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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소주 충북공헌도 '괘씸'

기부금 등 지역투자 대전·충남 절반 수준

  • 웹출고시간2009.03.22 20:49: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주)진로 지난해 기부금 행사지원금 현황

도내 소주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주)진로의 지역공헌이 대전·충남에 비해 턱없이 저조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진로소주 청주지점에 따르면 (주)진로가 지난해 도내에 기부한 전체금액은 △독거노인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지원 200만원 △개신성화동 쌀뒤주 행사 300만원 △괴산·증평 사랑의 쌀 지원 700만원 △용암동 도깨비 쌀뒤주 행사 지원 350만원 △단양군 불우이웃돕기 성금 1천230만원 △난치병학생 및 불우학생 장학금 500만원 △충주시장학회 장학기금 4천730만원 △음성군장학회 장학기금 860만원 △제천시장학회 4천776만원 △음식업지부 장학금 500만원 △세계위생의해 기념 유니세프 후원의밤 300만원 등 모두 1억4천여만원이다.

또 2008년 지역행사 지원금으로는 △친절 청주만들기 후원 1억4천만원 △서부종합사회복지관 행사 300만원 △청주예술제 300만원 △이업종교류 150만원 △청주 문화의달 행사 2천만원 △기업사랑 문화축제 1천200만원 △가정의달 행사 1천만원 등 모두 1억9천여만원을 투자했다.

이 외에 병 라벨을 이용한 지역행사 홍보비 2~3억원을 포함하면 (주)진로가 지난 한 해 동안 도내 지역공헌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5~6억원 정도가 되는 셈이다.

반면 (주)진로가 대전·충남지역에 투자한 금액은 이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열린 54회 백제문화제 후원금만 해도 4억1천만원.

이밖에 △안면도국제꽃박람회 2억1천500만원 △대전지역 인재육성 후원 1억3천만원 △대전시티즌 후원 1억원 등 큼직큼직한 후원금만 합쳐도 충북의 2배 가까이 된다.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주)진로가 도내 소주시장 점유율만 믿고 지역공헌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 (주)진로의 도내 소주시장 점유율은 60%대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대전·충남은 지역소주회사인 (주)선양과 40~50%대를 오가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시민 이모(34·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씨는 "지역공헌에 신경쓰지 않아도 충북사람들은 자기네 소주를 잘 사먹으니깐 괜찮다는 것이냐"며 "지역민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괘씸한 생각이 든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진로소주 청주지점 관계자는 "충북에 비해 대전·충남의 인구나 시장규모가 큰데다 경쟁 심화지역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집중투자가 이뤄진 것"이라고 밝힌 뒤 "예년에 비해 지역사회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으며 대전·충남과 지역공헌에 차이가 생긴 것 또한 최근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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