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WP는 분석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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