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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절약'으로 위기극복

자녀머리 직접 깎고 장롱 속 재봉틀 꺼내고

  • 웹출고시간2009.03.17 20:15: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3월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학부모들이 지출이 커지면서 '잔인한 달'을 '절약'으로 극복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교복부터 시작해 참고서, 급식비, 학용품, 교통비, 사교육비 등 지출항목이 커지면서 가계부가 적자를 면치 못하자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이발을 손수하거나 학원비 절약을 위해 학부모가 순번제로 실시하는 '그룹과외'로 위기를 벗어나고 있다.

또 체육복과 학교 운영비, 보충학습 교재, 수련회비, 모의고사, 학부모회비 등 새학기가 시작되면 '통과 의례' 비용까지 부담이 되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의 자녀를 둔 정모(41)씨는 "학원비 절약을 위해 엄마들이 5명이서 자녀들을 모아 '고민그만'이라는 그룹을 만들어 과외를 실시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학원에서 하는 것 보다 더 진지하고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 막내를 보낸 김모(47)씨는 "학기초가 되면 참고서와 학용품, 학원비 등으로 지출하는 비용이 월 100여만원 이상이 되고 있다"며 "수입은 줄어드는데 지출이 늘어나고 있어 아이들의 이발을 내가 하고 있다"며 "지난달에는 재봉틀 강습을 받고 지금은 옷을 집에서 수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이 4명으로 맞벌이를 하고 있는 이모(42)씨의 월수입은 350만으로 신빈곤층에 해당한다. 지난해 그동안 절약을 해온 돈으로 작은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 지금은 '후회'가 된다.

신빈곤층으로 등록을 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시청을 찾았으나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서 지원대상에서 제외 된다는 것이다.

또 경기불황 속에 '카풀'도 인기를 얻고 있다.

청주에서 충주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 박모(45)씨는 4명의 직원이 함께 카풀을 실시하고 있다. 박씨가 카풀로 절약한 비용은 월 40여만원으로 절약한 돈으로 큰 아이 학원비를 충당하고 있다.

이처럼 학부모들이 새학기를 맞으면서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김모(45)씨는 "아이들이 부모들이 이렇게까지 절약을 위해 노력하는지 알기나 했으면 좋겠다"며 "학기초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 학부모들에게는 3월이 '잔인한 달'로 불리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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