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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김건희 여사 비공개 조사' 맹폭

민주 "검찰, 권력 앞에 스스로 누워…특검 처리 서둘러야"
조국, 대통령 탄핵 추진
대통령실·국힘, "입장없다…수사 중 사안, 언급 부적절"
이원석 검찰총장, 출근길에 "원칙 안 지켜져"

  • 웹출고시간2024.07.22 16:45:44
  • 최종수정2024.07.22 16:45:44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승원(왼쪽)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위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김건희 여사 비공개 조사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승원, 서영교, 이건태, 이성윤.

ⓒ 뉴시스
[충북일보] 야권이 '김건희 여사 검찰 비공개 조사'와 관련해 연일 비판공세를 높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언까지 나오는 상황이지만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이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명품백 수수 의혹에 관한 검찰 비공개 조사에 대해 "자작쇼"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및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로 김 여사를 소환조사했다고 한다"며 "검찰 스스로 법 앞에 인사권자의 가족은 예외임을 보여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호 안전상의 문제라는 핑계는 애처롭게 느껴지고 검찰총장까지 패싱하는 모습에서 오만함과 다급함이 느껴진다"며 "권력 앞에 스스로 눕는 검찰의 태도는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검찰이 공정하게 밝힐 의지가 없음을 밝힌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기다릴 이유도 없어졌다"며 "민주당은 국회가 가진 권한으로 예외와 특혜, 성역없이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을 엄중히 규명할 수 있도록 특검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최고위원도 "김 여사는 퍼스트 레이디인가, 퍼스트 프레지던트인가"라고 비꼰 뒤 "역대 대통령에게도 없었던 관할지역 보안 청사라는 듣도 보도 못했던 장소에서 특혜조사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김 여사를 조사한 건지, 김 여사가 검찰의 조사 방식을 조사한 건지 알 수가 없다"며 "세상에 어떤 피의자가 검사를 이리 와라, 저리 오라 하나. 대한민국 검사가 출장 뷔페 요리사라도 되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국정철학에 맞게 살아있는 권력 서열 1위인 김건희 여사 수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오는 26일 탄핵 청문회에는 법사위원장인 제가 출장 갈 수 없다. 국회로 증인 출석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 조사에 대해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검찰총장 패싱' 의혹에 대해 "검찰총장 패싱은 총장을 만인 앞에서 망신주겠다는 것과 동시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연수원 동기인 그를 내침으로써 한 후보에게 경고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많은 충언을 짓밟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일관하던 윤석열 대통령의 예견된 수순인 검찰 공화국의 몰락이 멀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국민들께서는 이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리적 탄핵을 결심하셨다"며 "전당대회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윤석열과 김건희의 강을 건너기 위해 조국혁신당은 법적, 정치적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이날 "수사 중인 사안에 입장을 내는 건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도 "당 차원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거나 할 부분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대통령 경호처 부속 보안청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피고발 사건과 관련 대면 조사를 받았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조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인 밤 11시30분께 관련 사실을 처음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은 출근길에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우리 법 앞에 예외도, 성역도 없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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