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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5.14 18:45: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영세상인 다 죽이는 홈플러스는 각성하라."

최근 홈플러스 청주점이 24시간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영업방침을 발표하자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급기야 지난 13일 충북지역 각 정당과 의회까지 가담해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홈플러스 청주점 앞에서 이 같은 영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다음날 전 전국재래시장연합회장이자 현재 고문으로 있는 이대원 충북도의회의장을 기자가 만났을 때 그는 아주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유통대기업들의 저인망식 영업방식에 대한 불만이었다.

그는 유통대기업들이 기업이기주의에 만연돼 지역 상인들은 죽든 말든 안중에도 없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지역민들과 상생해야 하는 유통대기업들이 이 같은 기업의 책무를 외면하고 자신의 이기주의에 팽배해 있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이 같은 상황을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일본) 선진국 사례를 볼 때 정부와 지자체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을 하고 있지 않다"며 "그 지역에 입점을 희망하는 유통대기업들이 지역상인들과 사전 협의를 통해 자신들로 인해 입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그에 따른 각종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자체가 지역상권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처럼 힘없는 상인들이 나서기 전에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 대형업체의 방만 경영을 규제해야 하는데 이 역시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는 지자체가 평소 상인들과 정보교류를 통한 유기적인 관계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대형마트와 상인들의 카드수수료 차이를 한 예로 들었다.

그는 "재래시장상인들의 카드수수료는 3.6%나 되는데 대형마트는 2%로도 안 된다"며 "형평성에 어긋난 이 같은 상황을 그동안 줄곧 제기했는데도 정부나 지자체는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 의장은 기자와 만나 이 같은 불만들과 대안들을 털어놓고 설명하는데 불과 20분도 되지 않았다. 그만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느꼈던 상인들의 소외감과 억울함, 불만들이 늘 그의 머리에 각인돼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그가 이제는 이 같은 불공평한 상황을 바꾸려 하고 있다.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지만 그는 각 시·군 의회와 협력해 관련 조례를 만들어 '공룡유통대기업'들의 저인망식 경영행태에 경고를 보내려는 것이다. 이런대도 정부와 지자체가 또다시 작금의 현실을 외면한다면 그들은 진정 누구를 위한 사람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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