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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고통 외면하고 리스크는 전가"

19일 금융애로 간담회서 중소기업들 '쓴소리'

  • 웹출고시간2009.05.19 19:47: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와 충북지방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19일 중기청 내 회의실에서 연 ‘중소기업 금융애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 인진연 기자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하고 있는 업체의 경우는 시중 은행들도 서로 유치하기 위해 금리인하 경쟁을 벌이더니 막상 나중에 보면 싼 것 같던 금리가 훌쩍 뛰어 올라 버린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와 충북지방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19일 중기청 내 회의실에서 연 '중소기업 금융애로 간담회'에서 기업들의 쓴 소리가 이어졌다.

기업들의 바쁜 일정을 고려해 실속 있는 도시락 간담회로 간소하게 시작한 것과 달리 기업들의 토로는 해답 없는 메아리로 남으며 간담회 분위기는 내내 무거웠다.

이 자리에는 이대건 중기청장을 비롯해 정일훈 중기중 충북본부장, 송성호 중진공 본부장, 한국은행 충북지역본부, 충북신보, 신용보증기금 청주지점, 기술보증기금, 우리은행 청주지점 등 금융계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으나 답변은 진행사업을 설명하는 수준에 그쳤다.

A기업의 대표는 "애로사항을 풀어준다고 하는데 기관은 금융애로 기준을 무엇으로 잡고 있냐"며 "대통령은 자금 지원 하라고 하지만 받았다는 회사는 들은 곳이 없고 막상 어렵다고 말하면 믿는 사람이 없어 어렵기는 매한가지"라고 토로했다.

B기업 대표는 "IMF겪으며 사옥매각과 개인재산 처분 등으로 금융권과 협력업체에 피해안주고 지금까지 이어왔는데 신용보증기금의 도움 받고 있지만 매년 연장을 위해 아내를 동행하고 신보를 방문하게 하는 것은 한 가정의 지아비로서 개선돼야 할 점"이라며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매년 성실히 하는 업체의 식구까지 왔다 갔다 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C업체 대표도 "이제 10년이 다 됐는데 요즘처럼 힘든 경우는 없다"며 "소프트웨어 업체의 매출이 작고 공장도 없다보니 사무실과 사람이 전부라 담보여건도 어려워 단기적 문제지만 자금해결 방안이 난감하다"고 말했다.

D업체의 대표도 "은행은 리스크 높으니 보완하려하고 이자를 높이고 기업입장에서는 안될 때 이자를 더 받아가니 서운하다"며 "은행은 당연한지 몰라도 비올 때 우산 뺏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어려울 때 도움 될 수 있는 방법이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시중은행들도 서로 유치하려고 경쟁하는데 막상가면 변동금리로 수개월 뒤 바로 올려 따지고 보면 싼 것도 아니고 비싼 것도 아니지만 이런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받을 만큼 받는데 조삼모사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융관련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같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단계별로 개선돼 현재는 많이 나아진 것이다"등으로 답변하자 급기야 한 기업 대표는 간담회 도중 나가버리는 등 시작은 좋았으나 결국은 요란한 빈 수레로 그치고 말았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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