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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4.29 19:26: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은 제2의 성장동력인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위해 타 지역과 사활을 건 싸움을 하고 있다. 주요 국책사업이기도 한 터라 정치적 이해관계도 복잡하다. 이렇다 할 자원이 없는 충북으로써는 목숨을 건 승부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충북은 정당을 초월해 지역의 여·야 정치인들과 자치단체, 시민·사회단체 등이 오는 5월6일 청주체육관 광장에서 도민 3만명이 모이는 '충북살리기 범도민궐기대회'까지 계획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충북은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유치를 위해 지금처럼 온 도민이 사활을 건 싸움을 했다. 결집된 도민의 힘은 오송분기역 유치라는 커다란 선물로 보답됐다. 그런데 요즘 호남고속철도와 관련해 청원군의 한 지역이 시끄럽다. 고속철도가 마을 옆을 지나가면 소음도 심하고 주민들 안전에 위험도 있을 수 있으니 당초 계획한 지역으로 철로를 옮겨달라는 해당지역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도 안 되면 마을 인근 철로를 지하철로로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그러나 철도공단은 경제성, 환경성 등을 고려해 추진하고 있는 노선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청원군과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측은 주민들의 불편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주민들 달래기에 나섰다. 막걸리를 마시며 성난 주민들의 마음을 돌려보려고도 했지만 실패했다. 어떤 날은 일부 주민이 휘두른 '낫'과 '곡괭이'에 맞을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고 한다.

철도공단은 일부 주민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마을주민들의 전체 의견을 담은 탄원서(주민동의서)를 제출해 주면 국토해양부에 주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는 제안도 해봤지만 탄원서가 접수되지 않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지난 2007년 10월부터 시작된 주민과의 지루한 싸움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대부분의 구간은 공사가 시작되고 있는데 이런 연유 때문에 이 구간은 아직까지 시공업체 선정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철도공단측은 현 계획대로 추진하대 오는 7월 실시할 설계 및 시공업체 입찰공고시 민원해결 등의 주민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대안입찰을 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를 바꿔서 말하면 이 구간 공사를 맡게 될 시공업체가 주민들의 불편민원을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여느 국가시설 공사와 마찬가지로 이래저래 시공업체만 고생하게 된 셈이다. 문제의 해결은 이런 것이 아니다. 호남고속철도 공사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반적인 공사의 성격과 다르다. 앞서 말했듯이 호남고속철은 도민들의 염원과 미래의 희망이 담긴 아주 특별한 공사인 것이다. 해당 주민들이 이를 헤아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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