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사그라진' 부동산 경매 바람

충북도내 3월 매물 전달대비 4분의1 수준

  • 웹출고시간2009.03.30 17:42: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내 아파트 경매동향

30대 중반의 회사원 이모(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씨는 지난 27일 청주지법 경매법정을 찾았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의 여파로 대출금을 갚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눈에 띄는 경매 물건을 쏟아져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몇 개월 간 유찰이 반복되면서 새 주인을 기다리는 저렴한 매물이 계속 쌓이고 있다고 했다.

이날을 위해 이씨는 지난 며칠간 틈틈이 부동산경매 동영상 강의를 보며 공부를 했다.

직장생활 3년차. 이씨는 지금이 월급쟁이가 제 돈 주고 집을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이씨는 막상 경매법정을 찾고 보니 자신의 예상이 빗나갔음을 깨달았다.

북새통을 이룰 것이라 생각했던 경매법정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고, 넘쳐날 것만 같았던 자신에게 맞는 매물도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결국 이씨는 하루종일 매물의 가격과 입지 등만을 따져보다 입찰 참여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이씨는 "소문과는 달리 적당한 매물이 없는데 어렵게 종자돈을 마련하고 부동산경매 공부를 하면 뭐하겠느냐"며 아쉬워했다.

올초부터 이상과열이라는 말까지 나돌만큼 뜨겁게 달아올랐던 부동산경매 시장이 열기가 주춤하고 있다.

30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27일 현재 도내 아파트의 경매 진행건수는 지난달 618건에서 117건으로 501건이나 감소했다.

매각건수도 지난달 401건에서 47건으로 크게 줄어 매각률이 40.2%에 머물렀다.

아파트를 제외한 주거용 물건(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연립, 다세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매각 진행건수는 전달 131건에서 80건으로 줄고, 매각률은 34.6%에서 31.2% 떨어졌다.

이와 관련 지지옥션 장근석 매니저는 "불황에 싸게 집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1~2월 응찰자수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저가의 매물이나 2~3번 유찰된 매물들이 대부분 소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장 매니저는 이어 "올초 경매시장의 활황세는 가격하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며 "이달을 기점으로 부동산경매 시장은 진정세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