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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값 천차만별 '왜?'

복잡한 유통구조… 가입조건에 따라 보조금 '들쭉날쭉'

  • 웹출고시간2009.03.25 18:13: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내 휴대전화 유통시장은 1년에 1369만명(2008년 기준)이 가입 통신회사를 옮기거나 새로 가입할 정도로 고객 이동이 잦은 대형시장이다.

실제 휴대전화를 구입하기 위해 판매점을 둘러보면 판매점 또는 기종, 가입조건마다 들쭉날쭉한 가격에 혼란을 겪게 된다.

도대체 왜 휴대전화 가격은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일까.

◇독특한 유통 및 판매 구조

휴대전화 가격이 천차만별인 이유는 휴대전화 시장만의 독특한 유통 및 판매 구조 때문이다.

제조업체로부터 생산된 휴대전화가 소비자들이 손에 오기까지는 두 단계를 거치게 된다.

우선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에 휴대전화를 판매한다.

이를 구입한 이동통신업체는 1000여곳의 대리점이나 수천 곳의 판매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휴대전화를 되판다.

이 과정에서 이동통신업체는 휴대전화를 원래 사 온 가격대로 팔지 않고 모델과 가입조건에 따라 보조금을 다르게 적용해 조절한다.

◇가입조건·기종따라 천차만별

휴대전화를 가입하기 위해 판매점을 찾으면 점원들은 일종의 단가표를 보여준다.

이 자료는 각 이동통신업체마다 자체적으로 책정한 가입조건 별 보조금 지급 내역을 담고 있다.

예를 들면 청주 소재 A통신업체는 신규 가입자가 43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휴대전화를 살 때 통신사와 나이에 따라 49만~53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소비자가 휴대전화 값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6만~10만원 정도를 더 받게 되는 셈이다.

청주소재 A사 가입조건별 휴대전화 가격

그러나 신규 가입자가 아니라 기존 가입자가 번호를 이동하거나 기기를 변경하는 경우라면 보조금은 29만원으로 줄어들어 공짜였던 휴대전화 가격이 14만원으로 오른다.

같은 가격의 휴대전화일지라도 모델에 따라 보조금이 변한다.

위와 같은 가격의 LG전자 휴대전화는 신규가입자의 경우 44만~47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되고, 번호이동과 기기변경 시에는 30만원으로 보조금이 줄어든다.

이같은 단가표의 내용은 이동통신업체의 휴대전화 재고현황, 마케팅 전략 등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

◇보조금 책정 원리는

이동통신업체들은 가입자 확보를 위해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연간 5조1천700억원이나 되는 인센티브 등을 지급한다.

바로 이 돈이 가입자에게 지급되는 보조금이 재원이다.

이동통신업체는 이 돈을 신규 가입자에게 더 주고 기존 가입자에게 덜 주는 식의 마케팅 전략에 활용되거나 경쟁업체의 가입자를 빼앗아 오는데 주로 사용한다.

즉 A사 가입자가 B사로 너무 많이 이동하면 A사는 B사 가입자 대상의 보조금 액수를 늘려 B사 가입자를 다시 끌어오는 방식을 취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보조금이 새롭게 책정되는 것이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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