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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6.16 18:19: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1992년부터 2001년까지 10년 간 조성된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총 945만㎡(약 285만평)의 부지에 120여개 사 1만 여명의 근로자가 생산 활동을 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충북의 대표 BㆍIT 집적단지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여파로 여타의 산업단지가 생산실적과 수출이 곤두박질친 것과 달리 이곳은 오히려 두 자리 수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충북의 대표적 산업단지인 셈이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 상장사를 중심으로 전 대표이사들의 횡령이 연이어 터지며 어느 기업은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고 어느 기업은 법적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 두 곳이 아니다.

특히 최근 2차 전지 개발 사업자 소식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한 업체도 소문으로 떠돌던 전 대표이사의 횡령설이 공시를 통해 37억여원의 횡령혐의가 밝혀져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세계최초 LED평판조명 개발에 성공, 국내는 물론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한 업체도 허술한 기업운영이 발목을 잡아 결국 '야반도주'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오창산단을 떠나고 말았다.

오창산단을 충북의 대표적 산업단지라고는 하지만 몇몇 기업을 제외하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상당히 인색해하는 풍토는 이미 지역에도 익히 알려져 있다. 우연의 일치로 오창산단에는 노동조합이 구성된 사업장도 손에 꼽을 정도다.

어떻게 보면 일부 기업 대표들의 횡령혐의가 우연의 일치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기업의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오창산단의 면면을 들여다 볼 때 기업인의 윤리의식이 결여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기업은 경쟁논리에 따라 수익을 올리는 것을 최선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돈의 논리에 따라 기업을 운영한다면 폐해는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건전한 기업인의 마인드가 바탕이 돼야 하는 것이다.

환경문제도 신경 써야 하고 직원의 복지는 물론이고 여유가 된다면 주변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을 챙겨야 하는 사회적 책임도 요구되는 시대다.

기업의 규모가 크건 작건 이 같은 요구는 변함이 없으며 다만 기여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런 기업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리 많은 돈을 벌면 무얼 할 것이며 어깨에 힘을 주면 뭐 할 것인가. 내부 조직원들도 자기가 속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하기 힘들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지역에 기업인을 우대하는 문화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이다.

기업의 문화는 누가 만들어 주지도 어떻게 해야 한다는 정해진 법칙도 없다. 다만 기업인의 양심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경제특별도를 위해 오늘도 힘차게 기업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CEO들이 이점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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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