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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4.29 10:22: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의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와 그녀의 옛 애인 사이에 찍은 수백점의 사진과 비디오가 도둑맞았다고 영국언론이 29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에 따르면 도둑들은 지난 26일 브루니 옛 애인인 라파엘 앙토방의 남동생이자 배우인 줄리앙 앙토방의 집에 침입해 사진과 비디오, 컴퓨터 화일만 훔쳐 달아났다. 라파엘은 브루니와 찍은 사진들이 유출될 경우 자신의 현 애인이나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동생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니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에 열살 연하의 라파엘과 사귀었으며 둘 사이에는 여덟살난 아들도 있다.

경찰은 도둑맞은 사진 및 비디오 동영상이 인터넷에 실려 사르코지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들거나 거액을 받고 팔릴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강도행각에 의문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둑맞은 집 인근 주민들은 “고급주택가인 이곳에 침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아직까지 강도들이 이 주택가에 침입했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도둑들이 사진 및 비디오·컴퓨터 파일이 수록된 카메라만 훔쳐간 점에 비춰 일종의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사르코지와 브루니는 도둑맞은 다음날 스페인을 방문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최근 사르코지 대통령 지인들이 강도를 맞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동생인 프랑스와 사르코지의 집에 강도가 들어 공식 문서와 현금을 도둑맞았다. 또 그 일주일전에는 사르코지의 전 부인이 사는 아파트에 도둑이 들어 50만유로(약 9억원) 어치의 귀중품이 털렸었다. 지난해에는 대통령의 영국방문 직전에 브루니가 모델 시절 찍었던 누드사진이 유출되는 일도 발생했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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