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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야구장 보수공사 '삼진아웃'

50억 들여 고쳤는데 비만 오면 '진흙탕'

  • 웹출고시간2009.03.15 18:50: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야구장이 지난 2007년 5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대대적인 시설공사를 했으나 적은비에도 침수되는 등 문제점이 곳곳에서 나타나 외면받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2007년 6월 18일부터 같은해 12월 14일까지 모두 50억(국비 15억원, 도비 17억여원, 시비 17억여원)으로 청주야구장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해 본부석 중축과 관중석 등받이 의자 교체, 스탠드 정비, 조명등 교체 및 부대시설 보수을 마치고 지난해초 개장했다.

이같은 시설개선에도 불구하고 청주야구장은 적은량의 비만 내려도 빗물이 빠지지 않는 데다 인조잔디가 뒤엉겨 진흙탕이 되는 등 야구장 기능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7년 50억원을 들여 보수한 청주야구장이 적은 비에도 침수가 돼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충북도내 전역에 내린 비로 청주야구장이 침수가 된데다 진흙과 인조잔디가 범벅이 돼 문제점을 노출했다.

특히 청주야구장 관리직원들은 비만 오면 양동이 등으로 물을 퍼내며 '소동'까지 벌이는 등 부실공사 논란이 수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부실공사 논란은 예견됐던 것이다.

청주야구장은 비가내리면 홈플레이트을 비롯, 1, 2, 3루 베이스 주변과 내·외야지역에 상습적으로 물이 고이고 있다.

더욱이 물빠짐 시설도 작동되지 않아 비가 내리면 수일간 경기장 사용을 중단하고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대회를 치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3일 충북야구협회는 14일까지 '2009년 회장기차지 초·중·고 야구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이날 충북전역에 비가 내리자 야구협회는 청주야구장을 포기하고 석교초에서 대회를 열어 700만원으로 치를 야구대회를 1천만원으로 치르는 등 손실을 입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8월 전국 중학야구 최강팀을 가리는 '5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중학야구대회'가 청주야구장에서 개막됐으나 연일 계속된 우천으로 8경기만 소화됐을 뿐 남은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이같은 청주야구장의 부실공사 논란은 청주야구장 그라운드(ground·경기장)가 아니 부대시설에 초점을 맞춰 공사를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주시의 엉터리 보수 공사가 청주야구장을 찾는 시민들은 '득'이 됐으나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에겐 '악'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대전과 청주의 홈팀인 한화이글스 선수들도 청주야구장을 외면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청주야구장은 경기장 질보다 부대시설에 중점을 뒀다"며 "야구장이라면 선수들의 기록에 더 치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충북야구협회 관계자는 "청주야구장의 상습적인 물고임 현상때문에 매년 장소를 바꿔 진행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경기장의 물고임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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