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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5.25 18:29: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40년 전 충북레슬링협회 초대회장을 지낸 정순석(79)옹이 25일 모처럼 지역체육인의 자격으로 청주의 한 식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깜짝 놀란 원로체육인들과 지역체육계 인사들은 반가운 마음에 두 손을 맞잡고 지난 세월을 회고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 광경을 지켜본 후배 체육인들에게는 감동의 모습, 그 자체였다. 식당 안은 어느덧 웃음이 넘치는 '행복의 장'으로 변했다.

충북체육회(사무처장 유경철)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청주의 한 식당에서 도체육회 창립 이후 처음으로 '선배·원로체육인 모시기' 행사를 열었다.

유경철 사무처장을 비롯해 이규문 상임부회장과 사무처 직원들은 얼마 전 가정의 달을 앞두고 지역체육계를 위해 무엇인가 뜻 깊은 행사를 열어야겠다는 공통된 생각을 했다고 한다. 단, 후배체육인들에게는 감동과 교훈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어야 했다.

그래서 이들은 5개월 전부터 연락이 닿는 원로체육인들을 우선 대상으로 소재파악이 되지 않은 선배체육인들의 근황을 추적했다. 다행히 연락이 닿으면 그곳이 어느 지역이든 불문하고 직접 찾아뵙기도 하고 전화통화를 통해 이날 행사 참석을 유도했다.

그렇게 해서 이날 모두 250여명의 원로체육인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이다. 뜻 깊은 이날 행사장에는 정우택 체육회장(지사)을 비롯해 이기용 도교육감, 남상우 청주시장, 정종택 충청대학총장 등 지역인사들이 참석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상록·정승용·최동식 도체육회 고문도 한걸음에 달려와 자리를 빛냈다. 일신여고 중창단의 축하노래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의 제목도 의미가 있었다. '내면이 아름다운 체육인이 되겠습니다'. 최근 지역체육계의 분열과 갈등양상이 심각한 현실을 체육인들 스스로 타파해보자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충북체육회는 이날 참석한 원로체육인들을 위해 조촐한 식사대접과 함께 등산용 양말 두 켤레를 선물로 증정했다. 등산양말의 의미는 부인과 함께 운동을 하며 건강한 삶을 영위하라는 깊은 뜻이 담겼다.

이상록 고문은 이날 원로들을 대표해 "우리 충북체육은 과거 '하면된다'는 각오로 자랑스러운 전국소년체전 7연패의 금자탑을 쌓았고 전국체전 개최를 비롯해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며 "이 자리에 계신 원로들을 중심으로 체육인이 단합, 사랑, 협력해 우리도의 체육발전을 이루고 내면이 아름다운 체육인이 되자"고 말했다.

이 고문의 말에 원로들은 앞으로 충북체육의 발전을 위해 짧지만 남은 여생을 받치기로 다짐했다. 아무조건도 없이 단지 후배체육인들과 지역발전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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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