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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별 공급가 공개 후… 도내 기름값 다시 오름새

정유사간 가격차 줄어 '담합' 의혹

  • 웹출고시간2009.05.27 19:56: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유사별 기름 공급가격 공개를 앞두고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도내 기름값이 첫 공개 이후 오히려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정부정책의 효용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늘고 있다.

◇공급가 공개후 기름값 상승

충북도내 기름값 변동 추이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26일 현재 도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천540.27원으로 정유사별 공급가격이 처음으로 공개된 지난 8일(1천532.79원)보다 7.48원이나 올랐다.

도내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26일 현재 ℓ당 1천315.82원으로 지난 8일(1천309.91원)보다 5.91원이나 상승했다.

이는 정유사별 공급가격 공개를 앞두고 도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1주일 새 8.17원(5월1일 현재 1천540.96원) 급감했던 것이 첫 공개 후 2주만에 원래대로 돌아온 셈이다.

경유 또한 5월1일 현재 1천318.40원 하던 것이 1주일 새 8.49원 하락했다가 또다시 2주전 가격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공급가-주유소 판매가 차액 커

정유사별 공급가와 소비자들이 실제 주유소에서 사는 기름값과의 차이가 커 오히려 혼란을 부르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국석유공사가 공개한 5월 2째주 정유사별 휘발유 공급가격은 GS칼텍스 1천440.27원, 현대오일뱅크 1천447.22원, SK에너지 1천433.48원, S-OIL 1천445.50원으로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액이 13.74원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기간인 5월15일 현재 도내 주유소 휘발유 ℓ당 평균 판매가격(1천536.17원)과 비교하면 최저 88.95원에서 최고 102.69원의 차액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공급가와 주유소 판매가의 차액은 유통 단계의 평균 판매이익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정유사별 공급가격과 관계없이 얼마의 판매이익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실제 소비자들이 주유하는 기름값은 전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정유사별 가격차만 감소

정부 정책 이후 정유사별 가격차이만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자 정유사들간 암묵적 가격담합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4월 5째주 경유 공급가의 최고가와 최저가간 가격차는 16.87원이었으나 5월 1째주는 12.33원으로 줄었고 5월 2째주에는 다시 9.42원으로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조심스럽게 경쟁효과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지만 '눈치보기'를 통해 다른 회사의 가격에 맞춰 가격을 설정하는 '암묵적 담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다수 여론이다.

특히 시장점유율이 40%선인 최대 정유사 SK에너지의 경우 첫 공개 당시는 가장 가격이 쌌지만 5월 둘째주까지 가격 상승폭이 휘발유의 경우 ℓ당 32.36원으로 가장 컸다.

이와 관련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정유사별 판매가격 공개의 반응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3주 동안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의 격차가 줄어드는 등 높은 경쟁사의 가격을 쫓아가는 '암묵적 담합'의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바 있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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