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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불정면에 익명의 기부자 2천만 원 기탁

4년간 9천5만 원 기부

  • 웹출고시간2024.01.10 14:12:25
  • 최종수정2024.01.10 14:12:25

얼굴없는 천사가 기부한 돈다발.

ⓒ 괴산군
[충북일보] 괴산지역에 수년째 신원을 밝히지 않고 성금을 기탁해 온 '얼굴없는 천사'가 올해도 나타났다.

불정면에 따르면 지난 8일 중년 남성이 현금 5만 원권 400장이 든 쇼핑백을 면사무소 주민복지팀 책상에 내려놓고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이 남성이 이런 방식으로 면사무소에 현금을 기부하기 시작한 건 2021년부터 4년째다.

해마다 두 차례씩 적잖은 돈을 맡긴다.

2021년 200만 원과 805만 원, 2022년엔 1천만 원씩 두 차례 기부했고 지난해에는 1월과 7월 2천만 원씩 4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렇게 4년 간 기부한 돈을 합산하면 9천5만 원이다.

이 남성은 신원이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지만 주변에선 불정면에 사는 50대 남성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면 관계자는 "기부천사의 정성에 덩달아 직원들도 매년 가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며 "소중한 성금은 불정면 저소득 주민과 복지사각지대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괴산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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