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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4.02 18:35:5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출신 원로 10여명이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회동해 '충북협회 원로회의'를 결성하고 초대의장으로 이상훈 전 국방부장관을 추대했다는 소식에 기대와 우려의 상반된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충북협회 원로회의'는 협회의 자문기관 성격을 갖고, 서로 협의해 충북의 현안 문제를 풀어 가는 데 일조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번 회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L모씨에 따르면 위원으로 참여한 원로들은 이 전 장관 외에 박관용 전 국회의장, 정종택 충청대총장, 신경식 전 정무장관, 김종호 전 국회부의장 등 유명인들로 구성됐다.

이날 이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충북의 원로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충북도가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이며 매우 뜻 깊은 행사"라고 말하고 "앞으로 충북협회 이필우 회장, 도지사와 힘을 합해 충북의 위상을 높이고, 충북의 목소리를 내고, 충북의 몫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충북의 원로들이 지역의 어른 역할을 하겠다는 것에는 박수를 보낼 일이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 위원은 이날 회의의 성격조차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모 인사는 "지역 원로들끼리 저녁식사 하자는 연락을 받았지만 일정이 있어 참석치 못했다"며 "원로회의 위원으로 참여한다고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또 다른 원로는 회의에서 결정된 이 전 장관의 초대의장 추대 소식 등 회의결과에 대해 전혀 전해들은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급조된 회의라는 의심을 받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지역 일각에서는 모임 명칭을 '재경 충북 원로회의'가 아닌 '충북협회 원로회의'로 정한 것과 관련해 임기 4개월여를 남긴 현 이필우 충북협회장이 재선을 위한 꼼수로 보는 견해가 있다.

이필우 회장 퇴진의 선봉에 섰다가 돌연 변심해 이 회장을 지지하고 있는 L모씨가 이번 모임을 주선한 것도 의혹의 한 배경이다.

또 원로회의 구성원 상당수가 지난해 말 '충북인의 밤' 행사에서 이필우 회장으로부터 '자랑스런 충북인 상'을 받은 인사들인 점도 개운치 않다.

일부지만 위원들의 자격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충북에서 출생했지만 성장기에는 타 지역에서 보낸 모 인사의 경우 소위 잘 나가던 현역시절에는 타 지역 출신으로 활동하다가 은퇴한 뒤 지난해 충북협회 모임에 참석해 "이제는 충북출신이라 밝힐 수 있다"고 발언해 참석자들의 심기를 불편케 한바 있다.

어찌됐든 충북협회 원로회의가 진정한 지역 어른들의 모임으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이필우 회장이 지난해 약속한 단임 의지를 공식 밝히는 것이다.

충북협회가 이미 이등분으로 분열돼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그가 차기 회장에 나설 경우 엄청난 혼란이 전개될 것은 자명하고, 설령 그가 재선에 성공한다손 치더라도 반쪽짜리 협회에 불과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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