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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무폴 주유소 기름값이 싸다(?)

인권비·부가서비스 감안하면 인하폭 부족

  • 웹출고시간2009.03.24 17:32: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최근 기름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셀프주유소나 상호(폴)를 쓰지 않는 일명 '무폴'주유소를 찾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흔히 운전자들은 일반주유소들에 비해 셀프주유소나 무폴주유소의 기름값이 무조건 싸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게 사실일까. 정답부터 말하면 '노(NO)'다.
조금만 다리품을 팔고 조목조목 계산해보면 셀프주유소나 무폴주유소보다 저렴하게 주유할 수 있는 곳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충북도지회에 따르면 청주지역에서 영업중인 셀프주유소는 봉명동, 산남동, 복대동 등 모두 3곳.

이 가운데 복대동 A주유소의 ℓ당 휘발유 값은 24일 현재 1천538원(경유 1천348원)으로 인근 주유소보다 20~40원 정도 저렴했다.

그러나 이는 청주지역 평균 휘발유 값 1천541원(경유 1천331원)과 3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금액이며, 이 지역만 벗어나면 이보다 싼 주유소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또한 인권비를 비롯해 음료수, 화장지, 무료세차 등 일반주유소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감안하면 20~40원 정도의 가격차는 결코 큰 것이 아니다.

청주시 사직동에 위치한 무폴주유소의 가격표(왼쪽)와 인근 일반주유소의 가격표. 신용카드 할인혜택을 적용하면 무폴주유소보다 일반주유소의 가격이 오히려 저렴하다.

ⓒ 전창해 기자
무폴주유소의 경우는 더욱 잘 따져봐야 한다.

청주에서 잘 알려진 무폴주유소인 사직동 B주유소의 경우 ℓ당 휘발유 값은 24일 현재 1천509원( 경유 1천279원)으로 청주지역 전체에서도 가장 저렴한 주유소 중 하나이다.

그러나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의 상호를 쓰는 일반주유소에서만 가능한 신용카드 할인혜택을 적용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신용카드 할인혜택은 정유사가 자사 상표를 단 주유소에만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유사에 관계없이 가격이 싼 기름을 들여와 파는 무폴주유소에서는 받을 수 없다.

실제 B주유소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C주유소의 경우 ℓ당 휘발유 값이 1천530원(경유 1천309원)으로 B주유소 보다 20원 정도 비쌌지만, 신용카드 할인을 적용하면 오히려 20원 정도가 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신용카드 할인을 적용하면 B주유소 인근 대부분 주유소의 기름값은 B주유소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 주유업계 관계자는 "주유소 입구에 붙은 가격 표시판만 보고 싸다고 생각하면 자칫 손해를 볼 수 있다"며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로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유소를 찾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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