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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유도협회 내홍 '점입가경'

신·구 세력다품 '도 넘어'

  • 웹출고시간2009.07.06 19:52: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체육회 51개 가맹경기단체(정가맹 44, 준가맹 5, 인정 2) 중 가장 모범적인 경기단체로 손꼽혔던 충북유도협회가 몇 년 전 발생한 '청주시 지원금 편취 사건' 이후 협회원간 믿음까지 무너지는 등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유도협회 내부적으로 화합을 이루지 못하다보니 자치단체 지원금으로 개최되는 각종 대회가 운영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지역선수들의 사기마저 떨어지는 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충북유도협회와 지역체육계에 따르면 자치단체 지원금을 유도협회 일부 임원들이 또다시 편취, 사용했다는 투서가 도체육회에 잇따라 접수된 데다 검찰 고발까지 이뤄져 해당 자치단체 담당자들이 감사원 감사를 받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충북유도협회는 2년 전 이번과 똑같은 일로 협회장과 일부 임원들이 법원으로부터 실형이 선고돼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유도협회의 비위사실을 검찰에 고발하고 세상에 폭로한 세력들이 지금까지 협회일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지역체육계 중론은 신·구 세력들의 완력다툼이 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쨌든 충북유도협회는 현재 협회원간 불협화음이 극에 달하면서 최근 개최된 '직지컵국제청소년유도대회'와 '청풍기전국초중고유도대회'에까지 악영향을 미쳐 제3자의 중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청주유도회관에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열린 직지컵국제유도대회는 13개국에서 121명이 참가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는 이 대회는 그러나 매년 청주시로부터 지원금이 줄면서 출전국과 선수들의 수가 눈에 띄게 감소, 본래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유도인들만의 잔치'로 전락하고 있다.

4억원의 지원예산으로 개최된 1회 대회는 15개국에서 250명의 선수가, 2회(2억5천만원)는 18개국에서 350여명의 선수가, 3회(2억원)는 14개국에서 210명의 선수가 각각 출전했었다.

문제는 이번 대회 1차 접수 마감결과 17개국에서 2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출전을 희망했지만 2억원이라는 적은 예산 때문에 3차 접수도 받지 못하고 협회 임의대로 13개국 121명만을 받았다는 것이다.

물론 홍보도 제대로 안 돼 지역유도인들 외에는 청주시민 대다수가 대회가 열리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충북도가 지역체육발전을 위해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9천7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전국초중고유도대회를 만든 '청풍기 유도대회' 역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청주유도회관에서 열렸지만 도민들의 관심은 촉발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조만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직지컵국제유도대회 지원을 계속 할 것인가에 대해 판단하겠다"며 "협회원간 화합을 조속히 이루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역체육계 원로 A씨는 "유도협회의 불화가 너무 장기화되고 있어 지역체육인들의 걱정이 많다"며 "정상화를 위해 관리단체로 분류, 제3자의 간섭을 받는 것도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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