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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4.20 18:20: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지역 일부 재래시장의 톡톡 튀는 마케팅 전략이 눈에 띈다.

청주 가경터미널시장은 고객들이 물건을 구입할 때 5천원 단위로 100원짜리 쿠폰을 제공하는 '공동쿠폰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쿠폰 30장 또는 50장을 모아 시장상인회에 제출하면 3천원권이나 5천원권 상품권으로 교환해주는 것으로, 이 상품권은 시장 내 쿠폰가맹점 어디에서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9월부터 지금까지 발행된 쿠폰만도 모두 120만장에 달하고, 쿠폰 교환으로 확보된 고객 정보도 7천600명에 달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덕분에 가경터미널시장은 올 초 25%에 가까운 매출신장을 맛 볼 수 있었다.

특히 그동안 일회성 쿠폰제를 시행했던 재래시장은 많았으나 가경터미널시장처럼 쿠폰제를 정착시킨 시장은 전국 어디에도 없었기에 벤치마킹 1순위 시장으로 명성까지 높아졌다.

180개 점포가 영업중인 청주북부시장은 매주 수요일에 과일, 야채 등 특정 품목의 가격을 30% 깎아주는 '수요 공동세일행사'를 열어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청년회와 부녀회 등을 중심으로 '백백친절' 운동이라는 자체 자정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백백친절' 운동은 △100% 품질 보증 리콜제 △원산지 위반 판매시 100배 보상 △항상 웃는 얼굴로 고객 맞이하기 등을 담고 있다.

이같은 노력 이후 북부시장은 점포당 하루 매출액의 10~15% 상승효과를 얻었다.

위 재래시장의 마케팅 전략이 성공하기 까지는 중요한 두 가지 공통요소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상인회의 추진력과 상인들의 단합력이었다.

대개의 재래시장들이 전근대적인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상인들 간의 조직문제에 있다.

상당수 상인들은 그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그런 구조의 답습만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들을 한데 어우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상인회가 할 일이다.

각 시장마다 상인회는 모두 조직돼 있다. 그러나 이 조직이 유명무실한 곳이 많다.

시장의 상인들 이익을 대변하고 다채로운 사업을 펼쳐나가야 할 상인회가 직원 하나 없이 그저 시장 한 구석을 차지하고만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상인회의 회장이나 사무장은 단순한 '얼굴마담'이 아니라 해당 재래시장의 생사를 책임지는 자리이다.

새로운 시장경영 마인드를 가진 상인회가 갖춰져야만 시장이 원활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이후에는 각 상인들이 '내 점포'가 아닌 '우리 시장'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변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재래시장이 활성화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상인들이 먼저 현실을 깨달아야 하고, 부족한 점을 알아야 하고, 교육을 받아야 하고,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실천에 옮겨야 함은 당연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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