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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날이었다"

수십 년 만에 생일상 받은 오현자씨

  • 웹출고시간2009.05.24 19:23: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중국 상해에서 칠순잔치상을 받은 오현자(아래)씨와 자원봉사자 오기순씨가 눈물을 닦고 있다.

ⓒ 임장규 기자
"정말 정말 고마워. 생일상을 받아본지 언젠지도 모르는데 중국에서 칠순잔치상을 다 받아보다니…."

오현자(여·70·영동읍 매천리)씨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첫 해외나들이도 특별했지만 몇 십년만에 받아보는 생일상은 오 씨에게 커다란 감동을 안겨줬다.

오랫동안 남편과 별거하다 15년 전 사별한 오 씨에게는 생일상을 차려줄 자녀가 없었다. 사업도 망해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오 씨는 그동안 40여만원의 기초수급비를 받으며 어렵게 생활해왔다. 이런 오 씨에게 칠순잔치는 꿈만 같은 얘기였다.

"잔치가 다 뭐야. 생일 때도 혼자 미역국 끓여먹는 게 싫어서 안 먹었어"

하지만 이날만큼은 오 씨가 주인공이었다. 자원봉사자들과 탐방자들은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오 씨의 칠순을 축하해줬다. 오 씨는 뜨거운 눈시울을 붉히며 자원봉사자 오기순씨의 손을 꼭 잡고 속삭였다.

"고마워요. 잊지 못할 거야. 내 일생 최고로 행복한 날이 오늘인 것 같아"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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