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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시외버스 요금 파격인하 '그후 4개월'

향토기업 죽이는 '출혈경쟁'

  • 웹출고시간2009.03.26 19:12: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서울간 노선을 두고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회사들의 출혈경쟁이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의 향토기업 죽이기'라는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25일 속리산고속은 '고속버스 서울 운행 40주년'을 기념한 이벤트 행사 명목으로 청주~강남과 청주~동서울 노선에 대해 38%에 달하는 파격적인 요금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같은 구간에서 시외버스 운행을 하고 있는 서울·새서울고속은 고객 유출을 우려해 영업손실을 감수하고 강남과 남서울, 동서울 방면 요금을 같은 수준으로 내리며 맞대응을 했다.

이후 4개월여가 지난 현재 이들 회사들은 매월 1억원이 넘는 적자를 보고 있지만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같은 두 업체간 갈등을 두고 대다수 지역민들은 막강한 자본을 무기로한 대기업이 향토기업을 고사시키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5월 국내 굴지의 운송업체인 금호고속이 인수한 속리산고속에 비해 향토기업인 서울·새서울고속은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다.

이 때문에 현재와 같은 출혈경쟁이 장기화될 경우 서울·새서울고속이 받는 영업적 손실이 훨씬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금호고속의 전국노선 가운데 청주~서울간 노선이 차지하는 비율은 3%인 반면 서울·새서울고속은 50% 가까이 된다.

이벤트 명목으로 청주~강남, 청주~동서울 간 노선의 요금만 인하한 속리산고속의 행보도 '향토기업 죽이기'란 의심을 더하고 있다.

속리산고속은 서울·새서울고속과 노선이 중복되는 이 두 곳의 요금은 인하한 반면 청주~상봉간 등 미중복 구간은 기존 요금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이벤트성 행사로 요금인하를 선택한 것 또한 이벤트 철회를 통한 요금 원상복귀를 용이하게 하려는 나중을 고려한 의도라는게 대다수의 해석이다.

서울·새서울고속 관계자는 "다분히 우리를 겨냥한 요금인하"라며 "간신히 현상유지라도 하고 있는 지금은 가만히 있지만 속리산고속 측에서 추가 요금인하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진정을 내는 등 잠자코만 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속리산고속 관계자는 "서울·새서울고속이 관계기관에 허가받은 운행 회수와 노선을 어긴채 불법운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요금인하라는 강수를 두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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