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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량끝 소상공인 '적자벌이'

임대료 낼 돈 없어 빈점포 수두룩

  • 웹출고시간2009.03.17 17:48: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 운천시장에서 20년째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63)씨가 가게 앞을 지나는 사람들이 발길 조차 뜸한 시장 통로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예전엔 도깨비 시장이라 불릴 정도로 성황이었는데…"

17일 오후 청주 운천시장.

이곳에서 20년째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63)씨는 가뭄에 콩 나듯 가게 앞을 지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가게 문을 연지 반나절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개시를 못하고 있다.

김씨는 "하루 동안 가게 앞을 지나는 사람을 셀 정도로 손님이 없다"며 "먹고 살려면 문을 닫을 수 없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점포를 지키고 있다"고 푸념했다.

김씨는 그나마 자신은 세들어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기에 나은 편이라 했다.

운천시장의 점포 임대료는 한 달 평균 40만~45만원 정도.

그러나 올들어 한 달 수익이 점포 임대료를 낼 정도도 못돼 문을 닫은 집이 눈에 띄게 늘었다.

김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익이 줄긴 했지만 빈 점포는 없었다"며 "하루벌이가 2만원도 안되니 버텨낼 재주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IMF 때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대형마트가 없었기 때문에 수입은 줄어도 손님이 끊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우후죽순 늘어난 대형마트 때문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2~3년 새 수입이 절반 이하로 곤두박질친 상태에서 경기까지 살아날 기미를 안보이니 이젠 벼랑끝까지 내몰려 설 자리조차 없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10일까지 종업원 20명 이하 소상공인 업체 195개를 대상으로 경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58.9%가 적자를 내고 있다고 한다.

특히 5인 이하 영세 소상공인의 적자 비율은 67.%로 이보다 훨씬 웃돌았다.

매출 역시 업체 68.6%의 최근 3개월 실적이 1년 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의 적자 및 매출감소 업체 비율은 지난해 12월 같은 조사에 비해 각각 42%포인트와 10%포인트 높아진 수치이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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