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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8.31 14:31:17
  • 최종수정2022.08.31 16:02:01
[충북일보] 지난달 29일 영동소방서와 영동경찰서, 영동군청 직원들은 양강면 금강 인근에서 연락이 끊긴 실종자를 찾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아버지의 묫자리를 찾기 위해 집을 나선 50대 남성 A씨가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육군 37사단 영동대대 장병들도 구조요청을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영동대대는 A씨의 마지막 모습이 확인된 죽청교 일대로 5분 전투 대기 부대를 출동시켰다.

장병들은 죽청교 아래에 있던 차량 주변에서 A씨의 유서로 추정하는 종이를 발견했다.

자살 시도의 가능성을 짐작하게 하는 상황이다.

영동대대는 A씨의 신변을 우려해 부대원들을 2개 조로 나누어 수색에 더 속도를 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죽청교 인근 인적이 드문 곳에서 자취를 감췄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

수색에 나섰던 모든 사람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이틀 뒤 영동경찰서가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존속상해치사) 등으로 A씨를 긴급체포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아버지를 여러 번 때려 숨지게 한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28일) 오전 1시께 80대인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했다.

A씨도 이런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를 구조해 한 생명을 살렸는데, 그가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으로 체포됐다는 사실에 구조자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더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영동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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