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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의 명사 이순신을 말하다 /이순신리더십연구회

'헌신·겸양'의 희망을 배우다

  • 웹출고시간2009.04.28 18:25: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현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直指)'는 고려 우왕 3년(1377)에 청주목 흥덕사에서 인쇄됐다. 당시 금속활자 인쇄 특성상 소량을 찍어 지금까지 전해지는 '직지'는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된 하권 1책이 유일본이다.

이러한 '직지'가 어떻게 프랑스로 유출a되었으며 다시 국내로 반환될 수 있는 방안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 출간돼 화제다.

'직지'와 초정약수 연구 분야에서 권위자로 널리 알려진 '직지디제라티연구소장'으로 있는 이세열(48.주성대학)씨가 서원대 평생교육원 강의 자료를 보충하여 5년여의 기간에 걸쳐 다양한 자료와 박학하고 심층있는 연구로 '잃어버린 직지를 찾아서'(이담북스(356쪽, 크라운판, 1천9000원)에서 주장했다.

이 책에서는 '직지'가 언제 누구에 의해 유출되어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하게 되었을까에 대한 의문을 갖고 역사적인 배경에서부터 현재 진행중인 '직지'의반환 협상 과정과 역사적 가치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직지'가 프랑스로 간 경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다룬 저작이 극소수일 뿐 아니라 잘못 알려진 부분도 상당수 있었다. 그리하여 '직지'가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된 과정부터 유출경로 및 최근까지의 반환협상에 대한 우리나라와 프랑스간의 외교에 어떠한 영향을 미쳐 왔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실타래를 풀듯 자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직지'는 구한말 봉건제를 타파하고 근대화라는 구미 열강들이 조선으로 유입되는 문명사적 전환기에 주한 프랑스 공사로 13여 년에 걸쳐 우리나라에 머문 바 있는 콜랭 드 플랑시에 의해 수집돼 처음 유출된다. 이후 주한 프랑스공사관에서 플랑시와 같이 근무한 적이 있는 동양어학교 후배인 모리스 쿠랑에 의해 1901년 한국서지 제3권 보유편에 실리게 되고, 1년 전인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에도 전시가 된다.

그후 1911년 '직지'는 드루오 경매장에 나와 180프랑에 경매돼 보석수집상인 앙리 베베르가 입수하고 그가 1942년에 사망하자 프랑스 정부의 기증요구에 의해 유가족들이 1950년에 프랑스국립도서관에 기증돼 오늘에 이르게 된다.

1903년도에 프랑스 학자에 의해 쓰여진 논문을 비롯하여 1972년 이후 프랑스에 소개된 '직지'에 관한 원문과 번역문을 필자의 번역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 북한의 '직지'관련 연구 동향을 살펴봄으로써 그간 언어와 체제 장벽으로 인해 읽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실마리를 조금씩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펴낸 이 씨는 그동안 '직지' 번역서 및 논문을 비롯하여 직지문화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정약수의 사료 발굴을 비롯해 드라마, 다큐멘터리, 오페라, 영화, 작사, 의상개발 등 다방면에 걸쳐 활약한 바 있다. 현재 이 씨는 외규장각도서와 관련한 '규장각지' 번역과 'Jikji Zenomics'를 출간 준비하고 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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